[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비가 내리고 나더니 꽃나무들이 부쩍 자란 느낌이다.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안의 장미공원에서는 지금 한창 장미꽃들이 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성급한 녀석들은 더러더러 꽃망울을 터뜨렸지만 극히 일부다. 이대로라면 2주쯤 지나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지 않을까 싶다.
[우리문화신문= 이영일 기자] 역사는 정치적인 사건이나 전쟁 중심으로 서술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세금’과 ‘탈세’라는 주제로 세계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고대 중국에서는 15세부터 30세까지의 미혼여성에게 5배수의 세액을 징수하였고, 17세기 영국에서는 창문이 건물의 크기에 비례해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여 창문의 수에 따라 ‘창문세’를 징수했다. 독일의 히틀러는 지금의 ‘원천징수제도’를 만들어 조세 제도를 개혁하였으며, 절세를 위한 대책으로 애플사를 설립한 영국의 세계적인 록 그룹 비틀즈는 결국 세금 문제로 해산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처럼 재미있는 일화들과 더불어 최근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라 일컫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조세피난처를 통한 탈세 수법으로 인해 세계 자금의 흐름이 왜곡되고 있는 현상을 비판하기도 한다. 세계사를 뒤바꾼 중요한 사건들을 ‘세금’과 ‘탈세’라는 신선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역사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길러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탈세의 세계사> 오무라 오지로 지음 ; 진효미 옮김, 더봄, 2019 자료제공: 국립중앙도서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목포시(시장 김종식)와 공동으로 5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목포근대역사관 2관에서 특별전 「영웅, 그 날의 기억을 걷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열렸던 3·1만운동 100돌 기림 특별전 「1919 남도, 대한독립만세!」의 순회특별전으로, 전라남도 독립운동사 가운데서도 목포 지역 발자취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였다. 전시사업비는 ‘행정안전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공모사업’ 지원금으로 추진되었다. 전시는 1897년 개항에서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목포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흔적들을 조명하였다. 지역 항일의병과 동학농민운동의 규모를 보여주는 주한일본공사관 기록물, 목포정명여학교 기숙사 사택에서 발견된 1919년 4.8만세운동의 독립선언서와 애절한 독립가 가사본 그리고 지역 학생, 지식인 등 독립유공자 유품 등 60여 점이 출품됐다. 구성은 모두 5부로 기획되었다. ▲ 제1부 <수탈과 저항, 중심에 서다>에서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수탈과 저항의 역사가 있는 목포를 소개하고 있으며, ▲ 제2부 <항거의 역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日入天昏雨點斜 날이 어둑해지더니 빗발이 퍼부어 艱難始得到村家 어려움 끝에 비로소 한 촌가에 이르렀네 思親鬂上三莖雪 어버이 그리노라 귀밑머리 세 줄기가 셌고 戀主心中一寸霞 임 그리워 가슴속은 노을처럼 붉게 타네 이는 고려말 문신인 인재(麟齋) 이종학(李種學, 1361~1392)의 시집 《인재유고》에 실린 ‘5일에〔初五日〕’ 가운데 일부이다. 어버이를 그리노라 귀밑머리가 셀 정도였다면 효자임에 틀림없다. 어버이 살아생전에 효도란 효도는 다 해야 함에도 불효자들은 언제나 이승을 떠난 뒤에 후회막급인 경우가 많다. 단 하루만이라도 어버이에게 맘껏 효도할 날이 곧 다가온다. 우리나라는 5월 8일이 어버이날이지만 일본은 우리와는 달리 어버이날 대신 어머니날(하하노히, 母の日)이 있다. 해마다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어머니날로 올해는 5월 10일 일요일이 어머니날이다. 일본의 어머니날은 과거에 1931년 대일본연합부인회(大日本連合婦人會)가 결성되고 난 뒤 왕비(香淳皇后, 소화왕의 부인) 생일인 3월 3일을 어머니날로 삼았으나 1949년부터 미국을 따라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굳혔다. 그렇다면 일본인들은 어머니날 무엇을 선물하는지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코로나19로 석 달 만에 오희옥 지사님이 입원 중인 서울중앙보훈병원으로 가는 길은 온통 짙어가는 초록빛으로 눈부셨다. 지난해 이맘때는 휠체어를 타고 병원 뜰에 나와서 보랏빛 붓꽃 등을 바라보면서 망중한을 보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불가능했다. 외부인 면회가 철저히 통제된 가운데 1층 로비 한쪽에 접근 금지선을 친 곳에서 서로 마스크를 쓴 채로 마치 교도소에서 가족 면회를 하듯 오희옥 지사님을 뵙고 왔다. 한 달에 한 번 병원미용봉사를 오던 미용사들도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이 중단되어 오희옥 지사님의 머리는 웃자란 모습이었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한 모습이라 안도의 숨을 쉬었다. 하지만 마스크가 답답한지 연신 손이 마스크로 가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일반인들도 답답한데 환자분들이야 오죽할까 싶다. 계절의 여왕 5월이면 가족들과 병실을 벗어나 병원 뜰에서 따스한 햇볕을 쏘이던 환자들 모습을 올해는 코로나19로 볼 수 없었다. 모두 철저히 병원의 지침을 잘 지키고 있었다. 오희옥 지사가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것도 만 2년이 넘었다. 병원 생활이 길어질수록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진다고 하니 곁에서 보는 가족들의 마음도 큰 시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 당신이 느끼는 감정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다시 시작하고 싶은 당신에게 진정한 영감을 주는 책 《툭하면 기분 나빠지는나에게》(팀 로마스 지음, 김아영 옮김 ,책세상)는 사람들이 가진 부정적인 감정들이 각각 알맞은 목적과 의미가 있고, 그만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 지은이는 그러한 감정들은 인생의 우여곡절에 대한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 강조한다. 그래서 이 책의 관심은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이 아니라 우리가 가끔 느끼는 ‘정상적인’ 어두운 감정들에 촛점을 두고 있다. 슬픔, 불안, 질투, 고독 등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불시에 겪을 수 있는 어두운 감정들이다. 지은이는이러한 감정들이 인간 특유의 본질적 측면이라고 말하며 부정적인 감정들은 ‘긍정적인’ 감정들을 통해 얻는 명백한 행복보다 더 깊고 풍요로운 행복으로 이어지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왜 부정적 감정에 휘둘리는가? 상처받은 마음이 보내는 간절한 신호에 주목하라! 현대인은 부정적 감정을 일상적으로 경험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내면 정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불안과 슬픔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인간은 행복을 꿈꾸며 긍정적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유찬희(1884.8.8~1930.2.13)ㆍ유기석(1907.1.12~1980.11.27)ㆍ유기문(1910~미상) 선생 삼부자(三父子)를 ‘2020년 5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고 밝혔다. 유찬희 선생은 1883년 8월 8월 황해도에서 태어나 배재학당에서 수학하였으며 슬하에 딸 둘과 아들 둘을 두었다. 장녀는 신덕(信德), 차녀는 신영(信永)이고 장자는 기석(基石), 차남은 기문(基文)이다.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과 1907년 고종황제의 강제퇴위와 군대해산을 보면서 항일의식과 민족의식을 형성하였으며,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생각에 평안도, 황해도, 함경도 등에서 교육 계몽운동을 펼쳤다. 1913년 북간도에서 한인 자치단체인 간민회 등에 참여하여 한인의 식산흥업과 국적취득 등 권익을 옹호하고, 교육과 언론을 통해 한인을 계몽하였다. 1919년 3월에는 독립운동단체의 통일체로서 간도지역 항일민족운동단체인 대한독립기성총회를 조직하였다. 또한, 1920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인상무총회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위한 자금을 모집하였으며, 대한국민회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늘은 불기 제 2564년 부처님 오신날(석가탄신일)이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전국 절에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과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어졌겠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예상치못했던 코로나19로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는 5월30일로 연기됐으며 4월 25일 예정했던 '연등회(연등축제)'는 5월 23일로 변경됐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사회적거리를 유지하는 기도회는 각 절별로 이어진다. 특히 대한불교 조계종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30일 아침 10시부터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1만5,000여개 절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도는 5월30일까지 1개월 동안 이어진다. 조계종 총무원은 “코로나19 감염과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면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연기된 기간 동안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해 기도정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30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예년보다 행사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이 열릴예정이다. 서울 은평구 열린선원에서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코로나19로 어수선한 4월도 며칠 안 남았다. 한국은 오늘(28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전국민의 노력 100일’을 되돌아본다는 뜻에서 각 언론의 특집이 이어졌다. 하루 확진환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상황이라 조심스럽지만 한시름 놓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상황은 다르다. 하루 확진자 수가 여전히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도 시간은 흐른다. 곧 5월이다. 일본에서도 가능하면 외출을 줄이고 집안에서 생활하도록 하는 것이 일상화되고 보니 갑갑하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집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5월 5일 어린이날이 다가온다. 일본의 ‘어린이날(고도모노히, 子供の日)’은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어린이의 행복을 꾀함과 동시에 어머니에게 감사드리는 날’이라는 취지로 1948년에 제정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어린이날을 만든 나라는 터키로 1920년 4월 23일이었고 이후 192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6월 1일을 ‘국제 어린이 날(International Children's Day)’로 삼은 이래 1954년에는 유엔에서 11월 20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 관서 지방의 나라(奈良), 교토 등지의 이름날 절들이 코로나19로 줄줄이 관광객을 받지 않고 산문을 폐쇄하고 있다. 19일 일본 ABC 텔레비전에서는 일본 전역에 퍼지고 있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긴급사태선언 소식을 전하면서 나라지역의 인기 관광지인 나라공원(奈良公園) 모습을 비춰주었다. 카메라는 쉴 새 없이 사슴이 뛰어노는 나라공원을 비추고 있는데 적막강산이 따로 없었다. 평소 같으면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겠지만 이날 카메라에 잡힌 모습은 적막하다 못해 공포감마저 든다. 나라(奈良)를 대표하는 절로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도다이지(東大寺)는 5월 31일까지 대불전에 모셔진 노사나불(盧舎那仏) 관람을 중지하는 대신 날마다 스님이 대불(大佛) 앞에서 독경하는 모습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호류지(法隆寺) 역시 4월 23일부터 5월 6일까지 산문을 폐쇄한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유산에 오른 갓쇼즈쿠리(合掌造り)로 이름난 기후현 시라카와마을(岐阜県白川村)에서도 5월 2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에 마을 전체를 폐쇄할 예정이다. 갓쇼즈쿠리는 일본의 폭설지역에서 볼 수 있는 주택의 건축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