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만일 당신이 전염병 환자와 함께 대형 크루즈선박에 타고 있다면 어떤 심정이 들 것인가? 크루즈선박은 외부와 단절되어 있고, 당신은 선박 객실에서 기약 없는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면?....” 사실 이런 상황이라면 정말 아찔할 것 같다. 공포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실제 일어났다. 지금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상황이 그렇다. 지난 2월 10일, 크루즈선박에 격리되어 있던 한 일본인 남성은 선상에서의 격리생활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써서 세상에 내보였다. 다음이 그 요구사항이다. 1. 시트 교환, 실내청소가 거의 1주일 정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선내 생활 환경이 급속하게 나빠지고 있어 급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현재 생활환경 배려는 사실상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2. 격리 생활이 장기화함에 따라 승객의 건강악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의료 지원이 거의 안 되고 있으며 그나마 지원되고 있는 부분도 불충분하다. 무엇보다도 건강대책을 세워주고 의료전문가, 간호사, 보건원 등을 파견해달라. 3. 연일 새로운 감염자의 보도를 지켜보면서 승객에 대한 정보 제공이 극히 불충분하여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다. 선내 방송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 책은 조선시대 위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직장인’이었다는 색다른 시각에서 출발한다. '조선'이라는 회사의 CEO인 왕과 함께 직장 생활을 해야 했던 위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직장인으로서 배울 점과 자세, 직장 생활의 팁을 제시한다. 중간관리자로서 소통 전문가였던 황희 정승, 겸손함으로 청백리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스스로 평판을 끌어올린 맹사성, 멈추지 않는 자기 계발을 통해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한 이황 등의 이야기는 다른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던 직장인으로서의 위인들을 만나는 기쁨을 준다. 누구나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상치 못한 위기에 빠지고, 복잡한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받고,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급기야 퇴사를 꿈꾸기도 한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조선시대 직장인 선배들이 들려주는 조언에 귀 기울여 보라고 권하고 싶다. <조선 직장인 열전> 신동욱 지음, 국민출판 ,2020..2 <자료:국립중앙도서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기독교에서는 아담과 이브가 금단의 과일을 따먹은 것을 소위 원죄라 부르고 있다. 원죄설은 아담과 이브가 지은 원죄가 대대손손 영원히 유전 되어 모든 인간의 죄를 짊어지고 태어나며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지 않고는 그 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 때문에 기독교 특유의 어두운 종교관이 만들어 졌으며 그 이래로 수많은 죄인들을 양산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원류인 유대교에서는 원죄란 말이 없다. 구약성서 어디에도 원죄라는 용어나 원죄가 유전된다는 말조차 없다. 죄의 유전이라는 연좌제식 개념은 아우구스티누스 등 몇몇 신학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아담과 이브의 신화는 유대민족의 신화이다. - 《성서의 뿌리- 오리엔트 문명과 구약성서》 60쪽 - “오늘날 기독교의 본산 유럽에서는 원죄설이 이미 설득력을 잃었다. 원죄설은 폐기되어야할 시대착오적인 주장에 불과한 것이다. 원죄설이 설득력을 잃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기독교가 급격히 사양길을 걷고 있다. 교회는 텅 비었고, 부동산 광고란에는 연일 교회가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유서깊은 교회건물이 모텔 등으로 리모델링되고 있다. 유럽의 종교학자들은 원죄설과 더불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 101돌 기념식’을 오는 8일(토) 오전 11시, 일본 도쿄 재일본한국YMCA회관(한국문화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일본한국YMCA(이사장 정순엽) 주관으로 도쿄 현지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2․8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계획되었다. 기념식은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남관표 주일대사를 비롯해 애국지사와 유가족, 재일본한국YMCA 이사장과 회원, 유학생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기념예배, 2·8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은 기념사를 통해 “2·8독립선언에 참여했던 선열들의 애국충정에 깊은 존경심을 표하고, ‘보훈이 국민통합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할 것이다. 한편, 기념식 전날 7일(금)에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은 ‘재일학도의용군 충혼비’와 ‘이봉창 의사 순국지’를 방문하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휴대폰은 정말 추위를 탈까 ? 흐린 날 우울한 건 단순히 기분 탓일까 ? 때를 미는 최적의 타이밍은 언제일까 ? 평소 재채기가 나올락 말락 할 때 형광등이나 햇빛을 보면 재채기를 하는 특이한 습관이 있다는 저자는 과학은 어렵고 전문적이라는 편견을 가진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이 담긴 친근한 소재들을 사용하여 과학을 설명하고 독자들에게 평범한 일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선물한다 . 평소 궁금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일상적인 내용들로 한 편 한 편 짤막하게 구성된 과학 이야기를 통해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우리 실생활에 담겨 있는 과학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려 보자 . <일상, 과학다반사> 심혜진 지음, 홍익출판사, 2019 <국립중앙도서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폭력’이라는 말은 주먹이나 몽둥이 따위의 수단으로 상대를 거칠게 제압하는 신체적 폭력의 의미를 주로 담고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행해지는 보이지 않는 감정 폭력은 그 어떤 신체적 폭력보다 더 우리를 상처받게 만든다. 익명 뒤에 숨은 사이버 폭력, 사랑이라는 이름의 데이트 폭력,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자행되는 가정 폭력 등.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문제 중 하나로, 신체적 폭력보다 심각하고 치명적인 ‘감정 폭력’(혹은 ‘정서적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 준다.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감정 폭력으로 인해 병들고 있지는 않은가? 나 역시 감정 폭력의 가해자는 아닐까?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진단해 보는 기회를 가져 보자. < 감정 폭력> : 세상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폭력 이야기,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걷는나무 출간 <자료: 국립중앙도서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4일)는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이었다. 한국에서는 입춘날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과 같은 글씨를 써서 대문에 붙이기도 하는데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떠한가? 일본에서는 입춘을 절분(세츠분, 節分)이라 해서 사악한 귀신을 몰아내기 위한 콩 뿌리기(마메마키) 행사를 전국의 절이나 신사(神社)에서 한다. “복은 들어오고 귀신은 물러가라(후쿠와 우치, 오니와 소토, 福は內、鬼は外)”라고 하면서 콩을 뿌리고 볶은 콩을 자기 나이 수만큼 먹으면 한 해 동안 아프지 않고 감기도 안 걸리며 모든 악귀에서 보호받는다는 믿음이 있다. 절분(세츠분, 節分)은 보통 입춘 전날을 말하는데 이때는 새로운 계절이 돌아와 추운 겨울이 끝나고 사람들이 활동하기도 좋지만, 귀신도 슬슬 활동하기 좋은 때라고 여겨서인지 이날 사악한 귀신을 물리치기 위한 콩 뿌리기(마메마키) 행사를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다. 절분행사는 예전에 궁중에서 시작했는데 《연희식, 905년》에 보면 색색으로 물들인 흙으로 빚은 토우동자(土牛童子)를 궁궐 안에 있는 사방의 문에 걸어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 인형은 대한(大寒) 전날 밤에 만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풍요로운 복지 국가로 알려진 핀란드에는 왜 그렇게 많은 수의 중고 가게가 있는 것일까? 풍족한 삶을 누리는 젊은 세대들이 중고 문화를 거리낌 없이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1990년대 경제 대공황의 시기를 겪은 핀란드에서 자연스레 중고 문화가 탄생했고, 거기에 겸손과 절약이라는 그들의 국민성이 더해져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 그에 더해 끊임없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물건 사이에서 환경과 미래를 고민하는 핀란드 사람들의 지혜가 더해져 중고 문화가 하나의 대안으로 공감과 관심을 얻게 된 것이라고 한다. 쉽게 만들고 쉽게 폐기하는 문화, 그에 따른 심각한 환경문제. 핀란드의 중 고 문화는 더 나은 미래 를 위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메시지를 던져 준다. <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 박현선 지음, 헤이북스 -자료: 국립중앙도서관-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리브랜딩’과 ‘체크슈머’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상표 새 단장’과 ‘꼼꼼 소비자’를 선정했다. ‘리브랜딩’은 소비자의 기호, 취향,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기존 제품이나 상표의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활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체크슈머’는 상품의 성분, 원재료, 제조 과정, 사용 후기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를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 ‘리브랜드’의 대체어로 ‘상표 새 단장’을, ▲ ‘체크슈머’의 대체어로 ‘꼼꼼 소비자’를 선정했다. 새말모임이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국민들이 어려운 용어 때문에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어 이 말들이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사람은 한평생을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 남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 노력으로 좋은 것도 얻기도 하지만 ,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한다 .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를 쓸수록 몸과 마음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걸 모르고 살기도 한다 . 오랜 시간 쉼 없이 애쓰고 버티며 일하던 저자는 어느 순간 생활에 지쳐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가지게 된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 ‘ 더 나은 ’ 사람이 되는 대신 ‘ 나다운 ’ 사람이 되기 위해 퇴사를 결심한다 . 저자는 좋은 사람이라는 남의 평판을 얻으려 나다움을 잃어가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 관계의 늪에 빠져 삶의 여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 그 무엇을 위해서 ’ 가 아닌 ‘ 나를 위해서 ’ 보내는 시간을 갖고 모두들 잘 쉬었으면 좋겠다 . <애쓰다 지친 나를 위해>, 서덕 지음, 넥스트북스 <자료:국립중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