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바르셀로나 사람들이 한국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과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악박물관인 ‘바르셀로나 음악박물관(Museu de la Música de Barcelona)’에서 지난 11월 2일(목)(현지 기준) 한국음악 특별전 ‘Eolssigu, The Sounds of Korean Music’의 개막식을 갖고 현지 관람객을 맞이했다. 개막 당일 오후 스페인 정부의 카탈루냐 각료 구속에 무거웠던 현지 분위기에도, 이번 전시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바르셀로나 음악박물관을 방문했다. 관람객들은 한국 전통 악기와 의상, 연주 영상 등을 매우 흥미롭게 관람하며 다양한 관심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본 전시 관람을 위해 참석한 키스 하워드(kieth Howard, SOAS 대학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유럽사람 등은 한국 전통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 이러한 전시가 유럽 순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10월 31일(화)에는 본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펼친 국립국악원 공연단의 개막공연도 국경일 전 날임에도 500석 전석이 매진되고 유료 객석도 가득 차는 등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시가 신문광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광고는 겨레의 얼이 쏙 빠진 이상한 광고입니다. “2017 서울 MICE WEEK”라면서 <미래 MICE人 경진대회>라고 쓴 광고입니다. 여기서 “MICE”는 뭐고 게다가 MICE 뒤엔 붙은 한자 “人”은 무엇입니까? 시민의 세금을 걷어 누구를 위한 광고를 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쓰면 멋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시민의 앞에서 우리말 쓰기를 이끌어야할 서울시가 이 무슨 우리말 헤살(해치기)입니까? 우리 신문이 늘 지적하는 것처럼 공공기관은 국어기본법에 따라 모든 문서를 한글로만 작성하여야 합니다. 꼭 필요한 경우는 괄호 안에 영어나 한자 따위를 넣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MICE人”은 국어기본법 위반입니다. 서울시가 우리말 쓸 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2014년 1월에는 “시민청 귀빠진 날”, “시민청 돌잔치”, “시민께 쫑긋”이라고 써서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발전이 아니라 퇴보를 하는 서울시가 참 안타깝습니다. 제발 겨레의 얼을 보듬는 서울시가 되기를 비손합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국악을 배우는 다양한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축제를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진행한다. 초ㆍ중등학교 중심으로 국악 배우는 학생들 한 자리 에 모두 11개교 참가하는 <청소년 국악관현악축제> / 11.3.(금)~11.4.(토) 국립국악원은 국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청소년들의 공연 기회를 마련하고자 서울시교육청(조희연 교육감)과 협력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청소년 국악 관현악 축제>를 오는 11월 3일(금)과 4일(토)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경기, 인천, 대구 지역까지 확대해 모두 11개교가 참가한다. 또한 주변 20여개 초중고 학생들이 연합해 구성한 ‘우장청소년연합 국악오케스트라 라온’과 대구예술영재교육원을 중심으로 한 ‘대구학생국악단’ 등 연합 국악오케스트라의 참여가 눈에 띄어 이번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축제를 위해 국립국악원은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공개 모집을 진행해 모두 11개 단체를 뽑았고, 참여 단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악박물관인 ‘바르셀로나 음악박물관(Museu de la Música de Barcelona)’에서 오는 11월 2일(목)부터 2018년 6월 3일(일)까지 7달 동안 한국음악특별전 ‘Eolssigu, The Sounds of Korean Music’ 을 진행한다. 국립국악원, 2년 전 스페인 민족음악 학자와의 교류 통해 스페인 내 최초로 국악 전시 공간 마련하고 기획 전시로 선보여 이번 전시는 2015년 국립국악원의 국제국악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스페인의 민족음악 학자 ‘호라시오 쿠티’가 한국의 추임새 ‘얼씨구’와 스페인의 ‘올레(olé)’ 등 두 나라의 민속 음악적 요소가 매우 닮았다고 느껴 국악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바르셀로나 음악박물관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있는 카탈루냐 음악대학에서 강의하던 그는 귀국 이후 이번 전시를 박물관 측에 제안해 스페인 내 최초의 국악 전시를 진행하는데 있어 가교 역할을 했다. 기증 악기 22점, 소장품 대여 60점 등 악기와 의상, 소품 등 모두 82점 선보여 교육용 악기 장구 30점도 기증해 정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지난해 초연한 공연 ‘트로이의 여인들’을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2016년 초연 당시 전회 객석점유율 90퍼센트를 상회하며 관객에게 사랑받은 작품이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지난 9월 싱가포르예술축제에 초청돼 현지 관객과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황홀하고, 잊히지 않는다(mesmerising, haunting, unforgettable)”라고 평했다. 싱가포르에서의 호평에 힘입어 국립극장 재공연에선 무르익은 작품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기원전 1350년에서 1100년 사이에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트로이 전쟁에 관련한 신화와 전설을 기초로 에우리피데스가 쓴 같은 이름의 희곡(기원전 415)에서 출발한다. 배삼식 작가는 신화와 희곡, 그리고 장 폴 사르트르가 각색한 같은 이름의 작품(1965)을 기반으로 창극을 위한 극본을 새롭게 썼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전쟁의 전리품으로 착각한 거대 목마를 성 안으로 들인 트로이가 그리스-스파르타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패망한 시점에서 시작한다. 트로이의 왕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미국 현대음악축제 ‘퍼시픽 림 뮤직 페스티벌(Pacific Rim Music Festival)' 무대에 올라 현지 현대음악 작곡가의 신곡을 초연하고 한국 전통 음악의 정수를 전한다. 국립국악원, 미국 현대음악 축제 ‘퍼시픽 림 뮤직 페스티벌(Pacific Rim Music Festival)’ 참가 미국 주요 현대음악 작곡가와 3년 여 동안 작업 끝에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크루즈 주립대(UC Santa Cruz)에 본부를 두고 있는 ‘퍼시픽 림 뮤직 페스티벌(Pacific Rim Music Festival)’에 참가해 지난 25일(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29일(일) 폐막 공연까지 산타크루즈 주립대 뮤직센터 리사이트홀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그동안 ‘국제국악연수’ 사업을 통해 해외에 있는 작곡자 등을 국내로 초청해 국악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작곡법, 커리큘럼 등을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자들 또한 3년 전부터 국립국악원을 찾아 국악에 대해 연구했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국악 작곡으로 완성시킨 이들의 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은 판소리 다섯 바탕을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선보이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섯 판소리’를 11월 17일 밤 8시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1995년 창단 이래 쉼 없이 한국 창작음악의 장을 개척해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다양한 음악적 기반을 가진 다섯 명의 작곡가와 함께 선보이는 무대다. ‘판소리’는 한 사람의 창자가 고수의 장단에 맞춰 긴 서사를 소리와 아니리, 그리고 발림을 곁들여 구연하는 1인 음악극이다. 서민들이 모이는 판을 중심으로 구전되다가 근현대를 거치며 양식화됐다.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있어 계층을 가리지 않고 두루 즐겼고, 그 가운데 현재까지 전승된 춘향가ㆍ심청가ㆍ흥부가ㆍ수궁가ㆍ적벽가를 다섯 바탕이라 부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섯 판소리’ 무대에서는 1인 예술 판소리가 합주 형태의 국악관현악으로 재탄생한다. 국악은 물론, 서양음악과 대중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작곡가 강상구ㆍ서순정ㆍ이용탁ㆍ이지수ㆍ황호준이 참여한다. 한국음악을 전공한 강상구는 2014 서울아리랑페스티벌·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개막식 음악을 맡아 대중에게 친숙한 선율을 들려주는 작곡가다. 그는 다섯 바탕 가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은 2013년 초연해 국립극장 대표 공연종목으로 자리매김한 ‘묵향’을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사군자(매난국죽)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낸 작품이다. 고(故) 최현의 ‘군자무’(1993)를 바탕으로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안무하고,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했다. 간결하게 정제된 한국춤의 멋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이 작품은 우리 춤이 지닌 고유의 미를 새롭게 제시하고, 세계무대에 한국무용을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묵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ㆍ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공연(2015년 6월, 오사카 NHK홀), 홍콩예술축제(2016년 2월, 완차이 HKAPA 리릭극장), 아셈(ASEM) 제7차 문화장관회의(2016년 6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레 뉘 드 푸르비에르 페스티벌(2016년 6월, 리옹 푸르비에르 대극장)에서 유럽과 아시아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2016-2017 시즌에는 서울뿐 아니라 대구ㆍ천안ㆍ대전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이 같은 러브콜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극장 완창판소리 ‘허애선의 심청가’가 10월 21일(토) 낮 3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초ㆍ최장수ㆍ최고의 완창 무대다. 1984년 12월 ‘신재효 타계 100주기 기념’으로 처음 시도됐고, 1985년 3월 정례화 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33년간 모두 279회 공연됐다. 박동진ㆍ성창순ㆍ박송희ㆍ성우향ㆍ남해성ㆍ송순섭ㆍ안숙선 등 시대를 대표하는 명창들이 이 무대에 서왔다. 10월 무대의 주인공은 국립창극단 단원 허애선 명창이다. 지난 2009년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올해 7월 열린 박동진 판소리 명창ㆍ명고대회 명창부 대통령상(대상)을 거머쥔 그는 민요와 판소리 두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허애선은 전라남도 진도 태생으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서야 늦깎이로 국악에 입문했다. 성우향ㆍ안숙선ㆍ신영희ㆍ윤진철에게서 배웠고, 40대에 이르러 타고난 재능이 만개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소리뿐 아니라 연기에도 관심이 많아 대학 졸업 후인 1993년 극단 미추에 입단해 1년여 동안 연극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하나은행이 “HAI Robo로 행복을 뱅킹하다”라는 신문광고를 냈습니다. 이것은 KEB하나은행 로보어드바이저라고 합니다. 대체 무슨 얘기인가요? 그뿐만이 아니고 광고는 스마트해지는, 핀테크, 휴먼테크, 하이브리드, 딥러닝, 알고리즘, 포트폴리오, My, 리밸런싱 따위 영어로 도배를 합니다. 하나은행 경영자들은 영어에 목매다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아니면 어쭙잖은 잘난 채에 날이 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인가요? 저렇게 자신들의 혼을 빼놓고 우리 국민에게 장사를 하는 태도는 참 걱정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