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뜰에 가보니 판자들로 막아놓은 곳이 있는데 여기에 디자인 작품 같은 것이 그려 있었습니다. 무언가 해서 가까이 가보니 작품이 아니고 “공사안내”였지요. 그런데 문제는 디자인만 고려했는지 글씨들은 작게 써놓았습니다. 더구나 이 안내판의 제목은 “UNDER CONSTRUCTION”입니다. 이 안내판을 볼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인일 텐데 그냥 한글로 “공사중”이라고 쓰면 될 것을 이 무슨 잘난 체입니까? 제발 정신 좀 차려주세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전국에서 최초로 다리 위 '공원형 야시장'이 장흥군에 들어설 전망이다. 장흥군은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야시장 및 골목경제 공모'에 선정돼 '장흥 토요야시장(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특별교부세 5억 원을 확보한 장흥군은 군비 5억 원을 포함, 총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야시장 조성에 나선다. 독특한 것은 지금까지 시장이나 상가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일반 야시장과 달리, 탐진강 다리 위에 공원형 야시장을 꾸민다는 사실이다. 장흥읍 예양교에 조성되는 토요야시장은 전국 최초 다리 위 야시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야시장 자리는 관광객과 지역민 모두가 여유로운 휴식과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아담하고 정취 있는 소공원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예양교에서 바로 올려다보이는 장흥교에는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해 탐진강을 중심으로 장흥의 아름다운 야경을 담아낼 예정이다. 예양교 공원형 야시장은 2018년 개장할 계획으로 있다. 장흥은 지금까지 편백숲 우드랜드와 토요시장이 중심축이 돼 지역 관광산업을 이끌어 왔으나 밤에 머무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장흥군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매년 평균 6명 사망에 300명 부상, 평균수명 58.8세, 근무시간 평균 주 56시간, 10명 중 1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이처럼 열악하기 짝이 없는 여건에 위험수당이 고작 6만원인 직업은 무엇일까. 부끄럽게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달라고 위임한 대한민국 소방관이다. 전국적으로 필요한 소방관 최소 인력은 6만 명이지만 실제론 4만5천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소방관 1명이 지키는 소방서가 전국 59곳에 이르고, 사무실과 소방 차량만 있고 상주 소방관이 없는 이른바 ‘무인 지역대’도 132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직후 서울의 한 소방서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관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인력난 해결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새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현실화되기 위해선 무엇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KTV 국민방송(원장 류현순) 시사 다큐멘터리 『PD 리포트, 이슈 본(本)』에선 오는 30일 저녁 7시 10분 ‘소방관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나라’ 편을 방송한다. 부족한 인력으로 노후한 장비에 목숨을 맡긴 채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6월 29일(목)부터 30일(금)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5층 종합연습실에서 <세종 카메라타 오페라 리딩공연 세 번째 이야기>를 통해 한국어로 된 창작 오페라 네 편을 선보인다. 29일(목) 오후 3시에 <달나라 연속극>을 시작으로 같은 날 저녁 7시에 <비행사>, 30일(금) 오후 3시에 <텃밭킬러>, 저녁 7시에 <마녀> 순으로 진행한다. 5년 전, 서울시오페라단은 한국어로 된 좋은 오페라의 탄생을 위해 작곡가와 극작가가 서로에게 배우는 모임을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오페라를 탄생시킨 선구자들의 이름 ‘카메라타’와 우리의 말글 생활을 오늘처럼 가능하게 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따서 ‘세종 카메라타’라고 지었다. 이번 공연은 ‘세종 카메라타’에서 세 번째로 추진하는 공연으로 그동안 세종카메라타에서 창작 인큐베이팅 과정으로 거쳐 탄생한 작품을 정식 공연이 아닌 시사회 성격으로 미리 선보이는 자리다. 리딩공연을 통해 작품에 대한 관객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후 정식 공연 레퍼토리로 선정하거나 다시 작품을 수정하고 차기 리딩공연에 올리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종이세상을 펼치는 대한제지가 신문에 전면광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다른 기업이 흔히 영어를 써서 광고하는 것과 달리 영어 없는 한글광고를 했습니다. 얼마든지 영어 없는 광고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로 칭찬합니다. 정말 기업주가, 기업이 민족주체성이 있다면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일일 것입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2017 홍천 마리소리 여름 축전이 8월 5일(토) ~ 6일(일) 2일간 홍천군 서석면 마리소리골 악기박물관에서 열린다. 전통음악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가들을 초청하여 전통 예술의 우수성과 전통 음악의 다양성을 알리는 동시에 관객과 직접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전통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문화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축제이다. 특히, 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축제 공연 프로그램 출연자는 브라질의 Cena Contemporanea와 같은 모던 아츠 페스티벌, 유럽의 WOMEX, The Great Escape, 미국의 SXSW와 같은 대형 뮤직마켓의 공식 쇼케이스 아티스트 선정, 영국 Glastonbury, 덴마크 ROSKILDE, 프랑스의 HELLFEST와 같은 초대형 록페스티벌에 이르기까지 선보인다. 또 전 세계 각지에서 스펙트럼 넓은 무대를 누벼온 밴드 “잠비나이”와 2013 KBS국악대상 연주단체 부문 대상과 창작연희 페스티벌 대상 수상으로 전통 연희를 다양한 작품으로 선보이는 “연희집단 The 광대”, 2016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 쇼케이스, 월드뮤직 상하이 공연에 초청되고 2017 서울시 국악활성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함안군은 고려시대 연 씨앗이 700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꽃인 '아라홍련'이 오랜 세월의 비밀을 간직한 채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연 씨앗이 지난 2010년, 700여 년 만에 꽃을 피움으로써 전국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아라홍련' 꽃잎의 하단은 백색, 중단은 선홍색, 끝은 홍색으로 현대의 연꽃에 비해 길이가 길고 색깔이 엷어 고려시대의 불교 탱화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의 형태와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렇듯 오랜 세월을 건너뛰면서 지금의 다양한 연꽃으로 분화되기 이전의 본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우리나라 고유 연꽃의 전통적인 특징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이에 함안군은 지난 2011년 5월 박물관 인접지에 1천649㎡의 아라홍련 시배지를 만들어 150촉의 '아라홍련' 씨뿌리를 심었으며 매년 여름의 시작과 함께 활짝 핀 연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참좋은여행사는 회사 이름도 우리말로 했고, 광고도 우리말로 “참 좋았어요”라 써놓아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흔히 잘못 쓰이는 “너무 좋았다” 대신 “참좋은”이란 바른 말을 썼으며, 그렇다고 영어도 쓰지 않은데다 지저분하게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으면서 눈에 쏙 들어오는 좋은 광고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서울 시내버스에 광고를 하면서 “다시 파이팅하기”란 문구를 썼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파이팅(fighting)”이란 말은 본래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출처가 모호한 가짜 영어죠. ‘파이팅’은 호전적인 뜻으로 ‘싸우자’ '맞장 뜨자’는 정도의 뜻일 뿐이며, ‘어려움을 무릅쓰고 계속하자!’를 나타내는 말은 '키프 잇 업’(keep it up)이라고 해야 바르다고 합니다. 더러는 이 말을 '화이팅’이라고 소리내기도 하는데, 이것은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나며, 얼큰한 대구탕을 끓이는 ‘대구’(whiting)를 가리키는 말이지요. ‘힘내자’, ‘아자아자’ 같은 우리말이 있는데도 굳이 콩글리시 가짜 영어를 쓰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어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으니까 용인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이렇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여름철, 지친 현대인에게 온전한 휴식을 선사할 국악공연을 준비했다. 2017년 7월 11일(화)부터 8월 11일(금)까지 매주 화,수, 목, 금 낮 2시에 진행되는 전 국민 휴식 제안 <낮잠 콘서트>는 지친 마음을 정화하고 활력을 되찾게 할 선별된 한국음악을 준비하였다. 국내 최초, 52년 전통의 국악관현악의 종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영혼 세탁소”, 현재의 민요를 만들어 내는 명실상부 국악대표 국악그룹 고래야의 “우주공상 낮잠대회”, 이 시대 국악하는 청년들의 대표주자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눈의 거처”, 한국노래의 품격을 담은 정가를 현대로 이끌어 낸 정가앙상블 소울지기의 “사각사각 꿈길에서”, 국악과 연극이 만나 두 배의 감동을 주는 동화의 음악극 “시인의 나라” 5개 단체의 공연은 불타는 한여름 한낮의 더위에 휴식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피로사회 대한민국에 바치는 작은 오아시스, 씨에스타 OECD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연간 노동시간 1위(2016년 기준, 2113시간), 아동ㆍ청소년 하루 평균 학습시간 1위(7시간 50분)를 차지했다. 단순 판단일 수 있으나 물리적 시간의 양으로 보았을 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송의정)은 오는 6월 24일(토) 낮 4시 교육관 대강당에서 얼렁뚱땅 국악밴드의 스토리텔링 역사콘서트 “조선시대, 코끼리 살인사건 & 고양이를 사랑한 임금, 숙종!”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선 시대의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사뭇 다른 두 가지 일화가 한 공연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일화에서는 조선 태종실록에 기록된 조선 시대 최초의 코끼리 이야기로 일본 임금으로부터 선물 받은 코끼리가 날마다 콩 4~5말씩을 소비하면서 곡식을 축내고 살인까지 해 남해의 섬으로 귀양을 갔던 코끼리의 ‘서글픈’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두 번째 일화에서는 '고양이 애호가'였던 숙종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의 ‘성호사설’에 따르면, 숙종은 고양이를 위해서 시를 지어 바치기도 하고 애지중지 키웠는데, 숙종이 세상을 떠나자 그 고양이도 슬퍼하면서 스스로 굶어 죽은 이야기를 국악극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공연 중 관객이 그룹을 지어 직접 참여해보는 꼭지도 마련돼 있어 평소 어렵게 생각하는 역사와 전통문화를 쉽고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국악도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