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4월 27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된 제37회 온 나라 국악경연대회에서 권도윤(26세,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과정)씨가 ‘피리독주 <평조회상 상령산>’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온 나라 국악 경연대회 대상 경연은 모두 357명이 참여한 가운데 예선과 본선을 거쳐 뽑힌 10개 부문(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판소리, 민요, 정가, 작곡)별 1위 수상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국악 분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교수, 작곡가, 연주자 등으로 구성된 20명의 심사위원단이 엄정한 심사 끝에 권도윤 씨를 대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권도윤씨는 “여러 번의 도전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더욱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큰 상을 주신 데는 앞으로 기량을 연마하는데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특히 대통령상 외에 국무총리상이 신설되어 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대상 경연의 차점자에게 수여되는 국무총리상은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연주한 나선진(21세,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씨에게 돌아갔다. 정회천 심사위원장(전북대학교 교수)은 “분야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어제 한 신문에는 “레드페이스” 전면광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광고에는 “Outdoor Classic”이라는 커다란 영문자만 보입니다. 한글은 아주 작은 글씨로 ”아웃도어 클래식 레드페이스“라고 마지못해서 넣어놓았습니다. 레드페이스는 몇 년 전에서 과장소비를 조장한다는 질책을 받았는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에 영어투성이를 자랑하면서 민족주체성이 상실된 기업이라는 평가도 받을 만합니다. 하기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레드페이스“ 곧 ”붉은 얼굴“을 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 전통 춤의 정수를 꾸밈없이 접할 수 있는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기획공연 <수요춤전>의 5월 무대가 전통무용 명인들의 공모작품으로 꾸며진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5월 10일(수)을 시작으로 31일(수)까지 모두 4회에 걸쳐 중견 전통무용가 오철주, 전진희, 박숙자, 김미숙 명무의 무대가 차례로 오른다. 5월 첫 무대는 ‘춤의 맥을 짚다’라는 주제로 오철주의 춤 한량무, 승무, 살풀이춤를 감상할 수 있고, 둘째 주에는 전진희의 춤으로 스승인 이매방, 임미조, 배정혜의 춤 승무, 교방살풀이춤, 풍류장고를 ‘하루’라는 시간의 흐름에 담아 선보인다. 셋째 주에는 박숙자의 춤으로 한 평생 춤꾼의 진하면서도 담백한 춤을 감상할 수 있는 꽃내음은 바람을 타고, 부채입춤, 살풀이를 준비했다. 넷째 주에는 김미숙의 춤으로, 전통춤 속 깊은 곳의 절제와 겸양 그리고 중용의 본질을 태평무, 살풀이춤, 신(新)비연무에 담아 풀어낼 예정이다. 지난해 95.7%의 객석점유율을 선보인 명품 전통춤 공연 <수요춤전>은 올해 5월까지 상반기 공연을 마무리 하고 9월부터 하반기 공연을 이어간다. 하반기에는 공모를 통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어린이날을 맞이해 독일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어린이 국악극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5월 5일(금)부터 5월 7일(일)까지 사흘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어린이 국악극 ‘책먹는 여우’를 무대에 올리고, 5월 3일(수)부터 5월 7일(일)까지는 국악박물관 및 야외 잔디마당에서 ‘국악박물관 두드림 Do Dream’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어린이 국악극 <책먹는 여우>, 독일 베스트셀러 동화 소재로 만든 어린이 뮤지컬에 국악적 색채 더해 <책 먹는 여우>는 독일의 동화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Franziska Biermann)의 베스트 셀러 동화로, 트로이스도르프상을 수상하고, 국내에서도 전국 도서관장 추천도서로 선정된 바 있는 어린이 우수도서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008년 이후 국내 다수의 극장에서 장기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은 극단 가람의 어린이 뮤지컬 <책 먹는 여우>(연출 홍보선)에 국악 선율을 입혀, 어린이들이 우리 음악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마음에 드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지난 4월 21일(금),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개최된 제12회 온 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 ‘이우선(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졸)’씨가 ‘춘앵전’과 ‘살풀이 춤’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우선씨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으로 알고 한국 춤의 전승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12회를 맞이한 전통춤 경연대회는 중견 명무들이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예인부(만 30세 이상)와 초․중ㆍ고등학생 등도 참가가 가능한 신인부(만 30세 미만)로 이루어진다. 궁중춤과 민속춤 두 분야를 아우르는 대회라는 점에서 다른 무용 경연대회와 차별화를 꾀하며, 예선ㆍ본선의 구분 없이 궁중춤ㆍ민속춤 2개 종목 총점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부터는 신인부에 국무총리상이 신설되어 대회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예인부 수상자들에게는 수요춤전 등 국립국악원에서 개최하는 공연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신인부 최고상인 국무총리상 수상자는 해외 문화예술 탐방의 특전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중섭 위원장은 “참가자 모두 개성이 강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4월 28일(금)부터 5월 6일(토)까지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2014년 초연 이래 국립극장에서만 4년 연속 네 번째 공연되는 것으로, 신작 ‘흥보씨’ 막을 내리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인기 레퍼토리를 선보임으로써 창극 열풍을 제대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여러 면에서 창극의 역사를 새롭게 쓴 작품이다. 초연 시 창극 사상 최초 18금~26일 최장 기간이라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창극 최초로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2016년에는 유럽 현대공연의 중심이라 평가받는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에 창극 최초로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모두 66회 공연을 통해 관객 2만 9,420명 동원, 90퍼센트에 달하는 평균 객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우리 음악극의 발전 가능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국내외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격조 높은 18금 창극’ ‘유쾌한 성(性) 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희망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악관현악 공연이 관객을 찾는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4월 26(수)부터 27(목)일 까지 이틀간 저녁 8시, 예악당에서 창작악단의 제93회 정기연주회 <4월, 희망의 이야기(二夜記)> 공연을 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이번 공연을 봄의 새로운 기운을 모아 이 시대의 청춘과 다양한 세대에 걸친 한(恨), 존엄한 생명의 가치를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음악회로 구성했다. 김성국 중앙대 교수의 지휘로 총 5곡이 선보이고, 각 작품 사이에는 단원들이 직접 내레이션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세지를 이야기 한다. 청춘에게 희망과 도전의 의미 전하는 관현악부터 동서남북의 흩어진 기운 모아 신명을 울리는 사물협주곡까지 단원들의 내레이션으로 관객들에게 직접 ‘이야기’한다! 첫 무대는 ‘청춘’을 위한 관현악으로 막을 연다. 이국적인 음색과 다양한 타악기가 어울린 이해식 작곡의 국악관현악 ‘젊은이를 위한 춤의 말’을 통해 국악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이들을 위해 국악의 확장 가능성과 현대적인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완성시킨 이 곡은 작곡자의 열정과 도전의식이 빛나는 작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산청군 차황면이 오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황매산 일원에서 열리는 산청황매산철쭉제를 맞아 '황매화' 1만8천 주를 심어 눈길을 끈다. 차황면은 14일 황매산으로 진입하는 도로변에 황매화를 심었다고 밝혔다. '숭고'와 '높은 기풍'이란 꽃말을 가진 황매화는 노란꽃을 피우는 식물로 높이 2m까지 자라는 장미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꽃의 모양이 매화를 닮아 노란매화를 피어서 황매화라고 부른다. 차황면은 추위에 강하고 생명력이 강한 황매화를 가로수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황매화를 심는 면적을 넓혀 왔다. 올해는 차황면 주요 도로변 전 구간과 황매산 주변 지역에 황매화 1만8천 주를 식재, 심어황매화 군락지를 조성하고 있다. 조병식 차황면장은 "철쭉제 기간에 차황면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황매화를 심게 됐다."며 "2∼3년 정도 지나 황매화가 자리를 잡으면 철쭉과 함께 차황면의 마스코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금요공감>이 이번 4월부터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16팀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지난 2월 <금요공감> 공연작품 공개모집을 진행해 영상과 음악, 무용과 음악, 스토리텔링과 음악, 음악 장르 간 협업, 창작국악 등 5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출연팀을 공모했다. 총 127개 팀이 지원해 최종 16개 팀을 선정, 국립국악원은 4월부터 이들을 우면당 무대에 올린다. 4월에는 해금 대중화에 앞장 선 연주자 ‘꽃별’을 비롯해, 월드뮤직과의 협업으로 피리의 영역을 넓히는 ‘가민’, 영상, 미술, 음악과의 실험을 이어가는 창작무용단체 ‘후’가 함께한다. 오는 4월 14일(금) 무대에 오르는 피리 연주자 ‘가민’은 현악 4중주단인 아즈앙상블, 가야금 연주자인 조세린 배제대학교 교수, 작곡가 코지 나카노와 함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신(新) 풍류의 세계 ‘가민, 토크콘서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무대에 올린다. 안무가 유선후를 중심으로 구성된 Korean Dance company 후(后)는 장구연주자 유경화, 라이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악계 전설로 남은 명인들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4월 국립국악원의 목요풍류 무대를 장식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4월 6일(목)부터 한 달 동안, 전통 국악 공연인 <목요풍류> 무대를 ‘우리가 기억해야할 명인’ 시리즈로 기획하고, 창작음악 1세대 국악작곡가인 ‘이성천’을 비롯해 초대 국립국악원장이자 가곡과 가사의 예능보유자였던 ‘이주환’, 대금 산조의 거장 ‘서용석’, 국립국악원 개원 당시 ‘13인의 연주자’를 기념하는 무대로 꾸민다. 국립국악원은 개원(개원일 1951.4.10.) 66주년을 기념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음악을 지키기 위해 애쓴 선배들을 기억하고 지금의 국악을 있게 한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고자 이번 4월 목요풍류 공연을 기획했다. 그 첫 번째로 4월 6일(목) 무대에는 지금의 창작음악을 있게 한 국악작곡가 이성천(1936~2003)을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서울대 교수와 국립국악원장을 지낸 그는 본래 의학도였으나 진로를 바꿔 작곡가의 길을 걸었던 창작음악의 작곡 1세대로 꼽힌다. 그는 국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비롯해 세상을 풍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