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지구촌 으뜸 실내악단으로 꼽히는 이무지치(I Musici di Roma)가 2016년 새해를 맞아 내한순회 공연을 가진다. 1952년에 창단한 이무지치는 이탈리아 출신의 12명의 음악가로 구성되어 그동안 큰 인기를 누려왔다. 이무치는 거의 알려지지 않던 비발디 사계를 처음 음반으로 만들어 온 세계에 16세기 이탈리아 음악의 열풍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무지치의 음반은 지금까지 1억 5,000만 장이 팔려 우리 시대의 살아있는 신화라 일컬어지고 있다. 이번 무대는 비발디 사계와 반도네온의 대가 파사렐라(Hector Passarella)가 함께 연주하는 피아졸라 사계로 그야말로 완벽한 사계를 선보인다. 기존에 현악으로만 들었던 피아졸라 사계를 오리지널 버전인 반도네온으로 들을 수 있는 국내 유일한 무대로 새출발을 알리는 새해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모두 충족시키며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반도네온은 아르헨티나 탱고의 대표적 악기로 1830년경 독일에서 고안된 아코디언과 같은 종류의 악기다. 네모난 모양의 긴 주름상자의 양끝에 단추식의 건반을 갖추고, 손목을 통해 악기를 떠받치는 가죽 밴드가 달려 있다. ▲ 반도네온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백남준 그루브 흥전시와 함께 색다른 연말연초를 제안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백남준 그루브_흥이 준비한 송년․신년 이벤트는 2015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특별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다과와 함께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2월 1일부터 사전 예약한 단체 최소 5인 이상에 한하여 신청 가능하다. 송년신년 이벤트를 신청한 단체에게는 전시 기간 내 전시 관람과 전시 설명서, 전시 해설과 다과를 에누리 가격 1인 1만원에 제공한다. 또한,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중식당 친니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피아짜의 20% 할인권도 함께 제공된다. 서거10돌 기념 백남준 그루브 흥 2017년 1월 29일까지 계속돼 ▲ 세종미술관_백남준 전시 2015년 4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재개관 이후 처음 선보이는 기획 전시 백남준 그루브_흥은 지난 11월 13일(금) 막을 열어 2016년 1월 29일(금)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계속된다. 백남준 서거 10돌을 앞두고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비디오아트 창시자, TV로봇으로 알려진 백남준 선생의 작품세계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지난 23일 대한민국 처음으로 전라북도 완주군이 천재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임동창에 의해 각 읍면에 아리랑이 탄생되었다. 현재 완주군 풍류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풍류협동조합은 임동창이 직접 작사작곡한 완주군 13개 읍면 아리랑 곡을 기획, 제작하여 완주군의 후원과 함께 정식으로 '완주아리랑' 음반과 악보집을 내놨다. 임동창은 당시 완주군 13개의 읍면을 직접 방문하여 각 지역의 특성과 특산물을 바탕으로 작사, 작곡하였다. 또한 우리 전통 민요의 '메기고(선창) 받는(다 같이 합창)' 형식으로 어린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부를 수 있는 경쾌한 멜로디로 13개 읍면의 아리랑을 동시에 부르면 하나의 곡이 되는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다. 현재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에 위치한 임동창 풍류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흥야라밴드가 임동창 작사작곡의 완주아리랑을 가지고 따라 하기 쉬운 안무를 만들어 완주군 내 15개 학교 및 각 읍면의 어르신들에게 직접 알려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임동창은 2010년부터 인연이 되는 지역마다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아리랑을 작사작곡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신불산 아리랑을 시작으로 대구아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김정배)은 한국화 소장품 특별전 제2부 《독화(讀畵), 그림을 읽다》전을 오는 2016년 2월 9일까지 덕수궁관에서 열고 있다. 《독화(讀畵), 그림을 읽다》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19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한국화 작품을 중심으로 근대 한국화의 경향과 맥락을 조감한다. 안중식(安中植, 1861~1919)과 조석진(趙錫晋, 1853~1920) 이후 한국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근대 한국화가 50여 명의 작품 100여 점을 소개하며, 산수화를 비롯하여 인물화, 화조동물화와 사군자(四君子) 등이 전시된다. ▲ 변관식, 춘경산수春景山水, 1950년대, 종이에 수묵담채, 140.5432cm ▲ 박래현, 노점, 1956, 종이에 수묵담채, 267x210cm ▲ 채용신, 십장생도十長生圖, 1920년대, 비단에 수묵담채, 80310cm 전시명 그림을 읽다(讀畵)라는 말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에 담긴 뜻을 자세히 음미하면서 감상한다는 뜻이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물을 대상으로 근대 한국화에 내재된 미감과 정서를 다시 한 번 새롭게 읽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한국 전통 회화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 문화관광부 광고에 영어 Winter Festival과 3.0 Ksmile이 버젓이 쓰였다. 문화관광부에서 겨울잔치를 한다고 광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잔치 이름이 Winter Festival입니다. 꼭 이렇게 영어로 잔치 이름을 붙여야 하나요? 옆에는 역시 영어가 들어가서 정부 3.0 Ksmile라 했는데 이건 또 뭔가요? 정부 3.0이 뭔지도 모르겠지만 Ksmile은 한국의 미소라는 뜻인가요? 우리말을 앞장서서 지키고 발전시켜가야 할 정부가 나서서 영어로 잔치 이름을 쓰고, 정부광고마다 Ksmile이라고 다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정말 문화관광부 장관이 진실한 사람이라면 우리말 살리는 일에 더욱 앞장서야 할 일입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공연에 갔다가 나오는데 기분 좋은 펼침막을 보았습니다. 국립국악원이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펼침막인데 으뜸회원, 버금회원이 되면 언제나 최대 50% 할인아라고 했네요. 으뜸과 버금이라는 우리말을 쓴 국립국악원의 자세는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다만 옥에 티라면 한자말 할인인데 이것도 에누리라고 바꿨더라면 화룡점청(畵龍点晴)이 되었을 겁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최초의 여류명창 진채선의 삶을 다룬 운현궁 로맨스. 이 국악극의 음악을 맡았던 작곡가 손다혜는 지난해(2014)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에서 대상은 물론 작곡, 극본, 여자 창우의 4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또 작곡가 손다혜는 극음악뿐만 아니라 음악극을 실내악과 관현악의 형태로 다채롭게 구사해왔고, 2013년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슬전문인력(AYAF)으로 선정되어 자신의 작곡 음악극 독주회인 손다혜의 음악 그리고 이야기 첫 번째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그 손다혜 작곡가가 오는 12월 30일 저녁 7시 30분,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 안 창선당 콘서트홀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손다혜의 음악 그리고 이야기 두 번째 무대 설화(雪花) - 가야금, 노래하다를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 음악적 동료로 함께해왔으며 국악그룹 숨[suːm]의 멤버로 잘 알려진 가야금 연주자 서정민과의 협업으로 25현가야금의 특색과 무한한 가능성을 끌어낸 새로운 가야금 독주곡들을 집중적으로 발표한다. 작곡가와 연주자의 긴밀한 소통, 공동 창작 25현가야금의 다양한 장르와 주법 개발 첫 독주회에서 발표된 곡들 가운데 가야금 연주자 서정민에 의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1985년 시작해 31년째 매달 이어져온 국립창극단의 대표 상설 프로그램 완창판소리. 올해 12월 프로그램으로 12월 31일 밤 9시 달오름극장에서 안숙선 명창의 제야판소리를 선보임으로써, 한 해의 마지막을 깊은 울림의 소리로 마무리 할 예정이다. 2005년 처음 기획되어 한 해의 끝에 선보이는 제야판소리는 그간 단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매진을 이룬 명품 소리 무대이다. 올해 10년째를 맞이한 제야판소리에서 안숙선(1949년생) 명창이 부르는 완창판소리는 적벽가-박봉술제. 지난 9월 창극 역사상 보기 드문 웅장하고도 모던한 스타일의 창극 적벽가로 공연계의 엄청난 찬사를 받은 국립창극단이 2015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무대도 적벽가로 꾸민다. 창극 적벽가는 적벽가를 재료로 꾸민 종합예술 창극이었다면, 이번 제야판소리에서는 판소리 적벽가를 오롯이 선보이는 완창판소리로 선보인다. 창극 적벽가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남자 명창 송순섭 명창이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감동의 적벽가를 들려주었다면, 이번 제야판소리에서는 웬만한 남성들도 공력을 갖추어야만 소화할 수 있는 적벽가를 안숙선 명창의 소리로 들을 수 있다. 송순섭 ‧ 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2015년 한 해 브람스의 독일레퀴엠, 오르프의 까르미나 부라나에 이어 매년 대형연주곡을 선보이고 있는 국립합창단(예술감독:구천)이 헨델의 대작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오는 12월 22일 밤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린다. 할렐루야!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유산 메시아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과 더불어 송년음악회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 가운데 하나인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의 잇단 실패로 실의에 빠져 있던 헨델이 1741년 아일랜드의 공작 류테난트 경의 의뢰로 3주일 동안 작곡한 작품이다. 1750년의 연주 때 영국 국왕 조지 2세가 할렐루야 합창 때 감동으로 인해 자리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오늘날에도 할렐루야 합창 대목에서는 청중이 모두 기립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3대 오라트리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헨델의 메시아는 종교음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명작으로 전체 3부로 구성 되어있다. 전체적으로 맑고 온화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는 제1부 예언과 탄생, 복음의 선포와 그 최후의 승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제2부 수난과 속죄 바로 제2부
[우리문화신문화=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의 가장 안쪽 방에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큰 철불이 전시 중입니다. 높이가 2.81미터, 그 무게는 무려 6.2톤에 이릅니다. 경기도 하남시 하사창동의 절터에 허리께까지 땅속에 묻혀있는 상태로 발견되어 1911년 이왕가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한쪽 어깨를 드러내는 법의와 무릎 앞에 펼쳐진 부채꼴의 주름, 오른손으로 땅을 짚으려는 듯 다리 위에 올린 손 모양이 석굴암 본존불과 닮은 이 불상은 고려시대 초기인 10세기에 제작되었습니다. 공간을 압도하는 위용 ▲ 보물 332호 철불좌상, 경기도 광주 하사창리, 고려 10세기, 철, 높이 281.0 cm 불상의 높이는 2.81미터지만 1미터 높이의 대좌 위에 놓여 있기 때문에 관람자가 체감하는 높이는 4미터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당당한 어깨와 2미터가 넘는 양 무릎 간 너비에서 나오는 장중한 체구 그리고 시커먼 쇠가 내는 느낌은 그 앞에 서 있는 자를 압도합니다. 옆에 전시된 밝은 회색빛의 통일신라시대 석불이 품은 동글동글한 용모와 달리 그 표정에는 자비로운 웃음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수많은 불상이 있지만, 이처럼 신적인 거대한 존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