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우러르고 봄빛 난만한 거리를 걸어볼까?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저의 두 번째 책 제목이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가는 것"입니다. 단순히 두뇌로 인식하는 것보다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붙여본 제목입니다. 경험은 생각보다 강한 것이니 말입니다. 자동차의 비약적인 증가와 탈것이 만연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걷기를 잃어버렸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움직임을 제외하고는 일상에서 걷는 것이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버스 두 정거장 정도 되는 짧은 거리임에도 자가용을 몰거나, 택시를 부르니 걷는 문화의 실종시대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걷기는 단순한 발걸음을 옮기는 행위로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 속에는 우리네 삶의 궤적이 존재하고, 배려와 존중도 함께 들어 있으니 말입니다. 옛날 우리 아버지 세대는 남녀가 같이 걷는 것을 데면데면 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삼사 미터 앞에 가고 여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따라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지요. 그 간격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실 걷는 속도는 같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단지 사회적 체면 문화가 그런 문화를 창출한 것이지요. 그들이 따로 떨어져 걷는다고 해서 사랑이 없거나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그 속에서도 같은 공간에 함께 하
- 정운복 칼럼니스트
- 2017-03-30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