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민재의 가을 2
[그린경제/얼레빗 = 이수옥 기자] 하늘에서 가을을 만드는 예쁜 물감이 내려오지. 엄마, 가을을 만드는 물감이 어떻게 내려와요? 아무도 모르게 밤에 살짝 내려오지. 민재는 가을을 만드는 물감이 하늘에서 어떻게 내려오는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엄마, 가을을 만드는 물감이 언제 하늘에서 내려와요? 가을을 만드는 물감은 민재가 잠든 깜깜한 밤에 달님이 아무도 몰래 살짝 가져 오시지. 그런데 엄마, 달님이 어떻게 물감을 가져와요? 가을을 만드는 물감은 하느님이 만드신 귀한 물감이거든. 너무 귀한 물감이라서 아무나 가져오지 못하지. 엄마, 그럼 하느님만 쓰는 귀한 물감은 어떤 물감이야? 궁금한 것이 많은 민재의 질문은 끝이 없습니다. 엄마는 민재에게 빨간색 노란색 옷으로 갈아입힌 것을 후회했습니다. 민재에게 가을이 왔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것도 후회가 되었습니다. 민재에게 여태까지 엄마 마음대로 거짓말을 한 것도 후회가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사다주신 빨강 노랑 옷들이 촌스럽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빨간색, 노란색 옷을 사다주신 할머니까지 원망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지금까지 했던 말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하기에는 엄마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