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된 장 국 - 김태영 뚝배기에 쌀뜨물 받아 넣고 된장 한 숟갈 풀어 넣고 멀리서 온 멸치 한 움큼 보태고 보글보글 뜨겁게 끓인다 봄 손님 냉이도 한 움큼 파릇한 풋고추 숭숭 수웅 마늘 한 쪽을 쿡 찍어 넣으면 코끝으로 전해지는 구수한 맛 잃었던 입맛은 봄으로 가득하다 이젠 봄, 여기저기 들판에는 냉이, 달래를 캐고 쑥을 캐는 아낙들이 분주하다. 겨우내 김장김치와 장아찌로 버텼던 우리네 밥상에 드디어 푸릇푸릇 봄내음이 향긋하다. 유용우 한의사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이미지를 가장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은 새싹이며 실제로 봄에 새순이 나는 모든 식품은 모두 약동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봄나물로 입맛을 돋우고 기운을 차려 봄을 극복하려 하였다.”라면서 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봄나물로 냉이와 달래를 꼽는다. 이렇게 한겨울 엄동설한을 견뎌내고 싹이 튼 나물에 오랜 기다림의 미학이 꽃핀 된장이 더해지면 우리 겨레 고유한 천상의 맛이 된다. 우리 겨레의 먹거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왔던 된장은 메주로 들지만, 예전 서양인들은 메주에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있다고 비웃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메주로 만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윤진철의 심청가>를 4월 9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예능보유자 윤진철 명창은 4시간에 걸친 ‘심청가’ 완창으로 보성소리의 정수를 들려준다. 지난 2020년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윤 명창이 처음 선보이는 완창 공연인 만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윤진철은 11살에 김흥남 명창에게서 판소리를 처음 배운 뒤, 김소희ㆍ정권진 등 당대 내로라하는 명창 문하에서 소리를 연마했다. 자신만의 소리를 갈고 닦는 시간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독공에 매진한 결과, 1998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 부문 대통령상과 한국방송대상 국악인상, 2005년 KBS국악대상, 2013년 서암전통문화대상 등을 받았다. 윤진철 명창은 빼어난 소리 실력은 물론 다채로운 재능을 지닌 인물이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이수자로 북 치는 실력도 뛰어나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광주시립국극단의 예술감독으로 다양한 창극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광주MBC의 ‘얼씨구 학당’ ‘우리가락 우리문화’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쉽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조국 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치다 순국한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순국 112주기 추모식이 26일(토) 오전 10시, 안중근의사기념관(서울 중구, 남산공원 내)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식은 (사)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김황식, 이하 ‘숭모회’) 주관으로 진행되며, 이남우 국가보훈처 차장, 김황식 숭모회 이사장, 숭모회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50여 명이 행사에 참석한다. 행사는 안중근 의사 약전 봉독, 최후의 유언 낭독, 추모식사, 추모사, 안중근동양평화상 시상 및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현장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숭모회 누리집 및 유튜브로 추모식을 생중계하여 많은 국민들이 안중근 의사를 추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추모식에서는 숭모회에서 제정한 ‘제2회 안중근동양평화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된다. 올해 ‘제2회 안중근동양평화상’ 수상자로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안중근연구소가 선정되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는 2010년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 추모음악회를 계기로 안중근연구소 설립하여 기념관 개관, 동상 건립 등 안중근 의사 선양을 위한 사업을 통해 일상에서 나라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3월 21일부터 4월 4일까지 ‘사회적 배려대상자 초청 궁궐 활용 프로그램’ 사업 참여 단체 공모를 진행한다. 작년까지는 공모가 아닌 직접 대상기관과 협의하여 참가자를 뽑았였으나, 올해부터는 참여 대상자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과 향유기회가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수라간 시식공감 등 3개의 궁궐 활용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 경복궁 별빛야행: 경복궁 소주방에서 전통국악공연을 즐기며 수라상을 맛보고 전문 해설과 함께 야행을 즐기는 프로그램 * 창덕궁 달빛기행: 창덕궁에서 전문 해설사 설명과 함께 전각 해설과 전통예술공연을 즐기는 야행 프로그램 * 수라간 시식공감: 궁중음식(병과)을 즐기며 명사의 이야기와 공연 등을 즐기는 프로그램 공모 대상은 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탈북민 가족과 관련된 단체와 기관이다. 단체당 신청 인원은 적어도 10명 이상 되어야 하며, 프로그램 1개를 신청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사업으로 약 620여 명의 사회적 배려대상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 이하 “한글박물관”)은 3월 29일 화요일 낮 3시에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인 ‘화요 한글문화 강좌’의 첫 번째 강의를 시작한다. ‘화요 한글문화 강좌’는 매월 세 번째 화요일 낮 3시에 한글박물관 공식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khi9ZGyfs-G1-6FFLWS1LA)를 통해 실시간 송출되며, 강연 시간에 접속하면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12월 20일까지 모두 10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며, 세부 일정은 한글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마케팅, 동요, 패션, 음식, 그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한글을 소개하고 한글문화의 값어치를 재조명한다. 특히 옥스퍼드 사전에 실린 한국어 단어, 한국 문화를 입힌 한복 정장을 주제로 한 강좌를 통해서는 한층 높아진 한글과 한국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글의 창제 원리와 음양오행설을 다룬 강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박물관 전시와 연계된 내방가사와 동요를 다룬 강연과 최초의 한글 지리서인 사민필지를 주제로 한 흥미 있는 강연도 마련되어 있다. ‘화요 한글문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경출)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다양한 들꽃이 피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국립공원의 저지대 탐방로를 중심으로 생강나무, 올괴불나무, 개암나무, 물오리나무, 산괴불주머니, 산괭이눈, 할미꽃 등 봄꽃이 잇따라 피어 봄기운을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생강나무는 국립공원공단에서 지정한 계절알리미종 가운데 하나로 3월 중순부터 노란색 꽃이 핀다. 비슷한 시기에 피는 산수유와 짧은 꽃자루와 어긋나는 잎을 통해 구별할 수 있다. ※계절알리미종: 기후와 계절변화에 민감한 종 이달 말부터는 현호색, 얼레지 등의 봄꽃도 가야산에서 관찰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김석용 자원보전과장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활짝 핀 봄꽃을 보며 지친 일상에 활력을 얻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거나 손으로 꺾는 등 자연을 훼손하지 말고 눈으로만 감상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주한에스토니아대사관, 주한라트비아대사관, 주한리투아니아대사관과 공동으로 3월 14일(월)부터 4월 10일(일)까지 도서관 본관 1층에서「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 미래로 나아가는 발트의 길」전시를 개최한다. ‘발트의 길’ 등 발트 3국의 역사적 개요와 함께 ‘바툰(BATUN) – 유엔을 향한 발틱의 호소’에 대한 소개, 발트 3국의 자연환경, 건축물 등 현재 모습을 사진전 콘셉트로 구성·안내한다. 이는 세 나라의 역사적 흐름과 ‘발트의 길’ 이후 각 국가의 발전 과정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나라 밖 손꼽는 작품 영상을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4월 15일(금)부터 24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OK Live+>는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영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의 극장 및 배급사와 협업해 전 세계 최신 화제작을 뽑아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4월에는 엔티 라이브(NT Live) <북 오브 더스트>와 파테 라이브(Pathé Live) <인간 혐오자>를 처음 소개하고, 이타 라이브(ITA Live) <오이디푸스>를 앙코르 상영한다. 각각 판타지 소설, 프랑스 정통 희극, 그리스 비극 등 서로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어 취향별로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상영작은 공연영상화의 선두주자인 영국 국립극장 엔티 라이브(NT Live)의 <북 오브 더스트(The Book of Dust)>다. 런던 브리지시어터에서 2021년 11월에 초연한 최신작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판타지 소설가 필립 풀먼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작품은 필립 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 서수원도서관이 온라인 강좌 ‘역사 속 도서관, 집현전과 규장각’에 참여할 수강생 70명을 3월 29일 아침 9시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역사 속 도서관, 집현전과 규장각’은 제58회 도서관 주간(4월 12~18일)을 맞아 우리나라 역사 속 대표적인 도서관인 집현전과 규장각의 학술ㆍ정책 연구, 도서 수집ㆍ보관ㆍ이용 등 여러 가지 기능과 그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강좌다. 《하룻밤에 읽는 조선사》의 저자이자 KBS1 ‘역사저널 그날’,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서 역사 관련 강연을 한 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4월 15일 아침 10시부터 정오까지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강의한다. 29일 오전 9시부터 서수원도서관 누리집(https://www.suwonlib.go.kr/seo) ‘통합예약/신청→독서문화프로그램’ 게시판에서 ‘역사 속 도서관, 집현전과 규장각’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수원시 도서관 통합예약시스템(https://www.suwonlib.go.kr/reserve/index.do)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서수원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주간을 맞아 역사 속 도서관의 역할과 의미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올해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고(故) 박경리 작가의 '토지'가 완간된 강원 원주가 선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부터 해마다 독서문화 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하고 독서의 달 9월에 해당 지역에서 전국 규모의 독서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개최해 왔으며, 올해 개최지로 원주시를 선정했다. 원주시는 고 박경리 작가의 가 완간된 도시로, 2004년부터 원주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과 그림책을 중심으로 출판을 장려하는 각종 사업을 통해 지역 독서문화 역량을 꾸준히 키워왔다. 특히 2019년에 유네스코 문학 분야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문체부로부터 제1차 문화도시(시민이 만들어가는 창의문화도시 원주)로 지정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책의 도시' 선포, 상징기 전달, 추천 책 소개 등과 함께 올해 원주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정 도서인 의 유은실 작가 초청 강연을 연다. 원주시는 이번 선포식 이후 '책으로 온(ON) 일상'이라는 주제로 독서,출판,도서관,서점 관련 단체들과 협력해 풀뿌리 지역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 독서프로그램(온라인,오프라인 병행)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