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서울시(시장 오세훈), 우미건설(대표이사 배영한), 제일기획(대표이사 유정근), 조선시대사학회(회장 송양섭)와 함께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시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헤리티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조선 시대 군기시(軍器寺) 제도와 운영‘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연다. ‘군기시’는 조선 시대 국방과학과 관련한 무기개발과 제조 등을 담당하던 관청이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과 서울시, 우미건설(금파재단), 제일기획이 다자협력으로 추진하는 ‘문화유산ㆍ문화관광 융복합 콘텐츠 활성화 협약(2021년)’ 사업의 하나로, 일제강점기에 없어진 조선 시대 ‘군기시’의 역사, 행정, 건축, 복식, 무기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성과를 공유하고자 마련하였다. 토론회에서 공유한 연구결과는 올해 9월 공개예정인 군기시 디지털(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에 참고할 계획이다. 참고로, 문화재청과 협약기관들은 ‘한양도성 돈의문(敦義門) 디지털 건축복원과 활용(2018~2020년)’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헤리티지 메타버스 협력사업 소개(1부)에 이어 군기시 관련 주제발표(2부) 뒤 종합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제적 권위의 <2022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Craft Prize)> 최종결선에 오른 세계 각국 30인 작가의 공예작품들을 오는 7월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은 스페인 로에베 재단(회장 : 쉴라 로에베)과 함께 7월 한 달 간 <2022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는 첫 국제 전시로, 공예‧디자인‧건축 등 세계 각국의 전문가가 방한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로에베(Loewe)의 로에베재단이 2017년 제정한 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공예작가와 작품을 선정한다. 매년 전 세계에서 2~3천 명의 공예작가들이 참가할 정도로 세계 공예 무대에서 권위와 인지도가 높다. 장인 정신을 되살리는 동시에 전통, 혁신, 재료, 창의성 등에 초점을 둬 작품을 선정‧시상하고, 공예작가를 후원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되는 30인의 결선작품은 매년 각국의 공예를 대표하는 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올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공예 전문 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최근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센터장 박상배)와 공동연구를 거쳐 수입 효모를 대신할 주류 전용 자생 효모 6균주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리산 산수유 열매에서 분리한 자생 효모 2균주는 인공감미료 첨가 없이도 천연 단맛을 내며, 이 두 균주를 적용한 남원시의 전통주(약주 및 탁주)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두 균주가 초기 발효속도가 빠르고, 발효 뒤 단맛과 감칠맛 등 풍미가 탁월하다고 보고, 올해 2월 중순 특허*를 출원했다. * 출원번호: 특허출원 제10-2022-0018578호, 제10-2022-0018584호 그간 전통주(약주ㆍ탁주ㆍ증류주)에 쓰이는 효모는 술의 맛과 향을 좌우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나, 대다수 양조장에서 수입 제빵용 효모를 사용*하고 있어 전통주의 고유성과 정통성 강화를 위해 자생 효모 균주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 국내 효모 시장은 연 230억여 원(~8천 톤)이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 국립생물자원관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제주도, 지리산 등 전국 각지의 야생식물 꽃이나 열매 등으로부터 효모 1,700여 균주를 분리ㆍ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전년도에 이어 ‘그림으로 만나는 우리 주변 특별한 식물’, ‘한반도 특산식물 세밀화전’ 식물 세밀화 50여 점을 전국 공ㆍ사립수목원과 초ㆍ중ㆍ고교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순회전시회 수요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2003년부터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세밀화를 제작ㆍ소장해 왔으며, 2018년부터 공사립수목원, 초ㆍ중ㆍ고를 대상으로 식물세밀화 순회전시회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이번 ‘2022 국립수목원 식물세밀화 순회전시회’는 우리 야생화의 수수한 아름다움과 교육적 값어치를 지닌 ‘국립수목원 세밀화’ 작품들을 소개하여 우리 꽃 야생화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열게 되었다. 신청대상은 ‘우리주변 이름이 특별한 식물’(수목원 대상), ‘한반도 특산식물’(학교 대상)이며, 오는 28일까지 수요기관을 모집한다. 순회전시회에 관심이 있는 수목원․식물원과 각급 학교에서는 수요조사 공문 또는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신청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 최경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장은 “국립수목원 식물세밀화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의 일상을 잠시 쉬어가는 기회가 될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2019년 어르신과 대학생의 주거 공유를 돕는 ‘한지붕 세대공감 코디네이터’로 활동한 고정숙 씨. 2020년에는 치매 어르신을 보살피는 ‘건강코디네이터’, 2021년에는 ‘공공복지서포터즈’로 참여했다. 지역사회복지관에 배치되어, 관할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의 안부와 일상을 챙기는 일들을 했다. 어르신들의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면서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없나 한 번 더 살펴보게 되었다. 37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이종윤 씨는 ‘작은도서관 지원단’ 공고를 보고 보람일자리에 지원했다. 코로나19로 힘들었지만 성인과 아동 대상으로 운영한 북클럽이 큰 호응을 얻었고, 그림책 원화 전시도 개최하면서 도서관에는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더 잦아졌다. 서울시는 50플러스 세대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보람일자리 3,952개를 제공한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50세~67세 시민이며, 선발되면 사업별로 6~10개월 동안 매달 52만5천원(57시간 기준)의 활동비를 받는다. 장년층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인 ‘보람일자리’는 50대 이상 장년층이 주된 일자리를 퇴직한 후에도 역량과 경험을 살려 지속적인 사회참여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왔다. 따라서 요즘 우리나라는 주요 후보자 4명의 정책과 소식이 넘쳐나 다소 혼란스럽기 조차 하다. 그런데 주요 후보자들의 다짐이나 선거운동을 보면 온통 정치와 경제 얘기뿐이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겠지만, 세상은 정치나 경제만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광복 뒤 백범 김구 선생은 우리에게 이런 말을 남기셨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부는 우리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가 문화를 외면하고 살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의 대통령도 문화에 관한 생각이 남달라야 한다. 거기에 더하여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이라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역대 임금 가운데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꼽는 세종임금은 576년 전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겨우내 알몸으로 오들거리다 사색이 된 사시나무 무리들이 바람이 전하는 봄 희망에 젖어 휘파람으로 아우성인 우수 언저리 동장군에게 구속당해 두툼한 얼음이불 덮고 침묵 중이던 산골짝 웅덩이들이 해금되어 쩌렁쩌렁 살판났다 설렘으로 졸졸졸 자유 찾아 떠나는 물소리에 귀잠 깬 버들강아지도 꼬리가 제법 복슬복슬하고 권오범 시인의 ‘해토머리’란 시는 이처럼 겨우내 얼었던 대지들이 뜨뜻한 봄기운을 받아 몸을 녹이고 꿈틀꿈틀 되살아나는 자연과 초목과 동물들의 살판나는 분위기를 감칠맛 있게 묘사하고 있다. 그렇구나. 이번 주말이 봄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우수(雨水)’렸다. 차가운 얼음덩어리에 눌려 숨도 못 쉬던 산골짝 웅덩이들이 살아나는 이 계절은 겨울은 아니고 봄도 아닌 어정쩡한 때이지만 우리 조상들은 이를 ‘해토(解土)머리’라고 불렀다. 땅이 풀리는 첫 계절이란 뜻이겠지. ‘따지기’라는 순수 우리말도 있네. 뭘 따진다는 게 아니라 따(땅)을 가두었던 얼음이 풀리면서 땅이 질척질척하는 때를 말한단다. 시기적으로는 우수에서 경칩 사이인 것 같고... 예전에 해토머리는 춥고 먹을 것이 모자라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필자의 성장기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제103돌을 맞는 3.1만세운동과 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기를 맞이하여 오는 2월 28일(월) 3.1절 전야 문진오 서사 콘서트 “독립운동가의 노래”가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으로 3·1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년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 ‘천도교 중앙 대교당’에서 만날 수 있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천도교 3대 교주였던 의암 손병희 선생의 주관으로 1918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921년에 완공되어 지난해에 건립 100주년을 맞이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이기도 하다. 건립 당시 교인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공사비로 충당하였고, 공사비 일부가 3·1만세운동 자금으로 쓰여 완공이 늦어지기도 하였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김구 선생이 환국한 뒤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천도교가 없었다면 중앙대교당이 없고, 중앙대교당이 없었다면 상해임시정부가 없고, 상해임시정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독립도 없었을 것이외다.”라고 말씀하셨을 정도로 3.1만세운동 뿐만아니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이곳에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집회를 열고 독립을 꿈꿨다. 그때 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은 ’22년 봄을 맞이하여 <자수 매화도 병풍>과 현대적 미감의 <조각 보자기>를 내달 15일부터 새롭게 교체 전시하여 관람객을 맞는다. 한편, 유물보호를 위해 보물 제653호 <자수 사계분경도> 등은 실물 대신 무빙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자수 매화도 병풍>은 기존의 <자수 노안도 병풍>을 대체하는 유물로, 자수와 회화의 비교·대조를 통해 자수의 입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조각 보자기는 보자기 체험코너에 전시된 현대적 감각의 보자기로, 새로운 조형감과 산뜻한 색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 2층 상설전시실에서 ’21년 7월부터 관람객들과 만나온 보물 제653호 <자수사계분경도>와 국가민속문화재 제41호 <운봉수 향낭>은 다음달 14일부터 유물보호를 위해 휴지기를 갖는다. 개관을 기념하여 실로 오랜만에 공개되어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문화재로, 한 달 여 남은 공개기간이 끝나기 전에 꼭 관람하시기를 바란다. 두 문화재는 직물공예 특성상 온습도 유지와 빛노출 최소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잠시 수장고로 옮겨져 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일상의 흥과 풍류’를 주제로, 무형유산 실감형 콘텐츠를 결합해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실1을 2월 15일 재개관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2019년부터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전시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에 걸쳐 상설전시실1,2를 개선하였다. 앞서 2020년 5월 재개관한 상설전시실2는 전통 공예기술과 생활관습 부문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이번에 선보이는 상설전시실1은 전통공연ㆍ예술과 의례ㆍ의식, 전통놀이·무예, 전통 지식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하였다. 전시 주제인 ‘일상의 흥과 풍류’는 변화무쌍한 자연환경과 역경 속에서도 삶의 여유를 잃지 않고, 예술의 형태로 승화하여 이겨내고자 한 우리 민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는 크게 ▲음악과 춤, 삶의 여유 그리고 풍류, ▲일과 놀이, 다져지는 공동체의 힘, ▲기원과 축제, 내일의 안녕으로 나뉜다. 먼저 도입부에서는 3차원 입체(3D) 프로젝션 맵핑으로 연출한 자연 영상을 통해 선조들의 일상으로 유도한다. 이어서 ‘음악과 춤, 삶의 여유 그리고 풍류’에서는 삶의 희로애락을 즐기고 위로한 전통공연ㆍ예술 분야 무형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