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코로나로 집콕 생활이 일상이 된 요즘, 귀찮은 일을 몹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정보통신(IT) 업체들은 귀차니즘을 덜어줄 슬기로운 정보통신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빨래를 대신 접어주는 기계부터 요리하는 로봇, 자동 끈 조절 신발, 그리고 누워서도 스위치를 꺼주는 기기까지! 귀차니스트를 위한 정보통신 제품을 살펴보자! 흔히들 말하는 귀차니즘, 이 단어는 세상만사가 귀찮아서 게으름 피우는 현상이 굳어진 상태를 말하는 인터넷 신조어이다. ‘귀찮-‘이라는 어간에 행위나 상태 등을 뜻하는 추상 명사로 만드는 접미사 이즘(ism)을 붙인 것이다. 귀차니즘을 자주 겪는 사람을 귀차니스트라고 부른다. 또 극도의 귀차니즘을 표현하는 의미로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는 문장이 유행하기도 했다. 귀차니즘은 최근의 현상은 아니고 오랜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다. 귀차니즘으로 탄생한 세 가지 발명품으로 텔레비전 리모컨과 샌드위치, 페니실린을 꼽는다. 미국 텔레비전 제조사의 기술자였던 유진 폴리는 채널 돌리기가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리모컨을 발명했고, 18세기 영국의 샌드위치 백작은 밥 먹는 시간을 아끼기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달팽이관 이식수술 및 재활치료 비용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기준 중위소득 100%(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512만1천원) 이내 청각장애인이다. 1인 당 최대 700만 원의 인공달팽이관 이식수술 비용이 지원되며, 재활치료의 경우 1인 당 최대 3년 간 250만 원에서 450만 원까지 연차별로 차등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 가구를 우선 지원하며, 지원을 원하는 대상자는 아래의 신청기간 내 동주민센터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기간 : 2022.2.10.(목)~ 2022. 2. 28.(월) (주소지 동 주민센터) 시는 인공달팽이관 이식수술을 받은 후에도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어야 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 지원대상자에게 인공달팽이관 소모품 구입비용도 1인 당 매년 최대 36만 원까지 지원한다(최대 3년). 김건탁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서울시의 인공달팽이관 이식수술 및 재활치료 비용 지원이 저소득 청각장애인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며 ‘듣는 기쁨’을 전해드려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더 많은 당사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내 순위 1위 신진서(22) 9단이 올해 첫 세계 선수권인 LG배를 거머쥐었다. 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베이징(北京)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6시간 30분이 넘는 격전을 벌인 끝에 중국의 양딩신(24) 9단에게 24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했다.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1국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LG배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던 신진서 9단은 2국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난타전 끝에 어렵게 결승선을 골인했다. 결승2국은 1국과 달리 초반부터 신진서 9단이 앞서가는 흐름을 잡았다. 신진서 9단은 중반 한때 인공지능(AI) 승부예측 그래프에서 90%에 육박하는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중앙 접전에서 강공으로 일관하다 한때 역전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쌍방 대마가 못 산 채 살 떨리는 대마 수싸움을 벌인 끝에 집중력 싸움에서 한 수 앞선 신진서 9단이 승기를 잡는 데 성공하며 결국 결승2국에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LG배 준비를 많이 했고 욕심이 많이 났는데 우승해 기쁘다. 정신이 하나도 없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이후 침체된 공연예술 창작·제작 환경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국 어디서나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전국 공연예술 창작·제작·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2022년 2월 10일(목)부터 3월 23일(수)까지 이나라도움(www.gosim.go.kr)을 통해 국공립 또는 민간의 공연장과 공연단체 중 지원 대상을 공모한다. 중앙과 지역, 공연장과 공연단체 간 협업 활성화 위해 총 85억 원 지원 ‘전국 공연예술 창작·제작·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 사업’은 공연장과 공연단체 간 협업을 통해 제작·유통되는 공연의 제작·유통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조건은 ▲ 주된 공연 분야가 연극, 뮤지컬, 음악, 무용, 전통, 다원 예술이면서, ▲ 공연장과 공연단체 등의 협업으로, ▲ ’22년 내 서울 외 최소 2개 이상 지역공연장에서 개최*할 수 있는 공연이다. * 신작 공연의 경우 2개년(2022~2023년) 협업계획이 세워진 경우에 한해 2022년 시범 공연(쇼케이스) 등을 지원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규모는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양육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서울시가 비대면으로 실시하는 부모교육에 참여해보자. 서울시아동복지센터는 그림책을 활용해 자녀의 행동과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대화법을 익힐 수 있는 ‘엄마표 그림책 감정코칭’, ‘토닥토닥 그림책 마음여행’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각 교육에 참여할 부모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 누리집(https://child.seoul.go.kr/)에서 2월 15일(화)까지 신청하면 된다. <엄마표 그림책 감정코칭> 부모교육은 그림책으로 평소 양육태도를 점검하고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대화법 사례를 연습할 수 있는 내용으로 2월 16일(수)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진행한다. <토닥토닥 그림책 마음여행> 부모교육은 그림책을 통해 아이의 행동과 마음을 이해하도록 돕고 육아의 어려움을 위로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2월 17일(목)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진행한다. 자세한 문의는 아동복지센터 상담팀(02-2040-4276) 또는 전자우편(openmk@seoul.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 세종 시대 황희와 더불어 황금시대를 연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맹사성(孟思誠)이다. 맹사성은 고려 공민왕 때인 1360년(공민왕 9)부터 세종 20년(1438)까지의 문신으로 태종과 세종 시대 사이 6조를 두루 걸치며 참판과 판서를 지냈고 세종 9년(1427)에 우의정에 올랐다. 이때 좌의정이던 황희와 한 팀을 이루었고 이후 세종 13년(1431) 황희가 영의정이 되자 좌의정에 올라 조정을 관장했다. 76살이 되던 세종 17년(1435)에 스스로 벼슬에서 물러났지만 세종은 주요 정사에 대하여서 자문했다. 온양 출신으로 아버지는 고려의 맹희도(孟希道)이며 고려 말기 최영(崔瑩) 장군의 손녀 사위이기도 하다. 우왕 12년(1386)에에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춘추관검열이 되었다. 조선이 건국된 뒤 태조 때 예조의랑(禮曹議郎)이 된 이래, 정종 때 간의우산기상시가 되었다. 태종 초에 동부대언(同副代言)ㆍ이조참의를 두루 역임하였다. 1407년(태종 7) 진표사(進表使)로 명나라에 가는 세자를 시종관으로서 수행하여 다녀왔다. 그는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했으나 특히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 그의 연대기를 음악 중심으로 살펴보자.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박노해 시인의 사진에세이 4집 《내 작은 방》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라 카페 갤러리(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28)에서 사진전도 겸합니다. 그동안 박시인이 평화나눔 활동으로 중동, 남아시아, 남미를 순례하면서 찍은 사진 중에 37점을 엄선하여 내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사진에세이집 제목이 왜 ‘내 작은 방’일까요? 박 시인의 말을 직접 들어보지요. “우리 모두는 어머니 자궁의 방,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위대한 방에서 태어났다. 그리하여 기쁨과 슬픔으로, 사랑하고 이별하고, 성취하고 저물어가면서 마침내 우리는 대지의 어머니, 땅속 한 평의 방으로 돌아간다. 살아있는 동안 한 인간인 나를 감싸주는 것은 내 작은 방이다. 지친 나를 쉬게 하고 치유하고 성찰하고 사유하면서 하루하루 나를 생성하고 빚어내는 내 작은 방. 우리는 내 작은 방에서 하루의 생을 시작해 내 작은 방으로 돌아와 하루를 정리하고 앞을 내다본다. 그곳에서 나는 끊임없이 새롭게 재구성되고 있다. 광대한 우주의 별들 사이를 전속력으로 돌아나가는 지구의 한 모퉁이에서, 이 격변하는 세계의 숨 가쁨 속에서 깊은 숨을 쉴 나만의 안식처인 내 작은 방. 여기가 나의 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2월 8일, 한국인에게 이 날을 물으면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2.8도쿄독립선언’을 말할 것이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지 9년이 되던 해인 1919년 2월 8일, 일본 수도 도쿄에서는 조선인 유학생들의 대대적인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이름하여 ‘2.8도쿄독립선언’이다. "조선청년독립단(朝鮮靑年獨立團)은 우리 이천만 겨레를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와 승리를 얻은 세계 여러 나라 앞에 우리가 독립할 것임을 선언하노라.” 103년 전 1919년 2월 8일, 조선으로서는 적국(敵國)의 수도인 도쿄에서 일어난 조선청년들의 투지에 찬 함성은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끊이지 않을 것이다. 특히 침략의 시대를 온 몸으로 겪은 사람들에게는 ‘2.8도쿄독립선언’이 예사롭지 않을 것이다. 그 가운데 한 분이 오희옥 지사다. “어제(2월 8일)어머님과 영상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이 2.8도쿄독립선언이 있던 날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갑자기 태극기를 달라고 하시더니 몇차례 흔드시며 독립만세를 어눌하지만 크게 외치셨습니다.” 이는 오희옥 지사님의 아들인 김흥태 선생이 전해온 소식이다. 병상에 계시지만 오미크론 확산 세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서 몇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온라인 국악 뮤직비디오 제작 사업으로 추진한 ‘국악인(Gugak in 人)’ 프로젝트를 무대 위 공연으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2월 12일(토)부터 17일(목)까지 모두 5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인 라이브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국악인’ 사업에 선정된 모두 50개 편 가운데 15개 편팀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국악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연주를 통해 전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의 ‘국악인’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객과 만남이 어려운 전통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전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명소를 배경으로 연주하는 국악 뮤직비디오 제작 사업으로 젊은 국악 연주자부터 명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와 단체가 참여해 뛰어난 영상미와 완성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국악인 라이브 콘서트’는 뮤직비디오를 벗어나 실제 무대에 올라 영상에는 담지 못했던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단체별 대표곡과 초연곡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정가 가객으로 방송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하윤주의 진행으로 날짜별로 3개 단체가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12일(토)은 이승호, The세로, 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는 2월 16일(수)은 윤동주 시인이 옥사한지 77주기를 맞는 날이다. “스물일곱 청년 시인 윤동주는 도시샤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모국어(한국어)로 시를 썼다는 이유로 치안유지법으로 잡혀가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의 차디찬 감옥에서 옥사했습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을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 윤동주 시를 일본어로 완역한 우에노 미야코(上野 都, 74) 시인의 말- 스물일곱 청년 윤동주(1917-1945) 시인, 그는 고향을 떠나 낯선 타향 일본땅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다. 해마다 그가 숨진 날이 돌아오면 명치끝이 아려온다. 누가 왜, 그를 우리 곁에서 데려간 것일까? 윤동주 시인의 죽음과 식민침략의 역사는 영원히 분리할 수 없는 악연일 수 밖에 없다. 윤동주 서거 77주기를 앞두고 윤동주를 기리는 영화 『高原타카하라』가 인천의 한국근대문학관 3층 다목적실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는 윤동주 시인의 교토 유학시절 하숙집이 있던 다카하라에 세워진 일본의 교토조형예술대학(京都造形藝術大學)에 다니던 손장희 씨가 만든 영화다. 손장희 씨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