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작년 한 해(‘21. 1. 1.~12. 31.) 동안 서울 지하철에서 습득한 유실물은 총 10만 1,523건으로, 하루 평균 약 278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020년, 103,957건)와 비교하면 큰 변동은 없었다. 승객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 1위는 지갑(24,737건, 24%)이었다. 휴대전화 및 귀중품(20,131건, 20%)과 가방(14,785건, 15%)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다른 유실물들이 소폭 그 수가 늘어난 반면, 가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월별 유실물 건수로는 5월(10,303건)이 가장 많았고 2월(6,743건)이 가장 적었다. 대체적으로 해당 월의 총 지하철 수송인원과 비례하여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편이었다. 습득된 유실물 중 공사는 66,426건을 주인에게 인계했다(인계율 65%). 이 외 보관 중인 유실물은 14,845건이며 경찰 인계는 20,252건이다. 전동차에 탑승 중이던 승객들이 승강장 아래 선로로 떨어트린 유실물도 1,168건으로 많았다. 부피가 작은 휴대전화(547건)・전자기기(126건)・지갑(110건)・신용카드(28건) 등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지난해 봄에 폐결핵의 후유증과 해결책을 알아보는 글을 내보인 적이 있다. 나름 충실한 글이라 자부하였는데 최근에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극도의 폐결핵 후유증을 호소하는 두 명의 환자분을 진료하면서 이전 글이 미흡했다고 자각하게 되어 다시 한번 얘기해보려 한다. 우리가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인체는 비상사태가 되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에 따라 생체리듬이 깨지고 여러 장부에 짐이 되고 손상이 이루어진다. 크게 볼 때 감기와 최근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감염이 있고, 상한 음식물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 장염과 호흡기로는 폐결핵과 같은 세균 감염이 있다. 대부분 감염질환은 급성으로 3~4일 이내에 해소되거나 만성으로 전환되어도 3주에서 3개월을 넘지 않는다. 그러나 폐결핵만은 가볍게 치료되어도 6달, 길면 1년이 넘도록 인체가 결핵균과 치열한 전쟁을 해야 겨우 승리하는 것이다. 곧 인체의 입장에서 6달 이상을 결핵치료약의 원조(援助)를 받으며 생사(生死)를 건 치열한 전투를 하는 셈이다. 그러므로 6달 이상 이루어진 전쟁으로 전쟁터가 되었던 폐(肺)는 엄청남 물리적 손상을 입게 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그의 눈에 띄일 때가 됐지 나도 죽음을 볼 수 있는 나이가 됐거든 어머니 주위에는 늘 있어 어느 때는 등 굽고 조그마해진 어머니를 업고 있어 나를 본 그가 네가 먼저 가고 싶니 농담인 게지 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지 마치 마저 써야 할 시가 좀 더 있다는 듯 장석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해변에 엎드려 있는 아이에게》에 나오는 시 ‘죽음에 관한 농담’입니다. 장 시인은 제 고교 동기로, 고등학교 때도 화동문학상을 탄 문재(文材)였습니다. 고교 졸업 뒤에도 서울대 국문과를 나와 198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지요. 그렇지만 본격적인 문인의 길을 걷지 않고, 가업을 이어받아 경남 통영에서 오랫동안 바다의 시어(詩語)를 차곡차곡 가슴에 쌓아두기만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에 오랜 침묵을 깨고 시집 《사랑은 이제 막 태어난 것이니》와 《우리 별의 봄》을 연달아 냈었지요. 그리고 세 번째 시집을 작년 11월에 냈고요. 40년 동안 장 시인의 가슴 속에 익을 대로 익은 시어가 쏟아져나오기 시작하니, 2년 사이에 3권의 시집을 냈네요. 이번 시집에서 저에게는 이 시가 먼저 제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이제는 노년층에 들어섰으니, 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3일 오후에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양주 회암사터」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으로 꼽을 것을 의결했다. 「양주 회암사터」는 1964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유산구역에는 「양주 회암사터 사리탑」 등 보물 4건을 포함한 모두 9건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양주 회암사터」는 지난 2018년과 2020년 잠정목록 선정 심의에서 부결된 바 있으나, 이번 심의에서 문화재위원회는 유산의 성격, 이름, 부도군과 절(유적) 구역 간의 연결성과 비교 연구 등에 대해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를 권고하면서 <잠정목록> 선정을 의결하였다. *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심의 단계: <잠정목록> → <우선등재목록> → <등재신청후보> → <등재신청대상> 문화재청은 2022년 상반기 중 「양주 회암사터」를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정식 등록할 예정으로. 이는 2017년 1월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을 새로 등록하고 2019년 1월 「가야고분군」을 확대 등록한 이후 약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장(김용석)은 2021년 서울미래유산기록 사업의 결과를 담은 《서울의 대장간》 보고서를 지난 12월 펴냈다고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12년부터 서울시에서 지정하고 있는 ‘서울미래유산’을 대상으로 하여 서울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기억을 세밀하게 조사ㆍ기록하는 ‘서울미래유산기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은 근ㆍ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다수의 시민이 체험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사건, 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의 문화유산으로 489개가 지정되어 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대장간은 4곳이다. 2013년에 은평구 대조동의 불광대장간이 대장간 가운데 처음으로 미래유산에 지정되었고, 2015년에는 강동구 천호동의 동명대장간, 은평구 수색동의 형제대장간, 동대문구 전농동의 동광대장간이 지정되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대장간은 생산지(生産地)로서 서울의 역사를 보여주는 장소로써 지방 대장간과 구별되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대장간의 중심지 ‘을지로7가’ 조선 시대 대장장이 (야장.冶匠)의 60%는 서울 소속 조선 시대 대장장이는 국가의 관리를 받았다. 《경국대전(經國大典)》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요즘처럼 한파가 몰아친 겨울, 집 밖을 나서는 것이 쉽지 않다. 몇 해 전 방영한 tv프로그램 제목처럼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이 와닿는 요즘이다. 이 겨울, 집에서 편히 쉬며 2천 년 서울 역사를 알 수 있는 강좌가 있다. 서울역사편찬원이 준비한 '집콕강좌' 시리즈다.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2004년부터 시민 교육 프로그램인 서울역사강좌를 개설해왔으며 2016년부터는 강좌 내용을 서울 시민과 나누고자 대중 교양서 '서울역사강좌' 시리즈도 펴내고 있다. 이번 '집콕강좌'는 서울역사강좌 콘텐츠를 주제로 짧게! 쉽게! 안전하게! 집에서 보는 강좌로 기획됐다. '남산에 왜 조선신궁이 있었을까?'에서는 조선시대 나라의 사당인 국사당이 있었던 남산에 일제가 조선신궁을 세운 이야기를 설명했다. 또 한때 남산을 차지했던 신사(神社)를 알아봄으로써 일제가 파괴한 경성의 모습을 낱낱이 알아보고자 했다. ▶ '일제시대 남산에 있던 이 건물의 정체는?' 강좌 보러가기 또한 '집콕강좌' 다른 편에서는 스포츠 성지하면 떠오르는 장충동이 원래는 명성황후를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었다는 이야기, 일제강점기 약탈된 우리의 문화재 중에 경복궁 관월당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산림의 공익적 값어치 증진 및 경영ㆍ관리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올해 435억 원을 투입하여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사유림 4,804ha를 사들인다고 밝혔다. 전체 매수면적 중 매매대금을 일시불로 지급하는 일시지급형으로 3,382ha(395억 원), 연금제도처럼 매매대금을 10년 동안 나눠 주는 분할지급형으로 1,422ha(40억 원)를 사들일 예정이다. 사들일 대상지는 국유림에 연접해 있거나 둘러싸여 있어 국유림 경영ㆍ관리에 필요한 산림이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개발행위 등이 제한된 백두대간보호지역, 산림보호구역, 국립수목원 완충구역, 제주 곶자왈 등 보전이 필요한 산림이 해당된다. 사유림 매수는 연중 접수하고 사들이는 값은 2개 감정평가기관의 감정평가액을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결정하며, 이 가운데 1개의 감정평가기관은 산림을 매도하는 산주가 추천할 수 있다. 매수된 산림은 산림의 기능별로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산림생태계 보전, 산림휴양증진, 산림자원 육성 등 체계적인 경영ㆍ관리를 통하여 국유림 정책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계획이다. 주요원 국유림경영과장은 “「제2차 국유림확대계획(’19〜’28)」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엔지니어로 오랜 시간 타지에서 일해 온 저자는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에 누운 어느 날, 오랫동안 꿈꾸었던 세계 일주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아내와 함께 꼭 가보고 싶었던 남극대륙을 향해 지구 최남단 도시 우수아이아에서 배를 탄 저자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 책에는 황홀했던 남극 여행기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선상에 고립된 채 보낸 급박했던 18일간의 생생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chapter 1은 남극 여행기이다. 남극의 아름다움과 야생동물의 신기한 광경을 담은 다채로운 사진들, 남극행 티켓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여러 종류의 펭귄, 잘 알려지지 않은 남극의 역사, 탐험가, 기후 등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흥미로운 남극 이야기에 푹 빠져있다 보면,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chapter 2가 시작된다. chapter 2는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로 배에 고립된 부부의 탈출기이다. 바깥세상과 단절된 알바트로스호에 들려온 끔찍한 바이러스 소식에 남극여행은 중단되고 배는 수없이 입항 거부를 당하고 만다.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과 공포로 가득했던 악몽 같은 18일을 견디고 승선자 중 마지막으로 하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영동 지방 제일로 꼽히는 주문진수산시장에서는 어민의 활기찬 삶과 동해의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며 항구로 돌아오는 어선에는 복어, 임연수어, 오징어, 도치, 가자미, 대구 등 제철 생선이 가득하다. 생선은 경매를 거쳐 순식간에 사라지고, 횟집과 난전으로 뿔뿔이 흩어져 손님을 기다린다. 난전에서 흥정하는 맛도 쏠쏠하다. 말만 잘하면 오징어와 멍게를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주문진항 언덕에 자리한 주문진성황당과 주문진등대도 빼놓지 말자. 이곳에서 주문진항과 너른 바다를 조망하는 맛이 일품이다. 주문진수산시장을 둘러봤으면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 하슬라아트월드, 등명낙가사 등 강릉의 명소도 찾아보자. 문의 :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42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달균 시인의 사설 시조집 《말뚝이 가라사대》가 마당극 오페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시집은 고성오광대를 원용하여 한 권 시조집으로 창작하였는데, 2009년 10월 동학사에서 펴냈다. 이 시인은 이 가운데 두 과장을 대본으로 풀어낸바, 이를 전욱용 씨가 작곡, 경상오페라단에 의해 첫 오페라의 막이 오는 1월 20일(목) 저녁 7시 30분 경상대학교 콘서트홀에 오른다. 시집 《말뚝이 가라사대》는 춤과 춤으로 연결된 연희를 시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한편 한편의 작품을 극화시켜 창작하였는데, 이번 오페라는 그런 시극의 요소에다 음악의 옷을 입혀 입체적으로 구성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 시집에 대해 고 김열규(민속학자, 서강대 명예교수) 씨는 이 시집을 “한국다운 진정한 해학과 풍자로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춤”이라고 평하였고, 평론가 유성호 교수는 “우리 시조 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충분히 시사적으로 기여할 작품”이라고 평했으며, 전문수 창원대 명예교수는 “현대시조가 자유시와 혼란스럽게 갈등하는 여러 문제를 해소하고 당당한 새길 트기를 할 수 있는 시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달균 시인은 “시집 속에 잠자는 시를 불러내어 대중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