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인간은 보통 삶의 3분의 1을 수면으로 보낸다. 이러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 우리나라 현대인들의 삶에서 어느 순간 낯설게 다가오면서 여러 가지 파국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초등학교 후반부만 되어도 8시간 수면이 힘든 사회적 환경을 가지게 되었고, 중고생은 8시간을 자면 공부 안 하고 노는 아이로 치부되었으며, 중장년의 경우 8시간을 충분히 자면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러한 수면이 중년까지는 충분히 자야 하는데 시간이 아까워 다른 일을 하느라 자지 못했다면, 중년의 어느 시점부터는 잘 수 있고 자고 싶은데도 잠을 못 이루는 상태가 된다. 결국 보편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한국인은 하늘이 부여해준 삶의 1/3에 이르는 수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보내게 되며 놓친 시간만큼 반대급부의 여러 가지 고초를 겪게 된다. 인생을 90살까지 산다면 30년을 자면서 보내게 되는데 너무 길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자지 않으면 육체와 정신의 피로를 해소하지 못하고 생체리듬을 유지할 수 없어서 인간에게 충분한 수면은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수면 시간을 획득하지 못했을 경우 젊음과 건강이 유지될 때는 어찌어찌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고교 11년 선배인 양삼승 변호사가 《다섯 판사 이야기》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작년에 《멋진 세상 스키로 활강하다》라는 제목으로 전 세계 스키장을 돌아보시고 – 심지어는 헬리스키까지 하시고 – 재미있는 스키 이야기를 책으로 내시더니, 이번에는 판사 이야기를 책으로 내셨군요. 그런데 책 표지에 ‘양삼승 장편소설’이라고 쓰여있네요. 소설이라고 하니 허구의 이야기가 먼저 연상되나, 실제 판사의 실제 이야기를 쓰신 것입니다. 소설로 쓴 이유에 대해 선배님은 책머리의 ‘작가의 변(辯)’에서 논문에는 감동이 없지만, 이야기에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겠지요. 메마르게 판사 이야기만 사실적으로 쓰기보다는 여기에 소설적 색깔을 더하면 이야기가 훨씬 재미있고 감동이 있겠지요. 책에 나오는 다섯 판사는 양회경, 이영구, 양병호, 양삼승, X. Z. Yang 판사입니다. 제가 읽어보니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는 소설적 색깔만 입혔을 뿐 거의 다 사실로 보입니다. 마지막 X. Z. Yang 판사 이야기만 빼놓고요. 양 선배는 X. Z. Yang 판사 이야기는 절반 정도만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앞의 판사들과는 달리 영어로 그것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서울시향의 <오스모 벤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 2> 공연이 펼쳐진다. 2022년 새해를 서울시향은 레퀴엠으로 시작한다. 흔히 ‘진혼곡’이라 번역되는 레퀴엠Requiem은 본래 ‘안식’이란 뜻의 라틴어로, ‘Requiem aeternam donna eis, Domine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옵소서‘로 시작되는 도입부 합창의 첫 단어를 딴 것이다. 유례없는 돌림병으로 고통받은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표시이자, 불행한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출발을 나서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역설적인 선언문이다. 첫 번째 정기연주에서 시작되는 레퀴엠은 저마다 다른 색깔을 나타낸다.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와 같은 핀란드 작곡가 라우타바라의 ‘우리 시대의 레퀴엠’은 금관 악기만으로 연주되는 작품으로, 특히 팡파르로 점철된 첫 곡은 출사표를 던지듯 진취적이기까지 하다. 다케미츠의 레퀴엠은 반대로 현악 앙상블로만 이뤄져 있다. 작곡가 본인이 생사를 넘나드는 오랜 투병 끝에 회복한 직후 쓴 작품으로 죽음을 근처에서 경험한 자신에 대한 위로와 더불어 생에 관한 잔잔하면서도 끈질긴 의지가 현 위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어반플루토에서는 오는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장예진 개인전 < Flower way>가 열린다. 인생이라는 길 속, 인간은 가족ㆍ연인ㆍ친구ㆍ직장 혹은 학교 등의 사회 속에서 넘어지고 다치는 일을 일상적으로 경험한다. 최근 2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한 코로나 블루, 일상/비일상적 스트레스 요인들로 인하여 현대인은 많은 정신과적 질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본 전시는 작가의 일상, 비일상적 순간들과 정신적 고통, 감정에 집중해 자신의 감정을 3가지 인격으로 형성하여 그려낸 초상화들과 그들의 시선이 바라본 풍경들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작가 개인의 본보기상을 형성하여 ‘녹색의 마녀’라는 이름을 붙여준 뒤, 그녀가 원하는 3가지 대표적 애정을 표현한 조형작품을 이번 전시를 통하여 만나볼 수 있다. 현대인이라면 일상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일종의 ‘더 나아가기 위한 과도기’ 속에서 자란 세대들과 그 주변의 세대들을 아우르는 고통을 이번 전시에서 한 명의 사회 구성원이자 친구ㆍ연인ㆍ가족ㆍ동료로서 위로하고자 한다. 관람시간은 낮12시부터 저녁 7시까지며, 입장료는 없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2-263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노릇노릇 고소한 도루묵구이, 얼큰한 도루묵찌개, 술안주로 일품인 양미리구이, 짭짤한 밑반찬 양미리조림까지 지금 강원도 동해안 일대 횟집과 식당 어디나 양미리와 도루묵이 지천이다. 특히 속초항은 방금 잡아온 양미리와 도루묵을 즉석에서 구워 먹는 포장마차가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둘이서 만 원이면 양미리 13~15마리와 도루묵 서너 마리를 배부르게 먹는다. ‘살 반, 알 반’ 알배기 도루묵구이는 뜨거울 때 손으로 들고 후륵후륵 먹는 것이 요령. 고소한 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고 탱탱한 알은 톡 터진 뒤 쫀득하게 씹힌다. 인근 동명항과 속초등대전망대, 우리나라 등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산악박물관,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디베어팜, 경관이 수려한 설악산 신흥사, 속초 특산물과 별미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연계해 여행하면 좋다. 문의 :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541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마포구(유동균 마포구청장) 2022년 1기 마포중앙도서관 집필실 입주작가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작가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마포중앙도서관에 집필실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67명의 작가가 마포중앙도서관 집필실을 거쳐 갔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집필실 이용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존의 신춘문예와 문학매체를 통해 등단한 작가, 간행물이 있는 작가 등으로 한정했던 입주 자격을 신인 또는 예비 작가까지 확대했다. 작가 1인을 위한 집필실에는 책상, 책장, 간이침대, 공기청정기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추어 있다. 모집 기간은 오는 14일까지이며 모집 인원은 모두 6명이며, 입주작가로 뽑히면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2달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아침 9시부터 밤 8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로, 이용료는 월 15만 원이다. 신청 방법은 마포중앙도서관 누리집 공지사항을 참고해, 신청서류를 작성한 뒤 마포중앙도서관 4층 교육센터팀을 방문하거나 누리편지로 신청서류를 내면 된다. 선정 결과는 심사를 거쳐 오는 21일 마포중앙도서관 누리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교육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수업을 연기하거나 문을 닫는 사태까지 빚어졌고, 학습 손실에 대한 구제책으로 교육자들은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여 교육의 공백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디지털 공간 속에서 만나는 학교는 어땠을까? 교육계에 종사하며 학생들을 지도해온 네 명의 저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교육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되짚어 보고 관계의 중요성, 교사의 역할 등을 고민하는 한편 대학교육의 현실과 변화의 기회, 교육행정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코로나19 속 다양한 교육 현장의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마주한 교육 현실의 문제점과 배울 점을 찾고, 이러한 위기를 발판 삼아 변화된 미래교육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잃어버린 소중한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되어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를 열고 혈통ㆍ외모ㆍ유전체 정보를 종합하여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우 보증씨수소 18마리를 선발했다. 새로 뽑은 씨수소 18마리 가운데 4마리의 유전능력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씨수소(94마리) 정액의 유전능력과 견줘 케이피엔(KPN) 선발지수(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 등의 육종가를 종합한 지수)가 상위 10%에 포함될 정도로 우수하다. 이번에 새로 선발한 보증씨수소는 2021년 상반기에 선발된 보증씨수소보다 평균 도체중(도축한 가축 무게) 유전능력은 2.54㎏, 등심단면적(등심의 크기) 유전능력은 0.98㎠ 우수하다. 보증씨수소 가운데 도체중 유전능력은 KPN1447, KPN1446, KPN1434, 등심단면적 유전능력은 KPN1459, KPN1449, KPN1444, 근내지방도 유전능력은 KPN1447, KPN1459, KPN1409가 높다. 보증씨수소의 정액은 오는 2월부터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를 통해 살 수 있다. 자세한 씨수소 정보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 → 축산소식 → 공지사항)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공자의 제자는 3,000명을 헤아리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사랑했던 제자는 안회였습니다. 그와 관련된 일화 하나를 소개하지요. 하루는 안회가 시장에 들렀는데 포목점 앞에서 주인과 손님이 시비가 붙었습니다. 손님은 3x8은 23인데 당신이 왜 24전(錢)을 요구하느냐고 따졌습니다. 안회는 이 말을 듣고 “3x8은 24입니다. 당신이 잘못 계산한 겁니다.”라고 말했지요. 손님은 주변에서 가장 똑똑한 공자님께 판단을 받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내기를 걸지요. 손님이 지면 목숨을 내놓을 것이고 안회가 지면 관(冠)을 내놓으라고 말이지요. 공자는 말을 다 듣고 나서 안회에게 웃으면서 말하기를 "네가 졌으니 이 사람에게 관을 벗어주거라" 안회는 스승인 공자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뒤에 공자는 이야기하지요. “한번 잘 생각해보아라. 내가 ‘3x8=23’이 맞는다고 하면 너는 그저 관하나 내어주면 그뿐이지만 만약에 ‘3x8=24’가 맞는다고 하면 그 사람은 목숨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 관이 중요하냐, 사람 목숨이 중요하냐?“ 공자의 인본주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공자의 제자 가운데 학자ㆍ정치가ㆍ웅변가로서 뛰어난 사람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월 21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는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메이드 인 세운상가> 연극이 펼쳐진다. 80년대 종로의 세운상가는 ‘빨간책’이라고 불리던 잡지는 물론 수입되지 않는 외국 전자 제품과 음반도 얼마든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마법상자 같은 곳이었다. 그리고 세운상가의 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탱크, 전투기, 미사일 모든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도시 전설의 주인공처럼 회자되었다. 그런데 도시전설처럼 정말 세운상가의 사람들이 잠수함을 만들려고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연극 <메이드 인 세운상가>는 이러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시대극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사람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메이드 인 세운상가>는 80년대의 한국 사회와 세운상가의 도시전설을 결합해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추억의 과거 여행과 함께 날카로운 사회 풍자를 시도한다. 모순의 시대를 살았던 소시민들의 삶, 그리고 딜레마! <메이드 인 세운상가>는 북한의 수공 위협으로 평화의 댐 모금이 한창이었던 1986년을 배경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