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장충식 총장님께서 – 총장을 그만두신 지 오래되셨지만, 저는 지금도 총장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 《학연가연》이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1967년에 36살의 나이에 전국 최연소 대학 총장이 되어 평생을 단국대 부흥을 위해 애쓰셨던 총장님께서 2018년 7월부터 1년 반 동안 학교 누리집을 통해 연재했던 글을 책으로 내신 것입니다. 《학연가연(學緣佳緣)》이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평생을 교육자로 사시며 맺은 인연 가운데 아름다운 인연을 글로 쓰신 것이지요. 글을 쓰게 된 동기를 총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 세월의 무게를 더욱 실감하면서 나의 옛일을 반추하는 시간이 잦아졌다. 그 시간 속에서 나와 배움터이자 삶터인 대학에서 맺은 인연을 정리해 보자는 생각을 했다. 대학에서 맺은 인연들 가운데 선하고 좋은 매듭을 맺은 일들을 정리한 글이니 《학연가연(學緣佳緣)》으로 연재 제목을 정했다." 총장님께서 이 책을 제게 보내신 것도 제가 총장님과 한국예술종합대 최고지도자과정(CAP) 8기를 같이 다닌 인연이니, 저도 일종의 학연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에서 총장님은 모두 20꼭지의 글로 사람들과의 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부춘화ㆍ김옥련ㆍ부덕량 선생을 ‘2022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꼽힌 세분의 선생은 1931~1932년에 걸쳐 제주도 일대 해녀들을 중심으로 일제와 해녀조합의 수탈과 착취에 항거한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주도한 분들로서, 국가보훈처에서 「이달의 독립운동가」선정사업을 시작한 1992년 이래 건국포장자로는 처음으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꼽혔으며, 제주도 출신으로도 처음이다. * 제주해녀항일운동 : 일제강점기 여성들이 주체가 된 민족운동으로, 연인원 1만 7천여 명이 참여한 제주도 최대 항일운동임 세분의 선생 모두 제주도 구좌면(현, 구좌읍) 출생으로, 부춘화 선생은 15살에, 김옥련 선생은 9살에, 부덕량 선생은 13살에 가족 생계에 보탬을 위해 어린 나이에 해녀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제주도의 토지는 척박하여 여성이라면 해녀 생활을 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려웠고, 근대 교육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나 선생들은 1928년부터 1931년까지 하도보통학교 야학강습소에서 함께 공부하고 근대 항일ㆍ민족의식을 깨우치기 시작했다. 1930년 해녀조합의 우뭇가사리 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국민과 함께 가꾸고 즐기는 문화유산’을 만들어 가기 위한 「2022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였다. 지난 5년 동안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보호대상 문화재 확대, 주민 지원 및 문화재 규제 개선, 지속가능한 무형유산 전승 활성화)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기회 확대(활용 콘텐츠 다양화, 수요자 중심의 안전한 향유서비스 제공, 코로나 시대 국민 심신 치유) ▲세계 속 우리 유산 가치 증진(유네스코 유산 지속 등재, 국외문화재 환수·홍보 확대, K-무형유산 바로 알리기) ▲문화유산의 미래값어치 창출(포괄적 문화재 보호체계 도입, 디지털 대전환 기반 마련, 첨단기술 활용 문화재 보존·관리 강화) 등 문화유산을 통해 국민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였다. 올 한해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가꾸고 즐기는 문화유산’이라는 목표 아래, 4대 전략과 16개 과제를 중심으로 한 ‘2022년 주요업무계획’을 마련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함께 하는 문화재 정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 2022년 새 추진사업 ] 문화재청에서 2022년에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영덕 블루로드는 짙푸른 동해의 희망찬 기운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 가운데 영덕 구간을 블루로드라고 부른다. 영덕의 가장 남쪽인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도보여행을 위한 약 64.6km의 해안길이다. 산길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 바다를 끼고 걷도록 조성돼 시원스레 펼쳐진 동해바다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다. 자동차로 빠르게 지나칠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영덕의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블루로드 4개 코스 가운데 풍광이 빼어난 곳이 푸른 대게의 길(B코스)이다. 총 5시간 정도 걸리는데 완주가 힘들다면 30분~1시간 정도라도 걸어보길 권한다. 한창 제철을 맞은 영덕 대게의 집산지 강구항, 물가자미가 맛있는 축산항, 바람으로 전기를 만드는 풍력발전단지, 일출명소이자 창포말등대가 인상적인 해맞이공원, 축산항을 굽어보는 죽도산 전망대, 초록빛 현수교가 보기 좋은 블루로드다리 등 블루로드 곳곳에 포진한 볼거리도 숱하다. 문의 :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5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겨울철 내장산을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눈사람 가족 조형물이 내장산 조각공원에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정읍시는 자연과 벗 삼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형 눈사람 가족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눈사람 조형물은 2021년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의 하나로, 총사업비 6천만 원이 투입됐다. 모두 3개의 조형물로 구성돼 있으며, 높이 4.5m의 아빠 눈사람은 푸근하면서도 친근한 아빠의 이미지를 담아냈고, 높이 3.5m의 엄마 눈사람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엄마의 모습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높이 1.8m의 아기 눈사람은 어린아이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한, 각각 눈사람 조형물 주변에 매립식 LED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이색적인 연출을 통한 야간 관람(17:00∼23:00)도 할 수 있다. 내장산 조각공원은 눈이 쌓이는 겨울철에 가족 단위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잘 조성된 공원과 눈사람 조형물이 어우러져 녹지공간 속 힐링 쉼터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읍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방역지침 강화로 힘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1월 21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역도경기장)애서는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월드투어쇼> 뮤자컬 공연이 열린다. 이 뮤지컬은 핑크퐁과 아기상어, 그리고 튼튼샘까지 전 세계가 자랑하는 어린이 콘텐츠의 주인공들이 총출동한다, 공연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여행가는 기분으로 충만된다, 세계 방방곡곡 유명 랜드마크, 맛있는 음식부터 멋진 축제까지 모두 한자리서 볼 수 있으며, 여행을 통해 다양한 인사말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빌보드 20주 연속 핫 100차트를 기록한 ‘아기상어’와 여러 핑크퐁 인기 동요를 뮤지컬쇼로 풀어낸다. 또 오감을 자극하는 음악과 춤, 화려한 볼거리까지 잠시도 눈을 돌릴 수 없다. 어떤 노래가 나올지 미리 공부하고 온다면 관람 준비는 120% 끝낸 것이 된다. 공연 시간은 평일과 일요일은 낮 11시와 2시 공연. 토요일은 낮 11시, 2시, 저녁 5시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쉰다(다만 3월 1일에는 공연이 있다.) 입장요금은 R석 66,000원, S석 55,000원이며,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 (1544-1555)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허수아비 일기』는 정들었던 사하라 사막의 내전을 피해 대서양의 아름다운 카나리아 섬에 있는 작고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잡은 싼마오와 호세의 유쾌한 신혼생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싼마오는 이곳에서는 사막에서 처럼 이웃들과 친해지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유유자적하며 은둔생활을 꿈꾸지만 낯선 북유럽 땅에서 노인 이웃들을 만나게 되면서 호기심 많은 싼마오의 오지랖은 다시 발동하게 되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이웃들과 친해지게 된다. 따뜻하면서 유쾌발랄한 성격의 싼마오와 자유분방한 호세가 소중한 인연들과 만들어가는 사랑, 우정, 인생의 진면목이 진하게 전해진다. 열두 편 이야기를 읽고 나면 싼마오의 자유로운 삶,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우리들의 가슴속에 따뜻함으로 전해진다.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 몸의 여러 장부와 조직은 일정한 구조와 기능이 있는데 우리 목의 연구개 부위는 좀 더 특수한 구조와 기능이 있다. 목의 연구개 부위는 호흡을 통해 공기가 통하는 호흡기 통로이면서 음식이 지나가는 소화기의 통로도 되는 이중적인 기능을 지닌 구조인 것이다. 이는 호흡의 양면성에 기인하게 되는데 우리는 호흡을 통하여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뱉어 인체에 필요한 가스교환을 하는 동시에 발성(發聲)까지 하게 된 것에 연유한다. 곧 호흡이 순수한 가스교환만이 목적이라면 호흡기 통로와 소화기 통로를 완전히 분리해도 된다. 그러나 발성까지 고려하면 발성은 허파꽈리(폐포)의 폐활량에서 출발하여 성대를 거쳐 음식의 통로인 입을 통하여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소리는 호흡기와 소화기 통로를 모두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호흡기 통로와 소화기 통로의 교차하는 곳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연구개가 존재한다. 연구개를 조절함으로써 입을 통해 들어간 음식은 식도로 넘어가고, 코를 통해 유입된 공기는 기관지로 흘러 들어간다. 그런데 연구개 조절이 잘 안 되어 음식이 기관지로 유입되면 기관지는 음식물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음식이라는 이물질에 대한 물리적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눈꽃이 피었다. 순백의 눈꽃을 보러 온 사람들로 장관을 이룬 덕유산 향적봉(1,614미터)의 겨울은 후끈하다. 겨울 왕국의 눈꽃들은 서로 시샘하지 않는다. 서로 우열을 다투지도 않는다. 서로 더러운 진흙탕 싸움도 없다. 깨끗하여, 너무도 깨끗하여 흠잡을데가 없이 아름답다.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도 향적봉의 눈꽃을 볼 수 있는 길이 있어 다행이다. 무주리조트 스키장에서 곤도라를 타고 올라가 눈꽃 터널을 감상하면서 계단식 산행(600미터)을 하다보면 어느새 향적봉 정상에 오른다. 눈꽃이 아름다워 600미터가 전혀 지루하지 않다. 눈이 나뭇가지에 쌓여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은 사진을 통해 많이 보았지만, 직접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말로 형언할 수 없다는 아름다움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추운 겨울이 가끔 불만일 때가 있지만, 눈꽃나라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은 사계절이 있는 나라의 축복임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마치 눈꽃 동굴을 지나는 듯, 향적봉을 오르는 좁은 등산로에는 '눈이 없는 나라 사람들' 로 보이는 외국인들도 제법 눈에 띈다. 아름답고 황홀한 눈꽃나라의 장관, 경험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란 걸 새삼 느껴본다. 움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광교박물관이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틈새 전시 '호호호 호랑이'를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박물관 2층 복도에서 연다. '호호호 호랑이'에서는 십이지(十二支) 동물 중 하나인 호랑이의 특징, 습성 등을 설명하는 전시물, 호랑이와 관련된 전래동화와 유물 사진 등이 전시된다. 전통 회화인 호작도(虎鵲圖, 호랑이와 까치를 함께 그린 그림)와 호랑이를 활용한 마스코트, 고구려 고분 벽화 '강서대묘(북한 평안남도 강서군에 있는 고구려의 사신도ㆍ장식무늬 관련 벽화무덤)' 내부 벽화의 백호가 그려진 부분, 엎드린 호랑이 형상을 한 궁중악기 '어' 등 호랑이 관련 자료들의 이미지와 설명을 볼 수 있다. 호피장막도(호랑이 가죽을 묘사한 민화)를 본뜬 사진마당도 설치했다. 선착순 500명에게는 전시와 연계한 학습 활동을 할 수 있는 활동지를 제공한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저녁 5시에 입장을 마감하고, 매주 월요일은 쉰다. 수원광교박물관은 2017년 '정유년, 붉은 닭의 해, 꼬꼬이야기'를 시작으로 2021년 '신축년 반갑소' 등 매년 띠와 관련된 전시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