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12월 22일(수)에 열린 제23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지방문화원 지원·육성에 관한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2020년 「지방문화원진흥법」 개정에 따라 문체부 장관에게 기본계획 수립 의무가 주어진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지방문화원의 의견을 수렴해 첫 번째 기본계획(’22년~’26년)을 수립했다. 1947년 강화문화원을 시작으로 설립된 지방문화원은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지역 고유문화를 보존해 왔다. 2021년 12월 현재, 전국 231개 지방문화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문화학교’ 등 고유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문화 진흥과 주민 문화향유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문화재단을 비롯한 지역문화기관이 증가하고 지방문화원 지원 사무 등이 지방에 이양됨에 따라 지자체별 지원 편차, 낮은 자체 재원 비율 등으로 인해 지역 대표 문화기관으로서 지방문화원의 역할과 위상은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과 지역 고유문화 소실 위기 상황에서 지방문화원의 지속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역다움을 통한 문화강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임인년 호랑이띠 해를 맞이해 2021년 12월 22일(수)부터 2022년 3월 1일(화)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호랑이 나라》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호랑이에 관한 상징과 문화상을 조명하는 자리로, 오랫동안 우리의 삶과 함께하며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 동물로 자리매김한 호랑이에 얽힌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조선 사람들은 반년 동안 호랑이 사냥을 하고, 나머지 반년 동안은 호랑이가 조선 사람을 사냥한다”: 방대한 호랑이 흔적 약 120년 전에 출간된 여행기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Korea and Her Neighbors)》(1897)에서 저자 비숍(Isabella Bird Bishop, 1831~1904)은 “조선 사람들은 반년 동안 호랑이 사냥을 하고, 나머지 반년 동안은 호랑이가 조선 사람을 사냥한다.”라고 하며, 조선에는 많은 수의 호랑이가 있다는 기록을 남겼다. 호랑이와 관련해 《한국구비문학대계》에서는 1,000건 이상의 설화를,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서는 700건 이상의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구술과 기록으로 대표되는 두 문헌에 나타난 방대한 호랑이 흔적은 오랫동안 호랑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구뷔구뷔 펴리라. 황진이(黃眞伊) 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 동지, 해가 부활하는 날 ‘동지(冬至)’는 24절기의 스물두째이며 명절로 지내기도 했던 날이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곧 ‘작은설’이라 하였는데 하지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이른 다음 차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그 때문에 옛사람들은 이날을 해가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잔치를 벌여 태양신에게 제사를 올렸다. 그래서 동지를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했다. 이런 생각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첨치(冬至添齒)’라 하여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고 생각했다. 또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불렀다. 동지팥죽, 귀신 쫓고 더불어 살고 이날 가장 흔한 풍속으로는 팥죽을 쑤어 먹는 일이다. 팥죽에는 찹쌀로 새알 모양의 단자(團子) 곧 ‘새알심’을 만들어 죽에 넣어서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1984년 3월 2일 김포를 떠나 프랑스 파리로 가는 대한항공. 1등석에는 이주일, 조용필 씨가 타고 있었다. 프랑스 정부 초청으로 문화훈장을 받으러 가는 중이었다. 3등석에는 필자가 있었다. 우리 텔레비전 역사상 최초로 나라 밖에서 활동하는 우리 예술가를 취재하기 위한 것이었다. 4일 후 파리 시내 에릭 파브레 화랑, 이우환 씨의 파리초대전이 개막되었다. 필자는 이 전시회를 이렇게 서울에 소개했다. “이우환 씨의 작품은 자연석과 거대한 철판을 배열하는 특이한 작품입니다. 에릭 파브레의 넓은 전시장에 놓은 작품들은 모두 5개로서, 각각 형태와 놓는 방법이 달라지면서 돌과 철판과의 직감적인 관계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우환 씨가 파리에서 알려지게 된 것은 197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회 파리청년비엔날레. 이 씨는 넓은 유리판 위에 큰 자연석을 올려놓았는데, 유리는 깨져 사방으로 금이 가 있는 상태였다. 이 작품이 당시 상당히 큰 반향을 일으켜 이를 계기로 이우환은 유럽과 미국 미술계에 주목을 받게 된다. 필자는 1984년의 초대전 취재와 함께 암스텔담, 베를린 등 여러 나라에서 소장 전시하고 있는 이우환 씨의 작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충남 금산의 고찰인 보석사(寶石寺)는 신라 헌강왕때인 885년 조구스님이 창건하였다. 절의 이름이 보석사인 까닭은 당시 절 앞산에서 금이 많이 나와서 그 금으로 불상을 조성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후의 절 역사는 임진왜란 이후 모두 불타버려서 알 수가 없고, 폐사가 되었던 절터에 조선말 고종 때 명성황후가 전국의 명소를 찾아서 기도하던 중 이곳에도 시주하여 중창되었다. 당시 이곳은 행정구역상 충남이 아니라 전북으로 전북지역내 33개 사찰을 관할하는 큰절이기도 하였다. 보석사의 현재 모습은 대웅전과 전각들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나 무엇보다도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승군을 이끌고 전투에 나아가 승전 기록을 남긴 기허당 영규스님이 수도하였던 절로 유서 깊은 절이다. 정규군이었던 관군들이 연전연패하는 상황에서 영규스님이 이끄는 승군들의 쾌거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곳 보석사에서 수도하던 영규스님은 임진왜란을 당하여 살생이 무자비하게 자행되고, 전국토가 유린되는 현실을 목도하게 된다. 이에 영규스님은 깨달음과 중생구제의 자비심 실현은 절안에서 수도 참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불의한 악마들과 같은 일본군들을 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제주도에서 전승되고 있는 무속의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제주큰굿’을 새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한다. ‘제주큰굿’은 제주지역에서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굿으로, 그 안에 음악ㆍ춤ㆍ놀이 등이 한데 어우러지고 지역민의 살아온 내력이 온전히 담겨있는 종합적 형태의 무속의례다. 의례는 보통 큰 심방을 포함하여 5명 이상으로 구성하여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대략 보름 정도 진행한다. * 심방: 제주도에서 무당을 일컫는 용어 ‘제주큰굿’은 ▲ 오랜 역사적 내력을 지니고 있고, ▲ 우리나라 굿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으며, ▲ 제주지역 음악ㆍ춤ㆍ구비서사시ㆍ놀이 등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어 학술적 값어치가 높다. 또한, ▲ 수많은 신(神)들을 초대하여 제청(祭廳)에 앉히는 의식부터 시작하여, 영신(迎神)-오신(娛神)-송신(送神)의 완벽한 제의적 형식미를 갖추고 있는 점, ▲ 열두본풀이로 전해지는 서사무가(敍事巫歌)에는 제주도 사람들의 천지창조ㆍ삶ㆍ죽음 등에 대한 관념들이 투영되어 지역민의 세계관을 온전히 확인할 수 있는 점, ▲ 사설은 과거 ‘제주 방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살아있는 제주방언 사전이라고 할 정도로 언어학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훙원(원장 정종섭)과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은 안동시의 지원으로 2021년 12월 23일 국립 한글박물관 대강당에서 경북지방의 전통 여성문학인 내방가사의 기록유산적 값어치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내방가사, 조선 여인들의 목소리 내방가사는 조선중기 이후 여성들에 의해 창작되고 향유된 문학작품으로 주로 영남지방의 여성들에 의해 창작되고 향유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여성들의 집단문학이다. 초기에는 여성에게 유교적 가치관을 전파하기 위한 계녀가를 중심으로 창작되었지만, 이후 다양한 소재와 3·4 또는 4·4조의 정제된 운율을 갖춘 형식으로 발전, 개항 이후 민족적 가치와 외세에 대한 저항의식의 가사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소멸해가는 문학형식으로, 현재 극소수의 노령층 여성들만이 향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유교사회에서 ‘여성’들에 의해 겨레 언어인 ‘한글’로 창작되어 전승된 기록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내방가사는 전승과 낭독이라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여성문화의 중요한 단면을 보여주는 기록물로 강력한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들이 민족어인 한글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삶과 애환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이하 “재단”)은 동지(22일)를 맞아 <작은설 동지, 팥죽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20일 전통문화 복합 공간 ‘한국의집’에서 만든 팥죽을 서울 중구 거주 소외계층에게 전달한 데 이어, 오는 22일에는 ‘한국의집’과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두 900인분의 동지팥죽을 나눈다. 동지(冬至)는 작은설이라고 불리며, 한해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선조들은 동지에 벽사의 의미로 팥죽을 쑤어 사당에 올리는 동지 고사를 지내고 팥죽을 먹으며 무병을 빌었다. 또한 전염병이 유행할 때 팥죽을 쑤어 길에 뿌려 병마를 쫓았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러한 동지의 의미를 나누고, 코로나19와 추위를 함께 이겨내자는 뜻을 담아 <작은설 동지, 팥죽 나눔 행사>를 기획하였다. 20일에 ‘한국의집’ 전통 궁중음식 셰프들이 만든 동지팥죽과 오미자차 500인분을 서울시 중구청과 함께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였다. 동지 당일인 오는 22일에는 ‘한국의집’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팥죽 100인분을 나눌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국문화재재단은 강남구 소재 국가무형문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찬바람이 불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과일은 바로 감귤이다. 값이 비싼 타이벡 귤은 무엇인지, 위(胃)가 좋지 않은 사람은 귤을 먹어도 될지,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감귤연구소에서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감귤 관련 상식을 짚어 봤다. 감귤을 주물러 먹으면 왜 단것처럼 느껴질까? 감귤을 손으로 주물러 먹는다고 했을 때 실제로 주무르는 시간은 아주 짧아서 이로 인해 특정 성분 변화가 일어나 맛의 차이를 낸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과학적으로 증명된 연구 결과도 없다. 다만, 사람은 체온에 가까울수록 단맛을 느낀다. 귤을 손으로 만지다 보면 체온이 귤에 전달돼 귤이 미지근해지는데 이 때문에 귤이 좀 더 단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과일과 채소는 껍질에 영양분이 많다고 하는데, 감귤 껍질에는 어떤 영양소가 있고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감귤 껍질에는 비타민 시(C)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모세혈관 강화작용, 항염증, 항균작용 등을 하는 비타민 피(P)의 하나인 헤스페리딘도 풍부하다. 감귤 껍질을 이용할 때는 물로 씻거나, 물에 식초나 소금, 중성세제를 넣어 씻으면 된다. 오염 물질이 염려된다면 유기농 감귤 재배 농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인천광역시, 경상북도,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 현대제철과 12월 22일 ‘커피찌꺼기(커피박) 재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맺는다. 이번 협약은 커피전문점에서 종량제봉투에 담아 소각ㆍ매립되던 커피찌꺼기를 미생물군집(마이크로바이옴) 발효기술을 이용하여 재활용한 뒤 축산농가에 톱밥대체제와 악취저감제로 보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이후 관계기관들은 폐기물 처리비용 및 발생량 저감, 축산 농가의 악취해소 및 축분처리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협약에서 환경부는 커피찌꺼기 재활용과 관련된 정책ㆍ제도 및 홍보ㆍ교육에 대한 지원을 수행한다. 인천광역시는 커피찌꺼기 무상 수거ㆍ운반 및 공급을 지원하고 경상북도는 커피찌꺼기 재활용과 축사악취저감, 재활용된 커피찌꺼기를 축산농가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환경부) 정책 및 제도, 홍보 및 교육 지원 등 ∙(인천시) 커피박 무상 수거ㆍ운반 및 공급,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경북도) 커피박 무상 수거ㆍ운반 및 가공, 톱밥대체제 및 악취저감제 공급 등 ∙(한국생산성본부 등) 재자원화 모델개발,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