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지난 12월 17일(금)에 열린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심사위원회’를 통해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전주시로 선정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은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2012년 5월, 중국 상해)에서 문화 다양성 존중이라는 전제 아래,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문화 감상’의 정신을 실천하자는 데 합의하고, 매년 한·중·일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를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전주시는 앞으로 그동안 쌓아온 문화도시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동아시아 영화특별전, 동아시아 정원문화전, 동아시아 음식문화축제, 동아시아 전통·세계 음악 공연 등 기존의 문화 예술사업과 연계한 교류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한다. 또한 동아시아 교향악 축제, 한·중·일 청년 학술대회, 동아시아 무형유산박람회 등 새로운 사업을 기획해 중국과 일본이 선정한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다양한 문화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무국도 설치해 개‧폐막식과 동아시아 문화도시 홍보관을 운영하고 동아시아 문화도시 시민탐방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과 (사)세계시민포럼(상임대표 배기동)은 2021년 12월 23일(목)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한성백제박물관(이하 박물관) 한성백제홀에서 <제5회 세계시민포럼 연차대회 2021>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전 제작된 영상과 현장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가족의 발견’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따로 또 같이! - 다문화가족 여행 기록 영상전>은 다문화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족여행’과 ‘온하루여행’을 편집한 영상을 상영한다. 사전 제작된 <세계시민의 식탁: 나를 위로하는 추억의 고향>은 필리핀, 라오스, 태국 출신의 이주 여성들이 고향의 음식을 만들면서 추억을 회상하는 영상이다. 참가자들은 음식을 만들고 직접 음식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래전 떠나온 고국에서의 기억을 떠올린다. ‘세계시민과 오늘’이라는 주제의 2부 행사는 세계시민포럼의 지원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강습을 받고 있는 초등학생 및 중학생 11명으로 구성된 <세계시민 미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시작된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디지털 피아노, 바이올린, 플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제18회 불교출판문화상·올해의 불서 10’ 시상식이 12월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은 민족사가 펴낸 각전스님의 <인도 네팔 순례기>가 뽑혔고, 우수상에는 불교신문사가 펴낸 덕원스님과 박혜상 작가의 <엄마랑 아이 좋아>와 불광출판사가 펴낸 이학종 전 미디어붓다 대표의 <붓다 연대기>가 차지했다. 수향번역상은 <인식론평석>(다르마키르티 지음, 권서용 옮김/ 그린비), 붓다북학술상은 <조선 불교사상사>(김용태 지음/ 성균관대출판부)가 수상했다. 또한 보덕학회 후원으로 올해 신설된 보덕전법상에는 <오르고 거닐며 느리게 보는 절집의 미학>(김봉규 지음, 사진/ 담앤북스)가 이름을 올렸다. 입선에는 <봉려관, 근대 제주불교를 일으켜 세우다>(혜달스님 지음/ 조계종출판사), <심검당 살구꽃>(최명숙 지음/ 도반), <일본불교를 세운 고대 한국승려들>(이윤옥 지음/ 운주사), <중심>(법인스님 지음/ 김영사)이 각각 뽑혔다. 이번에 ‘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인 오희옥(95세) 애국지사의 ‘독립유공자의 집’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설립 예정으로 헐릴 위기에 있다는 소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줄기차게 보도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측에서 이에 관한 협상을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것은 독립운동가에 대한 모독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민의 성금으로 조성된 ‘독립유공자의 집’을 관리하고 보존해야 할 용인시(백군기 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는 일은 좌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는 (사)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구, 한국광복군동지회) 이형진 회장의 이야기다. 어제(20일) 낮 1시, 기자는 전쟁기념관에 있는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 사무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오희옥 애국지사의 아드님인 김흥태 선생도 함께했다. 제17대 회장에 취임(10월 18일)한 지 두 달 남짓이라 그런지 아담한 크기의 사무실에는 책상과 소파 등 몇 가지 기본 집기들만 있을 뿐 썰렁했다. “소파 등도 모두 중고 물품입니다. 제가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근 10년간 광복군동지회는 개점휴업 상태였습니다. 1965년 9월 15일 ‘대한민국의 뿌리 한국광복군동지회’를 창립할 때만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제7회 벽파 전국국악경연대회가 지난 12월 12(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작년에는 감염병으로 인해 대회 자체가 열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에는 비(非) 대면(對面)으로 실시하는 영상 심사로 예선을 거친 뒤, 본선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2021년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돌림병 확진자가 줄어들기는커녕, 또 다른 새로운 이름의 병균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어서 매우 불안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철저히 방역해 가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년에 견줘 다소 출전자들이 줄기는 했어도 100여 명 이상이 참가신청을 냈다고 하니 벽파 대회의 위력은 나름대로 살아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제7회 대회에서 명창부의 대상은 서도좌창 가운데서 초한가(楚漢歌)를 힘차게 부른 최은서가 차지하였다. 초한가란 어떤 노래인가? 아니 그보다도 벽파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벽파(碧波)>란 무슨 뜻이고 누구를 일컫는 이름인가? 벽(碧)은 푸르다는 의미, 또한 파(波)는 물결이라는 의미여서 벽파란 <푸른 물결>을 뜻한다. 바로 경기민요의 대명사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강원도 삼척시에 자리한 「삼척도호부 관아지(三陟都護府 官衙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삼척도호부 관아지」는 삼척이 1393년(태조 2년) 삼척부로 승격되고 1413년(태종 13년) 삼척도호부로 지명이 변경된 후 1895년(고종 32년) 삼척군으로 개명될 때까지 조선 시대 삼척 지역 통치의 중심지였던 삼척도호부의 관아가 있던 터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의 건물은 소실되고 오십천과 함께 죽서루만 전해 왔다 * 1757년(영조 33년)~1765년(영조 41년)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삼척도호부 공해조(公廨條)의 기록에 의하면 당시에는 객사(客舍) 50칸, 아사(衙舍) 91칸, 향청(鄕廳) 10칸, 훈련청(訓練廳) 6칸, 군기고(軍器庫) 20칸 등이 있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총 4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객사, 동헌, 내아 등 관아의 중요 건물 유적과 삼척읍성의 남문지와 체성부를 확인하였고 더불어 많은 고문헌 기록(김홍도의 금강사군첩 죽서루 그림 등)이 실체를 뒷받침하였다. 이를 통해 삼척도호부가 조선 시대 삼척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도호부 관아 유적으로서 역사적, 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의 역사와 전승 가치 등을 수록한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이하 《궁중채화》)를 펴냈다. 《궁중채화》는 국가무형문화재의 지속적인 보존과 계승을 위한 기록화 사업으로 제작된 책이다. 종목의 개요와 역사, 문화적 의미와 가치뿐만 아니라 오늘날 전승되고 있는 현장의 실연내용이 담겨 있어 한 권의 책으로 궁중채화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궁중채화란 옛 왕실의 각종 연회에서 사용된 가화(假花)를 뜻한다. 꽃을 만드는 재료는 비단에서부터 견직물, 모직물, 광물, 깃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작품 대상으로는 과꽃, 국화, 도라지꽃, 모란, 복사꽃, 유자꽃, 연꽃, 월계꽃, 패랭이꽃 등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궁중채화는 자연 그대로의 꽃을 묘사하기 위해 제작과정이 까다롭고 엄정하여 예로부터 궁중에서는 채화를 제작·관리하는 직책을 둘 정도로 위상이 각별했다. 오늘날에는 황을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그 명맥을 이어받아 기·예능을 전승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선 궁중채화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다루고, 궁중채화가 삼국 시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제2회 국립극장 빛 축제 ‘빛을 담은 정원’을 2021년 12월 23일부터 2022년 1월 23일까지 한 달동안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연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전시형 축제로,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꿈과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는 공간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국립극장 빛 축제 ‘빛을 담은 정원’은 도심 속 안락함과 여유가 함께하는 정원을 주제로 펼쳐진다. 안내된 길을 따라 남산의 정취를 느끼면서 ▲대형 LED 조형물 ▲증강현실 ▲반응형 미디어 장치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미디어 예술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창겸ㆍ한호ㆍ곽인상ㆍ김유석ㆍ이재형 작가의 작품들이 각자의 개성으로 미래의 희망을 표현하며 국립극장 문화광장 일대를 밝힌다. 또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비대면 음성 전문안내원(도슨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맞이하는 작품은 이재형 작가의 ‘달맞이’다. 안내견 형상을 한 6m 높이의 이 작품은 10,000여 개의 LED 픽셀을 활용해 표면을 화려하고 다채로운 영상으로 물들인다. 광장 중앙에는 조선 전기 화가 안견의 산수 ‘몽유도원도’를 회화와 빛이 결합된 6.8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갯벌어로’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이번 지정 대상은 전통어로방식 중 ‘갯벌어로’로, 맨손 혹은 손도구를 활용하여 갯벌에서 패류·연체류 등을 채취하는 어로 기술, 전통지식, 관련 공동체 조직문화(어촌계)와 의례·의식이다. 갯벌은 예로부터 어민(漁民)들에게 ‘갯벌밭’·‘굴밭’으로 불리는 등 농경의 밭에 상응(相應)하여 ‘바다의 밭’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갯벌을 공동재산으로 여겨 마을 사람들이 함께 관리하는 등 현재에도 어촌공동체(어촌계)를 중심으로 어민들 생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갯벌은 굴, 조개, 낙지,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의 보고(寶庫)로서 한국 음식문화의 기반이 되어왔다. 갯벌어로 방식은 기본적으로 맨손과 다양한 손 도구를 이용하는데, 해류(海流)와 조류(潮流), 지질(地質) 등 해역에 따라 다양한 어로 기술이 있고 펄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 자갈갯벌 등 갯벌 환경에 따라 어로 방법과 도구가 달라진다. 예를 들면, 펄갯벌의 뻘배(널배), 모래갯벌의 긁게·써개·갈퀴, 혼합갯벌의 호미·가래·쇠스랑, 자갈갯벌의 조새 등이 대표적이고 오랜 세월 전승되면서 같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11월 29일부터 12월 15일까지 나라 밖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궁궐 활용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인 <세계로 궁온>과 11월 18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한 찾아가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프로그램인 ‘궁, 바퀴를 달다(달빛기행, 별빛야행)’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먼저, 궁온 프로그램의 하나인 <세계로 궁온>은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진 시기에 한국의 궁궐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360도 가상현실(VR) 영상과 체험 꾸러미(가상현실 카드보드와 무드등 만들기)로 창덕궁의 달빛을 즐기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에 거주하고 있는 참여자들에게 꾸러미와 영상을 배송해주는 비대면 체험으로 열였다.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의 현지인 300명과 해외문화홍보원을 통해 모집한 아시아, 남아메리카, 유럽 등 다양한 곳에 거주하는 세계 각국의 SNS 영향력자(인플루언서) 100명의 참여자는 한국의 궁궐을 비대면으로 체험해 그 감상을 누리소통망(이하 SNS)으로 공유하였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