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사)글로벌블레싱(이사장 조봉희) 부설 <글로벌 장애인권리협약 연구ㆍ실천센터>(이하 ‘글로벌CRPD센터’)에서는 UN 장애인권리협약(CRPD)의 정신과 내용연구 및 실천 활동을 하고 있다. 2021년 7월에 1차 포럼을 시작으로 "장애인권리협약(CRPD)을 이행하기 위해 협약의 조문별 쟁점과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제시하자"라는 취지로 매달 월례포럼을 열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5회 열린 이 포럼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장애인복지현장 종사자와 CRPD에 관심있는 활동가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었다. 또한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에서 종사자의 교육 및 장애인권리 증진을 위하여 단체 참여가 늘어나 이미 누적 참가자 200명이 넘었으며, 30여 개 참여기관 가운데 14개 기관에서 단체로 참가하였다. 이렇게 많은 이가 장애인 권리보장에 관심이 있음으로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게 더욱 자유롭고 평등한 통합사회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현재 접수 중인 제6차 CRPD 연구실천 포럼은 대구대 김민 겸임교수의 “제26조 ‘재활’”이란 주제로 발제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톨릭대 최국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임인년 호랑이띠 해를 맞이해 2021년 12월 22일(수)부터 2022년 3월 1일(화)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호랑이 나라》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호랑이에 관한 상징과 문화상을 조명하는 자리로, 오랫동안 우리의 삶과 함께하며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 동물로 자리매김한 호랑이에 얽힌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조선 사람들은 반년 동안 호랑이 사냥을 하고, 나머지 반년 동안은 호랑이가 조선 사람을 사냥한다”: 방대한 호랑이 흔적 약 120년 전에 출간된 여행기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Korea and Her Neighbors)》(1897)에서 저자 비숍(Isabella Bird Bishop, 1831~1904)은 “조선 사람들은 반년 동안 호랑이 사냥을 하고, 나머지 반년 동안은 호랑이가 조선 사람을 사냥한다.”라고 하며, 조선에는 많은 수의 호랑이가 있다는 기록을 남겼다. 호랑이와 관련해 《한국구비문학대계》에서는 1,000건 이상의 설화를,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서는 700건 이상의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구술과 기록으로 대표되는 두 문헌에 나타난 방대한 호랑이 흔적은 오랫동안 호랑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청자상감국화모란문과형병, 연가7년명금동여래입상. 우리나라 문화재 이름은 참 어렵다. 모두 한자로 되어있어 어지간한 어른도 그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저 밑줄 좍좍 그으며 외우기만 했지, 문화재 이름이 왜 그렇게 불리는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탓이다. 그래서 길라잡이가 필요하다. 한자어로 된 문화재 이름을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선생님이 있었다면, ‘역사는 재미없는 암기과목’으로 억울한 낙인이 찍히는 일도 뚜렷이 줄었으리라. 사실 그 뜻을 이해하고 나면, 문화재가 걸어온 길과 지금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더는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반가사유상 두 점, 국보 78호와 국보 83호만 해도 그렇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들었을 때 어른이라면 뜻을 대강이야 짐작은 하겠지만 아이들은 무슨 뜻인지 당최 알기 어렵다.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면 말이다. (p.143-144) 반가사유상은 무슨 뜻일까요? 반가(半跏)는 반만(半-반 반) 책상다리(跏-책상다리할 가)를 했다는 뜻입니다. 사유(思惟)는 깊은 생각(思-생각 사, 惟-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하반기 청계천박물관 기획전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를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12월 10일(금)부터 2022년 4월 10일(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기획한 “위드 코로나, 함께 박물관” 운동의 마지막 전시다. ① <어느 도시학자가 꿈 꾼 서울>(10월 29일/ 본관) ② <마야 : 신성한 도시 타칼리크 아바흐>(11월 9일/ 본관) ③ <도성의 서쪽 문, 헐값에 팔리다>(11월 9일/ 한양도성박물관) ④ <한양의 상징대로, 육조거리>(11월 16일/ 본관) ⑤ <서울 멋쟁이>(11월 19일/ 서울생활사박물관) ⑥ <경교장, 메타버스 세계에서 만나요>(11월 23일/ 제페토) ⑦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붕어빵틀에서 인공위성까지>(12월 10일/ 청계천박물관) 전시 구성은 <청계천 기계공구상가>, <공정(工程) 정밀하게 빈틈없이 완벽하게>, <청계천 제작연대기>, <붕어빵틀에서 인공위성까지>, <청계천 사람들> 5개 주제로 나뉜다. 또한 전시장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100 메지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메지'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일의 한 가지가 끝나는 단락'이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과 같은 보기를 들었습니다. 메지가 나다. 메지를 내다 메지를 짓다. 영두는 한 가지 걸리던 일이 단박에 그렇게 메지가 나자 홀가분한 기분으로 좌우를 둘러보았고...(이문구, 산너머남촌)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일이 마무리되는 한 단락'이라고 풀이를 해 놓았지만 보기월은 없었습니다. 두 가지 풀이에 다 나오는 '단락'을 비슷한 뜻인 '마디'라고 해도 되겠다 싶어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메지: 일의 한 가지가 끝나거나 마무리되는 마디(단락). 이 말은 제 생각에 '하던 일을 끝내다'는 뜻이 있는 '맺다'의 '맺'에 이름씨를 만드는 뒷가지 '이'를 더한 '맺이'가 소리이음으로 '매지'가 되었다가 본디꼴이 흐려져 '메지'가 되었지 싶습니다. 그렇게 보면 뜻도 이어지고 뒤에 이어서 나오는 '나다', '내다', '짓다'와도 잘 이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낱말의 본디꼴을 알거나 밝힐 수 있는 것은 밝혀 적는 것이 말밑(어원)을 아는 데도 도움이 되고 새로운 말을 만드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삼척도호부 관아지(三陟都護府 官衙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삼척도호부 관아지」는 삼척이 1393년(태조 2년) 삼척부로 승격되고 1413년(태종 13년) 삼척도호부로 지명이 바뀐 뒤 1895년(고종 32년) 삼척군으로 개명될 때까지 조선 시대 삼척 지역 통치의 중심지였던 삼척도호부의 관아가 있던 터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 건물은 없어지고 오십천과 함께 죽서루만 전해 왔다 * 1757년(영조 33년)~1765년(영조 41년)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 삼척도호부 공해조(公廨條)의 기록에 따르면 당시에는 객사(客舍) 50칸, 아사(衙舍) 91칸, 향청(鄕廳) 10칸, 훈련청(訓練廳) 6칸, 군기고(軍器庫) 20칸 등이 있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4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객사, 동헌, 내아 등 관아의 중요 건물 유적과 삼척읍성의 남문터와 체성부를 확인하였고 더불어 많은 고문헌 기록(김홍도의 금강사군첩 죽서루 그림 등)이 실체를 뒷받침하였다. 이를 통해 삼척도호부가 조선 시대 삼척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도호부 관아 유적으로서 역사적, 학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갯벌어로’를 새로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이번 지정 대상은 전통어로방식 가운데 ‘갯벌어로’로, 맨손 혹은 손도구를 활용하여 갯벌에서 조개류ㆍ연체류(오징어, 문어, 낙지 등) 등을 채취하는 어로 기술, 전통지식, 관련 공동체 조직문화(어촌계)와 의례ㆍ의식이다. 갯벌은 예로부터 어민(漁民)들에게 ‘갯벌밭’ㆍ‘굴밭’으로 불리는 등 농경의 밭에 상응(相應)하여 ‘바다의 밭’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갯벌을 공동재산으로 여겨 마을 사람들이 함께 관리하는 등 현재에도 어촌공동체(어촌계)를 중심으로 어민들 생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갯벌은 굴, 조개, 낙지,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의 보고(寶庫)로서 한국 음식문화의 바탕이 되어왔다. 갯벌어로 방식은 기본적으로 맨손과 다양한 손 도구를 이용하는데, 해류(海流)와 조류(潮流), 지질(地質) 등 해역에 따라 다양한 어로 기술이 있고 펄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 자갈갯벌 등 갯벌 환경에 따라 어로 방법과 도구가 달라진다. 예를 들면, 펄갯벌의 뻘배(널배), 모래갯벌의 긁게ㆍ써개ㆍ갈퀴, 혼합갯벌의 호미ㆍ가래ㆍ쇠스랑, 자갈갯벌의 조새 등이 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MZ 세대 청년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의 서울디자인컨설턴트 사업이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을 모토로 2013년에 시작한 서울디자인컨설턴트사업은 그동안 356개 공공디자인 과제를 수행하며 디자인 도시 서울의 감성적인 변화를 주도해 왔다. 2021년에는 「Design for New Lifestyle, 더 나은 삶의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9개 자치구의 12개 지역사회 문제를 컨설팅했다. 특히 ▴석관동 돌곶이 안심마을 경관 디자인 ▴송파둘레길 탄천길 공간조성 디자인 ▴중랑구 환경교육센터 공간 및 콘텐츠 디자인 사업 ▴동대문 마을문화 플랫폼 사업은 관할 구 시민 삶의 질을 확연하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포함해 16명의 청년디자이너와 12명의 전문 디자인 컨설턴트가 참여하고 12개 기관과 협업한 올해 서울디자인컨설턴트 사업은 ▴문화▴브랜딩▴교육▴환경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디자인 컨설팅 과제를 수행했다. 이밖에도, ▴서울 꽃으로 피다 시즌2 72시간 프로젝트 키비주얼 개발 ▴온라인으로 만드는 공예 로드맵 ▴서울형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창작공간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중랑구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세대공감창의놀이터는 주민 혐오 시설이던 음식물 처리장이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다. 울산 북구가 주민 의견을 수렴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바꿨다. 세대공감창의놀이터는 어린이를 위한 창의적인 친환경 놀이 공간,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가족 중심 공동체와 문화 예술 활동 체험 공간을 지향한다.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그물놀이터와 나무놀이터가 상설 운영되는데, 아이보다 학부모에게 환영받는다. 세대공감창의놀이터의 진가는 기획 프로그램에서 드러난다. 학생들이 집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청소년 건축학교’, 지구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생존 기술을 습득하는 ‘지구별 생존기’, 부자(父子)가 더욱 가까워지는 ‘아빠와 함께하는 1박 2일 놀이캠프’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세대공감창의놀이터를 둘러본 뒤에는 울산 북구의 명소를 찾아보자. 송정동에 있는 송정박상진호수공원은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박상진 의사의 이름이 붙은 공원으로, 덱 로드를 따라 호젓하게 산책하기 좋다. 정자항은 울산 북구의 대표적 항구로 남쪽 방파제에 자리한 귀신고래등대가 명물이다. 강동화암주상절리(울산기념물)는 동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주상절리로 수평이나 수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모레는 24절기의 스물두째이며 명절로 지내기도 했던 ‘동지(冬至)’입니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곧 ‘작은설’이라 하였는데 하지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이른 다음 차츰 낮이 길어지기 시작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이날을 해가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잔치를 벌여 태양신에게 제사를 올렸습니다. 그래서 동지를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했지요. 이런 생각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첨치(冬至添齒)’라 하여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고 생각합니다. 궁중에서는 설날과 동지를 가장 으뜸 되는 잔칫날로 생각했으며, 이때 회례연(會禮宴, 잔치)을 베풀었고, 해마다 예물을 갖춘 동지사(冬至使)를 중국에 파견하여 이날을 축하하였지요. 조선 후기 홍석모가 연중행사와 풍속들을 정리하고 설명한 세시풍속집 《동국세시기》에 “관상감(觀象監, 조선시대 천문과 날씨 일을 맡았던 관서)에서는 새해의 달력을 만들어 임금에게 바친다. 나라에서는 이 책에 동문지보(同文之寶)라는 어새를 찍어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