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는 쿠바, 멕시코 같은 중남미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임천택(1997년 애국장), 서병학(2021년 애족장), 박창운(2011년 애족장)을 <2024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았다. 1905년 1,000여 명의 한인들이 멕시코에 첫발을 내디디며 한국 역사상 처음 멕시코 이민이 시작되었다. 이들은 이민 뒤 에네껜 농장에서 4년 동안 노동을 하고, 이후 미주 한인단체 활동과 민족교육을 통한 조국의 독립에 앞장섰다. 임천택(1903년)은 어머니를 따라 멕시코로 옮겨 갔고, 18살이 되던 해 쿠바로 다시 이주했다.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 재큐한족연합외교회, 재큐한족단 등 한인 단체에서 활동하였으며, 민성국어학교 교장, 진성학교 교장으로 활동하면서 민족교육에 종사했다. 또한, 광복군 후원금을 모집하였고,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던 지식인들과 교류하며 민족의식 확산에 이바지하였다. 서병학(1885년)은 멕시코 에네켄 농장에서 4년 동안 노동한 뒤 1921년 쿠바로 옮겼다. 메리다지방회, 오학기나지방회, 마탄사스지방회, 하바나지방회 등 한인단체에서 활동하였으며, 민성국어학교 교사, 하바나 국어학교 교사로 활동하면서 한인들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0월 22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손정민 제7회 피리 독주회 <화탐확-취:타>가 열린다. <화(和) 탐(探) 확(擴)>은 전통 악기인 피리와 개량 악기인 대피리, 저피리 등 피리류 악기들의 독주곡을 창작하는 프로젝트다. 각기 다른 음색과 음역의 조합을 견줘, 최상의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를 올려줄 수 있도록 반주악기를 탐색하는 첫 번째 시도다. <화(和) 탐(探) 확(擴)-취:타>에서는 선율악기인 관악기 피리와 무선율 악기인 타악기를 조합하여 긴장과 이완을 창작동기로 기획하였다.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긴장과 이완의 균형을 통해 색다른 휴식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려 한다. 입장권은 전석 2만 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13571)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국립국악원(02-580-3300)으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연극 코끼리들이 웃는다 <커뮤니티 대소동>이 펼쳐진다. <커뮤니티 대소동>은 ’보는‘ 게 아닌 ‘하는’ 공연이다.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삶의 역사를 담고 있는 몸을 통해 공존의 감각을 나눈다. 작품은 관객이 미지의 세계 곳곳을 탐험하고 길을 잃기도 하며, 낯선 사람과 함께 춤을 추고, 기꺼이 누군가의 손을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 출연진은 김경림, 김민서, 김시락, 박규민, 박하늘, 이애리, 조재헌, 최선애, 최원석 등이다. 또한 제작진은 연출에 이진엽, 공동창작에 김가은ㆍ김경림ㆍ김민서ㆍ김시락ㆍ박규민ㆍ박하늘ㆍ이애리ㆍ이진엽ㆍ장영ㆍ조재헌ㆍ최선애ㆍ최원석, 구성에 장영, 움직임에 밝넝쿨, 보컬 트레이너에 임솜, 무대에 송성원, 음악에 김성출, 음향에 전민배, 무대감독에 김성덕, 프로듀서에 이호연이 함께 한다. 이 연극을 제작한 ‘(재)국립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는 장소특정형 공연을 기반으로 커뮤니티와 장소가 지닌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낯선 사람들을 초대해 서로 마주할 수 있는 공연을 창작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목(木) 3양 8음 봄, 온화함을 펼쳐 성장과 발육을 돕는 곧은 에너지이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뻗어 나가려는 활기찬 에너지. 뿌리를 땅에 내리고 뻗어가니 기본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명예를 추구한다. 봄에 나뭇가지가 사방으로 뻗어가지만, 근본인 뿌리를 땅에 단단히 내리고 자신을 지키며 안정을 기본으로 하고 목표를 추구해 나간다. 웬만한 장애에는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목은 기본에 충실하며 예절과 도덕을 지킬 줄 안다. 뻗어 나가서 목적을 성취하고자 노력하지만 명예욕이나 자존심은 잘 드러내지 않는다. 단순, 솔직하여 꼼꼼하거나 치밀함과 다소 거리가 있다. 매사에 앞장서고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며 먼저 시작하려 한다. 전체를 폭 넓게 보고 적재적소를 아는 지도자의 에너지이다. 화(火) 2음 7양 여름, 밝은 빛을 위로 위로 올리는 밝음의 에너지이다. 화기는 어떤 상황이든 분명하고 명확히 하려고한다. 명명백백함을 좋아한다.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한다. 불량한 사람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다. 쓰는 말과 그 사람의 에너지는 비교적 일치하는데 갑목(천간이 ‘갑’이면서 ‘목’ 기운이 있는 것)이나 병화(천간이 ‘병’이면서 ‘화’ 기운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내가 하는 부탁이 남이 보면 청탁일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선물이 남이 보면 뇌물일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단합이 남이 보면 담합일 수 있습니다. 내가 할 땐 정과 의리지만, 남이 보면 부정과 비리일 수 있습니다. 남의 시선으로 나를 돌아볼 때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대한민국이 보입니다." 위의 글은 공익광고협의회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현행법상으로 뇌물은 주어도 범죄(증뢰)이고 받아도 범죄(수뢰)입니다. 공직에 오르기 전에 받아도(사전수뢰) 범죄이고 퇴임 후에 받아도(사후수뢰) 범죄입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대신 받아도(제삼자 뇌물공여) 범죄이고 다른 사람 일로 줘도(알선수뢰) 범죄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뇌물이 연관 돼있으면 무조건 처벌 대상입니다. 심지어 뇌물을 현실적으로 받지 않아도 (요구, 약속만 하여도) 처벌하고 실지로 제공하지 않아도(약속, 공여, 공여 의사표시) 처벌됩니다. 뇌물이 공무수행과 정상적인 국가작용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는 것이기에 처벌 요건을 강화한 것이지요. 거액의 뇌물의 경우에는 몰수는 물론 받은 뇌물의 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고 걸릴 때쯤 되어 준 사람에게 돌려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10월 3일 서울 서초구 정토사회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한실 님과 푸른누리 사람들이 함께 만든 《푸른배달말집》 책잔치가 열렸습니다. 이 책은 쉽게 말하자면 ‘우리말 국어사전’이지만, 그간 나온 우리말 사전과는 크게 다른데 한실 님의 말을 빌리자면 “죽어가는 우리말을 찾아 실었고, 글말에 물들지 않은 우리말 입말 보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합니다. 한실 님은 “오늘날 우리가 배곳(학교)에서 배워 쓰는 말은 거의 모두 일본말에서 왔습니다. 우리말 낱말이 모자라서 말을 넉넉하게 하려고 들여다 쓴다면 다른 나라 말이라도 받아들여 써야겠지요. 그런데 일본말에서 온 말은 멀쩡한 우리말을 밀어내고 안방을 차지한 말들입니다. 이런 말을 한글 왜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한실 님은 왜말에 밀려서 안방을 차지한 우리말을 다시 살려내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 것입니다. 한실 님은 겨레, 나라, 다스림, 살림, 나라밖이 있는데도 일본 사람들이 만든 민족, 국가, 정치, 경제, 해외가 안방을 차지하게 놔둘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사실 이 《푸른배달말집》 펴냄의 비롯된 것은 빗방울이라는 덧이름(호)를 쓰며 우리말 살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오는 10월 6일(일) 11시~17시, 두 번째 <꾸러기기술마켓> 가을운동회가 열린다. 사전예약자 모집 공고에 많은 시민이 몰려 나흘 만에 일찍 끝나는 등 관심이 뜨겁다. ○ 현장 예약 50명 안팎 추가 모집 예정 <꾸러기기술장>는 지난해 진행했던 돈의문골목시장 특별기획 강좌 ‘마켓 기획 워크숍’의 시민 기획자와 돈의문박물관마을이 공동 기획한 장터로 꾸러기(어린이)가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체험형 이색 장터다. 마을마당과 시간여행골목에서는 어린이가 장인이 되어 직접 만들고 그린 물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인 <꾸러기장인장터>가 열리며, 돈의문 구락부 앞마당에선 ‘나라 이름 빨리 맞추기’, ‘주사위(큐브) 맞추기’ 등 작지만 특별한 기술을 뽐내는 어린이와 겨루는 <꾸러기기술대결>이 진행된다. 잔디마당과 마을 골목에서는 청팀과 홍팀으로 나뉘어 신발 던지기, 컵 쌓기, 줄씨름 등 다채로운 체험에 직접 참여하고 대결하여 승리 스티커를 얻는 <꾸러기운동회>를 즐길 수 있다. ○ 15종의 체험 가운데 10개를 골라 이용할 수 있는 ‘운동회체험권’ 따로 팔아 <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 지난 10월 3일(목)(현지 시간), 바비컨센터 바비컨시어터(Barbican Centre Barbican Theatre)에서 창극 <리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렸다. 나라 밖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 창극 <리어>에 관객과 공연예술 관계자들의 호평이 잇따른 가운데 4일(금)~6일(일) 사흘 동안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영국 런던을 대표하는 복합예술센터이자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꼽히는 바비컨센터의 2024년도 가을철 프로그램으로 초청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주영국한국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1회 ‘K-뮤직 페스티벌’의 하나기도 하다. 창극 <리어>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창극화한 작품이다. 2022년 국내 초연에 이은 2024년 재연까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서양 고전을 우리 언어와 소리로 참신하게 재창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무용ㆍ연극ㆍ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정영두가 연출과 안무를, 한국적 말맛을 살리는 데 탁월한 극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맡았다. 창극 <귀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직접 만든 치매 예방 연극 '랄랄라 청춘극장'이 무대에 올라, 큰 울림을 선사했다. 과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과천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예방을 위한 연극 공연 '랄랄라 청춘극장'을 선보였다. 센터 강의실에서 열린 이날 공연에는 치매 고위험군 판정을 받은 어르신 6명과 정상군 어르신 5명 등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어르신 11명이 참여했다. 해당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것으로, 공연을 위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연극치료협회, 과천시 치매안심센터가 협력했다. 어르신들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모두의 이야기가 한 데에 담길 수 있도록 공연 대본을 직접 구성하고, 꾸준한 연습으로 성공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어르신들 20여 명은 관객으로 참여했다. 연극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잘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자주 만나 소통하는 데에서 오는 기쁨도 큰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활동적으로 생활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과천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별 - 신경림 나이 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 하늘에 별이 보이니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 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탁한 하늘에 별이 보인다 눈 밝아 보이지 않던 별이 보인다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 가면 검정 대리석에 새긴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天象列次分野之圖刻石)>이 있다. 이 각석의 크기는 높이 200.9㎝, 두께 11.8㎝, 너비 122.8㎝다. 조선 왕조를 수립한 태조 이성계는 왕조의 정통성과 권위의 표상으로 새로운 천문도 갖기를 염원했는데 이에 1395년(태조 4) 권근 등 12명의 천문학자는 천문도를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에 새겼다. 이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은 동아시아의 전통시대에 제작된 석각천문도를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이 천문도는 중국 남송의 ‘순우천문도(淳祐天文圖, 1241년)’ 각석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천문도인데, 새겨진 별의 숫자에 있어서는 순우천문도의 1,434개를 넘어 1,467개의 별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순우천문도’와는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