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여름을 맞아 오는 31일부터 내달 말일까지 관람객을 대상으로 소인 탐방 프로그램 <신나는 박물관 여행>을 운영한다. <신나는 박물관 여행>은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 운영되는 것으로,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터에 있는 각 지정장소에서 미임무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임무는 상설전시 관람, 현대미술 작품 관람, 미륵사터 탐방 등 모두 9가지로 구성된다. 참여자는 지정장소(본관과 어린이박물관 안내데스크, 옥상정원, 미륵사지 관광안내소)에서 수령한 스탬프북에 적힌 9가지 임무 가운데 7가지 이상 수행하고 소인을 날인하면 된다. 완성된 스탬프북을 본관 안내창구에 제출하면 선물을 수령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300명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소인 탐방을 완수한 참가자에게는 여름철 필수품 ‘비치타월’ 또는 ‘미니 파라솔’을 참여선물로 제공한다. 국립익산박물관 행사 관계자는 “소인 탐방 <신나는 박물관 여행>은 관람객에게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터의 다양한 공간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라며 “혼자 또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이니 올여름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어느 날 들판에 나갔던 양치기 소년은 외롭게 버려진 하얀 망아지 한 마리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소에서 나온 우유를 먹이며 정성을 기울여 마침내 하얀 망아지는 늠름한 말이 되어 소년이 양을 칠 때에 늑대들로부터 양을 지켜주었다. 둘 사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신적인 유대가 커 갔다. 그즈음 말타기 대회에서 1등 하는 자는 원님의 사위로 삼겠다는 마을 원님의 공약이 온 초원을 바람을 타고 이 소년의 귀에까지 들려온다. 소년도 하얀말과 함께 출전한다. 그리고 당당히 1등을 한다. 그런데 힘차고 멋진 말과 부와 기백을 겸비한 강한 청년이길 기대했던 원님은 1등을 한 사람이 가난한 양치기 소년임을 알고는 말은 빼앗고 소년에게는 상 대신 매를 때려 내쫓는다. 자신을 돌봐준 소년과 갈라진 하얀말은 감시가 허술한 틈을 이용해 소년이 있는 집 쪽으로 달려가는데 뒤쫓아오던 군사들에 의해 집 바로 앞에서 화살에 숨을 거둔다. 눈앞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하얀말을 죽음으로 맞이한 소년은 당장 복수를 할 엄두는 내지 못하고 기왕에 저세상으로 떠난 하얀말과 평생을 함께할 방법을 생각해 낸다. 그것은 하얀 말의 뼈와 가죽과 심줄 그리고 털을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온돌 문화는 우리나라의 아주 독특한 문화입니다. 바닥 난방을 중심으로 하는 주거문화의 한 형태로 한국인들이 기후 환경을 슬기롭게 활용한 삶의 방식이지요. 온돌은 다른 나라에서 보이지 않는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여서 2018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합니다. 옛 선조들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을 때 비교적 높은 곳에 정자를 지었습니다. 정자는 자연을 감상하면서 한가로이 놀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하여 아담하게 지은 집으로 벽이 없고 기둥과 지붕만 있는 구조이지요. 우린 정자의 이름에 쓰이는 루와 각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루(樓)’는 주로 1층으로 하단이 뚫려있는 다락집 형태로 비교적 규모가 작고 ‘각(閣)’은 2층 이상으로 루보다 크고 웅장합니다. 서울 종로에 있는 보신각(普信閣)을 다르게 종루 또는 종각으로 불러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는데요. 굳이 따져보자면 종각(鐘閣)이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자에 온돌을 깐 건물은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왕의 거처인 경복궁 안에 있는 향원정이지요. 향원정(香遠亭)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의미로 주렴개의 애련설(愛蓮說)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향원정은 주로 왕과 왕실 가족들의 휴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24 「문무대왕 해양대상」 해양교육ㆍ문화상에 안동립 동아지도 대표(경기 부천, 67)가 수상하였다. 「문무대왕 해양대상」은 문무대왕의 호국ㆍ애민ㆍ해양개척 정신을 재조명하고, 21세기형 문무대왕 정신의 계승과 확산을 위하여 경상북도가 해양 과학ㆍ산업ㆍ교육ㆍ문화 분야에 공헌한 사람(단체 포함)을 발굴 포상하는 상으로. 2019년 창설, 올해 6회를 맞이했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재)환동해산업연구원이 주관하며, 3개 부문(개인 또는 단체)으로 나누어 시상했다. 대상 2개 부문(해양과학산업상, 해양교육ㆍ문화상)은 경상북도 도지사상, 특별상(젊은과학자상)은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상으로, 상금은 각각 1천만 원이다. 경상북도는 후보자 신청을 받아,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2024 「문무대왕 해양대상」 해양교육문화상 수상자로 안동립 동아지도 대표, 해양과학산업상은 KIOST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찬홍 센터장, 젊은 과학자상은 공주대학교 이정현 조교수를 뽑았다. 해양교육ㆍ문화상을 받은 안동립은 지도제작자이며 독도연구가다. 2005년부터 2024년까지 18년 동안 약 90일 정도 독도에 체류하며, 독도 지형과 식생을 조사하여 분류하고 이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최정상급 피리 연주자 안은경이 정악과 민속악, 연희 분야를 대표하는 명인들의 전통 음악을 한 무대에 선보인다.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악장으로 재직 중인 안은경은 오는 8월 13일(화)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도풍류와 정재국류 피리산조, 경기호적풍류를 연주하는 '안은경의 피리 [허튼가락]'을 선보인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실력파 피리 연주자 '안은경' 피리 연주자 안은경은 2011년 월간지 객석에서 뽑은 차세대 유망주 10인, 2018년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주, 2023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피리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안은경은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서울시무형유산 삼현육각 전수자로 전통음악 연주에 탄탄한 뿌리를 두고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드라마 '해를 품은 달' OST를 비롯해 김창완 밴드, 싸이의 음악에 연주로 함께했고, 뉴욕과 상하이, 대만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수준 높은 연주로 대중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는 실력파 연주자다. 정악, 민속악, 연희 분야 대표 피리 명인들의 전통 음악 한 무대에 각 작품의 이해와 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오는 8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사흘 동안 해오름극장 야외 휴식 공간 해맞이 쉼터에서 ‘달빛 상영회’를 연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달빛 상영회’는 지난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에 공연된 작품 가운데 화제작 3편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자리다. 2023년 공연 당시 매진 행렬을 이루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인정받은 국립창극단 인기 종목 <절창 I>(23일), <절창 II>(24일), <패왕별희>(25일) 전막 공연 실황을 처음 공개한다. <절창> 시리즈는 젊은 소리꾼들이 참신한 연출과 감각적 무대를 바탕으로 관객들과 더욱 친밀하게 교감하는 새로운 형태의 판소리 공연이다. <절창 I>에는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김준수ㆍ유태평양, <절창 II>에서는 민은경ㆍ이소연이 환상적 호흡을 선보인다. 창극 <패왕별희>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패왕 항우와 한나라 황제 유방의 대립, 전쟁에 패한 항우와 연인 우희의 이별 이야기를 그린 같은 이름의 경극을 원작으로 한다. 2019년 초연 후 경극과 창극을 엮어낸 걸작으로 손꼽히며 많은 사랑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돌아오는 8월 7일과 8일, 서울돈화문국악당(종로 율곡로 102)에서는 통합형 창작음악 아카데미 <내일을 위한 음악> 발표 공연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내일을 위한 음악>은 ㈜인사이트모션, 영등포문화재단, 아우프윈드가 주최ㆍ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여 창조적 탐구와 소통, 협력을 바탕으로 예비 예술인들의 전문성 향상을 목표로 한 아카데미다. 국악과 클래식, 그리고 연주와 작곡, 이론을 모두 아울러 주체적인 연주가, 작곡가, 현장 연구가를 육성하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유홍(아우프윈드 대표)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정일련과 박상후가 각각 상주 작곡가와 지휘자로 참여했으며 이 밖에도 이화영(가야금), 김준영(거문고), 강주희(피리ㆍ생황), 강지은(해금), 김참다운(아쟁), 김웅식(타악), 김희선(이론), 윤여영(바이올린), 라세원(비올라), 임재성(첼로), Matthias Leopold(스트링앙상블)와 같이 국악ㆍ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여러 음악가들이 마스터클래스 강사로 참여해 예비 예술인들을 지도했다. 27명의 예비 예술인은 6주간 이어진 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단순한 음악적 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전국 동네책방과 연계해 7인의 작가와 함께하는 여름 북토크를 연다. 예스24 X 동네책방 여름 북토크는 오프라인 책방 및 서점 전용 도서 주문 서비스인 '예스24 책방콜라보'에 가입한 전국 책방과의 연계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저마다의 특색을 가진 전국 동네책방에서 좋아하는 작가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더위를 식히는 특별한 '독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참여 작가는 총 7명으로, 각각 최근 출간된 신간을 주제로 북토크를 실시한다. '당신을 측정해 드립니다' 권정민 작가, '동경' 김화진 작가,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작가,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 정진호 작가, '원도','쓰게 될 것' 최진영 작가, '적산가옥의 유령' 조예은 작가, '제철 행복' 김신지 작가가 독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북토크 행사는 8월 한 달간 전국 동네책방 17곳에서 각 책방마다 1회씩, 작가 1명과 함께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8월 3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다다르다'를 시작으로 경북 구미시 '삼일문고', 서울 용산구 '고요서사', 전북 군산시 '한길문고', 제주 한경면 '책방소리소문' 등에서 만나볼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중국에 금(琴)과 슬(瑟)이 있다면, 한국에는 고구려 시대로부터 전해오는 거문고와 가야국으로부터 연주되어 온 가야금이 있다. 흔히 하는 말로, 부부(夫婦)지간의 정이 돈독할 때 ‘금슬상화(琴瑟相和)’라는 말을 한다. ‘금실이 좋다.’ 또는 ‘금실 좋은 부부’라는 말은, 금이라는 악기와 슬이라는 악기의 어울림이 그만큼 조화롭다는 뜻이다. 거문고와 가야금의 조화를 뜻하는 말로도 인용되고 있다. 그런데 규방(閨房) 여인들의 손끝에서 가야금의 가락들이 이어져 왔다면, 거문고의 주된 향수층은 남성들이었고, 남성 가운데서도 사대부들이나 선비 층이 중심이었다. 예로부터 선비란, 좌서우금(左書右琴)이라고 해서 책과 금을 가까이해야 한다고 했다. 곧 왼손에는 책, 오른손에는 금을 든다는 말이니, 곧 선비는 책으로 지식을 얻고, 거문고로 마음을 닦는다는 말이 되겠다. 그래서일까? 거문고만큼 상류사회, 또는 지식인 사회에서 애호를 받아 온 악기도 드물다. 17세기 초, 양덕수(梁德壽)가 펴낸 《양금신보(梁琴新譜)》에는 거문고가 음악을 통솔하는 악기라는 점, 그래서 군자의 악기인 거문고를 백악지장(百樂之長)으로 보고 있다. 거문고나 가야금의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고대 동서 문명의 길 실크로드는 대상과 순례자들이 찾아들어 쉬어가는 곳이다. 이번 답사는 신강위그루와 알타이 지역 5,000km 달리는 대장정이다. 이 지역은 거칠고 황량한 땅에서 기름이 나오고 축복의 땅이 되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건조하고 가장 척박한 땅으로 원초적인 형태 그대로 방치된 죽음의 모래사막을 우리 고(옛)조선유적답사회 회원 14명이 찾아갔다. 우리는 잠시 머물다 가지만, 황량한 사막과 초원, 폐허가 된 유적지, 설산의 풍광을 보며 무한한 감동을 받는 여행이 되었다. 이 글은 역사의 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기 위하여 답사 당일 글을 쓴 것을 정리하였다. 답사 중 보고들은 이야기로 역사적인 사실 일부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힌다. 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글을 인용했을 때 아래에 그를 밝혔다. (글, 사진 : 고(옛)조선유적답사회 회장 안동립) # 1일 차, 2024년 5월 8일, 수요일 2024년 5월 8일(수요일) ~ 5월 21일(화요일) [13박 14일] 총 거리 5,000km ○ 김포 9시 05분 10시 25분 ~ 북경(베이징) 대한항공 KE2201 ○ 베이징~란저우 중천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