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다가오는 한가위 명절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한가위 공연 ‘휘영청 둥근 달’을 9월 17일(화)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휘영청 둥근 달’ 공연은 한국의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로 우리의 대표 명절 한가위에 담긴 의미를 전달하고 다채로운 국악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그리고 재담꾼(정준태 외 2명)이 출연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소통하는 풍성한 한가위의 밤을 장식한다. 위엄 있고 웅장한 대취타의 울림과 만복을 기원하는 길놀이, 신명 나는 민요연곡과 강강술래, 판굿으로 한가위 밤 가득 밝히는 ‘휘영청 둥근 달’ 공연의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궁중의 행진음악인 ‘대취타’로 웅장하게 문을 열고, 뒤이어 민속악단이 길놀이로 관객들의 만복을 기원하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서 풍년을 기뻐하는 뜻을 담은 궁중음악 ‘경풍년’이 한가위 명절의 기쁨과 풍성함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경풍년에 이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한국의 정서를 담은 경ㆍ서도 민요 2곡과 남도민요 2곡을 노래해 흥겨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8월 20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우수 콘텐츠 초청전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을 열고 있다.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는 2024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우수 콘텐츠를 초청하는 전시다. 2024년에도 초등 1학년 권장도서로 선정된 독일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먹는 여우(Herr Fuchs mag Bücher!)》는 2001년 출간한 지 벌써 23년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린이들로부터도 사랑받는 어린이책이다. 국내에서 90만 부 이상 팔린 이 동화는 14개국에 소개되었다. 주인공인 여우 아저씨가 책을 다 읽은 뒤 “소금 한 줌 툭툭, 후추 조금 톡톡” 뿌려 책을 먹어버리는 상상의 이야기를 만나볼까?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여우 아저씨가 책을 읽고, 먹고, 쓰는, 찾아가는 모습을 쫓아가며, 어린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아가고, 건강과 휴식을 위한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읽는 능력을 키운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프란치스카 비어만 작가의 다음 이야기인 ‘책 먹는 여우, 가을 이야기’편을 위해 어린이들이 직접 작가에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8월 7일부터 오는 11월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 827. ‘코리아나미술관’에서는 기획전 <불안 해방 일지>를 열고 있다. 우리는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가 마주하는 불안은 개인의 감정인 동시에 공통으로 경험하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서 일어나는 집단적인 정서이기도 하다. 코리아나미술관은 2024년 기획전 <불안 해방 일지>에서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불안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예측 불가능한 사회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이 감정을 동시대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살펴본다. 전시 제목인 불안 해방 일지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불안을 마주하며 각자만의 방식으로 해방 일지를 써 내려가고 있는 작가들의 태도를 반영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9명의 작가는 빠르게 성장한 한국 사회를 공통으로 경험한 청년 세대로 외부 세계와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내면의 불안이나 사회경제적 원인과 구조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다층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이들은 나아가 일상적인 소재나 낱말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힘겨운 현실을 환기하거나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전시는 작가들의 이러한 진솔하고 재치 있는 시도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산악박물관은 산림청이 설립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산악전문 박물관이다. 등반의 역사와 문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고 간접적으로 등반 체험도 해볼 수 있다. 4층 야외 하늘정원에서는 대청봉과 미시령, 신선봉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가 화창하거나 겨울철 얼음이 얼면 토왕성 폭포의 모습도 눈에 띈다. 3층 전시실에는 등반의 역사와 우리나라 등반가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수장고 역할을 겸하는 컬렉션 공간에는 국내 및 해외의 다양한 스토브와 피켈이 전시되어 있다. 2011년에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급 14좌 완등에 성공하고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로 등정한 이탈리아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에게 수여되었던 황금 피켈이 눈길을 끈다. 2층은 산과 관련한 흥미진진한 체험시설로 채워졌다. 고산 체험실은 해발 3,000m와 5,000m의 온도와 산소량을 구현해 고산의 환경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산악자율체험실에서는 클라이밍 경기 중 하나인 볼더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볼더링은 암벽에서 수직이 아닌 옆으로 이동하는 종목이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올해 준비된 네 개의 작은 전시회 중 세 번째 <대표유물 10선 전>이 한창이다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우리’라는 낱말은 ‘나’를 싸잡아 여러 사람을 뜻하는 대이름씨다. ‘여러 사람’에는 듣는 사람이 싸잡힐 수도 있고 빠질 수도 있다. 이런 대이름씨는 다른 겨레들이 두루 쓰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리고 ‘우리’라는 대이름씨 낱말은 다른 대이름씨와 마찬가지로 매김씨로도 쓰인다. ‘우리 집, 우리 마을, 우리나라, 우리 회사, 우리 학교, 우리 아기, 우리 어머니……’ 이런 매김씨 또한 남다를 것이 별로 없는 쓰임새다. 그러나 외동도 서슴없이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라 하고, 마침내 ‘우리 아내’, ‘우리 남편’에 이르면 이런 매김씨야말로 참으로 남다르다. 그래서 안다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그건 잘못 쓴 것이고 틀린 말이라는 사람까지 나왔다. 하지만 여기 쓰인 매김씨 ‘우리’는 나를 싸잡아 여러 사람을 뜻하는 것도 아니고, 듣는 사람을 싸잡아 쓰는 것도 아니며, 다만 나와 대상을 싸잡아 쓰는 것이다. 나와 대상을 싸잡으면 둘이니까 ‘우리’가 되는 것이지만, 드러내는 뜻은 ‘둘’이 아니라 ‘서로 떨어질 수 없이 하나를 이루는 깊은 사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이 땅에서 뿌리 깊게 얽혀 살아온 우리 겨레의 자랑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3일 차, 2024년 5월 10일, 금요일 숙박 : 돈황 敦煌太阳大酒店 0937-8829998 어젯밤 비바람이 불어 아침에도 무척 쌀쌀하여 옷을 여러 겹 입고 출발했다. 가욕관 성을 찾았다. 멀리 주차하고 전기 셔틀버스로 한참 달려 입장한다. 성문이 열리기 전 고대 군인 옷을 입은 군인의 창 군무와 궁녀 무희 춤, 관리들 행차 등 여러 공연을 하여 즐거웠다. 남문인 광화문(光化門) 성문을 들어서면서 옛 실크로드 대상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이곳을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성취를 상상하니 그들의 위대한 여정에 경의를 표한다. 성루에 올라서니 기련산 만년설과 흑산의 힘찬 위용이 가욕관성 장성을 막고 있는 천혜의 요새다. 성루를 한 바퀴 돌면서 현장법사와 혜초스님의 힘든 여정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가욕관 성을 체험하였다. 가욕관 장성(嘉峪关长城 자위관) : 시 남서쪽으로 6km에 있으며, 명나라 만리장성의 서쪽 끝자락이다. 기련산과 흑산 좁은 산골짜기 산세에 따라 성루를 세웠다. 성루는 홍무 5년(1372년)에 건립되었다. 내성은 둘레가 640m, 성의 높이 10.7m이며 다진 황토로 축조되었으며, 서쪽은 벽돌담으로 웅장하고 견고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다가온 가을을 맞아 9월 전국 곳곳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연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직접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로, 9월에는 모두 22개의 종목을 선보인다. 먼저, 민속극장 풍류(서울 강남구)에서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9.7.)을 시작으로, 황해도에서 전승되어 오던 탈춤인 ▲「강령탈춤」(9.14.)과 ▲「서도소리」(9.28.) 등 전통 예능 공연이 진행되고, 국립국악원(서울 서초구)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남사당놀이」(9.6.)의 신명 나는 공연이 열린다. 이 밖에도, ▲「나전장」(9.6.~9.8. / 경기 포천시), ▲「주철장」(9.27.~9.29. / 충북 진천군) 공개행사 등 전국 각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ㆍ예능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엄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국가제례 행사도 열린다. 성균관 대성전(서울 종로구)에서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제사의식인 ▲「석전대제」(9.10.) 행사가, 사직단(서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 아래 한글박물관)과 주상하이한국문화원(원장 강용민, 아래 문화원)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원에서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 한글문화상품특별전’을 함께 열어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캐나다(4월 26일~6월 28일), 튀르키예(5월 10일~5월 24일), 독일(6월 14일~9월 27일)에 이어 나라 밖에서 진행하는 네 번째 전시로, 올해 열린 한국문화상품특별전 나라 밖 문화원 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하루 뒤인 9월 5일 필리핀한국문화원에서도 전시를 열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예술성과 실용성을 담은 다채로운 한글문화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 한글문화상품특별전’의 전시 상품은 모두 37종으로, 2019~2023년 한글 산업화 육성 및 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이다. △‘푸른, 푸르다 투광컵’, ‘한글 패턴 팔각화병 시리즈’ 등의 도자기류 4종 △‘이응이’ 한글 완구 시리즈, 한글창제원리를 적용한 ‘한글이 그크끄’ 시리즈 등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류 9종 △천지인 확대경 목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사)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는 강원도 춘천 인근 지역에 거주하거나 춘천 인근 보육시설에서 보호가 끝나는 여성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고, 주거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하여 ‘춘천리커버리하우스’에 입주할 청년 3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성북구 보문동에 있는 ‘(사)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아래 센터)’는 고립·은둔청년과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단체로 청년들이 삶에 활력을 되찾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 양육시설(보육원),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 등의 보호를 받다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만 18~24살 청년’이다. 보증금, 임차료가 없는 셰어하우스 운영을 통해 주거 부담을 줄이고 개인별 재무상담 진행 및 재정 계획을 수립하여, 자립준비청년들이 겪는 주된 어려움인 ‘주거’와 ‘생활비 등 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이 보호가 끝난 뒤 자립생활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은 ‘경제적 지원(68.2%)’이 가장 많았고, ‘주거지원(20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강화군 교동면 난정저수지에 5만 송이 해바라기가 활짝 피었다. 강화군은 교동면 난정리에 있는 해바라기 정원을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장한다고 밝혔다. 해바라기 정원은 2017년부터 마을 주민들이 뜻을 모아 난정저수지 옆으로 해바라기를 심어 조성했으며, 그 규모가 무려 약 3만㎡로 수도권 가장 큰 규모다. 지난 몇 년간은 태풍으로 해바라기가 제대로 크지 못했으나, 올해는 다행히 태풍 피해가 없어 개장할 수 있게 됐다. 정원에는 활짝 핀 해바라기 말고도 곳곳에 사진마당이 있으며, 지난해 마을의 폐창고, 정미소, 담장, 주택 벽면 등에 아름다운 해바라기 벽화거리를 조성해 볼거리가 더 가득하다. 정원의 입장 시간은 아침 6시 30분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며, 입장료는 차량 1대를 기준으로, 일반 차량은 2,000원, 대형버스는 20,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또한, 올해는 9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체험 프로그램, 벼룩시장, 먹거리차량, 잔치 등을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해바라기를 활용한 양초 공예, 비즈공예(팔찌, 반지), 소품 만들기, 얼굴 칠하기 등을 무료 혹은 소정의 금액으로 참여할 수 있고, 벼룩시장에서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