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4월 10일(목) 낮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인 <정오의 음악회>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과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친절한 해설로 폭넓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설은 아나운서 이금희가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최동호가 맡았다. 공연을 여는 ‘정오의 시작’에서는 김백찬 작곡의 ‘얼씨구야’를 연주한다. 이 곡은 국립국악원 제작 「듣고 싶은 우리음악」 시리즈에 손말틀(휴대폰) 벨소리용 음원으로 처음 수록됐으며,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 메트로(1~4호선)에서 환승역 안내방송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대중들에게 익숙한 음악이다. 흥겨운 전통 장단에 얹어진 친숙한 멜로디에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희망찬 오늘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올해 ‘정오의 협연’에서는 2024년 뽑힌 국립국악관현악단 신입 단원 다섯 명의 연주실력을 차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나주 영산강둔치체육공원은 영산포 일대를 아우르는 나주시민들의 쉼터다. 영산교와 영산대교 아래 위치한 약 13만㎡ 너비의 공원으로 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 트랙 등을 갖췄으며 전용 주차장이 있어 접근성도 빼어나다. 봄에는 유채꽃이 공원을 물들인다. 영산교 위에서 보면 노란색의 거대한 카펫이 펼쳐진다. 특히 동섬은 영산강의 작은 섬으로 한층 호젓하고 낭만적이다. 행여 유채꽃이 만개하는 철을 놓쳤다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황포돛배 체험과 자전거 타기는 영산강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영산강 황포돛배 체험은 영산교 남쪽 영산포선착장에서 출발해 한국천연염색박물관선착장 구간을 왕복 약 50분 동안 유람한다. 영산포선착장의 영산포 자기수위표(국가등록문화재) 또한 볼거리다. 영산교 북쪽 교각 아래는 자전거무료대여센터가 있다.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영산포철도공원은 영산강체육둔치공원에서 지척이다. 영산포역사문화체험관과 레일바이크 등 무료 체험 시설이 많다. 고샅길은 옛 나주읍성 주변을 유유자적하며 산책할 수 있는 코스다. 빛가람호수공원과 전망대는 나주혁신도시의 대표 휴식처와 랜드마크다. 문의: 영산강둔치체육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완만한 경사로 데크가 깔려 장애인, 노약자, 유모차 동반 가족도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숲길’이 올해도 곳곳에 확대된다. '11년 성북구 북한산, 양천구 신정산을 시작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무장애숲길은 현재 서울 시내 총 37개소, 69.32km 조성돼 있다. 서울시는 올해 남산하늘숲길․수락산(동막골) 무장애숲길 등 11개 자치구, 총 14개소에 6.84km의 ‘무장애숲길’을 신규 조성 및 연장하고 4곳은 재정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연말이면 서울에는 총 76.16km의 무장애숲길이 조성돼 운영될 예정이다. 무장애숲길은 경사도 8.3% 이내 완만한 데크 산책로를 갖춘 숲길로, 시는 내달 수락산(동막골) 무장애숲길 조성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0여 년간 무장애숲길을 조성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마련한 ‘무장애숲길 조성 매뉴얼’을 토대로 산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 편의와 안전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숲길을 조성하고 있다. 유아차․휠체어 등 이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경사로를 조정하고 현장 여건에 맞춰 회전반경을 고려, 교행 가능하도록 노폭을 설정하고 있으며 주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서낭’은 사람에게로 와서 사람과 더불어 지내면서 사람이 도움을 청하면 슬프고 괴로운 삶을 어루만져 기쁘고 즐거운 삶으로 바꾸어 주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이다. 아직도 온 나라 곳곳에 지난날 삶의 자취가 남은 마을에는 서낭의 자취도 온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조금씩 남아 있다. 우리 고향에도 여태 ‘당산’이 있는데, 거기에는 새마을 운동이 일어나 베어 버릴 때까지 아름드리 ‘당나무’가 한 해 내내 왼새끼를 발목에 두르고 서 있었고, 당나무가 서 있는 동산 위에는 일제가 마지막 발악을 하며 헐어서 불태우던 날까지 ‘당집’이 있었다. ‘당집’은 서낭이 와서 머무는 집이라 ‘서낭당’이 본디 제 이름이고, ‘당나무’는 서낭이 하늘과 땅으로 오르내리도록 사다리 노릇을 하는 거룩한 나무이며, ‘당산’은 서낭당과 당나무가 있던 동산을 두루 싸잡아 서낭이 노닐던 거룩한 터전이었다. 서낭을 서낭당 바깥으로 모셔 내려면 마땅히 머물 자리를 갖추어야 하는데, 그것이 다름 아닌 ‘서낭대’다. 정월 초나흘부터 보름까지 마을에 지신밟기가 벌어지면 풍물패 맨 앞에는 언제나 서낭이 내린 서낭대가 앞장서서 이끌었다. 초나흘 새벽 그해 당산을 책임진 산주를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호박꽃도 꽃이냐는 말이 있고, 못생긴 여인네를 호박꽃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이는 호박꽃을 제대로 관찰하지 않고 관념적으로 내려온 고정화된 인식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박꽃을 잘 들여다보면 그 황홀한 노랑에 깊이가 느껴져 예쁘지 않은 꽃이 없다는 말이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호박꽃의 꽃말은 '관대함, 포용'입니다. 사람들에게 쉽게 무시당하고 업신여김을 당하더라도 예쁨으로 향기로 열매로 보답하는 호박과 잘 어울리는 꽃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나이 어린 고참들 아래서 졸병으로 군 생활을 시작해야 했지요. 군대 사회는 일반 사회와는 달라서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나이가 한참 어린 00병장이 군 생활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물론 내가 원인 제공한 것도 있지만 밤에 조용히 불려 나가 각종 얼차려에 빠따를 맞는 것이 일상이었지요. 그 사건들로 인해 악연으로 굳어진 사이가 되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 우연한 기회에 만났는데 상대방은 반갑게 인사했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상대방에 대해 용서하려는 생각과 관대함이 없었던 것이지요. 그때 내 마음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가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오춘영)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모두 9차례에 걸쳐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강당(경남 김해시)에서 「가야사 시민 아카데미」를 한다. *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경상남도 김해시 대청로 45 * 개최일자: 3.26. / 4.30. / 5.28. / 6.25. / 7.30. / 8.27. / 9.24. / 10.29. / 11.26.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오후 3시~5시 「가야사 시민 아카데미」는 지역주민과 지난해 9월 개관한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의 방문객들에게 품격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로,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세계와 가야 문화의 값어치를 조명하는 다채로운 9개의 주제에 대해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등 국내 유수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강좌는 ▲ 3월 26일 ‘가야! 자율과 공존의 이름’(하승철, 경남연구원)을 시작으로, ▲ 4월 30일 ‘가야사 톺아보기’(백승옥, 부경역사연구소), ▲ 5월 28일 ‘로마는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가’(정기문, 군산대학교 역사학과), ▲ 6월 25일 ‘함안 말이산고분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민속학과 인류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학술총서 《맷돌의 세상》과 《인류학자 오스굿의 강화도 연구, 1947년 자전적 회고록을 중심으로》 2종을 펴냈다. □ 학술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연구서 학술 연구는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에 펴낸 두 권의 학술총서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맷돌의 세상》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도구인 맷돌을 비교, 연구하여 세계 각지의 문화적 특성을 조망했으며, 《인류학자 오스굿의 강화도 연구》 는 광복 직후 한국을 찾은 미국 인류학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색다른 시각과 통찰을 제공한다. □ 한국과 세계의 맷돌, 무엇이 같고 다를까? 《맷돌의 세상》은 맷돌의 기원과 역사, 세계 각 지역에서 쓰임새를 종합적으로 다룬 연구서다. 이 책은 맷돌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인 김광언 명예교수(인하대학교, 전 국립민속박물관 관장)는 오랜 연구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지역 등을 아울러 방대한 맷돌 자료를 수집했다. 맷돌의 어원과 용례, 구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개막식이 지난 3월 7일 저녁 6시 은평문화예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며 서울시가 후원하는 본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는 1983년 ‘전국지방연극제’로 출발한 이래로, 각 지회를 대표하는 창작 연극들의 경연 축제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연극제의 서울지회 대표공연을 선정하는 경연 축제다. 또한, 해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을 통해 많은 관객, 시민과 함께해 온 바 있다.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개막식은 현재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겸 서울연극협회 서초지부 전지혜 지부장이 사회를 맡았다. 식전 연주와 내외빈 소개로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되었고 박정의 서울연극협회장 겸 집행위원장의 환영사를 비롯하여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의 축사, 김도형 예술감독의 대회 소개로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올해부터는 참가 공연들이 극단이 속한 각 자치구의 공연장에서 진행되어 서울 전역에서 연극 공연예술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13편 연극제 참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이재선)과 함께 3월 11일(화)부터 13일(목)까지 ‘제54회 런던도서전(London Book Fair)’에 참가해 ‘케이-북 수출상담관(이하 수출상담관)’을 운영한다. 한국이 2014년 ‘런던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한 이래 종이책 출판사 단체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미권 최대 규모로 열리는 ‘런던도서전’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포함하지 않는 유일한 기업 간 거래(B2B) 전문 도서전이다. 매년 100여 개국에서 1천여 개 참가사와 3만여 명의 출판 전문가가 참가해 도서와 콘텐츠 저작권을 거래하고, 세미나 등 100여 건의 프로그램을 통해 출판 관련 기술과 흐름을 공유한다. 수출상담관에 국내 10개사 참가, 38개사 위탁도서 101종 수출상담도 대행, 그림책, 문학, 수필, 인문서, 실용서 등 다양한 분야 수출 상담 진행 올림피아 이벤츠 1층 그랜드홀 6디(6D)105에 조성한 수출상담관(95㎡)에서는 문학동네, 다락원, 아이포트폴리오, 비시(BC)에이전시 등 10개사가 직접 참가해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수출 전문가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자생식물인 산뱀딸기에서 노로바이러스(norovirus)*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성분을 확인하고 후속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뱀딸기(Duchesnea chrysantha)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자생식물로 땅 위에 길게 뻗어 자라는 특징이 있다.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6월에 익는다. 뱀딸기(D. indica)와는 다른 식물이다. * 노로바이러스(제4급 법정감염병): 겨울철(11~4월)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복통, 설사를 유발 국립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변상균 연세대 교수 연구진과 함께 자생 생물자원 활용 연구를 추진했고, 지난해(2024년) 말 산뱀딸기 추출물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면역세포에 처리한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최대 97% 억제되고 면역세포의 생존율이 33%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산뱀딸기 추출물을 먹인 동물에게 노로바이러스를 감염시켰을 때 장내 노로바이러스가 61% 억제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에 연구진은 올해 3월 특허출원*을 마쳤고, 향후, 약효성분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산뱀딸기 추출물을 함유하는 항바이러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