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영화배우 김우빈은 커피 광고에 출연했다. 그런데 커피의 이름은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다. 커피광고를 하면서 콘트라베이스를 등장시킨다. 콘트라베이스(contrabass)는 바이올린족의 현악기 가운데 가장 낮은 음역의 악기다. 독일어로 '콘트라바스(Kontrabass)'가 정식 이름이며, 콘트라베이스는 독일어 '콘트라바스(Kontrabass)'와 영어 '베이스(Bass)'가 결합한 한국식 합성어다. 이와 더불어 영미권에선 '더블 베이스(Double Bass)', '베이스(Bass)'라고 부른다. 커피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도 콘트라베이스처럼 깊은맛을 낸다는 얘기일까? 악기의 모양은 바이올린을 확대한 것과 비슷하며 길이는 2m 정도고 현은 표백한 말총을 사용하는데, 독보적일 만큼 크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관현악에서는 저음역을 강하게 떠받쳐주는 역할로 빠질 수 없는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 크기에 견주면 뜻밖에 소리는 크지 않은 편이다. 연주할 때는 악기를 수직으로 세우고 연주자는 서서 악기를 안은 듯한 자세를 취한다. 오는 7월 13일 밤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는 <이상권 귀국 콘트라베이스 독주회&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동굴에서 '살아 움직이는 공룡세상'이 펼쳐진다. 광명시는 광명동굴 라스코전시관에서 1억 5천만 년 전 멸종한 공룡들의 세상을 재현한 '광명동굴 공룡탐험전'을 오는 7월 6일 열어 2025년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개장을 하루 앞둔 5일 오전에는 광명도시공사 주관으로 '광명동굴 공룡탐험전' 개관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시도의원 등 내빈과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공룡탐험전 개관을 축하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를 품고 있는 광명동굴에서 수 억 년 전 지구를 지배했던 거대한 생명체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라며 "재미와 교육적 값어치를 동시에 담아 기획한 이번 공룡탐험전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공룡의 멸종을 돌아보면서 현재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룡탐험전은 선캄브리아시대 지질층 그대로 현존하는 광명동굴에서 중생대 시대 공룡들을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오감만족 교육 콘텐츠로 구성됐다. 전시 공간은 ▲백악기ㆍ쥐라기 월드 ▲실감시네마 ▲증강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애련설(愛蓮說) - 주돈이 연꽃은 진흙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愛蓮之出淤於泥而不染) 맑은 물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아니하니(濯淸漣而不妖) 속은 비었으되 겉은 곧으며, 덩굴은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니(中通外直不蔓不枝)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으며 맑고 우뚝하게 서 있네(亭亭靜植) 이제 연꽃이 곳곳에 아름답게 피어 있다. 그런데 유학자나 문인들에 앞서 우리는 오히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연꽃의 의미를 먼저 가르쳐 주었다. 군자로서 이웃에 맑은 향기를 전해주는 것을 넘어서서, 사람들이 더럽다고 하는 진흙탕 속에 뿌리를 내리고 거기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점을 불경은 가르쳐 주는 것이다. 영산(靈山)에서 범왕(梵王, 불교 호법신의 하나)이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며 연꽃을 바치자, 부처님께서 연꽃을 들어 대중들에게 보였고 대중들이 어리둥절할 때 제자 가섭이 그 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는데 그것이 ‘염화시중’ 곧 ‘염화미소’라 하며 이후 연꽃은 불교의 상징이 되었다. 여기서 연꽃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진흙탕은 욕심과 음모, 번뇌와 괴로움으로 점철된 우리 사바세계를 뜻하고, 연꽃은 그런 유혹과 괴로움에 물들지 않고 마음
[우리문화신문= 중국 다렌 이윤옥 기자] 7월 4일(목) 저녁 5시, 인천항국제터미널을 떠난 대인훼리는 서해바다를 밤새 달려 아침 9시30분(현지시각) 다렌항에 우리 일행을 내려놓았다. 우리 일행이란 (사)탄운이정근의사기념사업회(회장 김겸)에서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들과 김겸 회장을 비롯한 이사 등 '탄운이정근의사기념사업회 백두산 답사단(이하, 답사단)'을 말한다. 탄운 이정근(灘雲, 李正根 1863-1919) 의사(義士)는 1919년 3월 31일 화성군(현 화성시) 향남면 발안 장날을 기해 제자들과 지역민들을 포함한 1천여 명을 이끌고 만세 시위에 앞장서다 일경의 총검에 복부를 난자당하자 흐르는 피를 손에 움켜쥐어 일경의 얼굴에 뿌리며 숨이 끊어질 때까지 ‘조국의 독립’을 외치다 장렬히 순국의 길을 걸은 독립투사다. 답사단은 다렌(大連)에서 전세버스에 올라 백두산 등정이 가까운 도시인 퉁화(通化)까지 장장 8시간의 긴 여정에 올랐다. 사실 다렌이라면 안중근, 신채호, 이회영 등 독립투사들이 갇혀 있었던 뤼순감옥을 들리는 것이 마땅한 일이겠으나 부득이 일정상 다음을 기약하고 답사단을 실은 버스는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진 남만주벌판의 옥수수밭을 지나 북으로 북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세종실록》 47권, 세종 12년(1430) 3월 5일에 보면 "정부ㆍ육조와 각 관사와 서울 안의 전직 벼슬아치들과 각도의 벼슬아치들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부(可否)를 물어서 아뢰게 하라."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는 세종임금이 토지에 관한 세금제도 곧 공법(貢法)을 시행하기 전 백성들에게 의견을 묻는 지금으로 말하면 국민투표를 1430년 3월 5일부터 무려 5달 동안 시행한 것입니다. 이에 호조가 공법 시행에 관한 투표의 결과를 보고했는데 17만 여명의 백성이 참여해 9만 8천여 명이 찬성하고, 7만 4천여 명이 반대했으며, 전라도와 경상도는 찬성이 많았고, 평안도나 함경도는 반대가 많았습니다. 그때 인구를 생각할 때 17만 명의 투표 참여는 노비나 여성을 빼고 거의 모든 백성이 참여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모든 정책은 백성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임금의 뜻대로 행해진다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성을 끔찍이 사랑했던 세종임금은 이렇게 벼슬아치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그 뜻을 묻고 그 결과에 따라 공법도 시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전화나 인터넷으로 쉽게 여론조사를 할 수 있지만, 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용계정(浦項 龍溪亭)」과 「포항 분옥정(浦項 噴玉亭)」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은 자연경관과 조화된 조선 후기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경상북도 포항 지역의 정자 건축물로, 1696년(용계정), 1820년(분옥정)에 각각 건립되었다. 「포항 용계정」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된 2층의 누마루를 가진 정면 5칸, 측면 2칸의 ‘ㅡ’자형 팔작지붕 건축물로, 앞쪽에는 기계천이 흐르고 있다. 창건 당시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여강이씨 후손들의 수양공간으로 활용되었다. 이후 1778년(정조 2년)에는 정면 5칸으로 증축하였고, 1779년(정조 3년)에는 용계정 뒤편에 서원의 사당인 ‘세덕사’를 건립하면서 용계정에는 ‘연연루’라는 현판을 달아 서원의 문루 역할을 하였다. 1871년(고종 8년) 서원 철폐령 당시에는 훼철을 막고자 주변에 담장을 쌓고 다시 옛 현판을 달아 화를 면했다고 하며, 이후 여강이씨의 문중 회의 및 행사 장소로 활용되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 문루(門樓): 아래에는 출입하는 문을 내고 위에는 누를 지은 건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공예문화산업 전문매개자를 양성하기 위한 〈2024 공예매개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 교육생을 오는 7월 5일부터 26일까지 모집한다. 새로운 시각으로 공예 전시기획과 담론을 형성하고 현장과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공예품을 기획하며,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공예수업을 설계하는 ‘공예매개자’의 종합역량을 개발하고 강화하는 교육의 장이다. 전시기획자(큐레이터), 상품구성기획자(머천다이저), 교육자(에듀케이터) 분야별로 세부 전문프로그램을 구성하였으며, 각 20명씩 모두 60명을 뽑고 수강료는 전액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8월 중순부터 12주 동안 진행되는 실무과정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개별기획안 심사를 통해 분야별 3명씩, 모두 9명을 뽑아 심화교육과정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실현과정 전반에 대한 교육과 함께 전문 담당지도자들의 밀착지도를 통해 전시기획, 상품 기획 및 판매, 공예교육을 위한 교구제작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공진원 최재일 공예진흥본부장은 “전통과 현대공예를 아우르는 공예문화산업 분야 차세대 우수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본 사업의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겉은 천도면서 속은 황도 식감을 지녀 ‘망고 복숭아’라는 별명이 붙은 ‘옐로드림’. 같은 시기 나오는 복숭아보다 신맛이 적고 당도는 2브릭스 정도 더 높아* 확대 보급** 중인 국산 품종이다. * ‘옐로드림(2016년 육성)’ 산(신맛) 함량은 0.25%로, 국내 주요 천도 품종(0.85∼0.97%)의 3분의 1 정도로 낮음. 당도는 13.1°Bx로 비슷한 시기 출하하는 털 복숭아(약 11°Bx)보다 높음 ** 재배면적은 2024년 250ha(통상실시 계약 기준)로, 2030년 300ha까지 늘 것으로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달콤한 천도 ‘옐로드림’ 출하 시기를 맞아 진행한 ‘신품종 전문 체험단’ 평가 결과를 소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7월 7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는 고객 100명에게 ‘옐로드림’을 발송한 뒤, 맛과 겉모양 평가를 직접 듣는 방식으로 했다. 체험단은 ‘옐로드림’ 맛을 보고 7점 만점에 당도 5.6점, 산도 3.0점으로 신맛이 강하지 않고 달콤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옐로드림’ 특유의 모양(6.1점)과 노란 바탕에 붉은 무늬가 더해진 색깔(6.0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했다. * 항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올 1월부터 6월까지의 도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4년 상반기 남성 독자들의 독서 트렌드를 분석해 공개했다. 최근 남성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신간들이 연이어 출간되며 화제를 모았다. 김훈 작가의 에세이 '허송세월'은 남성 독자 마니아층의 호응에 힘입어 6월 4주차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4위 및 에세이 분야 1위에 올랐다. 해당 도서의 남성 구매자 비율은 51.6%로, 올 상반기 전체 도서 구매자 중 남성의 비율인 31.9%에 비해 19.7%p 높았다. 5월 1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독립 리서치 회사 '광수네,복덕방' 이광수 대표의 경제 경영서 '어떻게 살 것인가'와 넷플릭스 SF 시리즈 '삼체'의 원작 소설로 올 6월 새롭게 출간된 '삼체 1~3세트' 출간 10주년 기념 특별판도 각각 남성 구매자 비율이 59.4%, 53.8%에 달했다. 이처럼 남성 독자들은 전체 독자층의 흐름과는 또 다른, 고유한 경향성을 가지고 다양한 도서를 향유하고 있었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올 상반기 남성 독자들의 독서 경향을 살펴봤다. 소설/시/희곡 분야는 전 연령대 남성 독자들에게 꾸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박두진의 이름 높은 노래인 <해>는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이렇게 시작한다. 이 노래가 쓰인 1946년은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은 때인데도,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는 아직 솟지 않았다고 느꼈던가 보다. 그러고 보면 반세기를 훌쩍 넘긴 지금도 남과 북은 갈라져 원수처럼 지내자는 사람들이 많고, 정권에만 눈이 어두운 정치인들은 힘센 미국만 쳐다보며 셈판을 굴리는 판국이니, 우리 겨레에게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는 여전히 솟지 않았다고 해야 옳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는 솟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온통 ‘해가 뜬다’라고만 한다. 그렇다면 ‘솟다’는 무엇이며, ‘뜨다’는 무엇인가? ‘솟다’는 제힘으로 밑에서 위로 거침없이 밀고 올라오는 것이고, ‘뜨다’는 남의 힘에 얹혀서 아래에서 위로 밀려 올라오고 또 그 힘에 얹혀 높은 곳에 머무는 것이다. 그래서 ‘샘물’도 솟고 ‘불길’도 솟고 ‘해’도 솟는 것이지만, ‘배’는 뜨고 ‘연’은 뜨고 ‘달’은 뜨는 것이다. 샘물이 제힘으로 밀고 올라오고 불길도 제힘으로 밀고 올라오는 것은 알겠고, 배는 물의 힘에 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