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KAIST 교수] 세계 으뜸 글자의 부끄러운 성적 우리는 한글이 과학적이고 배우기 쉬울 뿐 아니라 어떤 언어의 발음이라도 표기할 수 있는 세계 으뜸 글자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정인지도 훈민정음으로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까지도 표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글은 정말 다른 문자들이 따라 올 수 없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세계 으뜸 글자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일본사람들과 함께 세계에서 영어를 제일 못하는 민족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것이 한글의 표기 기능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 합니다. 예를 들어 fan을 우리는 ‘팬’이라 하고 일본사람들은 ‘후앙’이라고 하니 외국인들이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발음이 몇 개 더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나라 밖에 나가면 입을 열지 못하고 맙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나오고도 미국이나 호주처럼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 살게 될 때 말이 안 통해 노동일이나 말이 별로 필요 없는 서비스업에 취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억울한 일입니까? 이를 누구에게 호소해야 합니까? 개인 당사자의 복지 문제를 넘어 국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6)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던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조각가 김종영의 생가는 <고향의 봄> 동요의 노랫말에 나오는 ‘울긋불긋 꽃대궐’ 이다. 경상남도 창원시 소답동, 지금도 ‘새터마을 소답꽃집’으로 불리는 그 집이다. 한국 조각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 조각가, 김종영은 이렇게 아름다운 집에서 태어났다. 조은정 작가가 쓴 이 책, 《생각을 새긴 조각가, 김종영》은 한국 조각계의 거목인 김종영의 삶을 보여주는 ‘어린이미술관’ 시리즈 가운데 한 편이다. 이 ‘어린이미술관’ 시리즈는 ‘온 가족이 보는 예술책’답게,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볼 수 있을 정도로 쉽고도 알차게 내용을 담아냈다. 김종영의 증조부 김영규는 조선이 강제로 합방되자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에 은거했다. 그리고 1915년, 증손자 김종영이 아버지 김기호와 어머니 이정실의 5남매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종영은 집안 어른들이 가르쳐주는 대로 사랑방에서 글씨를 쓰고 난초와 대나무를 그리며 자랐다. 열여섯 살이 되던 1930년, 일본인이 세운 학교가 아닌 민족재단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은 5월 18일(목)부터 6월 8일(목)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관훈동 민씨(閔氏) 가옥’에서 2023 남산골 한옥콘서트 ‘고요(古謠) Vol.1’을 개최한다. 작년 ‘춘월가(春.越.家)’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던 한옥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었다. 작년 5월 개최 후 약 1년여 만에 다시 열리는 한옥콘서트는 올해 상반기 4회, 하반기 4회 총 8회 진행된다. 프로그램 제목인 ‘고요(古謠)’는 ‘옛날 가요’(전통민요·동요·유행가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와 조용(평화)하고 잠잠한 상태를 나타내는 ‘고요하다’의 중의적 표현으로, 고즈넉한 전통한옥에서 옛 노래를 감상하면서 바쁜 일상 속 시민에게 여유와 힐링을 제공하는 콘서트 분위기를 담았다. 5월 18일(목)부터 6월 8일(목)까지 진행되는 상반기 공연 ‘고요(古謠) Vol.1’은 전통 성악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판소리와 경기민요 소리꾼이 출연해 심도 있는 우리의 소리를 들려준다. 관객들은 무대 앞에 모여 앉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전통가옥의 저녁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포크, 재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경북 포항시 남구 대도동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에이치제이컬처㈜가 제작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최ㆍ주관하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공연이 열린다. 얼어버린 두 손의 천재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멈춰버린 3년, 그 숨겨진 이야기를 시작한다. 교향곡 1번의 실패로 슬럼프에 빠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와 그를 찾아온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 두 사람의 만남, 라흐마니노프에게 멈춰버린 3년의 세월. 그 우울과 절망의 시간 속 숨겨진 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1위, 라흐마니노프가 들려주는 감동의 선율을 노래한다. 피나니스트와 현악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환상적인 선율! 낭만주의 음악가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서정적인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환상적인 무대다. 한 누리꾼은 이 공연의 감동을 “누군가에게 의미가 된다는 것, 새로운 관계가 이루어진다는 것, 그렇게 한 발짝 내디뎌 진심으로 나간다는 것, 그 따스한 위로와 의미가 정말 아름다운 마지막이었다.”라고 말한다. 입장료는 R석 4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이며, 티켓링크(http://www.tick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왜곡>이란 제목의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우리는 살다 보면 가끔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인가? 아닌가?' 의문이 드는 기억들이 있다. 어렸을 때 기억! 기억하고 있는 상처! 희미하게 기억되는 것들! 종종 긴가민가한 것들이 있다. 진짜라고 믿었던 기억이 아무도 모르는, 나만 아는 이야기이었던 적은 없는가? ', '이건 확실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내 상상의 경험은 아니었나.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신의 기억이 어떻게 선택되어 만들어졌는지 찾아가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며, 아르코ㆍ대학로예술극장 누리집(https://theater.arko.or.kr/product/performance/257900)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로댄스프로젝트 전화(070-8807-0608)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땅끝해남으로 우리나라의 인문학 지성들이 모두 모인다. 해남군은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한차례, 한국 인문학계를 대표하는 명사를 초청하는 '황지우 시인과 함께하는 명사초청 인문학 콘서트'를 연다. 첫 번째로 5월 25일 이창동 영화감독이 해남을 찾는다. 영화의 황홀경을 주제로 자신이 연출한 '박하사탕'과 '시' 등 작품을 통해 영화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촉망받는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으로서도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며 20년 넘게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창동 감독과의 특별한 만남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황지우 시인이 대담을 진행할 계획으로 해남 출신인 황지우 시인은 최근 귀향해 고향에서 작품활동과 함께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자문을 아끼지 않고 있다. 1980년대 시의 전성시대를 이끈 대표 시인으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나는 너다', '게 눈 속의 연꽃' 등 작품집이 있으며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백석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고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와 총장을 지냈다. 이창동 감독 초청 인문학 콘서트는 해남동초등학교 꿈누리센터에서 저녁 4시부터 진행된다. 누구나 사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부산 동래구(구청장 장준용)는 동래문화회관에서 가족 나들이 콘서트 '봄이 오나봄' 공연을 오는 29일 낮 3시 문화회관 원형공연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인 '문화가 있는 날'의 첫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며 봄 햇살과 같이 따사롭고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로 지역주민에게 봄의 화사함과 활기를 선사하려고 한다. 가족 나들이 콘서트 '봄이 오나봄'을 준비한 '뮤직컴퍼니 정'은 음악으로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려는 하는 마음으로 2021년에 창단한 단체로 새로운 음악적 해석과 어법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꽃날(드라마 황진이 OST) ▲봄바람(버스커버스커) ▲공원에서(유희열) ▲학교 가는 길(김광민) ▲Can Can(오펜바흐), Butterfly(영화 국가대표 OST) 외 다수의 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뮤직컴퍼니 정' 관계자는 "따뜻한 봄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음악회에 가족과 함께 음악 나들이하는 즐거운 시간이 갖길 바란다"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도서 휴게공간 ‘T6에코라운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4월부터 책을 매개로 한 전시, 교육,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T6 커뮤니티센터 2층에 위치한 ‘에코라운지’는 시민들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문화·예술·환경·생태 등과 관련된 1,800여권의 책이 비치되어 있다. 다락방·오두막 등 책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공간도 마련되어 가족과 함께 독서, 휴식, 소모임 등이 가능한 공간이다. 4월부터 6월까지는 “T6에코라운지 독서클럽”을 진행한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과 삐삐롱스타킹>을 주제로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2회차 ‘강연’과 주요 작품을 읽고 깊이 이야기 나누는 ‘독서토론’ 4회, 총 6회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4월에는 △4/22(토) <강연 1부. 삶은 이야기를 낳고> △4/29(토) <강연 2부. 이야기는 또 다른 삶을 낳고> 2번의 강연을 진행한다. 5~6월에는 작가의 대표 동화를 통해 삶과 지식과 인문적 통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토론을 진행한다. △5/13(토) <내 이름은 삐삐롱스타킹> △5/20(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국내외 건축가들이 노들섬 및 한강일대를 직접 답사하며 구상한 노들섬의 미래 모습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시는 디자인 구상안을 참고해 노들섬을 스페인 세비아의 메트로폴 파라솔(건축가 위르겐 마이어), 미국 뉴욕의 베슬(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같이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여주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들은 사회·문화·관광·고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 세비아의 메트로폴 파라솔의 경우*, 준공 이후 전체 시설물(303개)의 83%인 251개소가 신규로 설치됐으며, 최근 10년간 창출된 일자리 수는 2,0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iario de Sevilla(23.3.10.)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발표에 따른 공공분야 시범사업의 첫 적용사례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대시민 포럼」을 20일(목) 오후 17시,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노들섬의 새 얼굴을 그리는 디자인안 계획수립 전 시민들과 사업 취지와 방향 등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