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삶은 고구마를 먹을 때 씹히는 질긴 실 같은 조직은 바로 섬유질이다. 섬유질이 많은 고구마는 먹기에 껄끄럽고, 고구마 특유의 식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하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고구마 섬유질이 많이 생기는 원인을 밝히고, 섬유질 함량을 낮출 수 있는 재배기술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연구소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고구마 재배환경이 섬유질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토양에 인산, 유기물 함량이 많거나 산성도(pH)가 높을 때, 고구마가 커지는 시기에 수분이 부족하면 섬유질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구마 주 재배지역 41개 지점의 흙을 채취해 고구마 섬유질 함량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토양 1kg 중에 인산이 약 500mg 이상, 유기물이 약 16g 이상, 산성도가 6.8 이상일 때 섬유질이 많이 발생했다. 물 대기에 따른 섬유질 함량 차이를 살펴본 시험에서는 5㎜의 물을 댄 토양에서 자란 고구마가 10㎜ 물을 댄 토양에서 자란 고구마보다 섬유질 양이 63% 더 많았다. *물 대기에 따른 고구마 섬유질 발생량(mg/100g): (5㎜) 207, (10㎜) 127 고구마 섬유질 함량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책의 날(4. 23.)*’을 맞이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출판진흥원)과 함께 4월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2023 대한민국 책의 도시’인 고양특례시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일원에서 다채로운 독서문화행사를 진행한다. * (세계 책의 날 유래)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의 날’(4. 23.)과, 1616년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4월 23일에 작고한 역사 등에서 유래, 전 세계인의 독서 증진 등을 위해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 박보균 장관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의 바탕에는 K-북이 있으며 책은 문화적 상상력의 원천이다. 앞으로도 ‘누구나’ 어려움 없이,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책 읽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올해 행사 주제는 장애·비장애 경계를 넘어 누구든지 자유롭게 책과 가까이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대화하는 연대의 독서 축제를 만들자는 의미로 ‘책, 경계를 허물다. 걸음 걸어 책방으로’로 정했다. 그동안 ‘세계 책의 날’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작은 구멍을 통해 원근법에 따라 채색 또는 제작된 축소된 경치를 볼 수 있는 기계장치를 ‘요지경’이라고 부릅니다. 알쏭달쏭하고 묘한 세상을 비유적으로 요지경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요지경인 세상입니다. 요즘은 꽃들이 아무 순서 없이 마구 피어납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순서의 계열성이 깨진 까닭이지요. 어쩌면 요즘은 우리가 기대어 살아왔던 많은 것들이 위협을 받고 질서가 흔들린 재난 시대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데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자연의 질서에 따라 흘러가는 것뿐이지요. 그 위대한 자연의 질서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이 자연의 희생이 따릅니다. 하지만, 개발과 보전이라는 명제 앞에 중용이 종요롭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춘추시대를 살았던 공자는 "낚시질은 하되 그물질은 하지 않았으며 주살질은 하되 잠자는 새는 쏘지 않았다고 합니다.“ ※ 주살질 : 화살로 짐승을 쏘아 잡는 일 우린 경제를 앞세워 많은 것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비좁은 축사에서 사육되는 가축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으며 필요 이상으로 많이 잡고자 하는 욕망을 감추지 않고 있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을지로 4, 5가와 청계천 사이에 ‘방산시장’이라고 있지요? 서울시민이라면 한 번쯤이라도 방산시장을 가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방산시장’의 ‘방산’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芳山’ - 한자로는 향기로운 꽃의 산이라는 뜻입니다. 왜 재래시장에 이런 이름이? 이런 의문을 가지시는 분도 있겠네요. 지금부터 그 유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방산시장 앞의 청계천은 북악산에서 발원하여 살곶이다리 근처에서 중랑천에 합류하는 하천입니다. 그런데 하천에는 물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이 물을 따라 모래와 흙도 흐르다가 멈추다가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멈춘 모래와 흙이 자꾸 쌓이다 보면 하천의 바닥 면이 자꾸 높아집니다. 바닥 면이 높아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큰 홍수가 아니더라도 불어난 물이 하천을 넘어가 주변 지역은 물난리를 겪겠지요. 그래서 조선시대는 여러 차례에 걸쳐 청계천 준설공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준설공사 가운데 제일 규모가 컸던 것은 영조 때 준설공사입니다. 이 무렵 청계천 바닥 면 높이가 옆의 대지 높이와 별반 차이가 없어, 조금만 비가 많이 와도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특히 이 무렵에는 농촌에서 살기 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2023년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단기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을 강사로 초빙하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1년 과정의 전통공예 실기강좌로 1989년 개설된 이래로 꾸준히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교육과정이다.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단기강좌는 정규강좌와 별도로 특정 종목을 단기간에 배워볼 수 있는 강좌다.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시ㆍ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전통공예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교육을 담당하고 있어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2023년 단기강좌 수강생 모집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단기강좌는 ▲복식공예(침선, 매듭, 자수) ▲금속공예(입사) ▲목공예(목조각) ▲칠공예(칠) ▲짚풀공예(완초) ▲종이공예(배첩) 등 8개 종목의 12개 교육과정이 포함된다. 이중 배첩, 목조각, 입사, 완초 종목은 기존 정규강좌에는 포함되지 않은 종목으로 단기강좌를 통해서만 수강할 수 있다. 교육 장소가 서울 도심 속에 자리잡고 있는 점 또한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강남구 대치동(2호선 삼성역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의 주요 프로그램인 고궁뮤지컬 「세종 1446」과 이동형 연극「낭만궁궐 기담극장」의 예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복궁 근정전에서 화려하게 무대에 오르는 고궁뮤지컬 「세종 1446」은 오는 19일 낮 2시에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를 시작하며, 창덕궁에서 이동형 연극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낭만궁궐 기담극장」은 20일 낮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 국내 처음 경복궁 근정전에서 펼쳐지는 고궁뮤지컬 「세종 1446」 이번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을 맞아 경복궁 근정전에서 특별공연으로 펼쳐지는 「세종 1446」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한글 창제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세종의 이야기를 담은 우수 역사 뮤지컬이다. 세종대왕의 시련과 백성사랑 정신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박유덕, 정상윤 뮤지컬 배우가 ’세종‘ 역으로 교차 출연하고, 남경주 배우가 아버지 ’태종‘ 역으로 출연한다. 또한 소리꾼 이봉근이 ‘도창’ 역 맡아 공연을 이끌어가며, 생동감 있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세종 1446」은 지난 201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2023년 종묘 묘현례」를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4일간 종묘에서 연다. ‘묘현례(廟見禮)’는 왕비나 세자빈이 혼례를 마친 뒤 조선왕조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알현하는 것으로, 종묘에서 행해진 국가의례 가운데 유일하게 왕실 여성이 참여했던 자리다. 올해 묘현례 행사에서는 1일 2회씩 모두 8회에 걸쳐 숙종 29년(1703년) 인원왕후의 묘현례를 주제로 창작극과 재현행사를 결합한 창작 공연극 ‘1703 조선의 왕비, 문안드립니다’를 선보인다. ‘1703 조선의 왕비, 문안드립니다’는 묘현례 당일 의례를 앞둔 인원왕후와 왕실 여성들의 다양한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숙종, 인원왕후, 경종, 단의빈 등 왕실가족과, 조선 후기 이야기 낭독꾼인 전기수, 숙종이 아끼며 곁에 두고 키웠던 고양이인 금손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이번 행사는 종묘 입장료(1,000원) 말고는 별도 참가비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행사는 회당 300석 규모로, 150석은 사전 예매로 접수한다. 예매는 오는 21일 낮 2시부터 티켓링크(www.tick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정선아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 공연이 5월 2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진다. 이에 4월 1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 네이버 예약을 통해 티켓 예매가 진행되고 있다. 아리 아라리는 정선아리랑을 현대적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이다. 조선 시대 산골 연인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경복궁 중수를 위해 떠나는 떼꾼들의 여정 등을 무용, 노래, 연기, 타악 연주와 전통 연희 등으로 꾸며낸 게 특징이다. 이처럼 전통 예술과 현대미가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호평받고 있다. 아리 아라리는 K-뮤지컬, 글로벌 공연예술 콘텐츠를 표방하며 신개념 뮤지컬 퍼포먼스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각 분야 전문 배우들이 오디션을 거쳐 제작진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설립 15주년 기념 기획 공연이자, 애들레이드 프린지 참가 귀국 공연으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아리 아라리는 올해 3월 호주에서 열린 '2023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코리아 시즌 작품으로 처음 참가해 아츠씨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의 <2023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 HANSIK: That’s SOBAN>이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 크게 관심을 끌고 있다. 공진원은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밀라노 중심부를 운행하는 “한식문화팝업스토어”가 이탈리아 현지 매체와 인플루언서, 디자인 위크 참석자, 관광객 등의 눈길을 끌면서 언론 보도와 SNS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단청 무늬를 창작 동기로 꾸민 트램 사진이 지속적으로 업로드되고 있다. 트램 탑승객들은 약과와 매작과 등을 시식하며 한국의 다과상을 체험하고 다양한 소반과 식기를 통해 한국의 한상차림 문화를 경험했다. 이탈리아의 리카르도(Riccardo) 씨는 “K-POP을 통해 평소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식에 관해 관심이 높았는데 직접 접할 기회가 생겨 정말 의미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하고 “나중에 꼭 한국에 방문해 진정한 한상차림을 경험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공진원 관계자는 “세계적인 초콜라티에 언스트 남(Ernst Knam) 등 식문화 관계자들과 함께 트램에 탑승해 한식문화를 대표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모두 모여라, 어린이 놀이동산’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날 한마당 행사를 연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노래 부르고 뛰어놀길 바라는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바람을 담아 ‘노래와 놀이’로 행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방정환 선생님이 100여 년 전 소개한 노래 ‘나뭇잎 배’부터 오늘날의 동요까지 듣기만 해도 신나는 노래들이 박물관에 가득하다. 어린이날, 우리 아이들의 동심을 찾아주고 싶다면, 또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면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 놀이동산’으로 가보자. 입장료도 체험비도 없이 22종의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스트레스 훨훨~ 룰루랄라 노래하고, 으라차차 씨름하고~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 어린이들의 놀이방식은 온라인게임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립민속박물관‘어린이 놀이동산’에서는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며 웃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방정환 선생님께서 소개한 ‘토끼의 재판’은 전래동요와 놀이로, ‘나뭇잎 배’ 노래는 새로운 편곡에 춤을 덧붙여 ‘방정환 동요 챌린지’로 재구성하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챌린지에 도전하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