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춘천시립국악단》 이유라 예술감독은 어려서부터 무용을 배우다가 안비취 명창 문하에서 경서도 소리를 익혔다. 스승이 제자들에게 베풀어 준 것처럼, 이 감독도 그의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여 전국 각 대학에 진학시켰고, 젊은 명창들을 많이 배출해 냈다. 2000년에는 본격적으로 <춘천국악원>과 <강원소리진흥회>를 만들어 강원도의 소리를 발굴, 채록, 연구해 왔다는 이야기는 지난주에 한 바 있다. 이유라 감독이 꿈꾸는 강원소리의 본질은 강원도의 자연을 노래하고 있거나,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정서가 그들이 부르는 노랫말에 담겨 있어야 하며 그 노랫말들은 강원도의 환경이 그들에게 만들어 준 가장 강원도다운 메나리조에 얹힌 가락들로 그 땅에 살면서 오랫동안 함께 불러온 전래 민요가 될 것이라 믿고 있었다. 이 감독은 이러한 옛 소리가 불리고 있는 지역이 있다거나, 또는 이러한 소리를 흥얼거리는 주민이 거주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원근을 가리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갔다고 한다. 춘천 시내는 물론이고, 양구, 정선, 평창, 철원, 인제, 횡성, 홍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동학농민혁명기록물」, 「4.19혁명기록물」이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14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 of the UNESCO Memory of the World) 정기회의와 지난 11일에 열린 임시회의 심사결과에 따라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등재가 권고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4.19혁명기록물」은 오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5.10.∼5.24.)에서 최종 등재 승인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은 최종 등재가 승인되면 모두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의해 임명된 14명의 국제적인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관련된 전반적인 의사결정을 수행함. 이번에 열린 정기회의와 임시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제출한 88개의 등재신청서 가운데 64건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권고 결정함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1895년 조선에서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기록물이다. 동학농민혁명은 부패한 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는 고등학교 야구 중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선수들이 입고 나온 운동복에는 학교 이름이 모두 한자로 쓰였습니다. 운동복에 학교 이름을 쓰는 것은 자기의 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알리려는 뜻일 텐데 굳이 한자로 쓰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한자를 모르는 사람은 자기 학교의 이름을 몰라도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자료를 찾으려고 1960년 치 조선일보를 보니 온통 한자투성이였습니다. 신문 이름은 물론 1면 머리기사부터 정치, 사회면은 물론 광고면까지 우리나라 신문이라고 하지 못할 만큼 한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요. 특히 광고면의 영화광고도 물론 한자로 도배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情熱的인 長時間킷스나 가벼운킷스를 不問하고 입과 입이 交錯된 것을 1回로 셈함. 主役킷스와 助演陣킷스를 모두 셈해야 됨.”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것인지요? 일제강점기 때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4년 동안이나 옥고를 치르시고 광복 뒤 문교부(지금의 교육부) 편수국장에 두 차례 지내시면서 각종 교과서에 한글만으로 가로쓰는 체재를 확립한 외솔 최현배 선생은 일제강점기 한 음식점의 금서집(錦書集,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효심’을 주제로 관람객과 함께하는 참여 프로그램인 「2023년 창경궁 야연(夜宴)」행사를 5월 2일부터 19일까지 창경궁 문정전(서울시 종로구)에서 열기로 하고, 오는 4월 19일 낮 2시부터 온라인 선착순으로 예매를 시작한다. * 휴궁일인 월요일 제외 「창경궁 야연」은 2021년 처음 시작된 관객 참여형 재현행사로, 부모님 가운데 한 분이 조선시대 고위관료와 정경부인이 되어 직접 공연에 출연하고 가족들이 관람객이 되어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구성하여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조선시대 궁중잔치 가운데 하나인 야연은 왕세자가 아버지인 임금을 위해 직접 준비한 특별한 잔치로, 포구락 및 가곡 공연을 선보여 국왕에 대한 왕세자의 공경과 효심을 보여준다. * 정경부인: 조선시대 문·무관의 처에게 내렸던 정ㆍ종 1품 작호 * 포구락 : 대궐 안의 잔치 때 벌이던 춤의 하나로 포구문을 가운데에 놓고 편을 갈라 노래하고 춤추며 차례로 공을 던지는데, 구멍에 넣으면 상으로 꽃을 주고, 넣지 못하면 벌로 얼굴에 묵점을 찍어주는 놀이 체험자는 임금으로부터 야연에 초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정상기)이 오는 4월 26일부터 10월 말까지 노두 14회에 걸쳐 전북의 백제 문화를 알리는 『세계유산 백제 아카데미』를 연다. 세계유산 백제 아카데미는 지난 5일 열린 국립전주박물관과 (재)백제세계유산센터(센터장 이귀영)의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것으로, 두 기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 지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교육프로그램 공동운영 ▲백제세계유산의 공동 전시, 연구 ▲문화행사 기획 및 운영 등 다방면에 걸쳐 협업을 추진할 것을 결의했고, 그 첫 번째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유산 백제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세계유산 백제 아카데미』는 무료로 운영되며, 강의 신청은 4월 11일부터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과 현장접수를 통해 선착순 10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강연진은 권오영(서울대), 박순발(충남대), 정재윤(공주대), 신광섭(백제문화제재단), 김주성(전 전주교육대), 최완규(전 원광대), 김병남(전북대) 등 백제문화유산 전문가가 총망라되어 전북의 백제 문화를 중심으로 집중 조명한다. <세계유산 백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사단법인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윤재륜)는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 널리 보급하기 위해 1977년부터 평생교육의 하나로 특설ㆍ연구ㆍ주제ㆍ특강 등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설강좌는 연간 30회에 걸쳐 우리 역사와 문화의 전반적인 분야를 학습하며, 특설강좌를 수료한 뒤 연구강좌와 주제강좌를 통해 심도 있은 주제를 연구할 수 있다. 아울러 특강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시와 연계하거나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강연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현재 특설ㆍ연구ㆍ주제 강좌는 약 2,000여 명의 수강생이 등록하여 강의를 수강하고 있으며 5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과 연계하여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역사와 전시>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며 6월에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공동으로 <박물관에서 떠나는 유럽 도시 여행>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역사와 전시> 특강은 한국과 영국 수교 140돌을 기려 6월 2일부터 전시되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2023년 KCDF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문에 뽑힌 주윤정의 개인전 《보이지 않는 구조물 Unseen structre》을 4월 19일부터 5월 14일까지 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1층 외부)에서 연다. 주윤정 작가는 《보이지 않는 구조물》전을 통해 보도블록의 형태를 변형해 만든 모듈 시스템을 여러 방식으로 구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우리가 날마다 밟고 다니는 보도블록은 땅에 매립되어 있어 평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입체의 형태다. 주 작가는 땅에 묻혀 볼 수 없는 지면 너머의 형태에 흥미를 갖고 상상력을 더해 시각적 아름다움을 줄 수 있는 객체를 만들었다. 이를 실내 공간에 적용해볼 수 있는 한 요소로 제안한다. 주윤정 작가는 “모듈은 각각 독립된 개체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확장하는 구조인데, 이런 형태들이 현대인이 사람들 간에 관계를 맺으며 집단을 이루는 형태와 닮아있다고 생각해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한다. 주 작가의 작품은 보도블럭의 형태적 특성을 모듈과 단위로 반복하며 현대인의 관계성으로 확장하는 형상을 표현한다. 공진원 관계자는 ”도자 소지와 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해운대문화회관(관장 서영지)은 4월 14일(금)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예술과 오페라가 결합된 예술융합 공연 '클래식과 함께하는 김성민의 오페라떼(Operate) 콘서트II'와 4월 28일(금) 매혹적인 클림트의 그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음악회 '러블리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14일 공연되는 '오페라떼'는 오페라(Opera)와 예술(Arte)의 합성어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융합한 공연이란 뜻을 지녔다. 해설가 김성민과 함께하는 오페라떼 시리즈는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과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해운대문화회관만의 콘텐츠다. 지난해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4명의 화가를 주제로 진행됐고, 올해는 유럽 여행을 주제로 진행된다. 앞서 열린 '오페라떼I' 공연에서는 북부 이탈리아 밀라노와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음악과 함께 도시의 역사 기행을 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매회 작품과 배경에 대한 설명, 다양한 선곡들 모두 유익하고 만족스러웠다', '출연진분들도 너무 훌륭한 공연을 해주시고, 사회자분도 정말 진행을 재미있게 해줘 완벽하고 감동적인 오페라떼였습니다' 등 해설과 공연 콘셉트, 작품 구성 전반에 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영등포아트홀 상주단체 극단 배다의 어린이체험극 '꼭꼭 접어, 콩콩콩!'을 연다고 밝혔다. 꼭꼭 접어, 콩콩콩!은 동네에 흩어져있는 알록달록 무지개 딱지를 찾아 떠나는 신나는 모험극으로, 객석에서 종이접기 체험도 함께 어우러져 종이 한 장으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선사한다. 지난해 배다 인큐베이팅을 통해 낭독극으로 진행했던 공연은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 극장형 공연으로 제작됐다. 이번 공연은 4월 21일(금) 오후 1시 사전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종이문화재단 협찬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공연을 관람하기 전 30분간 영등포아트홀 2층 전시실에서 종이로 넓은 바다를 표현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영등포아트홀 가족극장은 4월 꼭꼭 접어, 콩콩콩!을 시작으로 5월 인형극 '루루섬의 비밀'과 11월 뮤지컬 '앤ANNE'을 준비했다. 가족극장을 어린이에서 청소년까지 연령대를 확대해 다양한 연령의 어린이 청소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꼭꼭 접어, 콩콩콩!은 36개월 이상 관람가이며, 관람료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은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을 누리고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고자 ‘2023년 토요 어린이를 위한 공연’을 운영한다. 2023년 토요 어린이를 위한 공연은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는 4월 첫 공연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 ‘신데렐라’다. 신데렐라는 어렵지 않은 이야기에 프로 배우들의 안무와 직접 부르는 실제 공연으로 신비하고 환상적인 무대 효과가 함께 어우러져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어 5월 27일에는 교육마술 ‘신기하고 달콤한, 맛있는 마술쇼’가 펼쳐진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풍선아트를 시작으로 오감을 두루 만족시키는 마술쇼와 사진마당 등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이번 공연은 온 가족이 함께 즐겁게 지내며, 어린이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동심으로 돌아가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연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신청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서 선착순으로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