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웃는 메 긴 석달 언 숲 안아 참고 견뎌 오늘이네 네 웃는 얼굴이 꽃 피우고 새싹 돋고 가람이 풀려 흐르고 하늘땅이 되사느나 * 메 " 산 * 가람 : 강, 시내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봄 한겨레 날(3ㆍ1봉기 날) 해달이 가고 가 사람이 죽고 죽어 이래서 이승이 이뤄진다 하건만 이날은 길이 지녀얄 한겨레의 얼날이니 * 지녀얄 : 지녀야 할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냄팥꽃(瑞香) 즈믄길 간다는데 골 길은 못 가는지 아니야 그만하면 바람도 춤 출걸 이때는 술고랫꾼이 꽃씨를 씹느나 * 냄팥꽃 : 상록성의 진한 녹색 잎과 봄철에 피는 붉은빛 꽃. 향기가 천리를 산다고 천리향(千里香) 또는 서향(瑞香)이라고도 부른다. * 즈믄길 : 철릿길 * 골 길 : 만릿길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물고기 첫 뜀 그렇게도 좋다느냐 첫 뜀은 곤 춤이야 이제는 치올라 하늘 잡고 내리니 햇빛은 못 녹인 눈을 보드랍게 안아 주네 *곤 춤 : 고운 춤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첫 꾀꼴 어디서 결 잠자고 이제야 나타났냐 네 한 소리에 온 메가 꽃 돋느나 좋구나 하늘에 얹혀 곧바로 봄은 오네 * 결 잠 : 겨울 잠, 동면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들봄(입춘) 이 고을은 빠르고 저 마을엔 더디 오니 사내는 달리고 아가씨는 꿈을 꾸고 봄가람 느릿 내리고 개나린 눈 비비네 * 녹은 내 : 얼음 풀린 강 * 봄가람 : 봄강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아 구 찌 개 겨울은 다들 모아 아구찌개 으뜸이요 언젠가 설날을 뒷마 함께 지내얀대 이 해도 김치랑 밥을 나눠 먹지 못할까 * 뒷마 : 남북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첫 째 뒷마*는 미리내요 새갈*은 꿀벌 허리 뒷녘은 밝메 가람* 마녘*은 빛섬 바다 둘없는 참아욱* 나라 길이길이 받드세 *뒷마 : 북남(남북) *새갈 : 동서간 *밝메 가람 : 백두산과 두만강 *마녘 : 남녘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눈꽃송이(雪蓮花) 설날 피니 으뜸꽃 보람 삶 목숨꽃 눈 깨고 돋은 얼굴 새해는 잘 돼얀데 어즈버 울 한겨레는 언제까지 이러느냐 * 눈꽃송이의 일본이름을 ‘복수초’다. 되나라 글자(한자)로는 ‘설연화’라고도 한단다. 그러나 바로 잡아 눈꽃송이라고 부르는 게 좋다. 한국에서는 ‘얼음새꽃’으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으뜸 아침 으뜸 아침 미역 감고 옷 곱게 갖춰 입어 먼 갈쪽 우러러 밝검님께 큰절 드려 한겨레 우리 믿나라 하나됨을 비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