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도서관은 오는 3월 24일(금)과 4월 21일(금)에 서울 도심 속 역사인문기행 「서울의 옛 도서관 길을 걷다」 상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북촌 도서관 길’은 3월 24일(금) 13:00~17:00, ‘남산 도서관 길’은 4월 21일(금) 13:00~16:30에 개최되며 참여자 30명을 모집한다. 「서울의 옛 도서관 길을 걷다」는 서울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역사인문기행으로 서울 일대를 걸으며 근현대 역사 속 도서관의 옛터와 관련 문인들의 자취를 만날 수 있다. 올해는 3월, 4월, 9월, 10월 총 4회 운영된다. 3월 ‘북촌 도서관 길’은 종로~북촌 일대를 걷는다. 근대 도서관이 탄생한 요람같은 공간으로 유길준·윤익선·이범승과 같은 도서관 선구자를 만날 수 있다. 답사 순서는 ▲김상옥 의거터▲서울YMCA▲마리서사 터▲탑골공원▲낙원빌딩(낙원상가)▲서북학회회관터▲천도교중앙대교당▲헌법재판소 도서관▲김진섭 하숙집터▲정독도서관▲백인제 가옥▲현대카드 디자인라이브러리▲진단학회터▲계동 배렴 가옥▲중앙고등학교▲윤익선의 경성도서관터▲취운정▲삼청공원 숲속도서관으로 걸어 이동한다. 종각역 3번 출구에서 집결하여 경성도서관의 옛터인 탑골공원, 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갯대추나무의 잎, 가지, 열매 추출물이 지방형성을 억제해 비만을 개선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가 갯대추나무 열매, 가지, 잎의 추출물을 이용하여 지방세포 유도 억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열매, 가지, 잎 모두가 지방세포 형성을 억제하였으며, 특히 잎은 약 50%까지 지방세포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지방식이(食餌)로 비만을 유도한 동물에게 갯대추나무 잎을 동시에 섭취시켰을 경우 단독섭취 무리보다 내장지방이 77.4%까지 주는 것을 미세단층 촬영기(CT)를 통해 확인하였다. 갯대추나무(paliurus ramosissimus(Lour.) Poir.)는 갈매나무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높이는 2~3m까지 자란다. 여름에 연한 녹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피고 열매는 건과(乾果)로 가을에 붉게 익는다. 효능으로 뿌리는 해독 효능이 있으며, 잎은 토혈(피를 토함) 및 치질 치료에 효능이 있다. 나무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염색식물로 주로 우리나라 제주도에 분포한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21년에 특허를 출원하고, 2023년 1월에 등록을 완료하였으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3월 3일은 삼겹살 먹는 날(삼겹살 데이)이다. 2003년 농협에서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3이 겹친 3월 3일을 삼겹살 먹는 날로 정한 뒤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연간 소비량은 27.6kg(2021년 기준)*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9%씩 늘고 있다. 용도별로는 구이용이 50.5%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 주요 통계(2022) **한국인의 소ㆍ돼지 소비트렌드(2022)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삼겹살 먹는 날을 맞아 구이용으로 먹을 수 있는 돼지머리 특수 부위의 생산 수율과 고기 특성을 소개했다. 돼지머리 특수 부위는 돼지머리에서 뼈를 제거하고 정형해 생산한 고기다. 최근 삼겹살과 목심살 외에 새롭게 구이용 부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정식 부위명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품질 특성 정보도 부족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돼지 부산물로 분류되는 돼지머리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구이용으로 먹을 수 있는 뒷머릿살, 볼살, 관잣살, 콧살, 혀밑살, 턱살 6개 특수 부위의 생산 수율과 부위 특성을 연구했다. 뒷머릿살은 목심살과 연결된 부위로 형태와 식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통영의 봄 바다는 상냥하고 온화하다. 호수처럼 잔잔한 수면 위로 부드러운 햇살이 내려앉고, 점점이 흩어진 푸른 섬 사이를 여객선과 유람선이 오간다. 눈부신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는 통영국제음악당이 여행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2023통영국제음악제가 3월 31일~4월 9일에 열린다. 통영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는 음악제다. 통영국제음악당은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자리해 조망이 훌륭하다. 콘서트홀 로비는 공연이 없는 날에도 개방한다. 볕이 잘 드는 로비에 앉아 ‘바다 멍’을 즐기노라면 몽글몽글한 감성이 샘솟는다. 전망 좋은 브런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다. 윤이상의 삶과 음악을 살펴보려면 윤이상기념관을 방문한다. 사진과 친필 악보, 생전에 연주하던 첼로 등을 전시하고 베를린 자택에서 사용하던 가구, 음반, 책 등을 가져와 서재와 응접실도 재현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없다. 가까운 서피랑공원도 가볼 만하다. 공원에서 가장 높은 서포루에 오르면 강구안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아랫동네엔 윤이상이 학교 다니던 골목도 있다. 미륵산 가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에서는 서울억새축제 장소로 잘 알려진 하늘공원에서 봄․여름․가을철 다양한 곤충을 관찰하고 자연속에서 곤충역할 등을 학습할 하늘곤충학교 참여자를 3.2일부터 1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기를 맞이하는 하늘곤충학교는 <곤충의 보금자리>, <곤충의 살아남기> 등의 저자인 곤충학자 정부희 박사와 함께 하늘공원에서 출현하는 곤충을 탐색하고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 마포구 소재 하늘공원은 벼과 식물인 억새가 73천m2 식재되어 있는 곳으로 딱정벌레류, 잠자리류, 메뚜기 및 베짱이 등을 관찰할 수 있으며 가을철에는 제주도 억새밭에서 볼 수 있는 희귀식물인 ‘야고’를 관찰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늘곤충학교는 봄부터 가을까지, 8개월 동안 하늘공원에서 서식하는 곤충을 관찰하고 자연 속 곤충역할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이론과 현장체험을 병행한 프로그램(연15회)으로, 올해는 특히 학부모 참여수업(연2회)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2022년 하늘곤충학교에서는 삽사리, 큰날개여치 등 총 43종의 곤충이 관찰되었으며 특히, 서울 도심에서 관찰되기 어려운 ‘딱다기’ 등이 발견되어 매립지공원인 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3월 2일 11시 30분(현지 시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간다라 문화유산 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의 개소식을 열었다. 대한민국과 파키스탄의 수교 40돌을 맞아 조성된 연구센터는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파키스탄 첫 연구시설로, 문화재청에서 지난 2021년부터 추진 중인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인 ‘간다라 문화육성과 관광자원 개발정책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최영창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말고도 서상표 주 파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를 비롯하여 아미르 무쾀(Amir Muquam) 파키스탄 문화부 장관, 파리나 마자르(Fareena Mazhar) 유산문화청 청장, 압둘 아짐(Abdul Azeem) 고고학박물관국 국장 등 한국과 파키스탄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현판식을 연 뒤 내부시설을 관람했다. 연구센터는 파키스탄 고고학박물관국 건물 1층을 새로 단장해 문화유산 조사연구실과 보존처리실, 분석실, 교육실, 회의실 등을 갖췄으며, 보존처리실과 분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부여가 품은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백제문화 지킴이 역할 수행을 위한 제20기 부여어린이박물관학교 “박물관 상상 탐험대” 입학생을 3월 2일(목)부터 10일(금)까지 모집한다. 제20기 부여어린이박물관학교 “박물관 상상 탐험대”는 부여군 내 초등 5~6학년 어린이 40명을 대상으로 3월 18일(토)부터 11월 25일(토)까지 매월 2ㆍ4주 토요일에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백제’를 주제로 역사와 문화재, 박물관 역할에 대해 강의ㆍ창작활동ㆍ답사ㆍ전시해설 등 다양한 활동을 접목하여 어린이들이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15개의 알찬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완화에 따라 모든 과정이 대면 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재와 유적지를 직접 보고 느끼며 듣는 강의, 높은 질의 교구재를 활용한 창작활동, 백제토기에 대해 배우고 만들고 감자 고구마 등을 직접 구워 먹어보는 프로젝트 체험활동, 전시ㆍ교육ㆍ보존과학 각 분야 큐레이터에게 박물관에서 듣는 박물관의 역할 등 현장감 있는 대면 교육 중심으로 구성하여 어린이들이
[우리문화신문=일취스님(철학박사)] 세상사는 언어에 이끌려가고 언어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언어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이 트면 새벽같이 창 너머에서 조잘대는 참새도 그렇고, 밤새워 임을 부르는 소쩍새나 생명을 가진 모든 유정들은 자기들만의 언어로 소통을 할 것이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은 말할 것도 없다. 아기가 엄마의 태 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 ‘응애~’ 소리 질러 우는데 그 아이의 언어는 울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구상 언어는 나라마다 다르고 다양하다. 언어가 다르다고 하지만 소통에는 서로 막힘이 없다. 한 치 오차 없이 유연하게 잘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언어는 크게 두 가지 속성을 지니고 있다. 부정과 긍정으로 나누어 볼 때, 말 한마디가 약이 되고 독이 된다는 양면성을 지닌다. 예를 들면,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언중유골(言中有骨)” 곧 ‘말속에 뼈가 있다’라는 말처럼 한마디 말이 사람을 해치는 독화살 같은 것도 있다. 그래서 언어는 인간관계 속에서 불멸의 화신처럼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여 행복을 주기도 하고 불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망자(亡者)여, 하직하고 이승을 넘어가자 장가 못 가고 목메어 죽은 몽달귀신도 데려가고, 죽으나 사나 측간에 사는 측간 귀신도 거두어 가자. 빡빡 얽어라 곰보딱지 마마귀신도 데불고 가면 살아서 못 이룬 복록(福祿) 저승에서 누리리라 < 해설 > 이런 초상 치르고 나면 있는 집에선 으레 진혼굿을 한다. 저승 가지 못한 원혼 떠돌다 꿈에도 나타나고 되는 일도 없다고 무당은 한몫 잡을 궁리 한다. 하긴, 이런 풍습이 꼭 나쁘다 할 이유는 없다. 그렇게 혼령 달래어 산 사람 마음 편하다면 댓가지에 요령 흔들고 작두 타면 또 어떠랴. 기실 이런 광경은 하나의 축제처럼 볼거리도 제공한다. 원혼이여, 가시려거든 몽달귀신, 측간귀신, 곰보딱지 얽게 하는 마마귀신도 데불고 가소. 두런두런 이런 중얼거림을 중장에 늘여 써 사설시조 한 수로 엮어 보았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듣자 하니 젖을 먹일 여종 학덕이가 태어난 지 서너 달 된 자기 아이를 버려두고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고 하더구나. 이는 학덕의 아이를 죽이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근사록(近思錄)》에서는 이러한 일을 두고 말하기를 ‘남의 자식 죽여서 자기 자식 살리는 것은 매우 옳지 못하다.’라고 했다. 지금 네가 하는 일이 이와 같으니, 어쩌면 좋으냐. 서울 집에도 젖을 먹일 만한 여종이 있을 것이니…….” 위 내용은 퇴계가 손자 이안도에게 보낸 편지 일부입니다. 퇴계가 끔찍이 사랑했던 손자 이안도의 아들 곧 증손자는 어미의 젖을 먹을 수 없었지요. 그래서 대신 젖을 먹여 키워줄 여종 학덕을 보내달라고 했지만, 퇴계는 역시 해산한지 얼마 안 되는 여종 학덕에게 자기 자식을 내버려 두고 가게 하는 것은 여종의 자식을 죽이는 것이라고 반대합니다. 이처럼 조선 으뜸 지성 퇴계는 귀천을 가리지 않고 종들도 존중했지요. 최근 공직자로 내정된 사람의 자식이 학교폭력 문제로 크게 문제가 됐습니다. 더더구나 그 아비 되는 이가 2차 가해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였지요. 내 자식만 잘되면 다른 아이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자세는 큰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