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남산의 전통 활터인 ‘석호정’에서 평소 활에 관심이 많고 전통 활쏘기를 배우고 싶은 시민을 대상으로 활쏘기 입문자를 위한「석호정 전통 활쏘기」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남산 석호정은 조선 인조(1630년경)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활터로 조선시대 왕과 관료들이 활을 쏘던 곳이 황학정이라면 석호정은 민간인이 활을 쏘던 곳이다. 석호정은 타 활터와 달리 회원제가 아닌 서울시 직영으로 운영해 입회비 없이도 누구나 예약을 통해 활을 배우고 쏠 수 있도록 전통 활쏘기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석호정은 조선 인조 때인 1630년경 세워진 유서 깊은 활터로, 옛터는 장충단공원 인근 남소영터에 자리했으나 1970년 현 위치로(남산북측순환로 입구에서 도보 8분, 약600m) 옮겨 전통 활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활쏘기’는 바른 자세와 바른 정신을 단련할 수 있는 우리나라 전통 스포츠로 활쏘기를 통해 척추를 세우고 가슴은 좌우로 확장되어 몸의 균형을 바르게 잡아준다. 또 활시위를 당길 때 팔과 척추의 힘을 바르게 써서 근력 강화는 물론 집중력 향상과 체력증진에 큰 효과가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올해도 국민들이 공공도서관을 종합문화공간으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U-도서관(스마트도서관) 구축과 실감형 창작공간 조성을 지원한다. U-도서관(스마트도서관)은 지하철역, 복지회관, 주민센터 등의 공공장소에 자동화된 무인 도서대출·반납시스템을 설치해 주민들의 독서 생활화를 지원하는 신개념 도서관이다. 평소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 도서관이 멀고 교통이 불편했던 원거리 지역주민 등 지식정보 취약계층이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어 생활밀착형 독서문화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2017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에는 서울 구로구 등 35개 시·군·구에 43개소 구축을 지원해 현재 전국에 총 150개소가 구축되어 있다. 올해는 25억 원을 지원해 서울 광진구 등 37개 시·군·구에 45개소를 구축한다. 아울러 U-도서관(스마트도서관)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도서 예약기능을 추가해 스마트폰 등으로 예약하면 소관 공공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도서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무인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를 확대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역량 있는 작가의 데뷔를 지원한다. 중구는 독립출판 제작 지원 사업인 'WE MAKE BOOKS'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WE MAKE BOOKS'는 예비 작가의 미발간 원고를 발굴해, 작품 기획ㆍ디자인부터 인쇄ㆍ유통까지 출판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모집인원은 모두 15명으로, 에세이ㆍ소설ㆍ시ㆍ동화ㆍ그림책ㆍ웹툰 등 즉시 펴낼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디자인ㆍ일러스트 프로그램 사용 가능자를 우대하며, 중구민은 우선 뽑는다. 최종 참가자에겐 1인당 많게는 300만 원 범위에서 책 제작 비용을 지원한다. 출판 경험이 있는 지도자의 맞춤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은 내달 10월부터 4월 28일까지 운영되며, 5월 한 달 동안은 독립서점과 연계해 출판물을 온ㆍ오프라인으로 유통하고 전시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26일까지이며, 정보무늬(QR)코드로 신청서를 접수한 뒤 번개글(이메일)로 작품을 내면 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서울 전체 67%인 5천여 곳의 인쇄업체가 모여있을 만큼 강력한 인쇄산업 경쟁력을 보유한 곳"이라며 "독립출판의 제작ㆍ유통ㆍ전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아프고 상한 반려식물을 직접 찾아가 치료하고 고쳐주는 반려식물병원이 운영된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시민들을 직접 찾은 전문가는 반려식물이 어떤 이유에서 아픈지, 어떻게 치료하는지부터 앞으로 관리방법까지 하나하나 알려준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4월~6월 공동주택 12곳을 직접「찾아가는 반려식물 병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1인 가구 증가와 플랜테리어(planterior·식물과 인테리어의 합성어)가 인기를 끌면서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려식물을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요구도 많아지고 있어 봄을 맞아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센터는 덧붙였다.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은 20명 이상 참여가 가능한 공동주택단지(아파트, 빌라 등)를 중심으로 우선 진행된다. 입주민들이 기르고 있는 식물을 가지고 나오면 전문가들이 영상 장비를 활용해 병해충 진단을 해주고 관리 방법, 분갈이 등 실제 재배에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알려준다. 또 평소에 반려식물 관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바로 질문하고 답을 받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해 2월 21일(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스케이트보드 공원의 멋진 이미지가 올해의 생활 속 콘크리트(Concrete in Life Photo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콘크리트의 필수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글로벌 대회로 1만달러의 대상을 수여한다. 전문 사진작가인 페르즈 베다나(Ferdz Bedana)가 샤르자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2월 15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종합 우승자로 발표됐다. 이는 세계 시멘트 및 콘크리트 협회(Global Cement and Concrete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연례 대회에서 전 세계 아마추어 및 전문 사진작가가 제출한 1만4000장 이상의 사진 중에서 뽑힌 것이다. GCCA 최고 경영자인 토마스 길로(Thomas Guillot)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콘크리트는 지구상에서 물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물질이며 현대 기반 시설과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GCCA와 회원들의 작업을 통해 2050 넷 제로(Net Zero) 로드맵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이 놀라운 사진들은 콘크리트
[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KAIST 교수] 우리는 매일 한글의 덕을 보며 살고 있습니다. 참 좋은 글자구나 하고 느끼고 이에 대한 자부심도 큽니다. 그러나 혹 외국인이라도 만나면 한글을 누가 어떻게 해서 만들었는지, 글자로서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소리를 표기하는 원리는 무엇인지 등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직접 서문을 쓴 《훈민정음해례》라는 책이 있어 이런 문제가 없는데 한글에 관해서는 마땅한 책도 없습니다. 앞에서 인류가 5,500년 동안 문자를 어떻게 발전시켜 왔는지를 보았는데 이 글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어떤 문자생활을 해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훌륭한 훈민정음을 갖게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가 2만 년 전에 정점을 찍고 그 뒤 1만 년 동안 온도가 차차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이 기간에 인류는 해를 쫓아 따뜻한 동쪽으로 이동하여 결국 한반도에 정착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들은 주로 북쪽의 중앙아시아와 남쪽의 인도 남부로부터 왔다고 합니다. 그 뒤에는 1만 년이 넘는 이 긴 세월을 더 이상 큰 이동 없이 한반도와 인근에서 농사나 수렵으로 살면서 하나의 문화권을 이루어 살아 온 것입니다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한글은 어떤 점이 우수할까? 일상에서 늘 쓰는 한글이지만, 한국인이라도 막상 이 질문을 받으면 서너 개도 말하기 어렵다. 배우기 쉽고 소리내기도 쉬운데, ‘뭔가 머리로는 아는데 말로 설명이 안 되는’ 느낌이다. 이 책, 《한글이 우수할 수밖에 없는 열두 가지 이유》를 보고 나면 그 까닭을 열두 개나 말할 수 있게 된다. 한글의 우수함을 어린이들도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가가 정성스럽게 만든 이 그림책은, 우수한 것은 알지만 왜 우수한지 선뜻 말하지 못했던 어른들에게도 꽤 유용한 책이다. 한글이 우수한 까닭은 첫째, 세종 대왕이 만든 글자다.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만든 우리 글자, 그것이 바로 한글이다. 전 세계의 많은 글자 가운데 임금이 백성을 위해 직접 만든 글자는 한글밖에 없다. 둘째,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정확하게 아는 글자다. 알파벳이나 한자, 다른 나라의 글자는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다. 그러나 한글은 세종대왕이 1443년에 창제하고, 2년 9개월의 검증 기간을 거쳐 1446년에 만백성에게 반포한 것이 명확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한글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창제자, 창제 동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태산이 가로막힌 것은 천지간 조작이요 님의 소식 가로막힌 것은 인간 조작이로구나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리더니 정든 님 말씀에 요 내 속 풀리누나 차마 진정 님의 생각이 그리워 못살겠구나“ 서북지방에 전해지는 민요입니다. 오늘은 저 민요 속 가사처럼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24절기 가운데 둘째 우수(雨水)지요. 우수란 말 그대로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뜻인데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있지만, 저 멀리 산모퉁이에는 마파람(남풍[南風])이 향긋한 봄내음을 안고 달려오고 있습니다. 예부터 우수 때 나누는 인사에 "꽃샘잎샘에 집안이 두루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이 있으며 "꽃샘잎샘 추위에 반늙은이(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도 있지요. 이 꽃샘추위를 한자말로는 꽃 피는 것을 샘하여 아양을 떤다는 뜻을 담은 말로 화투연(花妬姸)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 무렵에는 농사일 한발 앞서 장을 담가야 합니다. 장 담그는 일은 시골 살림에서 매우 종요로운 일인데 이웃과 장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이야기하며 '쌀 있고, 장 있으면, 들에서 푸성귀 뜯어 먹고도 살 수 있을 거야.'라는 말을 하지요. 장은 음력 정월 장을 최고로 칩니다. 이때 장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2022년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수강생들의 졸업작품전 『수다(手多)를 나누다』를 오는 18일부터 3월 2일까지 13일 동안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장(강남구 삼성동)에서 연다. *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통공예 종목(매듭ㆍ침선ㆍ자수보자기ㆍ소반ㆍ각자ㆍ소목ㆍ장석ㆍ옻칠 등) 실기교육을 진행하는 사회교육 기관 수강생들의 손맛과 정성이 깃든 300여 점의 작품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정규와 단기강좌 수강생들의 졸업작품전인 『수다(手多)를 나누다』에서는 300여 명의 수강생이 지난 1년여 동안 정성껏 작업한 전통공예 작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2층 『결』에는 칠공예, 금속공예, 목공예, 전통화법(단청) 분야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이어서 3층 『올』 전시장에서는 ‘직물’을 주제로 매듭, 침선, 자수보자기, 색실누비, 전통자수 등의 작품을 전시해놓았다. 졸업작품전을 기획한 한국문화재재단 문화교육팀 박용순 팀장은 “무형문화재 등 공예전문가로부터 배운 수강생들의 손맛이 살아있는 섬세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2023년 신규 강좌 수강생 모집 중 (3월 개강) 한편, 한국문화재재단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1936년생) 보유자가 병환으로 2월 18일(토) 낮에 세상을 떴다. 빈소는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1호실(031-570-9093)이며, 발인은. 2월 20일(월) 낮 11시 30분, 장지는 벽제승화원(경기도 고양시)이다. 유족으로는 백순현(부인), 2남(유세현, 유창현)이 있다. ※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국가무형문화재 1972. 9. 13. 지정) 궁시장이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활을 만드는 사항은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시장(矢匠)이라고 한다. 본래 우리 민족의 활 만드는 기술은 오래전부터 세계 어느 겨레보다 탁월한 기교를 가졌다고 전해졌으며, 중국에서는 한국 민족을 활을 잘 만들고 잘 쏘는 동쪽의 민족이라는 뜻에서 ‘동이’라고 하였다. 고려시대에도 활쏘기를 중요시했으며, 조선 전기에는 과거시험의 무과 과목에 궁술이 있었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많이 변화하여 현재는 국궁인 각궁(角弓)이 보편화되었다. 1936년에 태어난 고(故) 유영기 보유자는 1949년 아버지 유복삼으로부터 화살 작업을 전수하여 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