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사업 이름ㆍ상징(엠블럼)ㆍ구호(슬로건) 공모전의 수상작 14점을 뽑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국가 주도하에 천마총을 발굴한 지 50년이 되는 2023년을 국민과 함께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짚어보는 다양한 기념사업의 하나로 기획되었다. * 기념사업: 천마총 발굴 5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 학술대회, 전시회 등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약 한 달 동안 연 공모를 통해 1,075점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적합성ㆍ작품성ㆍ창의성ㆍ활용성이 우수한 14점을 뽑았다. 대상(문화재청장상)은 ▲ 이름 분야 ‘1973, 천마를 깨우다’, ▲ 상징(엠블럼) 분야 ‘천마를 숫자 50이 감싸는 디자인’, ▲ 구호(슬로건) 분야 ‘발굴 50년의 혼(魂) 미래 100년의 맥(脈)’ 등 분야별 3점이며, 최우수상(경상북도지사상)은 이름 분야 ‘천마비상 1973’ 등 6점, 우수상(경주시장상)은 이름 분야 ‘천년을 기다려 마주한 50년’ 등 5점이다. 시상식은 12월 22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자 14명에게는 모두 720만 원 상당의 기념상품을 준다. 공모전 수상작은 기념사업 누리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도판에 조선 달항아리 이미지로 예술성과 감동을 전하는 오만철 작가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초청으로 수도 리야드 나이라전시관(Naila Art Gallery)에서 “오만철 도자회화 특별전”이라는 제목으로 한. 사우디 수교 60돌 기림전이 2022년 11월 25일(금)부터 12월 1일(목)까지 진행중에 있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 알려왔던 ‘도자회화’를 중심으로 새롭게 연구해온 도자 옻칠회화, 목판 옻칠회화 등 한국적인 문화와 서정성을 창작동기로 한 30여 점이 출품되었다. 주류를 이루고 있는 ‘도자회화’는 도예의 한 부분이었던 회화 부분을 새로운 순수 예술 장르로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도 한국 신지식인으로 뽑혔으며 도자의 장점과 회화의 장점을 두루 갖추어야 하는 특수한 과정임에도 숱한 실패와 좌절을 딛고 꾸준한 연구와 시도 끝에 가마 속에서 약 5일 동안 1,330℃의 고온을 이겨내고 나온 작품으로 색감이 은은하며 전체적으로 영원히 변치 않는 으뜸 장점을 지녔다. 옻칠 또한 접착, 방충, 방부 등의 효과로 나무를 보호하는 특성이 있어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모든 목가구에 쓰였으며 옻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호랑갯버들 신품종(봄여울 1, 2호)이 물가땅 등 쓰지 않아 수익이 생기지 않는 필요 이상의 묵힌 땅에 나무 김기를 통해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랑갯버들은 호랑버들과 갯버들 간 교잡을 통해 육성된 관목형 버드나무류로서 물가땅에서 잘 자라며, 특히 신품종인 봄여울 1, 2호는 자람 속도가 갯버들에 비해 2배 정도 우수하다. 또한, 녹조발생 주요 인자인 영양염류(질소, 인)의 흡수능력이 우수하여 환경정화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이른 봄(3월)에 꽃이 피어 꿀벌의 먹이자원이 되는 밀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꽃은 화초용으로도 쓸 수 있어 다방면으로 값어치가 높다. 호랑갯버들은 적지에서 헥타르당 연간 10∼15톤의 바이오매스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자람이 빠른 대표적 나무인 포플러류(7~17톤/헥타르/년)의 생산량에 뒤지지 않는 양이다. 산림청은 탄소중립 이행의 하나로 신규 산림 탄소흡수원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물가땅 등 묵힌 땅에 나무 심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김인식 과장은 “호랑갯버들 신품종은 탄소흡수와 환경개선 효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2022년 KBS TV드라마 단막극 극본 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 올해로 35회를 맞이하는 KBS TV드라마 단막극 극본 공모에서는 최우수작 '코로나 시대의 사랑'(홍지원 作)을 비롯해 우수작으로 '발효의 시간'(석연화 作)과 '그림자 고백'(박은서 作) 두 작품을, 가작으로 '대끌'(오승희 作), '혈중산소농도가 낮으면 사랑을 하세요'(김영선 作), '여름, 매미'(조일연 作) 세 작품 등 총 여섯 편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KBS는 지난 7월부터 모집을 시작한 이번 단막극 극본 공모에 총 1,805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이후 PD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세 단계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 한 작품과 우수작 두 작품, 가작 세 작품 등 총 여섯 편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KBS 본관에서는 당선 작가들이 자리한 가운데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KBS 김의철 사장과 이건준 드라마센터장, 책임프로듀서 및 드라마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최우수작 수상자인 '코로나 시대의 사랑' 홍지원 작가는 '코로나 때문에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둬야했지만, 오랫동안 꿈꿨던 드라마 작가에 도전할 수 있었다. 이 상은 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지난 8월부터 신규브랜드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신규브랜드에 반영할 서울의 핵심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의 가치 찾기」 시민공모전을 실시하였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시민뿐 아니라 내·외국인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참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부스(서울페스타·책 읽는 서울광장·광화문광장 등)·엠보팅·서울시 홈페이지(한국어 및 외국어)를 활용했다. 그 결과 총 10,714건의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졌으며, 중복참여 등을 제외한 7,387건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 1점, 우수 3점, 장려 6점, 입선 10점의 총 20점의 수상작을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상과 최우수 300만원, 우수 100만원, 장려상 50만원, 입선 10만원의 상금이 개별 수여될 예정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처음 만나는 미래’는 서울시가 추구하는 ‘서울 2030’ 비전을 통한 서울시의 혁신적 발전과 함께 서울이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담아내어 전문가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처음 만나는 미래’ 서울은 ‘서울 2030’ 비전의 상생, 글로벌 선도, 안심, 미래감성이라는 목표와 함께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과 함께 11월 29일(화)부터 30일(수)까지 서울가든호텔(마포구) 2층에서 국내 출판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2022년 케이-북 저작권마켓(K-Book Copyright Market)’을 개최한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한다. * ’18년 최초 시범행사 개최. ’20년~’21년 온라인으로 개최(‘20년 상담 369건, ’21년 상담 492건) ‘케이-북 저작권마켓’은 해외 출판기업을 한국에 초청하여 국내 출판사와 저작권 수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 간(B2B) 거래 방식의 행사로서, 국내 출판사의 실질적인 저작권 수출 계약과 지속적인 출판교류 협력을 목표로 한다. 행사 기간 중에는 ▲ 국내외 출판사 간 일대일(1:1) 대면·비대면 수출 상담, ▲ 해외 출판시장 소개 세미나, ▲ 출판 수출안내(컨설팅)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국내외 기업 간 거래를 위해 국내 출판사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를 파악해 해외 기업과의 상담을 연계하고, 해외 참가사의 상세 정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5일 차 2022년 9월 22일) 이동 거리 220km 새벽 5시에 텐트에서 나와 하늘을 보니 초승달이 떠 있어 날이 좋아지려나 했는데, 다시 잠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눈이 엄청나게 내린다. 텐트 밖 세상은 첫눈으로 온통 설국이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기온이 0도이나. 체감 온도는 영하 2~3도 정도로 춥다. 아침 먹고 출발하였다. 바람 속도를 재보니 15~30m/s로 눈이 수평으로 내려 눈을 뜰 수 없다. 멀리서 소 떼와 말을 탄 목동이 온다. 세찬 눈을 맞고 오는 목동이 안쓰럽다. 자신의 추위보다 소를 먹이기 위하여 눈보라를 헤치고 묵묵히 소의 뒤를 따라간다. 잠시 만나서 인사하였다. 한참을 달리니 휴화산(?)이 수십 개가 보이며 대평원에서 구릉 산지 지대로 진입하며 약간씩 고도를 올린다. 눈이 많이 와 멀리 볼 수 없어 지형 파악에 어려움이 많다. 온종일 달려도 지나가는 차 한 대도 볼 수 없다. 대평원에서 땅속으로 쑥 들어가 있는 탈인아고이(초원 동굴)을 찾았다. 굴속에 들어가 보니 용암동굴로 규모는 작으나 이 지역이 화산지대임을 증명하는 곳이다. 인근 관광 캠프장을 보니 인적 없이 쓸쓸해 보인다. <호르깅혼디 Khu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항상 경영자들이 경계하는 것이 있다. 바로 위기! 기업마다 ‘위기관리 매뉴얼’이 있고, 국가에서도 위기가 닥쳤을 때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등 위기관리에 큰 노력을 기울인다. 평소 위기관리를 빈틈없이 해야 실제 위기가 왔을 때 실기(失期)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조선에도 이런 위기관리 비법이 있었을까. 물론이다. 군주의 역량에 따라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조선은 끊임없는 기록과 관리를 통해 위기에 대비했다. 비록 시간이 흐르며 대응체계가 형편없이 무너져 종국에는 나라를 잃었지만, 조선 역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주 체계적으로 대응한 사례가 많다. 이 책, 《조선의 위기대응노트》는 마치 기출문제를 풀 듯, 그러한 위기대응 사례를 한 건 한 건 살펴보며 오늘날에도 참고할 만한 좋은 통찰력을 얻는 책이다. 역사와 경영의 만남, 꼭 필요하면서도 어려운 이 과제를 지은이는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훌륭히 해내고 있다. 책은 모두 20개 사례로 구성했다. 위기라고 해서 꼭 전쟁이나 재난 같은 급박한 상황만 다루지 않고, 사전의 정의처럼 ‘안정을 흔드는 급격한 변화, 또는 결정적으로 중대한 순간’까지 모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는 시(詩)‘, 소설(小說), 수필(隨筆), 희곡(戲曲) 등을 아울러서 ’문학(文學)’이라고 합니다. ‘문학(文學)’은 본디 ‘글의 학문’이라는 뜻으로 공자가 처음 썼다고 하는데, 우리는 지금 ‘문학’을 그러한 뜻으로 쓰는 것이 아니며, 서양 사람들이 ‘리터러처(literature)’라고 하는 것을 일본 사람들이 ‘문학’이라 뒤쳐(번역) 쓰니까 우리가 그대로 가져와서 쓰고 있습니다. ‘문학’은 글 ‘문(文)’ 자 뒤에 배울 ’학(學)‘ 자를 붙인 말인데 예술을 뜻하는 말에 왜 배울 ’학(學)‘ 자를 붙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식 한자말로 ’음악(音樂)‘은 뒤에 즐거울 ’락(樂)‘ 자를, ’미술(美術)‘은 꾀 ’술(術)‘ 자를 붙였습니다. 모두 다 예술을 말하고 있는데도 예술과는 거리가 있는 글자를 붙여 말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평생 겨레말 사랑에 온몸을 던져 몸부림치다가 4년 전 세상을 뜬 우리말 사랑 으뜸학자 김수업 선생님은 살아계셨을 때 ’문학‘이 아닌 ’말꽃‘을 쓰자고 외쳤습니다. 김수업 선생님은 말합니다. “‘말꽃’은 입말, 글말, 전자말을 모두 싸잡은 ‘말의 예술’이라는 뜻을 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9일부터 12월 16일까지 8일 동안 서울 ‘도화서길디원’에서는 갤러리 SUZIP 12월 기획초대전 <손끝에 얼을 ‘담다’: 조선요 김영식 사기장 개인전>을 연다. SUZIP의 두번째 기획전시 <손끝에 얼을 ‘담다’: 조선요 김영식 사기장 개인전>은 한국적 아름다움과 정서를 대표하는 ‘달항아리’를 소개하고, 전승(傳承) 도예가인 조선요 김영식 사기장의 삶을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김영식 사기장(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 제32-라호)은 8대째 이어지고 있는 문경 망댕이가마를 고집스럽게 지켜오고 있는 조선요 정통 계승자로, 선친의 전통 가업을 이어받아 문경지역의 도자문화 전통을 성실히 유지해오고 있다. 전시 제목 ‘담다’는 다중적 의미로 이해되는데, 3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망댕이 가마에 담긴 ‘얼’을 전시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전승 도예가로서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그가 빚은 도자에 담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하고자 하는 ‘달항아리’는 둥근 보름달을 빼닮아 이름이 붙여졌다. 달항아리는 소박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가진 조선백자로, 동시대 중국, 일본에서 만들어진 다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