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최근 ‘담수생물 기반 기능성 평가 및 산업화 소재 발굴 연구’를 통해 담수 식물인 뚜껑덩굴의 추출물에서 벼 도열병균*의 자람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뚜껑덩굴은 제비꽃목 박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분포하며 연못가와 하천변 등 습도가 높고 물기가 많은 곳에서 산다. 뚜껑덩굴의 열매는 ‘합자초(合子草)’로 알려져 있으며 예로부터 약초로 활용됐다. * 자낭균문에 속하는 식물기생 진균으로 주요 곡물에 병을 일으키며, 특히 벼에 병이 생길 때 도열병이라 부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벼 도열병을 우려*하는 농촌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자체 보유한 804종의 담수식물 유래 천연추출물이 벼 도열병 방제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 벼 도열병은 매년 쌀 생산량의 주요 하락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매년 도열병에 의한 벼 수확량의 감소는 10% 이상으로 알려짐 연구진은 뚜껑덩굴 추출물이 벼 도열병균의 균사 성장과 포자 싹틈을 억제하고 균체가 벼 내부로 침입하기 위해 만드는 특수한 구조체인 부착기(附着器) 형성을 억제하여 항진균 효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최정 9단과 김혜민 9단이 2년 만에 여자국수전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제27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가 17일부터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전기 대회 준우승으로 배정받아 본선부터 출전한 최정 9단은 16강에서 김은선 6단을 꺾은 데 이어 김혜림 3단, 오정아 5단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예선부터 출전한 김혜민 9단은 권효진 7단, 박소율 3단에게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16강에서 권주리 3단을 시작으로 8강에서 김은지 3단, 4강에서 김다영 4단을 연파하고 세 번째 결승 무대에 올랐다. 상대 전적은 최정 9단이 14승 3패로 앞서 있으며, 2017년 3월부터 11연승 중이다. 여기에는 2020년 25기 여자국수전 결승에서 거둔 2승도 포함돼 있다. 그동안 여자국수전에서 최정 9단은 22기부터 25기까지 대회 처음 4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전기 대회에서 5연패에 도전했지만, 오유진 9단에게 2-1로 패하며 5년 만에 우승컵을 내줬다. 1999년에 프로가 된 김혜민 9단은 입단 14년 만인 2013년 18기 여자국수전을 통해 프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시 7년 만인 2020년 25기 대회를 통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11월 16일(수) 서울관광플라자에서 개최한 ‘2022 서울 관광새싹기업(스타트업) 최종 성과보고회(데모데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2022 서울 관광새싹기업(스타트업) 협력사업’ 공모전에서 신규 선정된 12개 기업이 서울시가 지원한 창업지원 사업의 최종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자로 구성된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IR, Investor Relations)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관광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2016년부터 매년 ‘서울 관광새싹기업(스타트업) 협력사업’ 공모전을 통해 서울관광 혁신을 주도할 기업을 신규 발굴하여 지원했으며 올해 선정된 기업을 포함해 총 72개 기업이 안정적인 사업 운영 중이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기업들은 사업화 지원금과 함께, 약 6개월간 창업 육성 전문기업(액셀러레이터)의 전담 담당자를 통해 1:1 맞춤형 진단 및 밀착 상담(컨설팅), 투자유치를 위한 교육, 홍보마케팅 등을 무료로 받았다. 또한 서울관광플라자 시설 이용 및 서울시와의 협업 기회를 우선으로 받는 등 서울시와 유관기관의 국내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원(원장 차재근)과 함께 여가친화경영을 하는 기업과 기관 113개사(신규 인증 85개사, 재인증 28개사)를 ‘2022년 여가친화기업·기관’으로 인증한다. 여가친화인증제는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 제16조에 근거해 근로자가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여가친화경영을 하는 기업과 기관을 선정해 인증하는 제도이다. 올해 인증 공모에는 총 138개사가 신청했으며, 서류심사, 임직원 설문조사, 면접조사, 인증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113개사를 인증 대상 기업・기관으로 선정했다. 2012년 제도 도입 이후 2022년까지 총 378개사가 여가친화기업·기관으로 인증받았다. 우수기업 10개사, 문체부 장관상, 지역문화진흥원 원장상, 특별상 등 수여 인증 기업들은 금요일 조기 퇴근제, 특별휴가제 등 다양한 여가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운영하고 사내・외 여가시설 및 여가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직원들이 일과 여가의 균형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점을 인정받았다. 인증 기업 중, 여가친화경영 의지가 강하고 우수한 제도를 갖춘 기업, 직원들의 의견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조선일보는 2022년 10월 18일에 “독일도 탈원전에서 유턴... 3개 원전 전격 가동 연장”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0월 17일(현지 시각) “현재 가동 중인 엠스란트와 이자르2, 네카베스트하임2 등 원전 3기를 모두 내년 4월 15일까지 연장 운영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끊기면서 올겨울 전력 부족이 예상되자 올해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던 3기의 원전을 연장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연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던 원전 3기를 내년 4월 15일까지 연장 운영하겠다는 뜻인데, 제목만 보는 사람은 독일이 탈원전에서 ‘유턴해서’ 친원전 정책으로 돌아섰다는 뜻으로 오해하기 쉽게 표현했다. (절대로 기사 제목만 읽고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잘못하면 낚일 수 있다. 특히 조선일보를 조심해야 한다.) 보수 언론에서 ‘독일도 탈원전에서 유턴’이라는 제목을 단 기사를 보도하자 우리나라의 원전 찬성파는 이 기사를 인용하기에 바쁠 것이다. 그런데 독일은 정말 탈원전을 포기한 것일까? 주간 잡지 시사IN에서 기자를 독일로 보내 현지 취재한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오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입니다. 복을 빌 만한 곳이면 어디든 기대고 싶은 학부모의 발걸음이 애처롭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느님, 부처님, 신목, 신당, 굿, 무당 등 모든 기복의 대상은 검찰에 고발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들이 기도자의 청을 받아들여 수능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면 그것은 부정행위에 해당하는 것이고 기도자에게 무언가를 받아 챙기면서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면 그것은 사기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 종교에 딴지를 걸 생각은 없고요. 웃자는 이야깁니다. 대부분 사람은 전능하고 초월적인 절대자를 상정해 놓고 복을 내려주기를 바랍니다. 복을 바라는 것을 탓할 이유는 없지요. 다만 내용이 재화의 풍요만을 바라거나 지극히 의존적인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나눔이 없는 기복은 자칫 자기만 위하는 이기주의로 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과거 보러 한양으로 떠난 아들을 위하거나 아들 낳게 해달라고 아침마다 정화수를 떠 놓고 비는 어머니의 모습은 옛날에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그림입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기도가 아들의 붓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그 간절한 마음이 아들에게 닿기를 바라는 것이겠지만 말이지요. 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전경목이 쓰고,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가 펴낸 《옛 편지로 읽은 조선사람의 감정》에는 발신자와 수신자를 알 수 없는 편지 한 장이 있습니다. 원래 편지란 발신자와 수신자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글이지만, 이 편지의 끝에 보면 ‘누제(纍弟)가 이름을 쓰지 않은 체 머리를 조아려 아룁니다.’라고 썼습니다. ‘누제(纍弟)’는 귀양살이하는 사람이 자신을 낮추어 부르는 말로 죄인이기에 자신의 성이나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입니다. 또 편지의 내용을 보면 귀양살이하는 사람이 지인에게 관찰사의 농락으로 유배지를 급하게 옮기게 되었다며, 하룻길을 갈 노비와 말을 빌려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죄수가 교도소에 있을 때나 이감하는 때는 모두 나라가 비용을 부담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이처럼 유배 가거나 유배지를 옮길 때 거기에 필요한 말과 하인 그리고 여러 비용을 당사자가 스스로 마련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웬만큼 부유하지 않고서는 이를 조달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더군다나 유배지는 교통이 발달하지 않고, 장도 서지 않는 궁벽한 곳이어서 생활용품을 구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근무하는 수령이나 근처에 사는 지인에게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희생ㆍ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제83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오는 17일(목) 낮 11시,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나의 길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미래세대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 행사 주제 ‘나의 길 새로운 길’ 선정 취지 순국선열 윤동주 시인이 시 ‘새로운 길’에서 제시한,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나아가고자 한 의지를 인용하여 두렵고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독립의 길을 기꺼이 자신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헌신을 기억하고자 함 특히 정부기념식 처음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투옥되었던 역사적 현장인 서대문형무소 옥사 내부(중앙사 및 10․11․12옥사)를 무대와 객석으로 활용, 탄압과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의지로 독립운동의 길을 걸어갔던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 기념식은 여는 공연, 국민의례, 선열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사회관계망서비스(국립고궁박물관 인스타그램) 구독자를 대상으로 「갓 쓰고 米國미국에 公使공사 갓든 이약이이야기」 특별전 연계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 국립고궁박물관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gogungmuseum 이번 행사는 올해 5월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한미수교 관련 기록물인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私往復隨錄)」과 「미국서간(美國書簡)」에 관한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갓 쓰고 米國미국에 公使공사갓든 이약이이야기」 특별전 (10.14 ~12.13.,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온라인 행사이다. 참여방법은 17일 국립고궁박물관 인스타그램에 게시되는 특별전 관련 문제를 풀고 20일까지 댓글로 답을 적으면 된다. 정답자 가운데 60명을 추첨해 특별전 기념 문화상품인 여권 지갑(케이스)을 준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2-3701-7500)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행사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내일 17일은 제83돌,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에 앞서 16일(수) 오후 2시부터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주최로 용인시청 컨벤션 홀에서 ‘용인독립순국선열 추념 학술세미나 - 용인 2대 3부자(父子) 독립운동가문 재조명) 행사가 열린다. 이날 2시부터는 ’3대에 걸친 만주 독립군 이야기-오광선 가문‘ 제작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이어 추념식을 마친 뒤, 2시 40분부터는 3개의 주제로 나눠 학술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제1주제로 용인 3.28 만세운동과 포곡, 금어리 만세운동(발표 김명섭 단국대 교수, 토론 김상수 용인시의원)발표가 있고, 제2주제로는 용인 2대 3부자 가문의 독립운동(발표 김태근 용인학연구소, 토론 황미상 용인시의원)의 발표가 있다. 이어 종합토론(좌장, 머내여지도)이 있을 예정이다. 자랑스런 애국애향 정신이 드높은 용인지역의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이 날 학술세미나에서 주제로 선정한 홍종욱(洪鍾煜, 1892~1968), 홍종엽(洪鍾熀, 1899~1983) 지사는 형제로 포곡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의로운 홍종욱, 종엽 형제는 1919년 3월 28일 권종목 등과 주동이 되어 동리 사람 2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