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부산 사상구에 있는 샛별야학(교장 김영식)에서 지난달 28일, 2022학년도 졸업식이 열렸다. 올해 재정난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던 샛별야학은 사상구와 사상구의회,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열악한 시설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 터를 잡고 새출발을 시작했다. 이날 졸업식은 샛별야학의 새보금자리에서 가진 첫 졸업식으로 졸업생 21명, 퇴임 교사 10명, 가족 등 70여 명이 참석해 축하와 감사 인사를 서로 나누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특히 샛별야학교의 발전에 이바지한 교사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정진한 학생에게 표창했으며 검정고시에 합격해 졸업하는 모든 학생에게는 졸업장이 전달됐다. 올해로 80살을 맞은 최고령 졸업생 권군자 씨는 "평생소원이었던 교복을 입고 졸업을 맞이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함께 공부하며 울고 웃었던 친구들, 선생님 그리고 늘 든든하게 지지해준 가족들과 졸업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샛별야학 졸업생들이야말로 진정한 학습의 가치를 아는 지혜롭고 용기 있는 분들이라 생각된다"라며 "앞으로도 샛별야학이 지역사회의 학습공동체로서 더욱더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샛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해외 한국학 연구 지원을 위해 방글라데시 독립대학교(IUB, Independent University, Bangladesh)에 ‘한국자료실’ (Window on Korea)*을 개실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이 2007년부터 전 세계 주요 도서관에 자료실 설치를 지원하고 양질의 한국 관련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한국학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 이번에 전 세계 32번째로 개실한 방글라데시 독립대학교 한국자료실은 70㎡ 면적에 국립중앙도서관이 제공한 서가, 책상, PC, 한국어 학습교재, 한국영화 및 음반 자료 등 3,120책(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글라데시 독립대학교는 2014년 남아시아 대학 중 유일하게 한국영화 및 사회 관련 학위과정을 개설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곳으로, 이번 한국자료실 신규 설치를 통해 한국학 진흥 및 한국문화 전파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27일(목) 개실 행사에는 이장근 주방글라데시대한민국 대사, 디푸 모니(Dipu Moni) 방글라데시 교육부장관, 탄비어 하산(Tanveer Hassan) 방글라데시 독립대학교 부총장, 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11월 4일 오후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호텔 투명페트병 택배활용 자원순환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 정부 유관기관*과 민간 기업** 등이 힘을 합쳐 서울시 주요 호텔 등에서 배출되는 투명페트병의 고품질 재활용 체계를 활성화하고 순환경제 이행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 한국환경공단,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 ㈜서부티엔디, ㈜조선호텔앤리조트, 에스아이에프씨호텔디벨로프먼트 유한회사, 파르나스호텔㈜, CJ대한통운, ㈜알엠, ㈜에이치투, ㈜아로마티카, 재단법인 화이트 타이거즈 이번 협약은 지난 2020년 12월과 이듬해 12월에 각각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시행한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제도에 이어, 민·관 협력으로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배출되는 투명페트병에 대한 재활용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호텔 투명페트병 택배활용 자원순환사업’은 호텔 등에서 배출된 투명페트병을 택배 물류망으로 회수하여 화장품 용기, 재생페트병(Bottle to Bottle) 등의 고품질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으로, 올해 11월부터 내년 4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류한호),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과 함께 11월 4일(금),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2 지역신문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레이트 리셋*, 지역신문’을 주제로 경제와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는 현 국면에서 지역신문의 운영 방식, 독자와 콘텐츠를 바라보는 관점 등 기존의 체제와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또한 현재 국가애도기간 중임을 고려해 행사에 앞서 묵념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 대규모 위기나 불황 이후, 경제와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되는 새로운 시작 2007년에 시작해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학술대회는 지역 언론인과 학계, 지역주민 등이 함께 모여 지역 언론을 둘러싼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다. 올해는 총 3부에 걸쳐 일반분과 9개, 기획분과 3개, 특별분과 3개 등 총 15개 분과에서 논의를 이어간다. 일반분과에서는 보도 및 편집, 지역신문 혁신 및 미래전략, 지역공헌 활성화 등 3개 분야에서 지역신문 우수사례 28건을 공유하고 지역신문 발전기금 지원 사업에 대한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후여이, 시절 좋다 냇버들 잎새 돋고 이쁜 각시 물오르니 옆구리 날개 단 듯 하늘로 오르는데, 노세 좋다, 젊어 놀아,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인생 일장춘몽이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어허야 흥타령이야 여기 잠시 쉬어갈까 마당쇠야, 이놈 마당쇠! 허리춤이 그게 뭐냐 하도 마렵기에 똥 누다가 왔습지요 그것 참, 똥 한 번 누기 생원시보다 더 힘드요 뒤보는 놈 불러다가 술상 차려 올리라니 이런 개발새발! 군부독재가 이만할까. 조진사댁 갑분이는 연차 월차, 생리수당 꼬박꼬박 챙기는데, 상여금은 고사하고 새경마저 떼어먹는 우리 샌님. 뒤 닦을 새도 없이 이리 오라 저리 가라 우로 좌로 가라 마라. 오냐, 모르것다 주전자 속 탁배기는 손가락으로 저어 주고, 돈냉이, 취나물, 산채나물은 조물조물 무쳐주니 나물 간 짭짜름하니 한맛이 더 나리라 <해설> 이제 벼슬이고 학문이고 다 안중에도 없다. 까짓거, 낙방거사라 낙담할 것도 아니고 천천히 양반 본분대로 살아보자. 봄 되니 시절도 좋다. 냇버들 물 오르니 마을마다 이쁜 각시들 봄이로구나, 희롱이로구나. 얼씨구, 인생 일장춘몽이 아니더냐. 늙어 몸져눕기 전에 놀 수 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1920년대 중국 북경과 상하이 등에서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독립운동을 통합한 단체인 한국독립당관내촉성회연합회(이하‘촉성회’) 결성에 참여한 박건병ㆍ강경선ㆍ배천택 선생을 2022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았다."라고 밝혔다. ■ 강원도 김화 출생(1892년)의 박건병 선생은 1919년 5월 서울에서 결성된 임시정부 지원단체인 대한독립애국단 소속 강원도 철원군단(鐵原群團, 일명 철원애국단)에서 학무국장으로서, 임시정부를 선전하고 독립운동자금을 모금하는 활동을 벌였다. 상하이로 망명한 뒤 1920년 1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강원도 의원으로 선출되었으며, 1924년 8월 북경한교동지회(北京韓僑同志會) 결성에 참여하여 기관지인 ‘도보(導報)’의 집필진으로 참여, 강력한 투쟁을 바탕으로 한 독립운동을 강조하기도 했다. 1927년 북경에서 관내 촉성회 연합회가 결성되자 15인의 집행위원으로 뽑혔고, 1928년 5월 만주에서 전민족유일당 조직 촉성회가 열렸을 때 북경대표로 참석했다. 하지만, 촉성회는 1928년 5월 주요 인물들이 체포되면서 활동이 위축되었고, 1929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가 일제강점기, 학생의 신분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2천 5백 90여 명의 학적부를 수집ㆍ확인했다. 이에 따라 당시의 학생 독립운동 연구는 물론, 다수가 아직 포상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 독립유공자 포상 확대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3일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지난 201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학생운동에 참여한 학교의 학적부를 수집ㆍ분석한 결과, 전국 60개교 학적부에서 독립운동 참여자 2,596명을 확인해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학생 독립운동 참여 기록이 담긴 학적부 발굴은 지난 3년 동안 각급학교와 국가기록원의 협조를 통해 진행됐다. 특히, 학적부를 통해 드러난 학생 독립운동은 3·1만세운동, 6·10만세운동, 함흥학생사건, 동맹휴학, 노다이사건 등 지역에 따라 다양했는데, 독립운동 참여로 인한 퇴학과 정학 등의 징계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전국적으로 발발했던 학생 독립운동의 양상과 내용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이번에 확인된 학적부를 징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퇴학이 1,033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기정학 565명, 유기정학 483명, 훈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을 11월 4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은 1904년 3월 25일 전남 신안군 옥도리 제2 목포 임시관측소에서 공식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뒤 1963년까지 작성된 관측 자료이다. 매일 5~6회씩 주기적으로 관측된 기후요소(기온, 강수, 바람, 기압, 구름 등) 별 관측값이 기록된 관측야장 524점과, 이를 기초로 각각 월, 연 단위로 평균 및 극한값을 산출해 작성된 월보원부 55점, 연보원부 85점, 누년원부 16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기상현상에 대한 발생 일시, 강도 등 주요 특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고, 관측기기의 오차를 바로잡는 등 현대 기상관측에 버금가는 수준의 기록이 이루어졌다는 특징을 지녔다. * ( 곳 ) 1904년 신안군 옥도→1906년 목포 대의동→1997년 목포 연산동 (이름) 1904년 제2 목포임시관측소→1908년 목포측후소→1992년 목포기상대 이 기록물들은 우리나라 근대 기상관측의 역사를 대표할 뿐 아니라, 과거 호남지역 기상현상과 기후 특성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이 체계적이고 연속성이 뛰어나 기후변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멀티데믹’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복합 유행’을 꼽았다. ‘감염병 복합 유행’은 여러 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또 이와 함께 주로 운동에서 선수가 으뜸 기량을 발휘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뜻하는 ‘커리어 하이(career high)’는 ‘최고 기록’으로 쓰자고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월 19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위처럼 꼽은 것이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멀티데믹’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감염병 복합 유행’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 분관 서울생활사박물관(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 구 북부법조단지)은 해방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서울에 지어졌던 다양한 집과 그 안에서 살아온 서울시민의 생활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전시<서울살이와 집>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4(금)부터 내년 4.2(일)까지 서울생활사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70여 년간 서울은 비약적인 경제 성장과 함께 빠르게 도시화하였다. 끊임없이 서울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서울은 주택 부족에 시달렸다. 서울은 주택난 해결을 위해, 또 더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도시의 모습과 집을 바꾸어 갔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서울시민들의 생활 모습도 같이 달라져 갔다. 이번 전시는 2021년 서울생활사조사연구 <서울시민의 주생활>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1부. 서울, 서울사람, 서울집>, <2부. 서울사람들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아왔을까>, <3부. 서울람들이 살고 싶은 집> 등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1950년대 말 그리고 1970년대 말의 어느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