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삼일로창고극장이 극장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실험하는 기획 사업 '창고개방'을 10월 11일(화)부터 11월 26일(토)까지 개최한다. '창고개방'은 삼일로창고극장이 2018년 재개관한 이래 대표 사업으로, 자리 잡은 축제형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극장의 공간성과 장소성, 미래극장의 역할 등 극장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실험하고, 운영 주체 변화를 앞둔 삼일로창고극장의 고민과 비전에 대해 함께 나누는 자리로 구성됐다. 행사 기획에는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삼일로창고극장 공동운영단(김기일, 나경민, 신재훈, 이희진, 임현진)이 참여했다. 올해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리서치 프로젝트: 극장활용법'(11일~11월 13일) △쇼케이스 '24시간연극제'(12일~19일 공모, 11월 16일~20일 공연) △포럼 '창고포럼'(11월 24일~26일) 등이 이어진다. 관객은 창고개방에서 '리서치 프로젝트: 극장활용법' 참여 아티스트 중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일부 팀과 24시간연극제에 참여하는 25명의 창작자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고포럼'에서 삼일로창고극장 공동운영단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와 함께 극장의 고민에 대해 소통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화성시와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대)은 화성시민 아카이브 구축사업의 하나로 화성시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내 오랜 기억 속에 화성 찾기'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동안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화성시의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다양한 기록물을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아 도시의 역사적 자원으로 축적함에 의미가 있다. 화성시와 관련한 옛 기록물을 보유한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증 작품의 규격은 개발 이전의 화성시 사진과 관련한 스토리, 시 승격 이전 화성시의 기록물(문서, 일기장, 편지) 등이다. 보유 기록은 전자메일 및 우편, 방문을 통해 접수 중이며, 화성시민 아카이브 플랫폼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수집된 자료들은 화성시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중한 도시의 자산으로 사용되며, 디지털아카이브 플랫폼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야기 공모 관련 자세한 정보는 화성시문화재단 독서문화진흥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알리바바그룹이 개인,기업이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폰트 푸후이티(普惠体) 패밀리에 전 세계 178개의 언어 가운데 한국어를 추가하면서 한글날을 맞아 자사 무료 폰트를 활용한 디지털 아트 공모전을 진행한다. 알리바바그룹이 2019년 자사의 이커머스 에코시스템 구성원을 위해 공개한 푸후이티는 중국 기업 최초로 선보인 활용처 제약 없이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무료 폰트 패밀리다. 보편적 혜택을 의미하는 푸후이(普惠)는 '세계 어디서든 쉽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회사의 미션을 담고 있다. 10월 9일 한국의 한글날을 기념하며 '알리바바 뉴스 한국어' 사이트에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알리바바의 무료 한글 폰트를 이용한 어떤 디지털 아트 작품도 제출할 수 있다. 참가 부문은 크게 '비전문가'와 '전문가' 부문으로 나뉘며 비전문가는 알리바바로 짓는 4행시, 가족 또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좋은 글귀, 명언 등 5줄 안팎의 짧은 글과 직접 그린 그림을 자유 주제로 제작해 제출하면 된다. 디자인이나 그래픽 아트 전문가는 소셜 미디어 이미지, 포스터, 웹사이트 광고 등 참가자가 저작권을 보유한 디지털 창작물을 제출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불빛에 날라리 울고 징소리 애잔하다 감는 듯 감기는 듯 여인 둘 마주 보며 살포시 코고무신 들어 나울나울 춤을 춘다 속살은 인절미 맛 찰지고 쫄깃쫄깃 도화살 낀 년이라면 복상사 조심조심 문단속 서방질 단속 자나 깨나 다시 보자 못 보던 색신데 어디서 왔다던가? 니가 아나 내가 아나 달포 전에 왔다는군 갓 따온 애호박같이 무쳐먹기 딱 좋구만 언뜻언뜻 스쳐가는 불빛에 비친 눈물방울 흰 장삼 휘감아 올려 얼굴을 훔치고는 먼 하늘 용마루에 걸린 별빛을 바라본다 슬픔인지 교태인지 우수인지 화냥낀지 이 밤 남정네들 돌아갈 집은 없다 춤사위 흐드러지니 밤은 자꾸 깊어가고 <해설> 무대는 특별한 장치 없이 마당에서 연희하며, 악사는 놀이마당 가장자리에 앉고 관객은 그 주위를 원형으로 둘러싸고 구경한다. 조명은 놀이마당 가운데 두서너 곳에 장작불을 놓아서 밝힌다. 놀이 내용은 그날그날 따라 조금 다르지만 대체로 원형은 변하지 않는다. 첫째마당은 ‘중춤’이 시작되기 전에 이 시집에선 각시를 먼저 조명한다. 중과 각시가 굿거리장단에 맞추어서 춤을 추는 장면인데 각시에 눈길을 주는 작품이다. 중은 넌지시 춤추는 두 각시를 바라본다. 날리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늘 한민족 해외 이민 120주년을 맞아 축사를 하게 되어 기쁩니다. 쓰라린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딛고 일어났을 뿐 아니라 6.25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조국의 모습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훌륭한 이민사박물관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로 뻗어나간 선조들의 고난에 찬 역사를 기억함으로써 앞으로 우리민족이 그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랍니다.” 이는 어제(6일), 인천 월미도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열린 ‘한민족 공식 이민 120주년 <그날의 물결 제물포로 돌아오다> (이하 ‘이민 120주년 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한 해리 김 (전 하와이 카운티시장 3선 역임) 선생의 축사 가운데 일부다. 어제 오후 4시 반부터 시작된 개막전 행사는 재외 동포 등 나라 안팎 초청인사와 시민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민 2세인 해리 김 선생은 올해 나이 여든셋이지만 정정한 모습으로 황량한 낯선땅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시작된 일가족의 고난에 찬 삶을, 마치 이웃집 할아버지가 말하듯 차분한 어조로 조근조근 들려주어 참석자들의 큰 손뼉을 받았다. “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며칠 뒤면 576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이때만 되면 반짝하는 행사들이 여기저기서 열립니다. 그러나 이때만 반짝할 뿐 진정 한글을 사랑하는 모습은 잘 보이질 않습니다. 한글날을 그저 넘길 수 없다는 듯한 마지못한 행사들 뿐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정말 종요로운 일은 우리말과 한글을 진정 자랑하는 일입니다. 세종이 579년 전에 훈민정음을 창제할 때 가장 종요롭게 생각한 것은 ‘백성 사랑’이었습니다. 한문에 능통한 절대군주였던 세종이 자기의 권위는 내려놓고 백성과 소통하려 한 것입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나와 있는 창제의 목적에는 분명히 한자를 몰라 억울한 일이 생겨도 호소하지 못하는 백성이 쉽게 쓸 수 있는 글자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글 닿소리와 홀소리 28자를 만들었는데 이는 세상 어떤 글자보다 많은 11,172자를 만들 수 있어 그 어떤 나라 말이나 소리나 표현할 수 있는 위대한 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세종보다도 한문을 잘 안다고 할 수 없는 지식인들이 온통 어려운 한자말을 섞어 쓰며 잘난 체하고 외국어를 써야만 지식인인 체 마구 영어를 씁니다. 예를 들면 ‘예술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정조대왕의 글과 글씨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정조대왕(1752~1800) 탄신 270돌을 기려 10월 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독서대왕 정조의 글과 글씨’를 연다. ‘독서대왕’, ‘공부의 신’이라고 불리는 정조대왕은 어린 시절부터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알려진다. 왕위에 오른 뒤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었고, 날마다 일기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정조대왕은 자기 생각과 마음이 담긴 글과 글씨를 많이 남겼다. 국정 운영에 관한 글뿐만 아니라 가족과 신하에게 남긴 글까지 다양한 형태의 글이 전해진다. 이를 망라해 만든 문집이 《홍재전서》다. 조선의 역대 임금 가운데 가장 많은 문집을 남긴 정조대왕은 학문을 장려하고자 직접 책을 펴내고, 활자를 만들어 다수의 서적을 출판ㆍ보급하며 조선후기 문예부흥을 이끌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지난 10여 년 동안 수집한 정조대왕의 글과 글씨를 엄선하고, 일부 유물은 빌려와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 전시는 ▲정조의 책 사랑 ▲정조의 글쓰기 ▲정조의 글짓기 등 크게 3개 주제로 구성된다. ‘정조의 책 사랑’에서는 책을 향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제576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극단 모시는 사람이 주관하는 어린이연극 <소년세종 - 가나다라의 비밀>이 공연된다.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되는 어린이연극 <소년세종 - 가나다라의 비밀>은 극단 모시는사람들 김정숙 대표가 쓰고 연출한다. <소년세종 – 가나다라의 비밀>은 2021 한글주간 문화 행사에 뽑혀 초연된 어린이연극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한글창제이야기라는 평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2년 <소년세종-가나다라의 비밀>에서는 세종대왕의 글자를 만드는 과정과 닿소리 홀소리들이 만나 글이 되고 말이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줄 것이다. 무대는 조립형태의 이동 영사막 무대로 제작되어 장면의 배경이 디지털화로 투사 되어 볼거리가 풍부한 무대 배경을 바탕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펼쳐지며 극 진행에 따라 궁중장면에서 저잣거리까지 다양한 장면별 볼거리가 가득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다. 책만 보는 소년 시절의 세종을 위해 아버지 태종은 '사람책' 공부를 위해서 저잣거리로 내보낸다. 글을 모른다는 이유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재)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와 함께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 덕수궁 즉조당(서울 중구)에서 2022 즉조당 재현 집기 전시를 연다. * 덕수궁 휴궁일인 10월 17일은 관람 불가 덕수궁 즉조당 재현 집기 전시는 문화재청과 에르메스코리아(유), (재)아름지기와의 협업으로 4년 동안 진행했던 즉조당 내부 집기 재현사업(2018~2021)의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전시로, 즉조당 전각 안에 직접 들어가 재현 집기를 감상하며 우리 전통 공예 기술의 우수함과 궁중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지난해에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전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도 재현 집기가 전시된 즉조당 내부와 월랑(月廊, 복도각의 일종)을 통해 이어진 즉조당 옆의 준명당에 직접 들어가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은 무료(덕수궁 입장료 별도)로 진행되며, 별도의 예매 없이 현장에 입장해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 전시를 여는 곳인 덕수궁 즉조당은 조선 15대 임금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곳으로, 대한제국 초기 정전으로 잠시 사용되었다가 나중에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되었던 곳이다. 덕수궁관리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학자료의 보존 및 연구ㆍ보급ㆍ확산의 중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 안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이 신설된 지 9달이 지났다. 2021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제575돌을 맞아 한글비전 선포식을 열고 경북도 한글문화의 역사적 값어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연구, 조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경북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한글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경북도는 한글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기반으로 삼아 2022년 한국국학진흥원 안에 훈민정음뿌리사업단을 발족했다. 한글에 날개를 달아준 경상북도 세종대왕은 ‘글자로 제 뜻을 펴는 백성’이 많기를 바랐다. 경상북도는 세종대왕의 바람이 이뤄지는 데 큰 공헌을 한 곳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안동에서 보존되어 오다가 1940년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시대 대표 학자인 농암 이현보 선생과 퇴계 이황 선생은 가사와 시조를 한글로 지었다. 또 경상북도의 여성들은 한글로 내방가사를 지어 한글문학 발전에 이바지했는데, 내방가사는 공교육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들의 마음을 전하고 소통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 한글로 쓰인 《월인석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