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맛과 모양이 독특한 품종이 속속 개발되며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과일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명절 특수 말고도 배 소비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초록색 배가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내 처음 동·ㆍ양배 교배 품종인 ‘그린시스’가 과수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한 현장 평가회(28일, 가락동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린시스’는 동그랗고 황금색인 동양배 ‘황금배’와 표주박 모양에 초록색을 띠는 서양배 ‘바틀렛’을 교배해 2012년 육성한 품종이다. 1개당 460g 안팎으로 1인 가구가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평균 당도 12.3브릭스(°Bx) 이상에 과즙이 많아 달콤한 청량감을 준다. 특히 과육이 다 익어도 껍질이 초록색을 띤다. ‘그린시스’는 현재 익산 15헥타르(ha), 울산 10헥타르(ha), 천안ㆍ아산 3헥타르(ha) 등 전국 약 28헥타르(ha)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아직 시장 유통량은 많지 않지만, 맛이 좋고 기존 배와 달리 껍질이 초록색이라는 차별성, 재배 면적이 적다는 희소성 덕분에 고급 배로 대접받으며 일부 국내 백화점 식품관에서만 유통되고 있다. 이번 현장 평가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과 국립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박물관 문화향연 ‘박물관 속 기타’ 8번째 공연이 오는 8일 저녁 4시 역사의 거울(야외 광장)에서 연다. '박물관 속 기타'는 국립박물관의 대표 유물과 인디밴드의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다. 국립익산빅물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대표곡 ‘별빛이 내린다’로 대중에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의 인디 록밴드 ‘안녕바다’와 함께한다. ‘안녕바다’는 국내 대형 음악잔치의 단골 가수로, 최근 한국 밴드 처음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올랐다. 8일 공연을 앞둔 안녕바다는 “가을 향기가 나는 공연을 준비했다. 풀밴드로 안녕바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있다. 현장 관람객 대상추첨을 통해 ‘안녕바다’사인 CD를 주는 잔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며, 관람인원은 180명이다. 공연 영상은 추후 국립익산박물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SNS 채널에 게시될 예정이다. 한편, 공연과 함께 상설전시실에는 익산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나는 안경을 쓴 것처럼 / 밝게 보인다 / 문해 안경을 쓰면 / 알지 못했던 세상의 비밀을 알 수 있다 / 몰래 접어 두었던 내 꿈을 펼칠 수 있다 (서울특별시장상 홍순연(67), ‘문해의 안경’) 우유배달 20년 넘게 해서 / ‘빙그레 어데가?’ / 학교에 가니 빙그레가 최순란이 되었다 / 깜깜했던 세상이 이제야 제대로 보인다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상 최순란(79), ‘이제야 내 세상’) 배움을 통해 인생의 봄을 찾고 자기만의 꽃을 피우는 서울시 문해교육 학습자들이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시화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이회승)은 ‘2022년 서울지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10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서울 종로구의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개최한다. 2022년 서울 문해교육 시화전은 ‘누구나 저마다의 꽃을 피운다’를 주제로,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이후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매일같이 등교해 글을 배우던 문해교육기관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문을 닫는 등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학습자들은 배움의 열정을 유지해 왔다. 이를 방증하듯 올해 시화전에는 지난해보다 38점 많은 218점의 작품이 접수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한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달'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달이 바뀌었다고 카톡에 날아오는 계절 축하카드를 뒤로 하고 우리, 곧 나와 집사람은 김밥이랑 물이랑 과일을 배낭에 넣어지고는 버스와 전철을 바꿔타고 멀리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10시 대공원 입구에는 어린아이들 손을 잡은 젊은 부모들로 벌써 인산인해입니다. 사흘 연휴인 데다가 날씨가 너무 좋고 공기도 깨끗해 마치 5월 초 느낌입니다. 이들을 따라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서 우리는 깜짝 놀랐습니다. 근 40년 만에 다시 보는 대공원은 수목이 울창하고 곳곳에 그늘과 쉼터가 있는 아주 좋은 공원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1980년대 초 몇 년 동안 과천의 작은 아파트에서 살 때 어린이였던 두 아들을 데리고 몇 번 온 적이 있는데 근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다시 보니 서울대공원은 막 개장했던 당시의 썰렁한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풍성한 수목원 같았습니다. 그리고 느티나무 등 몇몇 나무의 잎들은 벌써 가을을 맞는 기쁨을 뺨에 내보이고 있었고요. 동물원 한 가운데를 빙 도는 큰길 바깥쪽으로는 식탁 겸용 야외용 의자들이 많이 마련돼 있어서 어린이들을 동반한 젊은 부부들이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탐할 ‘람(婪)’, 질투할 ‘질(嫉)’, 질투할 ‘투(妬)’, 싫어할 ‘혐(嫌)’, 아첨할 ‘녕(佞)’, 허망할 ‘망(妄)’, 요망할 ‘요(妖)’, 노예 ‘노(奴)’, 기생 ‘기(妓)’, 노는계집 ‘창(娼)’, 간사할 ‘간(奸)’, 매춘부 ‘표(婊)’, 음탕할 ‘표(嫖)’ 여성이 부정적이고 혐오스러운 표현과 결부되어 ‘여(女)’ 자가 부수로 되어있는 한자들입니다. 사람들에게 여성을 경시하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어서 말입니다. 그것을 고쳐 쓰자는 학자의 주장이 있습니다.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속담에도 그런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편네 팔자는 뒤웅박 팔자다." "계집은 밖으로 돌면 못 쓰고, 그릇은 밖으로 돌리면 깨진다." "여자와 북어는 사흘에 한 번씩 패야 제맛이다." "계집은 남의 계집이 더 예뻐 보이고, 술은 장모가 따라도 여자가 따라야 제맛이 난다." 이 밖에도 한자를 파자(破字)하면 의미가 선명해지는 글자도 있지요. 의미라는 것이 비하의 생각을 담고 있는 게 문제이긴 합니다. 아내 ‘처(妻)’ 자는 의복을 짓는 여자를, 아내 ‘부(婦)’ 자는 청소하는 여자를, 계집 ‘첩(妾)’ 자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나 25개 자치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나 시설 중에서 예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서울시가 개최하는 공모전에 참여해보자. 서울시는 10.6.(목)부터 11.2.(수)까지 4주에 걸쳐 ‘나만의 결혼 공간을 찾아라!’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은 2개 분야 ▴나만의 결혼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새로운 공간) ▴내가 사용했던 나만의 결혼장소(경험한 공간)를 추천 받으며, 공모내용은 시설명, 소재지, 추천사유, 사진(1매)이다. 추천된 공간(또는 시설)은 외부전문가의 현장 방문 등의 심사를 통해 19개소를 선정하고, 340만원 상당의 상품을 시상한다. 발표는 11월 중에 시 누리집에 게시하고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선정된 공간은 기관(부서)와 협의해「서울시와 함께하는 나만의 결혼식」의 예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많은 비용이 드는 결혼식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 세대를 위해 서울시는「서울시와 함께하는 나만의 결혼식」을 준비 중에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서울에 숨어있는 의미있고 매력적인 공간이 많이 추천되어 예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과 함께 10월 한 달간 프랑스 파리 15구청 및 우리센터(OORI CENTER)와 멕시코 과나후아토 코리아하우스에서 ‘2022 트래디셔널 코리아(Traditional Korea)’를 열고 한국 전통 의례와 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를 선보여 한류 확산에 힘을 보탠다. ‘트래디셔널 코리아’는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전통문화로 확대하고,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이다. 10. 1.~29. 프랑스 파리, ‘찬란한 정신’을 주제로 행사 진행 이번 행사는 10월 1일(토)과 2일(일), 문화재로 지정된 프랑스 ‘파리 15구청(Marie du 15e arronissement)’에서 시작했다. ▲ 소연회장에서는 서울예술대학교 고주원 교수의 조선왕실 보자기와 나전칠기, 한글을 주제로 한 한국 매체예술(미디어아트) 전시 ‘신색창연(新色蒼然)’을, ▲ 야외광장에서는 우리 전통 놀이인 비사치기·팽이·공기놀이 체험행사와 밥과 찬으로 구성한 한식 한상차림을 선보였다. 한식 도시락을 나누는 ‘한식: 소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울진 산불 현장의 인근인 울진 근남면 행곡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의 씨앗을 영구 보존하기 위한 씨앗 수집행사가 5일 낮 2시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앞에서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 이하 한수정)과 함께 수집한 처진소나무의 씨앗을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시드볼트로 보내 지하 60m의 보관시설에 안전하게 보존할 것이다.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나 산불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로 식물의 유전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만든 야생식물씨앗의 영구 저장시설이다. 문화재청과 한수정의 이번 합동 씨앗 수집은 지난 3월 발생한 울진ㆍ삼척지역의 산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들이 위협받았던 것을 계기로 자연재해나 기후변화 같은 위험으로부터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해 4월에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지난 7월 지주대 교체 공사 중 가지가 부러져 최근 치료를 마친 서울 문묘 은행나무, 창덕궁에 있는 8그루의 창덕궁 회화나무 군 등 두 기관은 올해 20건의 식물들에 대해 씨앗을 수집할 계획이며, 이번 울진 행곡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박판용)는 효종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2022년 하반기 기획전시 『해는 저무는데 갈 길은 머네!』를 오는 10월 5일부터 12월 18일까지 경기도 여주의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연다. 병자호란으로 대군 시절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돌아와 즉위한 효종은 재위 기간 북벌을 꾸준히 추진하였고, 이를 위해 왕실의 잔치나 행사를 대폭 줄이고 사치는 억제하여 가난한 백성들의 부담을 줄여나가는 정책을 폈던 임금이다. 또한, 백성들이 구하기 쉬운 약재로 돌림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의학에 관한 책을 펴내고,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만 실시됐던 대동법을 충청도와 전라도 해안 고을까지 확대한 임금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간 세종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한 효종의 이러한 업적들을 재조명해보는 자리다. 효종이 송시열과 북벌에 관하여 토론한 내용이 수록된 책, 효종의 친필 글씨, 농사에 관한 책과 의학에 관한 책 등 여러 업적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을 통해 북벌에 대한 효종의 진정성과 고민, 애민 정책 등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은 오는 10월 5일(수)부터 2023년 1월 29일(일)까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연다. 이 특별전은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와 저변을 확대하고자 기획된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기증품의 첫 번째 지역 특별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기증품의 첫 지역 나들이 지난 4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 1돌 기림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공동 개최하여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립광주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소개되었던 우리 문화재들을 토대로, 한국 전통미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하였다. 이번 특별전에는 정선(1676~1759)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를 비롯한 국보ㆍ보물 등 16건 31점의 국가지정문화재와 함께 모두 170건 271점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에는 39건 62점의 새로운 전시품을 공개한다. 우선 빛에 취약한 서화 유물 보호를 위해 서화 전시품을 전면 바꿔 전시하고,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정리 중인 이건희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