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과 한국민속예술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헌선)가 주관하는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이하 한국민속예술제)가 10월 28일(금)부터 10월 30일(일)까지 충청남도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개최된다.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한국민속예술제'는 전통 마을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각 지역의 대표 민속예술 경연과 함께 체험,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탈춤(1961), 강강술래(1961) 등 11개 종목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80여 개 종목의 국가 및 지방무형문화재 지정에 이바지해왔고, 1994년 청소년 부문 경연을 신설해 우리 민족 고유의 삶이 담긴 민속예술을 다음 세대에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의 민속 예술인들이 모이는 '한국민속예술제'는 매년 전국 지자체를 순회하며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인한 2년간의 공백 후 충남 공주시에서 열리는 올해 '한국민속예술제'는 전국 16개 시,도와 이북 5도에서 출전하는 일반부 21개, 청소년부 9개 단체, 1800여 명의 참가자가 대통령상을 두고 치열한 경연을 벌인다. 대통령상 수상 단체에는 일반부 2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 전병극 제1차관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9월 28일(수)부터 30일(금)까지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장관회의’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한국의 디지털 문화정책을 소개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장관회의: The UNESCO World Conference on Cultural Policies and Sustainable Development – MONDIACULT 2022 디지털 전환, 코로나19 대응, 문화유산 보호 등 문화 분야 주요 의제 논의 멕시코 정부와 유네스코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회의 참가 배경에는 문체부를 향한 양측의 공식 초청이 있었다. 멕시코 문화부 알레한드라 프라우스토 게레로(Alejandra Frausto Guerrero) 장관과 유네스코 에르네스토 오토네 라미레즈(Ernesto Ottone Ramirez) 문화사무총장보는 지난 5월, 각각 직접 한국을 방문해 우리 정부의 참석을 건의한 바 있다. 1982년 멕시코(문화공보부 장관 참석), 1998년 스웨덴(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 참석) 개최에 이어 3번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제주도 난타호텔에서 ‘2022년도 사서한마당 워크숍’을 개최한다.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사서한마당은 전국 도서관 직원들이 모여 도서관 현장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도서관 직원 간 소통의 기회를 갖는 화합의 자리이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2022년도 사서한마당 연계 영상콘텐츠 공모전’* 본선작 12편을 공개, 현장투표와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작에는 ▲대상 (나주공공도서관 황인경의 작품), ▲금상 (수봉도서관의 작품), ▲은상 (마포중앙 도서관 송지영의 작품), ▲동상 (아리랑어린이도서관 박효주, 박태정, 이재선, 고창혁, 김선우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수상자에게는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상 및 부상이 수여되고, 수상작품은 향후 교육 콘텐츠로 제작하여 사서교육 훈련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사서의 SNS 활용 일지> 작품은 이용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SNS를 활용한 사례가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 2022년도 사서한마당 연계 영상콘텐츠 공모전 - 공모분야 : ① 사서교육훈련 교육과정 관련 현장우수사례, ② 도서관(직원)이 추천하는 책 홍보 영상,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 최초 ‘공공헌책방’인 송파구 <서울책보고>가 9월 마지막 밤, 시민들을 위한 이색 ‘심야 책방’ 행사를 개최한다. ‘나의 해방 일지 – 일상에서 해방된 9월의 하루’라는 주제로 9월 30일(금) 저녁 8시 30분부터 ‘어른이의 밤놀이(심야책방)’을 운영한다. 이번에 개최되는 심야책방 ‘어른이의 밤놀이’ 행사는 공공 행사로는 이례적으로 저녁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심야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일상에 지쳤던 주중의 나를 벗어 던지고, 일과 이후의 새로운 나를 만난다는 의미로 ‘나의 해방 일지 – 일상에서 해방된 9월의 하루’를 주제로 삼았다. 심야책방은 <서울책보고> 내 무대, 서가, 개별 공간 등에서 문학, 음식, 음악, 사진 등 여러 분야의 공연과 강연, 체험 행사가 함께 운영된다. 먼저 무대에서는 ‘일상 속 미식’을 주제로 먹거리와 강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나의 미식일지>와 와인과 재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니콘서트 <나의 감각일지>가 진행된다. 개별 공간에서는 오늘의 나를 사진으로 담아주는 주제(테마) 사진관 <나의 청춘일지>, 나의 사주를 통해 듣는 인생 조언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어느덧 해는 뉘엿 산 그림자 내려온다 마음 둔 청춘 남녀 스리슬쩍 다가서고 저만치 횃불 그림자 사람들은 너울너울 거, 앞에 키 큰 양반 고개 좀 숙여보소 섬에 나고 섬에 자라 이런 구경 처음이오 막걸리 동이 째 내온 객주집 인심도 좋아 어디서 두런두런 쇠판 돈 털렸다네 먼 곳 악다구니 괭쇠 소리에 잦아들고 춤판은 무르익는데 돌아갈 집은 멀다 <해설> 드디어 제4과장 승무과장까지 달려왔다. 이쯤이면 오광대 구경도 슬슬 절정으로 치달을 준비를 한다. 이 시는 오광대놀이를 쓴 것이라기보다 광대놀이 벌어지는 장마당 풍경을 노래한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햇볕이 제법 따가울 때였는데 이제 뉘엿뉘엿 해가 기운다. 오일장은 파장이지만 놀이마당은 이제부터다. 제 물건 팔기에 여념 없던 장꾼들도 이곳에 눈길 주고, 한가득 한가위 대목장을 본 사람들도 이 판에 몰려든다. 제법 술맛도 나고 흥타령도 구성지다. 으레 이 바닥에선 청춘남녀 간 스리슬쩍 사랑의 불꽃이 싹트기도 한다. 객주집 전등 켜지고, 싸움도 일어나고, “거, 앞에 키 큰 양반 / 고개 좀 숙여보소” 하며 본격적인 놀이 즐길 준비를 한다. 문제는 꼭 이즈음에 사달이 나기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9월 29일 열린 제8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청와대 노거수 무리」과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오는 10월 7일 관보에 고시하기로 했다. 청와대 노거수 무리는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가 우수한 청와대 경내의 노거수 여섯 그루로, 지난 8월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바 있다. 이들 노거수 무리는 녹지원 안에 있는 반송 한 그루와 녹지원을 둘러싼 인근 숲에 있는 회화나무 세 그루, 상춘재 앞 말채나무 한 그루, 여민관 앞쪽인 버들마당에 따로 떨어져 있는 용버들 한 그루다. 문화재청은 지난 5월 10일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된 이후 문화재위원과 식물전문가 등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청와대 노거수에 대한 생육상태, 문헌, 사진자료 등을 수집하고,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조사를 한 바 있다. 조사과정에서 《경국대전(권6 공전, 재식편)》, 《도성내외송목금벌사목(1469)》과 도성지도(18세기 말) , 경성시가도(1933년) 등 역사적 문헌기록을 통해 이들 노거수 무리가 약 300년 동안 보호되어온 수림지에서 자란 수목들이라는 것과 경복궁 후원에서 청와대로 이어져 온 장소성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판소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이면서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랐는데 부채를 든 1명의 소리꾼이 고수의 북장단에 맞추어 창(소리)ㆍ아니리(사설)ㆍ발림(몸짓)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엮어가는 극적 음악입니다. 본래 판소리는 춘향가ㆍ심청가ㆍ수궁가ㆍ흥보가ㆍ적벽가ㆍ변강쇠타령ㆍ배비장타령ㆍ옹고집타령ㆍ강릉매화타령ㆍ무숙이타령ㆍ왈자타령ㆍ장끼타령ㆍ가짜신선타령(또는 숙영낭자전) 등 12마당이었으나, 현재는 춘향가ㆍ심청가ㆍ수궁가ㆍ적벽가ㆍ흥보가 등 5마당만이 전승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적벽가’는 ‘화용도(華容道)’라고도 하는데 중국 구전 역사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빌려와 소리하고 있지요. ‘적벽가’는 원래 충의를 노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당성이 없는 권력에 의해 전쟁에 동원되어 죽음으로 내몰리는 민중들의 한과 이에 대한 항의와 풍자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생이별 하직허고 전장에를 나왔으나 언제나 내가 다시 돌아가 그립든 자식을 품 안에 안고 아가 응아 어루어 볼거나 아이고 아이고 내 일이야”라는 사설이 바로 그런 대목입니다. 그런데 그 ‘적벽가’를 완창 소리로 들어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휠체어에 탄 오희옥 지사를 모시고 병원 뜰로 나오니 어디선가 비둘기 한 무리가 날아든다. 녀석들도 오희옥 지사를 반기는 것일까? 실외 마스크를 벗어도 좋다는 방역 당국의 발표(26일)가 난 뒤 어제(29일) 찾아뵌 오희옥 지사의 표정은 밝았다. 완연한 가을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아 병원 뜰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환자들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다. 연세가 있으시니까 병세가 더 ‘호전되기보다는 현상 유지만이라도’ 하는 마음으로 병문안을 갈 때마다 가슴이 콩닥거린다. 지난번에 영면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와 동갑(1926년생, 96살)인 오희옥 지사! 뉴스를 보니 여왕은 별세 전날까지 새로운 총리 지명자와 악수를 하는 등 업무를 봤다고 한다. 오희옥 지사도 사실 뇌경색으로 쓰러지기 4년(2018) 전인 92살까지만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각종 광복과 관련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셨었다. 나이와 질병에는 그 어떤 장사도 견디기 어려운 법이라지만, 그래도 오희옥 지사는 그동안 강인한 정신력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특히 3.1절이나 8.15 광복절이 다가오면 ‘힘내라 대한민국’과 같은 글귀를 손수 써 보이시는가 하면, 한가위와 설 명절 때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천마총이 발견된 지 50돌이 되는 2023년을 맞아 관련기관인 국립경주박물관, 경상북도 및 경주시 등과 함께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며 그 행사의 하나로 ‘천마총 발굴 50주년 기념 상표화(이름ㆍ상징ㆍ표어) 공모전’을 10월 3일(월)부터 11월 4일(금)까지 연다. * 천마총 발굴기간 : 1973.04.06.∼12.04. * 천마총 발굴유물 : 천마총 장니 천마도 등 국보 4점, 보물 6점 * 천마총 발굴기관 : 문화재관리국 미추왕릉지구 발굴조사단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 이 1971년 정부 주도로 수립되면서 1973년 문화재관리국(지금 문화재청)이 조직한 발굴단이 처음으로 발굴한 『황남동 제155호 고분』에서 천마도 장니, 신라 금관과 금제관모, 금제 허리띠 등 국보 4점, 보물 6점 등 모두 11,526점의 중요 유물이 출토되었다. 당시 세계가 주목할 만한 한국고고학 발굴의 대사건이었고, 이후 155호 고분은 『천마총』이라고 이름 짓고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문화재로 자리매김했다. * 장니: 말을 탄 사람에게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방형의 안장 부속품 * 금제관모: 금으로 만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남한산성 숭렬전」 등 10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문화재들은 사묘(祠廟)ㆍ재실(齋室)ㆍ정려각(旌閭閣) 같은 유교건축 8건, 내아(內衙)와 통일신라시대 석탑 각 1건이며,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각 1건,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각 2건, 전라남도 3건이다. * 사묘(祠廟): 선조 혹은 선현의 신주(神主)나 영정(影幀)을 모셔두고 제사를 지내는 건물 * 재실(齋室):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로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숙식과 제사음식 장만 등을 하는 장소 * 내아(內衙): 지방 관아 건축에서 지방관의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살림집에 해당 * 정려각(旌閭閣): 충신이나 효자에게 임금이 하사한 편액을 걸어두는 건물 사묘와 재실은 조선시대에 제사의례를 중요시하던 성리학이 정착되면서 확산하였고, 조상과 선현에 대한 제향이 주목적이었으나 후손에 대한 강학기능을 수행했던 곳이기도 하다. 가문의 지위를 높이며, 지역의 정치적 기반을 견고히 하려는 경향과도 관련 깊은 건축물이다. * 강학(講學): 학문을 닦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