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로 살려내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더욱 알차게 준비하여 그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으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헬로안녕하세요”, “#hello안녕하세요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 지난 <헬로 안녕하세요> 보러 가기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어린이들의 건강과 성장은 가장 기본적인 생활인 잘 먹고, 잘 자고, 왕성한 활동의 결과물에 의하여 자연스레 얻어진다. 그러나 아이마다 타고난 바탕이 다르고, 자라는 환경이 차이가 있다 보니 성장의 차이가 자연스레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타고난 특성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할 방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를 살펴서 출중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1. 노폐물 없이 태어나면 온전한 본래의 기능이 발현 갓 태어난 아기는 밝고 맑고 깨끗하고 티 없는 옥처럼 순수하다는 뜻으로 옥동자라고들 한다. 그러나 아기는 자연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엄마의 몸을 빌려서 태어난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의 복사판으로 엄마와 아빠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같이 받아서 이 세상에 탄생했다. 특히 엄마의 뱃속에서 열 달 동안 자라면서 엄마의 깨끗함과 탁함을 그대로 이어받는 것이다. 탁함의 영향을 받아 드러난 것이 태열이며 대부분 돌 무렵이면 모두 없어진다. 그러나 노폐물은 태열뿐 아니라 장부조직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이렇게 아기 몸에 노폐물이 있으면 자생력을 잃기 쉽다. 곧 본래 설계도대로의 온전한 성장을 방해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기가 잘 자라기 위한 첫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황금들판에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고 옛 추억을 되살리는 정겨운 느낌의 다양한 허수아비가 나타났다. 경남 하동군은 한가위 연휴 기간인 9일부터 20일까지 12일 동안 악양면 평사리 들판 일원에서 허수아비 전시행사를 마련한다고 8일 밝혔다. 악양농민회(회장 이홍곤)가 주최ㆍ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무딤이들판∼부부송∼동정호 2㎞ 구간에 씨름, 혼례, 강강술래, 서희와 길상이 등 주제로 각 읍면, 마을, 농민회 등이 제작한 홀로 또는 무리 진 허수아비 1,000여 점이 전시된다. 허수아비 전시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일정을 연기하려고 했으나 한가위 연휴 고향을 찾는 내외 군민과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잠시나마 휴식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홍곤 회장은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먹거리, 체험 위주의 행사는 지양하고 허수아비 전시 위주로 행사를 진행한다"라며 "행사장을 찾아 치유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조선 시대 반려동물”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9월호를 펴냈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집을 지키기 위해 개를, 쥐로부터 양식을 지키기 위해 고양이를 길러왔다. 그렇지만 지금의 우리처럼 동물들에 대한 애착과 깊은 유대관계도 분명히 존재했다. 조선 시대의 반려동물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며, 이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한 선조들의 생활상을 그려보도록 한다. 조선의 문인, 고양이를 품속에 들이다 <조선 문인, 고양이 집사가 되기까지>에서는 선인들이 고양이와 어떻게 관계 맺었는지, 왜 그런 관계를 맺었는지 다양한 글과 그림을 인용하여 소개한다. 고양이는 쥐를 잡으려고 들이게 되었지만, 곧 문인들에게 매력적인 관찰 대상이 된다. 조선 전기 권호문(權好文, 1532~1587)은 「축묘설(畜猫說)」이라는 글에서 고양이를 기르게 된 경위를 상세히 묘사하고, 세종 말년에 저술된 이순지(李純之, ?~1465)의 《선택요략(選擇要略)》에 따르면 특별한 날을 정해 고양이를 들였다는 납묘(納猫)라는 단어가 존재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이익(李瀷, 1681~1763)은 「투묘(偸猫)」라는 글에서 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이봉기, 이하 문화원)은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이하 국악원)과 공동으로 9.12일 베를린 필하모니 공연을 시작으로 독일 주요 페스티벌과 공연장 공식 초청 4개 도시에서 종묘제례악 순회공연을 개최한다. 유럽대륙과 북남미 대륙에서 최초의 초청 공연으로 종묘제례악 전장 공연 이번 공연은 한독 문화협정 체결 50주년 기념행사로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쾰른 등 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종묘제례악 전장 공연이 유럽대륙과 북남미 대륙에서 현지 유력 페스티벌과 공연장에서 정식 초청을 받아 순회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한국 전통 공연 역사상 최초이며. 이는 우리 한류가 현지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자리잡고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유럽 특히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독일에서 초청공연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우리 전통음악의 가치를 이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문화원과 국립국악원은 베를린 음악축제(무직페스트 베를린/Musikfest Berlin) 초청 9.12일 베를린 필하모니 공연을 시작으로, 9.17일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 9.23일 바이에른 방송국 무지카 비바 음악축제(musica vi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올해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양국에서 다채로운 문화교류 행사를 펼치고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향한 빛을 밝힌다. 그 첫 문을 9월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한-베트남 등불문화 축제’로 연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12월 수교 이래, 성장 신화를 함께해온 동반자이다. 그 결과, 2021년 양국의 교역 규모는 수교 당시 대비 약 161배(5억 불 → 807억 불) 증가했고, 2019년 양국의 상호방문은 수교 당시보다 약 2,400배 이상(연간 2천 명 → 약 484만 명) 증가했다. 또한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베트남의 한류 열풍은 한국 드라마, 케이팝, 영화 등으로 지속 확대되어 문화적 교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양국 문체부 장관은 수교 30주년 계기로 ‘2022 한-베트남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서명하여 상대국에서 수교 기념 대표행사를 개최하는 등 더욱 활발한 문화교류와 협력 증진을 약속한 바 있다. 수교 기념 대표행사로 한국은 9월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등불문화축제’를, 베트남은 10월 서울에서 베트남 전통 공연과 문화체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장난치는 수달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희귀한 활동 모습이 국립공원 곳곳의 무인관찰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무인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담비와 삵, 흰목물떼새 등을 담은 것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경주, 가야산, 덕유산, 무등산국립공원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찰(모니터링) 과정 중에 무인관찰카메라 8대에서 이들 야생동물 서식 장면을 잇달아 확인했다. 지리산에서는 자연 속에서 활동하는 수달 2마리와 담비 3마리, 삵 2마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수달 어른 개체 2마리가 수상쉼터에서 장난치는 모습이 올해 4월 지리산 일대에 설치된 무인관찰카메라에 찍혔다. 먹이를 찾아 무리 생활하는 담비의 모습도 올해 2월과 4월 지리산 구례군에서 포착됐다. 담비는 잡식성으로 쥐, 토끼 등의 포유류를 비롯해 새, 나무 열매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산림이 울창한 국립공원 생태계에서 최상의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어미 삵이 새끼 삵에게 젖을 물리는 희귀한 장면도 지리산 산청군의 한 습지에서 포착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내달 10월 14일까지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을 통해 ‘전국 청소년 숲사랑 작품공모전’을 연다.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은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따라 청소년의 숲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숲사랑 정신 함양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올해 32번째 진행되는 숲사랑 작품공모전은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숲과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예술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과 창의성 향상을 위해 해마다 열고 있다. 공모 주제는 △ 숲⋅환경⋅생명의 아름다움과 소중함, △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생태계의 위기, △산림교육의 시작⋅우리 동네 보호수이며, 공모 부문은 모두 3가지로 그림, 글짓기, 사진으로 구분되어 있다. 공모 결과 우수작품은 대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4명), 최우수상(산림청장상 15명), 우수상(서울시ㆍ경기도교육감상ㆍ청소년단체협의회장상 21명)등 모두 200점을 뽑을 계획이며, 최종 발표는 11월 중에 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온라인으로도 접수할 뿐 아니라 10월 8일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현장대회도 실시한다. 전국의 만 7살부터 18살까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한가위 연휴인 9월11일, 12일 이틀간 서울대공원 호수광장에서 ‘제5회 호숫가 영화제’가 개최된다. ‘호숫가 영화제’는 가을바람 불어오는 호숫가에 앉아 우리가 사랑한 영화를 다시 보는 행사로 매년 시민이 제안하고 투표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거리두기 종료로 2년여 만에 개최되는 ‘제5회 호숫가 영화제’ 또한 시민의 제안과 투표로 상영작 4편을 선정했다. ‘당신의 인생영화는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으로 상영후보작 제안과 투표를 진행했고, 약 1만3천여 명의 시민이 인생영화에 투표했다. 다득표 순으로 상영작 4편을 선정하였으며, 하루 2편씩 총 4편을 너른 호수광장에서 상영한다. 9월11일(일)에는 ‘맘마미아!2’(16:30), ‘레 미제라블’(18:20)이, 9월12일(월)에는 ‘리틀 포레스트’(16:30), ‘말할 수 없는 비밀’(18:20)이 상영된다. 영화는 300인치 대형 LED 스크린 2대로 상영된다. 2대의 스크린 운영으로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영화 관람은 물론, 거리두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개인용 돗자리나 캠핑의자를 지참하면 더욱 쾌적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상영 전에는 ‘OST 콘서트’가 개최되어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그 꽃을 어디서 보았을까? 아주 오래전의 일로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어느 작고 아담한 암자의 뜨락이었던 것 같다. 한 겨울에 눈송이처럼 마른 벚나무 가지에 피어있던 연분홍이라기보다 흰색에 가깝던 그 연약한 꽃을 나는 어쩌다 핀 ‘겨울벚꽃’ 쯤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꽃에 이름이 있었다. 후단자쿠라(不断桜)! 얼마 전, 일본의 중견 시인이 보내온 시집 제목이《不断桜, 일본 발음은 후단자쿠라, 이하 ‘不断桜’》였다. 우리말로 한다면 ‘겨울벚꽃’ 쯤으로 번역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쓴 일본의 중견 시인 우에노 미야코(上野 都, 75) 씨는 윤동주의《空と風と星と詩(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도쿄 콜삭사에서 펴내(2015년 7월) 한국에도 꽤 알려진 시인이다. “후단자쿠라(不断桜)는 11월부터 4월까지 피는 벚꽃입니다. 원래 벚꽃은 봄에 피는 것이지만 후단자쿠라는 늦가을부터 봄을 맞이하기까지 피는 꽃이라 더욱 마음이 끌려서 책 제목을 그렇게 지었지요. 이번에 낸 시집은 약 10년 만에 낸 책입니다. 약간 망설임이 있었지만 나이도 있어서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 시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그동안 틈틈이 써둔 내용을 엮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