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안숙선(安淑善, 서울 강남구) 씨를 ‘판소리(춘향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함과 동시에 ‘가야금산조 및 병창’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해제하였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인정,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인정 해제와 관련, 안숙선 씨에 대해서 문화재청 누리집(https://www.cha.go.kr)과 관보에 30일 이상(7.7.~8.6.) 예고하였고, 기간 중 접수된 여러 의견에 대해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과 해제를 확정하였다. 안숙선 씨는 고 김순옥(예명 김소희) 전 보유자(1917~1995)에게 판소리(춘향가)를 배웠으며, 판소리 명창으로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을 만큼 판소리 전승에 힘써 왔다. 한편 안숙선 씨의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인정이 확정됨에 따라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체계의 안정성을 위하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인정은 해제하였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 및 카자흐스탄 사이 수교 30돌을 맞이하여, 사진작가 빅토르 안(Виктор Ан)이 기증한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일상 사진 352점을 바탕으로 특별전 《까레이치, 고려사람》을 연다. 전시는 지난 세기, 거대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중앙아시아의 낯선 땅에 흩뿌려진 한민족 동포들이 정착과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 온 일상의 흔적을 그린다. 전시된 60여 점의 사진에 표현된 고려인의 일상에서는 이국적인 현지의 주류 문화와 고려인 공동체가 유지해 온 오랜 전통, 그리고 멀리 떨어진 조국의 영향들 사이에서 중첩된 정체성을 형성해 온 고려인의 자화상을 발견할 수 있다. ■ 고려인의 삶을 포착한 사진작가, 빅토르 안 사진작가는 자신만의 언어, 스타일, 주제를 찾아야 합니다. 저는 80년대 중반쯤, 고려인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이 일을 할 것인가 생각이 들었고, 그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 빅토르 안 빅토르 안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사진작가다. 그는 소련 시절이던 1978년부터 고려인을 위한 민족어 신문 《레닌기치(Ленин киӌи)》에서 사진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9월 5일(월)부터 10월 7일(금)까지 2022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하나인 국립무용단 <넥스트 스텝 III – 안무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안무가를 모집한다. 국립무용단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넥스트 스텝> 국립무용단은 2018년부터 국립무용단원을 대상으로 차세대 안무가 발굴을 위한 창작 프로젝트 <넥스트 스텝>을 이어왔다. 프로그램은 무용수가 안무 창작 작업 말고도 공연 제작 전반에서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실무적인 이슈를 해결하는 방법까지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립무용단은 현재까지 두 차례의 <넥스트 스텝> 공연을 통해 모두 5편의 작품을 배출했다. 특히 국립무용단 이재화 단원이 안무한 <가무악칠채>는 초연 무대의 관객 평가와 공연 전문가의 호평에 힘입어 2018년 국립무용단 신작으로 선보였다. 이후 2020년 국립무용단 레퍼토리로 공연한 데 이어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MODAFE) 2021’ 개막작으로 초청되는 등 국립무용단의 새로운 공연 종목 개발을 위한 사례가 됐다. 2022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서울지역 가을 문화행사들이 잇따라 돌아오면서 지역문화가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종로한복축제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다. 2016년부터 한복의 멋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한복입기 생활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열렸던 종로구의 대표 축제인 2022 종로한복축제가 다가오는 10월 8일(토)부터 9일(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종로구 자매도시 ‘전북 정읍, 경기도 안성’의 전통 공연단이 펼치는 웅장한 북의 울림과 역동적인 춤사위인 ‘북의 판타지’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전통의상을 엮어 만들어 내는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공연융합형 한복패션쇼, 한복을 사랑하는 남녀노소 시민들이 한복의 맵시를 뽐내는 한복 뽐내기 대회, 참여자 모두 하나가 되는 강강술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니 한복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박노수 미술관에서는 실외 전시장인 야외 정원에서 “제5회 정원음악회 숨결”을 연다. 피아니스트 이정민, 바이올리니스트 장새봄, 첼로 문은혜, 소프라노 신채림, 기타 김보금의 협연으로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공연은 9월17일(토)부터 9월18일(일)까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은 한가위를 맞아 「2022년 한가위 민속놀이마당」을 오는 9월 9일(금)부터 9월 12일(월)까지 국립전주박물관 옥외뜨락에서 연다. (단, 10일(토) 한가위 당일 휴관) 이번 행사는 한가위를 맞이해 국립전주박물관을 찾은 귀성객과 관람객에게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 기간에 옥외 뜨락에 상시체험 마당이 설치되어 ‘전통 민속놀이체험’ 마당에서는 대형 윷놀이와 연날리기, 활쏘기, 공기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옛 생활도구체험’ 마당에서는 조선시대 선조들이 사용했던 도량형 기구와 맷돌, 절구 등을 써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놀이마당 오감’에서 준비한 다양한 전래놀이 체험마당도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나무 채를 이용하여 나무 공을 쳐 가며 경쟁하는 민속놀이 장치기와 농경지 모양을 바닥에 그리고 작전을 세워 공격과 수비를 하는 바닥놀이 ‘이랑타기’를 팀을 나눠 체험할 수 있고, 이긴 팀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줄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확산 차단을 위해 행사장 소독과 관람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실시하여 안전하게 행사를 즐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지난 7월, 오랜 기간 연결 및 복원 사업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9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율곡로 궁궐담장길(창경궁~종묘)’이 이번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입는다. 서울시는 안국역 및 율곡로 일대를 배경으로 미션투어형 실감 콘텐츠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제작, 오는 9월 6일(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역사와 스토리가 결합된 팩션(Fact+Fiction)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참가자는 율곡로 일대의 역사적 장소를 배경으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다양한 미션을 해결한다. 마치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 듯,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지역을 색다르게 추억할 수 있도록 한다. AR, 웹뷰 등 최신 실감기술과 공간의 스토리를 접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앱스토어 또는 플레이스토어에서 리얼월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율곡로 현장에서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오픈 후 2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신의 실감기술과 율곡로 스토리가 접목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체험 콘텐츠를 통해 일제에 의해 끊어졌다 복원된 창경궁~종묘 보행로에 얽힌 역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집 떠나 친구들과 한방에서 자고 노는 것만으로 설레던 학창 시절 수학여행. 장기 자랑이나 캠프파이어, 베개 싸움의 추억은 선명하지만, 관광지와 유적에 관한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세월이 흘러 가치를 발견한 그때 그곳을 찾아 충남 공주로 간다. 공주는 백제가 첫 도읍인 한성을 고구려에 뺏기고 옮겨 세운 두 번째 도읍으로, 옛 이름은 웅진이다. 공주 여러 곳에서 찬란한 백제 문화의 흔적을 볼 수 있는데,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사적)이 대표적이다. 무령왕릉은 1971년 여름 송산리 5호분과 6호분 배수로 공사 중, 온전한 형태로 발견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삼국시대 왕의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정확히 알려진 곳이다. 문화재청의 영구 비공개 결정에 따라 전시관에서 무덤 구조와 유물 모형을 관람한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명절 당일 휴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실제 유물은 가까운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을 관람한 뒤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하며 공주 공산성(사적)을 걸어보자.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산성은 부여와 익산의 유적 6곳과 함께 백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과 함께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멕시코, 아르헨티나, 이집트, 이란, 영국, 폴란드, 프랑스, 호주 등 11개국에서 해외 독자 맞춤형 교류 행사를 열어 한국 책(케이북)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그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특히 현지 독자들의 취향과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재외한국문화원과 손잡고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한국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한류의 외연을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일본, 베트남, 터키, 영국, 스웨덴, 벨기에 등 14개국에서 현지 독자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주재국 내 인기 있는 한국 작가와 번역가 초청, 현지 독자와의 만남 추진 9월의 첫 행사는 시드니에서 열린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은 9월 8일부터 9일까지 김소라 번역가*를 초청해 ▲ 특별강연(맥쿼리 대학), ▲ ‘번역가와의 만남’ 행사(월러비 시티 도서관), ▲ ‘번역가와 함께하는 소설 <더 홀> 독서 모임(북클럽)’ 행사(주시드니한국문화원) 등을 진행한다. 독서 모임(북클럽) 행사는 현장 방문이 어려운 한국문학 애호가들을 위해 문화원 유튜브 채널로 생중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9월 6일(화),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청년관광벤처기업 대표들을 만나 해외시장 진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광의 세계화 방안 등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지난 싱가포르 관광기업지원센터* 개소식(8. 31.)에 참여했던 에이치투오호스피탈리티(숙박)의 이웅희 대표, 트립비토즈(여행정보·숙박)의 정지하 대표 등 ‘관광 글로벌 선도기업’ 8개사 대표 등이 참석한다. * 싱가포르 관광기업지원센터(Korea Tourism Startup Center, KTSC) ‘관광 글로벌 선도기업 지원’ 사업, ’23년 예산 67억 원으로 확대 문체부는 2020년부터 혁신적 디지털 기술 보유 관광기업을 선정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관광 글로벌 선도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수한 관광기업이 국내시장의 한계를 넘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 판로 개척, 연계망 구축, 투자 유치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관련 예산을 더욱 확대[’22년 예산 61억 5천만 원 → ’23년(정부안) 예산 67억 원]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잔치마당>의 나라 밖 공연 이야기를 하였다. 30여 년 동안 프랑스를 비롯, 30여 개 나라, 50여 도시에 초청되어 공연해 왔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방문국의 깊은 관심에 기뻤고, 책임감도 느꼈다고 이야기하였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 드럼 페스티벌> 때, 각국의 난타 공연이 끝나고, 한국 <잔치마당> 연주자들이 악기와 의상을 정리하고 있을 때였다. 아프리카 연주팀이 찾아와 잠시 머뭇거리더니 “상모에 모터가 달려 있는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해당 연주자는 즉답 대신 웃으면서 상모를 가져와 보여주면서 모터는 물론이고, 그 어떤 장치도 없음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던 그 아프리카 연주자는 한국의 타악기 연주자들이 아무런 도구 없이, 오직 몸으로만 상모를 돌려 아름다운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이로 보면 우리의 가락, 우리의 전통문화는 저물어가는 시대의 잔상이 아니라 새롭게 여물어가는 미래의 씨앗이라는 표현이 더더욱 적절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과거의 전통문화를 현대라는 틀에 접목해서 색다른 세계를 창조한다는 것은 예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