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조선시대 때 세자를 가르친 것은 나중에 임금을 만들기 위한 영재교육이었습니다. 그래서 세자를 가르치기 위한 별도의 기관을 두었지요. 물론 태조 때에는 그저 ‘세자관속(世子官屬)’이라 하여 관리만 두었는데 세조 때 드디어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을 설립하였습니다. 시강원 설립 목적은 유학교육을 통해서 미래의 임금인 세자에게 임금으로서 갖추어야 할 학문적 지식과 도덕적 자질을 기르기 위함이었지요. 이때 세자를 가르치는 시강관들은 모두 당대의 실력자들이 임명되었습니다. 세자의 사부는 물론 가장 고위직인 영의정과 좌, 우의정이 맡았지요. 하지만, 이들은 나랏일로 바빴기 때문에 실제로 세자를 가르치는 사람은 빈객(賓客) 이하의 전임관료들이었는데 주로 문과 출신의 30~40대의 참상관(參上官, 정3품에서 종6품 관료)으로 당상관 승진을 눈앞에 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중종실록》 13년 12월 26일 기록을 보면 “시강관 박세희(朴世熹)가 아뢰기를, ‘대신(大臣)을 대하는 데는 반드시 예모(禮貌)로써 하여야 합니다. 옛날에는 <불소지신(不召之臣)>이 있으니, 그에게 배운 다음에 그를 신하로 삼는다.’ 하였는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합★체>를 9월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저신장 장애인 아버지를 둔 쌍둥이 형제의 성장담을 그리는 작품으로, 한글 자막과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이 함께하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선보인다. 음악극 <합★체>는 진지한 문제의식과 개성 있는 문체로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 박지리 작가의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작품의 연출은 극단 다빈나오의 상임 연출가이자 20여 년 동안 장애예술인과 다수의 작품을 만든 연출가 김지원이, 극본은 시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극작가 정준이 맡아 원작 특유의 유쾌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합★체>는 저신장 장애인 아버지와 비장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작은 키가 고민인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다. 정반대 성격의 일란성 쌍둥이 ‘오합’과 ‘오체’가 키 커지기 위한 특별 수련을 떠나며 펼쳐지는 일화를 그린다. 작품은 키가 아닌 마음이 성장한 형제의 모습을 통해 그 어떤 시련에도 공처럼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이하 전통연희축제)가 9월 9일(금)부터 9월 12일(월)까지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전통연희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도모하는 전통연희축제는 매년 2만여 명이 찾는 대규모 야외축제로 2007년부터 개최됐다. 올해는 7월 6일부터 7월 10일까지 국립국악원 일원에서 대면 축제를 진행하고,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9일부터 9월 12일까지는 온라인 축제를 열어 예술인들의 열정 가득한 무대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통연희축제 첫날은 김덕수 명인이 그동안 쌓아온 60년의 경지를 다시금 초연하는 마음으로 선보이는 '신동 김덕수의 초연'과 무속음악 남성 악사 변진섭, 박범태, 김태영, 김운석 4인의 무대인 굿판의 마에스트로 '화랭이전', 사물놀이와 재즈의 결합을 선보이는 뜬쇠예술단과 타악 연주가 박재천의 '사물놀이 변주곡'으로 축제의 막을 올린다. 둘째 날에는 화제의 프로그램 JTBC '풍류대장'에서 파이널 진출 6팀에 오르며 대중들의 이목을 끈 풍물밴드 이상의 '연희풍류', 호남우도 농악의 화려한 기량을 선보이는 고창농악보존회의 '고창농악 판굿'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8개 지자체에서 다양한 미디어ㆍ디지털 기술을 세계유산에 적용하여 세계유산의 값어치를 널리 알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유산을 즐길 수 있는「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를 연다. * 미디어아트(Media art): TV, 비디오, 인터넷 등 미디어 매체로 표현하는 예술 분야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는 해마다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대상을 뽑고 있는데, ‘수원화성’과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부여 ‘부소산성’, 공주 ‘공산성’, 익산 ‘미륵사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열리며, 고창 ‘고인돌유적’, 양산 ‘통도사’, 함양 ‘남계서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올해 처음으로 연다. ▲ 9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익산 미륵사터 일원에서는 ‘백제의 빛 희망을 쌓다 - 적공지탑불휴’를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 드론 쇼, 공공 미술 프로젝트, 관람객 동작에 반응하는 영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미륵사지를 배경으로 개인의 소망과 사회의 화합을 염원하는 예술과 치유의 가치를 환상적으로 표현해내 멋진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 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영산강의 유역 주민의 삶을 기록한 《영산강의 포구와 장시》 조사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는 2018년도부터 수행한 《한강수로와 어로문화》, 《금강 수로와 식문화》, 《낙동강 수로와 수몰이주민》에 이은 수로문화 조사의 마지막 결과물이다. 굽이도는 강 흐름 변화와 농촌 정기시장 이번 조사에서 영산강 유역 대표적인 농촌 정기시장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첫 번째 전남 나주 영산포는 과거 어시장이 발달한 곳이다. 이곳은 뱃길과 기찻길, 도로가 만나는 교차점이었으며, 한때 전남의 교통요충지로 사람과 물산이 모여드는 중요한 곳이다. 하굿둑 건설로 뱃길이 끊기면서 영산포 시장은 장세가 위축되었으나 여전히 인근 지역에서 가장 큰 정기시장 가운데 하나로 지속되고 있다. 남평시장은 광주, 나주, 화순 경계에 있으며, 나주를 대표하는 오일장 가운데 하나이다. 이곳은 인구감소와 시장의 위치 변화로 인해, 장세가 많이 위축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전남 무안 일로시장은 시대별로 위치와 시장 이름에 변화가 있었다. 조선시대 남창장, 일제강점기 삼향장, 오늘날 일로장으로 시장 이름이 바뀌었음을 확인했다. 또한 기차역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글로벌 친환경 설비 전문 제조 기업 파나시아가 넷제로 영상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넷제로(Net Zero) 혹은 '탄소 제로(Carbon Zero)'란 개인이나 회사, 단체가 배출한 만큼의 온실가스(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움직임의 하나다. 파나시아는 수소추출기, 탄소포집장치, 황산화물 저감장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등 친환경 설비 전문 기업이다. 또한 적극적인 ESG 경영을 위해 한국형 탄소 중립 달성 환경 캠페인 K-RE100에 참여, 시민들을 위한 탄소중립 숲 조성, 사내 플라스틱 줄이기 챌린지 진행, 초등학교 미세먼지 없는 교실 숲 조성 등 대,내외적으로 환경 보호 및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넷제로를 실천하는 기업이다. 파나시아는 기업과 국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개개인의 인식과 노력이 동반돼야 환경 보호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대중에 넷제로와 탄소 중립을 좀 더 쉽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공모전 개최 취지를 밝혔다. 넷제로 영상공모전의 경우 환경에 관심 있는 누구나 제한 없이 참가할 수 있다. △탄소 중립과 탄소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장애인,고령자,영유아 동반가족,임산부 등 관광 취약계층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열린 관광지'가 추가로 신규 선정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3년 열린 관광지'를 공모, 20곳을 새롭게 선정한다고 밝혔다.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은 관광 기반시설 개선, 체험 콘텐츠 개발, 정보제공 강화, 무장애 인식 개선 교육 등을 통해 전 국민의 관광 활동 제약요인을 해소하는 사업이다. 올해까지 '열린 관광지'는 모두 112곳이 선정됐으며 이 중 92곳이 조성을 마쳤다. 나머지 20곳은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는 1차 신청 자격 확인,2차 서면 심사,3차 현장평가를 거쳐 관광지가 선정된다. 문체부는 특히 사업계획서의 실현 가능성과 지자체의 추진 의지를 평가에 반영하기 위해 사업계획서의 평가 문항을 세분화하고 서면 평가의 배점을 높였다.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면 ▲관광지 맞춤형 상담 ▲주요 관광시설, 경사로, 보행로, 이용,편의시설 등 기반시설 개,보수 ▲장애 유형별 체험형 관광콘텐츠 개발 ▲확보된 동선을 바탕으로 하는 온,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 광교홍재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2022 길 위의 인문학 ‘건축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3차 그림, 궁궐을 읽다’ 수강생 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순수예술인 그림을 통해 궁궐을 감상하면서 건축의 본질, 건축가의 의도, 공간에 깃든 역사, 삶의 모습 등을 살펴보는 강의다. 9월 29일부터 5주 동안 매주 목요일 아침 10시에 광교홍재도서관 2층 강당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이경희 역사 강사가 9월 29일 ‘자연을 품에 안은 창덕궁’, 10월 6일에 ‘건축으로 동궐을 읽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10월 13일에는 오희선 드로잉작가와 ‘기초드로잉: 궁궐을 그리다’를 주제로 교육한다. 10월 20일에는 창덕궁을 탐방하는 ‘동궐을 걸으며 그리다’를 진행하고, 10월 27일에는 후속 모임 ‘그림, 궁궐을 읽다’를 연다. 탐방과 후속모임은 강연 참여자에게만 별도로 모집한다. 광교홍재도서관 누지립(https://www.suwonlib.go.kr/gh) ‘통합예약/신청→독서문화프로그램’에서 ‘건축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3차 그림, 궁궐을 읽다’를 선택해 참가 신청하면 된다. 수원시도서관 모바일 앱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문재범)는 오는 25일 아침 10시 충주세계무술박물관 2층 강당에서 ‘중원문화권 성곽 조사ㆍ연구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학술포럼을 연다. 『중원문화연구포럼』이 주관하는 제1회 정기포럼으로, 중원문화권 성곽을 수계권별로 구분하여 기존 조사ㆍ연구 성과를 분석하고 앞으로 과제를 찾는 자리다. * 중원문화연구포럼 : 지난 2월에 중원문화권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학술조사와 연구 추진을 위해 출범한 포럼으로, 운영위원회 및 6개 학술분과(문헌사, 도시ㆍ토기, 관방, 사찰ㆍ미술, 북방교류, 제철)로 구성 * 수계(水系): 강의 본류와 그에 딸린 모든 지류 학술포럼은 2개의 기조강연과 5개의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구성되었다. 오전에는 ‘중원문화권 조사‧연구의 회고와 전망’(장준식, 전 충청대학교), ‘중원문화권 관방유적 조사‧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백종오, 한국교통대학교)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어서 오후에는, ▲ 남한강 본류역(이솔언,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 남한강 상류역과 영동지방, 섬강유역(김진형, 강원고고문화연구원), ▲ 남한강 지류역(황보경, 세종대학교박물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과 함께 9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타이포잔치 사이사이 2022-2023(이하 타이포잔치 사이사이)’를 열어 문자와 소리의 다양한 관계를 탐색한다. 창작자 9명, ‘사물화된 소리, 신체화된 문자’를 주제로 강연·연수회·공연 진행 ‘타이포잔치 사이사이’는 내년 9월~10월에 열리는 본전시 ‘타이포잔치 2023: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의 사전 행사다.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학·음악·시각예술 분야 창작자 9명이 ‘사물화된 소리, 신체화된 문자’를 주제로 강연, 연수회(워크숍), 공연 등을 펼친다. ▲ 프랑스 디자이너 알렉스 발지우* 씨는 문자와 소리의 관계를 시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강연과 연수회를, ▲ 음악 비평가 신예슬 씨는 문자와 소리의 관계를 음악 그래픽 기보를 중심으로 들여다보는 강연을 진행한다. ▲ 김민정(시인), 이수성(성우 지망생), 신인아(그래픽 디자이너), 채희준(서체 디자이너), 이랑(아티스트), 서경수(음악가) 씨 등 창작자 6명은 공연 <문장 부호 이어 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