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의식주(衣食住)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요소로 손꼽히는 세 가지다. 그 가운데 ‘옷 잘 입기’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때와 용도에 맞춰 옷을 잘 갖춰 입는 것은 그 사람의 교양을 보여주는 수단이자, 사회적 신분과 재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며, 한 사회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하는 지렛대이기도 하다. 이 책, 《조선시대 옷장을 열다》는 다들 누구나 관심을 가질 법하지만 뜻밖에 눈여겨보지 않았던 ‘옷’이라는 소재를 통해 조선시대를 들여다본다. 조선시대 ‘옷’이라 하면 흔히 남자는 두루마기, 여자는 저고리에 치마를 떠올리게 되지만 조선의 옷 문화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했다. 양녕대군의 손자 호산군도 달라고 졸랐던 ‘쓰개’부터 성종이 사치하는 풍조를 걱정해 금지한 ‘초피 저고리’, 선조가 오랑캐의 풍습이라고 생각해 금지한 ‘귀고리’까지, 옷과 보석으로 멋을 내는 방식도 각양각색이었다. 조선 사람들의 옷장을 열었을 때 가장 눈에 띌 만한 네 가지를 추려보았다. 1. 쓰개(이엄) 쓰개(이엄)는 추위를 이길 수 있도록 동물의 털과 비단, 무명 등으로 만든 방한용 모자였다. 수달이나 담비, 족제비 같은 짐승의 털가죽에 비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흔히 관(冠)이라 하면, 신라의 화려한 금관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고대사회에서 관은 단순히 머리를 장식하고 보호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엄격한 위계질서에 의해 유지되었던 삼국시대에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관의 형태와 재질이 구분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신라의 화려한 금관은 신라의 최고 권력자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야는 어떠했을까요? 가야의 금관과 금동관 가야의 금관과 금동관은 현재까지 고령 지산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등 대가야지역을 중심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신라에 견줘 수량이 많지는 않은데, 이는 가야가 관을 만들어 분배할 만큼 정치적인 성장을 이루기 전에 신라와 백제에 병합되었던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야의 관은 인접한 신라와 백제의 영향을 받아 신라나 백제의 관과 비슷한 형태도 있지만, 가야의 독창성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금관으로는 호암미술관 소장품과 일본 동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오구라(小倉)컬렉션이 있습니다. 호암미술관 소장 금관은 고령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며 대가야 으뜸 금속공예를 보여주는 명품의 하나입니다. 굽은 옥과 달개로 꾸며진 비교적 넓은 띠모양의 관테[臺輪]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온 가족이 함께 특별한 밤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여름밤! 광릉숲(빛, 어둠 그리고 생물)」 프로그램을 오는 8월 23일, 24일 이틀 동안 진행한다. 국립수목원 야간 특별전시는 밤 8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관람객은 ‘빛, 어둠 그리고 생물’을 주제로 특별전시와 실외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야간 특별전시에는 빅토리아수련 (Victoria cruziana와 Victoria amazonica)의 개화 모습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시가 기획되었고, 반딧불이 체험과 광릉숲 야간곤충 관찰, 밤하늘의 별 관람 등 실외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야간 특별전시의 입장료는 없으며, 사전예약은 8월 8일(월) 아침 10시부터 국립수목원 누리집에서 신청받아 1일 40명씩 추첨을 통해 뽑는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야간 특별전시를 통해 가족들이 여름밤 빛과 생물이 어우러진 광릉숲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도봉구(구청장 오언석) 도봉문화재단 평화문화진지는 2022년 제77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약 3주 동안 평화문화진지 창작동에서 유수 작가의 사진전 '이음... 또 다른 '우리' 아이들 이야기'를 연다. '이음... 또 다른 '우리' 아이들 이야기' 전시는 유수 사진작가가 7년 동안 여러 차례의 방북 및 재외동포를 취재하며 틈틈이 촬영한 아이들의 사진으로 기획된 전시다. 전시를 통해 작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근현대를 같이 걸어온 동포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상생과 공생,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들려주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나볼 수 있는 '만남의 공간' ▲한민족이 100여 년 동안 살아오며 겪은 각각의 이야기가 담긴 '역사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합성사진을 통해 모든 아이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마당도 마련됐다. 전시회는 다가오는 광복절을 포함한 오는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진행한다. 쉬는 날인 월요일을 빼고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평화문화진지 창작동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광복 77주년을 맞아 평화와 화합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명순, 이하 해문홍(KOCIS)]은 한류 열기가 높고 한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류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약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8월 8일(월) 오전 9시부터 정부 대표 다국어 포털 ‘코리아넷’ 인도네시아어 서비스(indonesian.korea.net)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해문홍이 운영하는 ‘코리아넷’이 제공하는 언어는 기존 9개(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베트남어)에서 10개로 확대된다. ‘코리아넷’ 인도네시아어 페이지는 한국 관련 뉴스와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이 보내오는 소식을 볼 수 있는 ‘뉴스 포커스’, 우리 역사를 비롯해 문화예술‧관광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한국에 대하여’, 재외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전시회 등 행사를 알려주는 ‘이벤트’, 대통령 국정 활동과 주요 정책을 소개하는 ‘정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한국 관련 주요 뉴스는 물론이고 한국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관련 소식, 인도네시아에서 화제가 되는 한국 관련 뉴스도 인도네시아어로 알린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낙월도는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를 진월교가 잇는다. 관광객의 손이 타지 않은 섬으로, 이동하는 수고와 얼마간 편의를 내주면 ‘낙원도’가 돼 반길 것이다. 우선 마트나 매점이 없다. 상낙월도선착장 대기실에 자판기 한 대가 전부다. 식당이 없어 민박에 ‘집밥’을 예약해야 한다. 민박도 한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이쯤 되면 흔한 관광의 섬이 아님을 짐작할 테다. 대신 섬 여행의 참맛을 누릴 수 있다. 낙월도 여행은 먼바다 풍경을 보며 섬 둘레를 따라 아슬랑대는 정도로 충분하다. 둘레길은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를 각각 2시간으로 셈해 약 4시간 코스다. 숲과 바다 풍경을 고루 품는 길이다. 제주올레 같은 표식은 없지만, 대체로 외길이라 길 잃을 염려가 없다. 상낙월도의 큰갈마골해변과 하낙월도의 장벌해변은 아담하고 비밀스러워 무인도 같다. 진월교 일몰과 월몰은 낙월도에서 하루를 묵는 이만 가질 수 있는 비경이다. 낙월도 가는 여객선은 향화도선착장에서 하루 세 차례(07:30, 10:30, 15:00) 운항하는데, 물때에 따라 매일 시간이 바뀌니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한다. 향화도선착장에는 높이 111m 칠산타워가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 좋다. 낙월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재난은 모두에게 똑같지 않았다. 코로나라는 거대한 파도는 얕은 숨을 쉬고 있던 사람은 질식시켰지만 깊은 호흡을 할 수 있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의미와 경험으로 다가왔다. 재난은 약자에게만 가혹했다. 이 책은 '긱 경제(Gig Economy, 계약직 혹은 임시직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향이 커지는 경제 상황)' 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겪었던 여러 어려움을 인터뷰를 통해 세심하게 보여준다. 직접 고용되어 일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휴업수당, 고용유지 지원금 등의 사회제도적 보장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소득 상실 또는 실업을 혹독하게 겪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이들이 겪은 고통은 단지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며 구조적인 문제이다. 책의 2부에 해당하는 ‘현장 분석’에서 팬데믹 이전부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숨통을 조여 온 한국사회의 노동시장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있다. 어느 정도 코로나19에서 벗어나게 된 지금, 조용히 얕은 숨을 참던 이들이 다음 위기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재난의 위험을 혼자 견뎌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국립중앙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KT(대표이사 구현모)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소프트웨어(SW)ㆍ인공지능(AI) 학습환경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EBS의 '이솦' 플랫폼을 통한 KT의 '인공지능 코디니' 서비스 제공 ▲소프트웨어ㆍ인공지능 기초 교육 추진 ▲소프트웨어ㆍ인공지능 교육 콘텐츠 공동 제작과 잔치 추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교육 내 소프트웨어ㆍ인공지능 학습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주요 정책과제인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과 소프트웨어ㆍ인공지능 교육격차 해소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BS의 '이솦'은 소프트웨어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제약 없이 수준별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는 전 국민 무료 소프트웨어 교육 온라인 플랫폼이다. 900여 편의 영상학습 자료와 4천200여 차시의 단계별 소프트웨어ㆍ인공지능 이러닝 콘텐츠 및 코딩 실습 서비스를 제공하며 컴퓨팅적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함양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솦'에 탑재될 KT의 인공지능 코딩 교육플랫폼인 '인공지능 코디니(Codiny)'는 복잡하고 어려운 기존 인공지능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공정한 국제회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업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회의용역 분야 표준계약서’를 제정하고, 문체부 고시를 통해 8월 8일(월)부터 도입한다. 국제회의용역 계약 표준화는 국제회의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숙원이었다. 영세한 기업이 많은 업계 특성과 부당 계약, 사후정산 등으로 인해 전문적인 지식 서비스가 적정한 대가를 인정받지 못하는 관행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에 문체부는 부당한 관행을 방지하고 공정한 거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8년 3월에 공정거래 지침을 만든 이후, 지침 안내 책자와 홍보물을 발간해 배포하고, 공정거래지원센터(누리집)를 구축하는 등 공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불공정 거래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강화조치가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공공·민간 계약문서를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해 발주자(정부, 공공, 학회 등)와 계약상대자(마이스업체)가 불편이나 부당함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표준계약서를 제정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문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고 헛기침을 반복하는 증상을 보이면 혹시 우리 아이가 틱장애가 아닌지 의심이 되면서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틱장애(tic disorder)는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하여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아기에 주로 발병했다가 성인이 되어 나타나는 틱장애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린이 틱장애가 많다. 틱장애의 주된 증상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나 음성기관이 움직이며 무의식적으로 반복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마음대로 되지 않고 시간에 따라서 강도나 빈도가 변할 수 있다. 스스로 노력하면 일시적으로 억제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조절이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어린이 틱장애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019년에 대법원은 틱장애를 앓는 뚜렛증후군 환자도 장애인복지법에 적용해야 한다는 판결을 확정했다. 곧 틱은 증상이면서 장애다. 틱장애란 반복적으로 빠르게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하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눈 깜빡임, 코 찡긋거림, 어깨 으쓱거림, 잔기침을 하는 등의 비교적 단순한 형태로 시작된다. 그러나 초기 증상을 틱장애로 인식하지 못하고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