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7월 29일(금) 오후 2시,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에서 웹툰 업계와의 간담회를 열어 “웹툰은 작가의 상상력, 열정, 집념,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도전정신이 만든 종합예술”이라고 강조하며 “웹툰 종주국의 위상에 걸맞게 웹툰 산업을 뒷받침할 지원방안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창작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박보균 장관은 웹툰 업계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웹툰 업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또한 간담회 시작에 앞서 고(故) 장성락 작가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 「만화법」 내 웹툰 정의 신설 및 웹툰 표준식별체계 도입, ▲ 웹툰 불법유통 근절대책 마련, ▲ 중소 웹툰 업계 지원 확대, ▲ 장애인 웹툰 작가 지원 확대, ▲ 우수만화 도서관 비치 지원, ▲ 지역별 웹툰 창작 기반(인프라) 활성화, ▲ 웹툰 작가의 건강 악화 방지대책 마련, ▲ 웹툰 번역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웹툰은 한국 문화(케이-컬처)의 기반이자 문화 매력 국가의 상징”이라고 강조하면서 웹툰의 세계 진출을 위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과 프랑스 작가의 눈으로 바둑을 그린 전시회가 열려 화제다. 프랑스 툴루즈 출신의 작가 조이 콩스탕이 27일부터 인사동 한국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한국 동화”라는 주제로 생애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가는 툴루즈 2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제10회 국무총리배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서울대-도쿄대 바둑부 교류전, 유럽바둑콩그레스 등 다양한 바둑대회에서 초청 작가로 활약해 왔다. 전시회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물부터 시작해 프랑스인의 시각에서 특별하게 보였던 한국인의 일상, 그리고 새로이 매진 중인 사군자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탑골공원에서 바둑삼매경에 빠진 바둑인과 그들에게 도전하는 프랑스 친구를 그린 작품, 박물관에서 반갑게 마주쳤던 바둑판 조각을 묘사한 작품 역시 만나볼 수 있다. 27일 열린 전시회 오픈식에는 작가와 친분이 있는 프로기사 송혜령 3단, 조연우 2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같은 시각 바로 옆에 있는 제1전시실에서는 바둑을 소재로 한 세 점의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작품의 주인공인 박중욱 작가는 전혀 얘기치 않게 두 프로기사를 만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용성전 우승배는 올해도 신진서 9단의 차지였다. 2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용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앞서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국에서 128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선취점을 얻은 신진서 9단은 2국에서도 승리하며 종합전적 2-0으로 3년 연속 우승컵을 가져갔다. 마지막 대국이 된 2국에서 신진서 9단은 초중반 앞서갔지만 상변 변화에서 실착(흑141)을 범하며 강동윤 9단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강동윤 9단이 결정적인 패착(백162)을 범했고, 신진서 9단이 흑165 급소로 좌하 백 대마모양을 무너뜨리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강동윤 9단과의 상대전적을 11승 3패로 벌렸으며 2020년 1월 이후 8연승을 거두게 됐다. 5기째를 맞은 용성전에서 신진서 9단은 그동안 세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용성전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대회 첫 3연패를 달성하며 용성전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신진서 9단은 “4강과 결승에서 강한 상대를 꺾고 우승해 기쁘고 3연패 달성도 뜻깊게 생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아 지 매 - 김태영 아무리 어리버리 해도 애기 하나 낳아 봐라 그러면 아지매가 되는겨. 니들이 아무리 젊어도 아지매 만큼 빠르지 않더라 밥하고 청소하고 얘기보고 이거 아무나 하는 줄 아나 아지매 되기 쉬운 것이 아녀 밤새 젖 물린 채 꾸벅꾸벅 졸고 입술이 부르터지고 비몽사몽 해도 애기 울음소리는 기똥차게 듣지 아지매가 되어야 그렇게 용감해지는 겨. ‘아줌마’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성인 여자를 친근하게 또는 낮추어 가리키거나 부르는 말”라고 풀이한다. 곧 '아줌마'라 하면 친근함도 있지만, 부정적인 정서가 더 강한데 실제 모습은 어떻든지 똥똥한 몸매에 파마머리를 하고 화려한 몸뻬를 입은 모습이 연상된다. 그것뿐이 아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뛰어가며 자리 잡기, 대형마트에 가면 시식 마당을 헤집고 다니는 억척스러움도 담겨 있다. 흔히 촌스럽다고 표현할 정도의 행동거지에 긍정적인 것이 있다면 강한 생활력이 포함되는 정도다. ‘아저씨’가 그저 나이가 들고 혼인한 남성이라는 평범한 느낌을 주는 것과는 다른 모습인 것이다. 최근 미국 한인 아줌마들의 '아줌마 이엑스피(Ajumma EXP)'의 춤 공연이 화제다. 미국
[우리문화신문=김유 작가] 1931년 연말을 보름 앞둔 12월 16일이었다. 일본 관동군이 동북3성을 침략하고 그로부터 꼭 석 달이 지났으니 투쟁의 방향과 목표를 다시 짜야 한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서 민족진영인사들이 모인 서세명의 집은 무순 교외 흥경현에 있었다. 여기에서 행정부와 같은 <국민부> 그리고 정치의 중심인 <조선혁명당>, 군 대표인 <조선혁명군> 그러니까 당ㆍ정ㆍ군의 대표들이 모여 앞일을 논의하였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그 사람들 가운데는 밀정이 있었으며 그들로 인하여 회의 사실이 누출되고, 일본군의 습격으로 참석하였던 중요 간부 모두는 봉천에 있는 일본 헌병대에 잡혀갔다. 그러나 대표들은 굴하지 아니하고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공석이 된 <국민부>의 위원장으로 양기하를, <조선혁명군>의 총사령관으로 양세봉을 다시 뽑았다. 이것은 '흥경사건'이라고 하는 역사적 진실이다. 그것은 먼저 서세명이라는 애국자가 있었으며, 1930년대 무장운동이 <봉오동>이나 <청산리 전투>처럼 일회성 투쟁이 아니고 면면히 내려오는 독립운동의 하나였다는 것, 그리고 양세봉은 전투에 승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윤동주 시인의 삶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공동 제작한 가상현실(VR) 영화 <시인의 방>이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11일 동안 이탈리아 베니스 이머시브섬에서 열리는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머시브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 Venice Immersive : 기존 가상현실(VR) 부문을 확장한 섹션으로, 모든 확장현실(XR) 기술을 포함하여 몰입형 영화 작품 30개가 경쟁한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이며, 지난 2017년부터 가상현실 공식경쟁 부문을 신설하였다. <시인의 방>은 영화제 기간인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이머시브섬에서 공식 상영된다. 영화 ‘기생충’의 아트 필름 <기생충VR> 등을 감독한 구범석 감독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총 연출을 맡았던 양정웅 연출가가 제작에 참여하였고 배우 이상윤이 윤동주 시인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영화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사 허구(히스토리 픽션) 구성을 통해 주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사단법인 한국 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대표 이선우, 이하 신나는조합)과 함께 지난 7월 26일 공공 비즈니스 유형을 발굴‧공유하여 문화재 분야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진행한 ‘2022년 문화재 분야 사회적경제 비즈니스모델 공모전’의 시상식을 열고, 우수팀 3개를 뽑아 시상하였다. 이번 공모전은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에 적합한 사업유형이나 실현 가능한 사업 종목들을 보유한 신규 창업준비자(개인ㆍ기업 포함)와 기존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보존ㆍ관리형’, ‘활용형’, ‘기타형’ 3개 분야로 나눠서 진행됐다.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접수된 모두 21건의 기획안 가운데서 지속할 수 있는 문화유산 보존관리와 문화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공공비즈니스 개발, 문화유산 보호의 사회적 값어치 창출 방안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3개 팀을 뽑았다. 대상에는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을 활용해 문화유산 체험상품을 제안한 ‘(사)경북문화관광진흥원’, 최우수상에는 폐플라스틱 활용의 국악기 제작을 제안한 ‘유별난형님들’, 우수상에는 외국인 소비자 대상 전통놀이를 활용해 문화상품을 제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은 공예분야의 다양한 직업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강사로 초청하여 공예와 박물관 안팎의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해 들어보는 공예 멘토 워크솝 <공예의 안팎:직업을 말하다>을 열어 오고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의 <공예 멘토 워크숍>은 공예를 좋아하고 공예 분야의 직업 탐색을 원하는 고등학생 및 대학생, 대학원생을 비롯해 공예분야 및 박물관 직업군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공예 멘토 워크숍>에서는 공예 작가는 물론 공예품을 전시하는 전시기획자․박물관의 큐레이터․아카이브와 직물 보존처리 전문가, 모형을 제작하고 작품을 운반하고 설치하는 전문가․전통 공예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전문 프로듀서 등 공예 안팎의 다양한 직업군을 만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예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미래의 공예 세대들이 다양한 전문가들의 사례를 통해서 공예와 관련된 각 직업의 특성이나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해 오기까지의 과정․필요한 교육과 학습․해당 분야의 급여와 경제적 측면 등 실질적인 직업정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관심사에 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푸른수목원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항동저수지 수변데크에서 금개구리, 개개비, 덤불해오라기, 꽃창포 등 도심 한복판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풍부한 동·식물을 자유롭게 학습하고, 소중한 생태자원을 보존하고자 총 14종의 맞춤형 생태안내판을 푸른수목원 수변데크에 설치했다. 어린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뿐 아니라 오직 푸른수목원에서만 관찰할 수 있었던 소리와 영상을 큐알(QR)코드로 함께 담아 재미와 다양성을 더했다. 푸른수목원 내에는 쇠물닭, 물닭, 중대백로 등 저수지나 습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와 물고기,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금개구리, 수변식물 등 25종 이상의 자연생태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금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멸종위기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생태적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예전에는 시골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도심에서 보기 힘들다. 과거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하여 서울프로그(Seoul pond frog)라는 영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참개구리와 비슷하지만 등 양쪽에 2개의 굵고 뚜렷한 금색 줄이 있고 배면은 노랗다. 참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비행기를 타고 가듯 어질어질 높다는 비행기재를 넘으면 강원도 정선 땅이다. 앞산과 뒷산을 이어 빨래 줄을 건다는 두메산골 정선 땅에 들어서면 손바닥만 한 밭뙈기를 일구며 살던 정선 사람들의 구슬픈 아라리가 들려온다. 옥수수를 불리고 갈아 구멍 낸 바가지에 눌러 동글동글 올챙이국수를 만들어 먹던 여량리 처녀와 곤드레 나물을 뜯으러 다니던 유천리 총각이 정선 땅에 살았고 지금도 정선사람들은 같은 음식을 먹으며 그 땅에 살고 있다. 애달던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는 정선오일장터에서도 병방치에서도 아우라지 강가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 뗏군이 되어 떠난 총각을 기다리던 여량리 처녀는 아직도 아우라지 강가에서 연인을 기다린다. 그들의 사연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아우라지 강물은 그 때처럼 흐르고, 척박하고 고단한 삶을 살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정선아리랑이 되어 물살을 타고 흘러간다. 문의 :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361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