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음력 7월 15일로 백중날인데 백종(百種)ㆍ중원(中元)ㆍ망혼일(亡魂日)ㆍ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도 부릅니다. ‘백종’은 이 무렵에 과실과 푸성귀가 많이 나와 옛날에는 백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유래된 이름이지요. 또 ‘중원’은 도가(道家)의 말로, 도교에서는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한 해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때를 ‘원(元)’이라 합니다. 음력 1월 15일을 상원(上元), 7월 15일을 중원,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 하여 이를 삼원(三元)이라 부르며 별에게 제사를 지내는 “초제(醮祭)”라는 세시풍속이 있었습니다. 또 ‘망혼일’은 이날 돌아가신 부모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술ㆍ음식ㆍ과일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낸데서 유래한 것이며, ‘우란분절’은 불교에서 우란분재(盂蘭盆齋)를 지내는 날을 말합니다. 백중은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송도지(松都志)》, 《송남잡지(松南雜識)》, 《경도잡지(京都雜志)》, 《규합총서(閨閤叢書)》, 《조선세시기(朝鮮歲時記)》, 《이운지(怡雲志)》, 《용재총화(慵齋叢話)》,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따위의 여러 문헌에 나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중국과의 교류가 쉽게 이루어지지 못하다가 학회 조직 후에,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했다는 이야기, 올 2017년도에도 한국과 중국 사이 정치적 문제(사드)로 인해 참석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소수의 인원이 참가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중국 측에서는 김성이 교수의 「조선족 가요의 시대별 고찰」과 리홍관 교수의 「서도소리 공명가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하였는데, 김교수는 시대에 따라 유행하던 노래를 정리하고 악보와 함께 들려주어서 이해하기 쉬웠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실연교류에서는 김은희의 해금독주 <도라지>, 리은희의 저대독주 <바다의 노래>, 리홍관의 남성독창 <우리집 곱돌장>과 <산천가>, 최미선의 가야금독주 <옹헤야>, 그리고 박춘희의 여성독창 <하늘 길, 바다길 모두 열렸네>가 열연되었다는 이야기, 특히 박춘희 교수는 연변의 1급 성악가답게 강약이나 농담(濃淡)의 조화, 강렬하고 폭발적인 역동성이 일품이었다는 이야기, 특히 그는“반가운 손님들이 오시는 오늘의 이 무대를 1년 전부터 기다려왔다는 인사와 함께 항상 이 교류 무대를 자청해서 서 왔다는 말 한마디로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부터는 한국의 <전통음악학회>와 중국의 <연변예술대학>이 공동으로 개최한 <제19회 전통음악 학술 및 실연교류회>에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행사가 시작된 계기는 1991년로 당시 국립국악원에 와서 유학생활을 하던 연변대 전화자 교수를 통하여 연변의 여러 정황을 알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 같은 민요라도 남한에서는 자연스럽게 육성이나 진성으로 발성하지만, 연변지방에서는 가성이 섞인 북한식 창법을 쓰고 있기 때문에 매우 높고 빠르게 불렀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가야금 산조의 김진 교수 이야기를 소개하며 현재 중국의 비물질 문화재 <가야금예술>의 보유자로 있는 김성삼 교수나 한국에서 25현 가야금음악의 연주와 작 편곡으로 유명한 김계옥 교수 등이 그의 제자라는 이야기, 전교수의 정황설명을 듣고 그 해 여름에 처음으로 당시 길림예술학원(吉林藝術學院) 연변분원(延邊分院)을 방문했다는 이야기, 이로부터 교류행사의 물꼬가 트였으며 향후, 어떠한 장벽이 우리를 가로막는다 해도 이 교류행사를 계속하기로 굳게 약속했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이번 주에도 실연교류회의 이야기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틍소잽이 동선본의 독주회 이야기를 하였다. 퉁소 생활 45년을 기념하고 퉁소음악의 확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준비된 음악회였다는 점, 퉁소는 듣기는 좋으나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해 전승이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란 점, 퉁소는 단소에 비하면 보다 굵고, 긴 형태이고, 청공(淸孔)이 있어 대금과 유사하다는 점, 기록에는 고려 때 중국으로부터 유입되어 주로 당악(唐樂)계 음악에 편성되어 왔지만, 조선조 중기 이후에는 향악(鄕樂)에 도 쓰이기 시작하였으나 현재에는 민속음악에만 쓰이고 있으며, 특히 시나위나 산조, 함경도의 북청사자놀음에 반주음악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얘기했다. 동선본이 퉁소와 인연을 맺게 된 연유도 함경남도 북청에서 월남한 부친의 영향이 컸으며 본격적으로 북청사자놀음에 입문해서는 신선식, 전준식, 마희수, 김영곤, 변영호 명인들에게 직접 사사를 받아 현재 국가문화재 전수조교로 퉁소와 함께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는 점, 앞으로 퉁소음악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공연활동, 음원개발, 음반제작, 등 퉁소관련 활동을 꾸준히 해 주기를 기대한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이번 주에는 지난 2017년 6월 30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복날의 마지막 말복(末伏)이다. 최남선이 쓴 《조선상식(朝鮮常識)》에는 이 복날을 '서기제복'이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곧, 서기제복에서 '복(伏)'은 꺾는다는 뜻으로 써서 복날은 더위를 피하는 피서가 아니라 정복한다는 뜻이라고 이야기한다. 서양 사람들은 이때를 '개의 날(dog's day)'라고 부른다.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은 큰개자리의 시리우스인데, 이 별은 삼복 기간이 되면 해와 함께 떠서 함께 진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삼복 때 태양의 열기에 가장 밝은 시리우스의 열기가 보태졌기 때문에 한해 가운데 가장 덥다고 생각했다. 복날 즐겨 먹었던 먹거리는? 말복(末伏)은 입추가 지난 뒤지만 아직 조금만 움직이면 땀으로 뒤범벅이 되는 때다. 이렇게 더위가 한창일 때 우리 겨레는 어떤 음식을 즐겨 먹었을까? 먼저 여름철에는 지나친 체열의 손실과 땀의 많은 분비 탓에 체액과 나트륨 손실이 있게 되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우리 겨레는 수박화채에다 소금을 뿌려 먹었으며, 복숭아에 소금을 쳐서 끓여 받친 즙으로 지은 밥인 “반도반(蟠桃飯)”을 먹었다. 또 여름엔 땀으로 몸 안의 질소가 많이 나오므로 단백질 보충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포천의 소리꾼, 박영실이 포천 문화원에서 묵계월류 경기잡가의 소리판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묵계월은 자신만의 특유한 목구성을 지닌 명창이었고, 국가에서 인정한 예능보유자의 자리를 나이가 들었다고 스스로 용퇴한 최초의 양심적인 명창이었으며, 포천에서 발표회를 열게 된 박영실 역시 선생의 영향을 많이 받은 제자로, 선생의 경기잡가를 충실히 이어가는 동시에 <영평8경소리>를 활성화한 소리꾼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박영실은 포천시민은 물론, 우리 문화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 <적벽가>와 <출인가> <선유가>와 <방물가> 등 쉽지 않은 긴 호흡의 좌창을 12명의 제자들과 제창하였는데, 시종일관 자신있게 불러 주었으며 객석을 메운 포천시민들의 조용하고도 성숙된 감상태도도 훌륭했다는 이야기, 박명창은 포천의 <영평팔경>, 즉 여덟 개의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한 한시에 현대적 언어로 재창작을 하고, 새롭게 곡을 얹어서 <영평팔경가>로 만들었다는 이야기, 이를 노래와 춤, 연극으로 입체적 무대를 꾸며 꾸준히 공연되고 있어서 포천의 명물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금년도 어느듯 벌서 상반기의 최후명절인 유두가 되었다. 6월 15일을 유두라고 하야 연중명절의 하나로서 치니 이것은 달은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조선의 독특한 것이다. 조선의 독특한 것이라고 해서 반드시 자랑할 것은 아니지마는 이 유두절의 기원과 행사에 대하야 잠깐 고구(考究, 자세히 살펴 연구함)해보면 이것이 실로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동시에 또한 민중적흥미를 갖고 잇는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유두절에 대하야”라는 제목의 동아일보 1936년 7월 2일 치 기사 일부분이다. 그런가 하면 동아일보 1924년 7월 16일 기사에도 “금일은 유월유두일”이라는 기사도 보인다. 또 같은 동아일보 1960년 7월 8일에는 “오늘 유두절, 생과일 잔칫날” 기사도 있어 60년대까지도 유두절을 명절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우리 겨레가 즐겼던 4대 명절은 설날, 단오, 한식, 한가위를 말한다. 그러나 이밖에도 정월대보름, 초파일, 유두(流頭 : 음력 6월 15일), 백중(百中 : 음력 7월 15일), 동지도 명절로 지냈다. 하지만 이제 많은 사람은 유두와 백중을 잊은 지 오래다. 유두는 유두날이라고도 하는데,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까지는 유지숙 명창이 불러주는 서도 좌창 <제전(祭奠)>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벽파 이창배의 《가창대계》에서는 <제전>의 노랫말을 표준어로 기록하고 있으나, 황해도 출신의 박기종 명창은‘오’를‘우’로 표기하며‘날 다려만 가렴아.’와 같은 부분도‘날 데려만 가소 구레’로 불러서 향토색이 짙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예전에는 인생무상을 강조하는 독백형식의 넋두리로 시작하는 형식이었으나 근래에는 곧바로 노래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기, 제전의 장단은 불규칙적이면서도 자유스런 리듬이나, 6박의 도드리 장단형태가 중심이 되고, 부분적으로는 4박, 5박, 7박의 형태도 있어 노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반주가 용이하지 못하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이번 주에는 묵계월 명창을 스승으로 모시고, 소리공부를 열심히 해 온 포천의 소리꾼, 박영실이 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한 여름(7월 26), 포천 문화원에서 묵계월류 경기잡가의 소리판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모두들 더위를 피해 피서를 떠나는 시기에, 경기북부 지방의 포천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치부되는 잡가 발표회를 갖는다는 자체가 보통의 상식으로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서도 좌창 <제전(祭奠)>의 끝부분이 이 노래의 절정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유지숙 명창이 불러주는 “잔디를 뜯어 모진 광풍에 흩날리며 〖왜 죽었소, 왜 죽었소, 옥 같은 나 여기 두고 왜 죽었단 말이요.〗 대목의 애끓는 절규는 너무도 인상적인 소리로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백오동풍(百五東風)은 한식(寒食)때 불어오는 봄바람을 뜻하는 말로 동지(冬至)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 한식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다는 이야기, 상차림의 모습, 제물을 차리는 위치나 각 제물의 생산지가 소개되고 있어서 특산품의 정보도 소개하고 있다는 이야기, ‘함종 약률’이라는 표현에서 평안도 함종 지방의 밤이 유명하였음을 알게 되고, 또한 함종은 강서군의 한 면소재지로 평안도 민요 <긴아리>의 최초 발생지로도 알려져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제사상에 올리는 술 종류도 다양하다는 이야기, 벽파 이창배의 《가창대계》는 노랫말을 표준어로 기록하고 있으나, 황해도 출신의 박기종 명창은 양성모음을 음성모음으로 표기하고 있어서 투박한 느낌을 주며 끝부분의 ‘날 다려만 가렴아.’를 ‘날 데려만 가소 구레’ 등으로 불러 향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쇠를 녹일 무더위에 땀이 마르지 않으니 가슴 헤치고 맨머리로 소나무 난간에 앉았노라 옥경의 신선 벗이 나를 지성스레 생각해 주어 맑은 바람 한 줄기를 나누어 보내주었구려 - 옥담 유고집 ‘부채선물에 화답’ 가운데- 무더위가 쇠를 녹인다는 말은 한여름 더위를 잘 표현한 말이다. 선비가 체신을 잊고 가슴을 헤치고 맨머리로 소나무 난간에 앉을 정도로 무더위 속의 요즈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은 중복(中伏)이요 내일은 24절기의 열두 번째 대서(大暑)인 까닭이다. 이렇게 중복과 더위가 하루 사이로 드는 것은 드문 일로 1929년과 2011년에도 있었을 뿐이다. 각도 관찰사에게 전지하기를, "금년은 가뭄으로 인하여 더위가 매우 심한데, 이제 유(流) 이하의 죄수는 모두 다 사면하여 놓아주었으나, 석방되지 아니한 죄수는 옥(獄)에서 더위로 인하여 혹시 죽게 될까 두려워, 내 마음에 몹시 근심된다. 경은 나의 지극한 마음을 몸받아 곡진(曲盡)하게 조처하여, 각 고을 수령들로 하여금 옥에 있는 죄수들을 무휼(撫恤, 어루만져 구호함)하여 병이 나지 않게 하라."하였다. 이는 《세종실록》 세종 25년(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