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정보원(원장 홍희경, 이하 문정원)과 함께 6월 22일(수)부터 7월 31일(일)까지 ‘제10회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문체부 소속‧공공기관이 보유한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제품‧서비스 개발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분석 사례 등을 발굴하고 사업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 문화데이터는 공연과 전시, 도서, 영화, 문화재, 콘텐츠 분야 관련 데이터로 문화공공데이터광장(www.culture.go.kr), 문화빅데이터플랫폼(www.bigdata-culture.go.kr)을 통해 개방되고 있는 모든 데이터를 지칭함. 문체부는 그동안 경진대회를 통해 활용사례 2,344건을 발굴하고 사업화와 판로 개척 등 후속 지원을 해왔다. 2021년 제품‧서비스 부문 대상작인 개인화 맞춤 정책 추천 및 신청 서비스 ‘웰로’는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이하 행안부)가 주최하는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고,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된 바 있다. 사용자 맞춤형 스포츠 시설 및 강습 서비스 ‘필드쉐어’와 휠체어 사용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스물네 번 바람 불어 만화방창 봄이 드니 구경 가세 구경 가세 도리화 구경 가세 꽃 가운데 꽃이 피니 그 꽃이 무슨 꽃인가 웃음 웃고 말을 하니 수렴궁의 해어화인가 아리땁고 고을시고 나와 드니 빈방 안에 햇빛 가고 밤이 온다 일점 잔등 밝았는데 (p.144) <도리화가>를 부르는 채선의 목소리는 고왔다. 스승 신재효가 선물해 준 곡이었다. 한때 아이돌 수지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영화, <도리화가>의 제목도 여기서 따 온 것이다. 포스터를 가득 채운 수지의 해사한 얼굴과 그 뒤로 보이는 배우 류승룡의 근엄한 표정이 아직도 쉬이 잊히지 않지만, 영화가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해서인지 신재효과 진채선의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편이다. 이 책, 《귀명창과 사라진 소리꾼》은 ‘우리나라 역사를 수놓은 두 인물의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한 토토북의 ‘아름다운 만남’ 시리즈 가운데 두 번째로 펴낸 책이다. 진채선과 신재효, 이 둘의 만남이 어떻게 판소리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는지 풀어낸 청소년 소설로,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그려놓아 재밌게 읽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요즘은 오히려 소리꾼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인 형제, 아사카와 다쿠미(1891∼1931)와 아사카와 노리타카 (1884∼1964)는 누구보다도 한국을 사랑한 사람들이다. 고향인 일본 야마나시에서 떠나와 한국에서 산 형제는 누구보다도 조선문화에 매료되었고 조선인의 진정한 친구였다. 특히 동생 아사카와 다쿠미가 마흔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조선인들은 서로 그의 상여 메기를 자청했을 정도다. 아사카와 다쿠미는 지금 망우리공원 묘지에 잠들어 있으며 해마다 한국인들은 그의 ‘조선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 그가 죽은 기일에 무덤에서 모여 추모제를 연다. 6월 18일 도쿄 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기사에 따르면 “주일한국문화원(원장 공형식)이 한일 우호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 아사카와 형제 답사 행사를 형제의 고향인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18일 열었는데 이를 위해 30명의 정원을 모집한바 있다. 그런데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412명(일본인 387명·재일 한국인 25명)이 신청해 추첨으로 참가자를 선정했다.”고 문화원 측의 발표를 토대로 보도했다. 아사카와 다쿠미 형제에 대한 한·일 간의 엄청난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선정된 30명은 야마나시현 호쿠토시에 있는 아사카와 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정조 개혁의 중심에 섰던 인물 번암 채제공의 초상을 보면 살짝곰보와 사팔뜨기 눈까지 숨기지 않고 그려 그가 못생긴 인물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거의 “죽기살기”라고 할 만큼 정확하게 그리는 조선시대 초상화 사실주의의 극치 덕분입니다. 번암은 그렇게 못생겼지만 28살에 사관인 예문관 한림(翰林) 시험에 수석을 차지한 뒤 죽기 한 해 전인 77살 때까지 은거한 7년을 빼고는 이조좌랑, 시헌부 지평, 한성판윤 등을 거쳐 영의정까지 오른 정말 큰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오랫동안 신임을 얻고 크게 탄핵을 받지 않은 까닭은 대부분 벼슬아치처럼 아부를 잘하거나 뇌물 공세 덕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청백리에 꼽힐 만큼 청렴했고, 사도세자의 폐위를 강력히 반대했을 만큼 올곧은 인물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사도세자를 죽인 영조임금이 세손 정조에게 “참으로 채제공은 나의 사심 없는 신하이자 너의 충신”이라고 말했을까요? 그는 특히 정조가 야심 차게 추진한 화성(華城) 성역 공사에서 현륭원(顯隆園: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묘)의 공사를 총괄하는 총리사(摠理使)와 함께 수원 유수(留守)ㆍ장용외사(壯勇外使)ㆍ행궁 정리사(行宮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는 공공한옥인 홍건익 가옥에서 오는 7월 21일부터 7월 22일까지 전통 소재와 천 등을 활용한 생활공예작품을 선보이는 '집의 사물들-삶의 품위' 전을 연다. 이번 '삶의 품위'전은 전통 의복과 장신구의 '형태나 문양'을 재해석해 일상 속에서 나를 정돈하고 주변 공간을 가꾸는 데에 활용할 수 있는 생활 공예 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12인의 공예가와 공예 업체가 협업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강미나(스튜디오 M), 김남경(단하), 김보람(뵤량), 김수연(스튜디오 연), 김현주(김현주 스튜디오), 류종대(크레아포트), 명수기(명썸), 엄윤나(니스터), 이영진(마마리), 이해인&이희승(이감각), 조영아(프로젝트 보물), 최성미(샘물) 12인의 공예가와 함께한다. 12인의 공예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작업 소재의 선택과 계기, 평소 작업 방식, 전시 작품 제작 과정과 전시 주제의 재해석, 전시에 임한 소감 등 공예에 대해 다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예가들의 각기 다른 색으로 풀어낸 전통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차별화된 독창성과 예술성이 살아있는 다양한 표현과 시도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는 <안은미 솔로 `은미와 영규와 현진` _싱크넥스트22>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그간 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가 본인의 상징적 공연을 돌아보며 새롭게 엮어낸 기념비적 작품이며, 동시대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일종의 ‘희망찬 반란’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 속에서 한 개인은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의식의 변화를 몸이라는 매체를 통해 다각적으로 변신시키는데, 이러한 변화는 일종의 변종 바이러스처럼 현대인들의 잃어버린 자아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유발한다. 무대 위를 자유롭게 누비는 안은미의 몸은 조각을 맞추어 나가듯 불특정 다수, ‘모두의 나’로 재탄생되고, 그 개체를 가장 잘 표현하는 장영규의 사운드와 백현진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우리에게 새로운 소통의 길을 제시할 것이다. 그밖에 이번 공연의 드럼에는 이철희, 건반에는 이병훈, 기타에는 정중엽이 함께 한다. 공연 시각은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저녁 5시, 일 낮 2시, 저녁 6시다. 입장요금은 전석 50,000원이며, 예매는 세종문화티켓(www.sejongp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원장 이혜란, 이하 문화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과 함께 6월 18일(토) 오후 4시(현지 시각 / 한국 시각 오후 7시),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센트럴 콘서트홀)에서 ‘안녕! 케이팝 페스타(Сәлем! K-POP Festa)’를 열어 ‘2022~2023 한-카자흐스탄 상호 문화교류의 해’ 시작을 알렸다. 양국은 이번 케이팝 공연을 시작으로 2년 동안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추진한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지난 2019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2022년에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추진하는 것을 합의하고 올해 5월에 ‘2022~2023 한-카자흐스탄 상호 문화교류의 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지 뜨거운 관심으로 성황리에 공연 마쳐 ‘안녕! 케이팝 페스타’ 공연은 표 판매 시작 3시간 만에 2,420개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시크릿가든> 등 대표 한류 드라마 삽입 음악(OST)을 부른 가수 백지영과 ▲ ‘2017 아스타나 엑스포(카자흐스탄 개최)’에서 ‘한국의 날’ 기념 공연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2020년이 지나면 2021년, 그리고 2022년이 오듯이 늘 수평적으로 시간을 인식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언제나 수직축을 그어가며 수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인생에서 수직축이란, 좁게는 살아가며 겪는 다양한 사건을 의미하고 더 넓게 보면 갖가지 상념, 기억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조금씩 옆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수동적으로 시간에 이끌려 가지 않고 의미있는 행적을 남기려 노력하고 있다. 시간의 수평과 수직운동이 함께 어우러지면 인생의 진폭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견고한 수평축에서 의미있는 행적과 잊지 못할 추억의 수직축이 깊게 새겨지지만 때로는 무미건조하게 시간의 흐름에 몸을 그저 맡길 때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그 기억을 상기시켜 주고 당시를 증빙해주는 사물이 남아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역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시간과 기억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1925년 경성역으로 출발한 지금의 문화역서울284에는 1세기에 가까운 시간에 걸쳐 형성된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겨 있다. 여행을 떠날 때 설렘, 고향을 떠나 처음 상경했을 때의 긴장감, 누군가와 작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내에 클래식 색소폰의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와 대한민국을 탱고에 빠져들게 한 최고의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의 만남으로 또 다른 탱고가 찾아온다. 정통 탱고, 클래식, 재즈, 영화음악, 대중음악까지 모두 아우르며 매번 색다른 무대를 선사하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클래식 색소폰 불모지인 한국에서 ‘처음’라는 수식어를 써 내려가며 대중들에게 클래식 색소폰을 알리고 있는 독보적인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가 오는 7월 23일 낮 2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색소폰과 반도네온의 만남으로 색다른 매력과 앙상블을 선보이며, 직접 편곡한 라틴, 탱고의 명곡들과 고상지의 자작곡 등을 만나볼 특별한 기회다.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탱고 작곡가로 전통 탱고에 새로움을 덧입힌 누에보 탱고라는 장르를 개척한 탱고의 전설 피아졸라의 명곡들, 반도네온의 거장 네스토르 마르코니와 아코디어니스트 리처드 갈리아노의 음악, 도밍게즈, 벨라스케즈의 이국적이면서도 친숙한 라틴 선율까지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퍼커션의 앙상블과 함께 무대를 가득 채울 음악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합천한의학박물관(관장 이인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에서 주관하는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9년 연속 뽑혀 4월부터 초등학생, 중ㆍ고등학생, 성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합천한의학박물관은 한반도 첫 운석 분지인 '초계-적중 운석 분지'를 25여 년 전부터 연구했던 합천한의학박물관 설립자 고 임판규 옹의 뜻을 '우주를 펼치는 동의보감'이라는 주제로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또한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박물관과의 교류를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자 한다. 프로그램은 나만의 동의보감 책 만들기와 한방입욕제 만들기로 구성돼 있다. 나만의 동의보감책만들기는 '(고) 임판규 선생의 연구자료'와 '합천운석충돌구'에 대해 알아보고 오침안정법으로 전통 책을 만들어 자신만의 세계를 펼칠 기회를 얻는다. 한방입욕제 만들기는 각종 한약재를 통해 나에게 맞는 약재를 찾아보고 한방입욕제의 효능과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이 밖에 6월4일부터 7월 4일까지 인스타그램(합천한의학박물관/hckmm2013)으로 후기방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