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이른 여름휴가를 떠난다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삼척이 어떨까. 캠핑족이라면 맹방비치캠핑장, 차박족이라면 차박의 성지로 통하는 맹방해수욕장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유유자적 휴가를 즐겨보자. 방탄소년단 앨범 재킷 촬영지로 유명한 맹방해수욕장은 의외로 한적해서 좋다. 맹방해수욕장 남쪽 끝 지점에 펑퍼짐하게 생긴 덕봉산이 자리한다. 과거 섬이다가 육지와 이어진 덕봉산은 맹방해수욕장과 덕산해수욕장을 날개처럼 거느린다. 군 초소가 있어 출입이 금지되다가 2021년에 열렸는데, 수려한 경관 덕분에 삼척의 명소로 떠올랐다. 덕봉산 둘레를 따르는 해안생탐방로에서 에메랄드빛 바다와 기암괴석이 널린 해안을 감상하는 맛이 쏠쏠하다. 높이 54m 정상에 오르면, 드넓은 바다와 내륙의 백두대간 봉우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해수욕장이 더우면 삼척의 오지 계곡으로 가자. 삼척활기치유의숲은 시원한 계곡이 흐르는 청정 공간이다. 계곡에 발을 담그면 더위는 안녕이다. 벽너머엔 나릿골 감성마을도 들러볼 만하다. 삼척항을 바라보는 달동네가 새롭게 단장했다. 골목과 벽화, 바다가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진다. 문의 : 삼척시청 관광과 033-570-3846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는 오는 7월 7일까지 「2022 서울정원박람회」에 조성될 작가정원 4개 작품에 대한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공모주제는 ‘꿈의 숲 그리고 예술의 정원’이다. 작품은 북서울꿈의숲 내에 위치한 어린이미술관인 ‘상상톡톡미술관’ 전면에 조성될 예정이다. 대상지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가정원 조성을 위해 아트센터와 상상톡톡미술관이 자리한 북서울꿈의숲의 특징을 주제에 반영했다. 2022 서울정원박람회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북서울꿈의숲에서 개최되며, 시민들이 자연을 일상 가까이에서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정원 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추어 열릴 예정이다. ‘2022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작품공모’ 접수는 7월 5일(화)부터 7월 7일(목)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관련 분야 전문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총 4개 팀(팀당 최대 2명)을 선발한다.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된 4개 팀은 북서울꿈의숲(서울특별시 강북구 월계로 173)에 개소당 150㎡ 면적의 작가정원을 조성하며, 개소당 5,000만 원의 조성비를 지원한다. 조성 후 오는 9월 2차 현장심사를 통해 금상·은상·동상을 선정하여 총상금 2,100만 원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바쁜 일상을 살아가느라 지치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를 정도로 무기력해질 때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한 문장’이 필요한가요?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인문고전, 철학, 역사, 시,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에서 글쓴이가 공감하고 큰 위로를 받았던 인생의 문장을 싣고 있다. ‘누군가 안부를 물어주는 것 같아서’ 공감했던 문장들, ‘힘내라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을 때’ 다가왔던 문장들, ‘내 곁에 둘 사람, 거리를 둘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문장들, ‘온전히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했던 문장들을, 각각 4부로 나누어 전달하고 있다. 인생의 문장에는 수 많은 저자들의 삶과 사유가 녹아 있다. 글쓴이는 이 문장들을 나침반으로 삼아 인생의 방향을 찾고, 힘들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마다 위로를 얻고, 용기 내어 당당하고 자유롭게 나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점검하라고 말한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이 책은,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모르는 채 헤매는 청년들에게 진솔한 공감과 따뜻한 위로가 있는 쉼터 같은 책이 될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산행 (山行) - 박지원(朴趾源) 叱牛聲出白雲邊(질우성출백운변) 이랴 저랴 소몰이 소리 흰 구름 속에 들리고 危嶂鱗塍翠揷天(위장린승취삽천) 하늘 찌른 푸른 봉우리엔 비늘 같은 밭골 즐비하네 牛女何須烏鵲渡(우녀하수오작도) 견우직녀 왜 구태여 까막까치 기다리나? 銀河西畔月如船(은하서반월여선) 은하수 서쪽 가에 걸린 달이 배와 같은데 이 시는 연암 박지원(朴趾源)이 지은 <산행(山行)>이라는 한시로 지은이가 산길을 가면서 아름다운 정경을 동화처럼 노래한 것이다. 연암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소설가로 청나라 고종의 칠순연에 사신단의 한 사람으로 따라가 열하(熱河, 청나라 황제의 별궁)의 문인들, 연경(燕京, 북경의 옛 이름)의 명사들과 사귀며 그곳 문물제도를 보고 배운 것을 기록한 여행기 《열하일기(熱河日記)》를 썼다. 정조 등극한 지 5년째 되는 해인 1780년 5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 장장 5달 동안 사신단은 애초 목적지인 청나라 서울 연경(북경)까지 2,300여 리를 한여름 무더위와 폭우 뒤 무섭게 흐르는 강물과 싸우며 가고 또 간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연경에 황제는 없다. 그래서 열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요즘처럼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된 역사는 없었던 듯합니다. 지금은 극단적 핵가족화로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같이 사는 경우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예로부터 참 묘했던 것 같습니다. 아들을 빼앗겼다는 서운함일까요? 아니면 질투일까요. 특히 홀로되어 자식을 지극정성으로 기른 어머니일수록 갈등의 깊이가 깊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여인으로 가장 가까워야 할 관계인데…. 고부간의 갈등은 풀리지 않은 영원한 숙제인 것 같습니다. 꽃엔 며느리가 들어간 이름을 가진 것들이 있습니다.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배꼽, 며느리밥풀꽃이 그러한데요. 이들 모두 구박당하는 며느리의 현실과 관계가 깊습니다. 반면에 꽃 이름 가운데 시어머니가 들어가는 예는 없지요. ‘며느리밥풀꽃’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집니다. 옛날 어느 가난한 집에 며느리가 들어왔습니다. 흉년이어서 끼니를 잇기 힘들었는데. 시아버지 생신이 되어 며느리는 귀한 쌀 한 줌으로 밥을 짓습니다. 며느리는 솥을 씻으려다가 솥뚜껑 안에 붙은 밥알 두 알을 보고 얼른 입에 넣었는데, 마침 시어머니에게 걸렸습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괘씸하게 여겨 내쫓아 버립니다. 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청주박물관은 국립김해박물관, 삼성문화재단과 공동으로 2022년 5월 31일(화)부터 8월 28일(일)까지 특별전 「야금(冶金): 위대한 지혜」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2021년 10월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에서 연 특별전의 주제와 전시품을 기반으로 국립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의 주요 금속문화재를 추가하여 더욱 새롭고 풍성하게 구성하였다. 이번 전시를 위해 삼성문화재단에서는 모두 45점을 출품하였으며, 국보(4점)와 보물(1점)을 포함하여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전시품이 외부에 출품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전시는 올해 9월 공동주최기관인 국립김해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될 예정이다. 주요 전시품은 한국식 동검과 청동창, 서봉총 금관, 양산 금조총 금귀걸이, 은입사 구름ㆍ용무늬 향완, 은입사 봉황무늬 합, 용두보당, 구름ㆍ용무늬 운판 등 국보 4점, 보물 3점을 포함한 금속문화재와 현대작가의 작품 등 과거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수준 높은 금속미술품을 소개한다. 야금은 불로 금속을 다루는 모든 과정과 그 결과물을 말한다. 인류 역사에 금속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지난달부터 열리고 있는 특별전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전을 관람하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일 오전 11시부터 관람인증 행사를 연다. 조선의 역대 임금이 추구했던 왕도(王道) 정치의 이상을 담은 궁중 현판을 소개한 전시를 관람객이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하려고 기획된 이번 행사는 박물관 현장 행사와 온라인 행사로 나누어 진행된다. ※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현판’전(5.19~8.15, 국립고궁박물관): 81점의 궁중 현판과 국보 《기사계첩(耆社契帖)》 등 관련 유물을 포함해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각자장(刻字匠)이 사용하는 작업 도구 등 총 100여 점의 전시품 출품 현장 행사는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 가운데 ‘전시관람 인증샷’ 등 과제를 수행한 선착순 800명을 대상으로 손소독제를 증정하는 내용이다. 손소독제는 영조가 호조에 내린 지침을 적은 ‘균공애민(均貢愛民) 절용축력(節用蓄力)’ 현판을 활용해 제작되었다. 참여방법은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전시 소개와 행사 참여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는 홍보물을 받아, 전시실 내부에서 본인의 모습이 나오게끔 기념사진을 찍은 뒤 직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중 하나인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李承業)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20호)>에서 5월 31일(화)부터 7월 31일(일)까지 <남산골 아트랩 _ 非틀다> 전시를 진행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남산골 아트랩>은 전통가옥에서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으로, 지역 및 신진 예술가 발굴을 위해 ▲ 지원대상을 35세 미만, ▲ 개인전 3회 미만의 예술가로 제한했다. 공개모집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하며 올해 전시는 개인과 단체부문 각 2팀씩 선정하여 총 4회 진행된다. 프로그램 부제인 ‘非(비)틀다’는 흔히 전통가옥에서 펼쳐질 법한 전통예술에서 벗어나 장르의 제한이 없고 어떤 선입견도 품지 않는 예술공간으로서 도약하기 위하여 전통가옥을 재해석하고 비틀어보고자 하는 의미로 지어졌으며 신진 예술가의 자유롭고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첫 번째 전시는 이아영 작가의 <편지>展으로, 5월 31일(화)~ 6월 26일(일)까지 진행된다. 누군가에게 쓰는 ‘편지란 한 글자 한 글자를 고민하며, 정성과 시간을 들인 애정 어리고 솔직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12돌’을 기려 국립수목원을 찾은 국민을 대상으로 ‘자생식물 나눔 행사’를 6월 11일(토)에 한다고 밝혔다. 광릉숲은 550여 년 동안 훼손되지 않고 자연림으로 잘 보존됐으며 우리나라 최대의 산림 보고이자 단위면적당 가장 높은 생물다양성을 가지는 등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0년 6월 2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꼽혔다. ‘자생식물’은 우리나라에 원래부터 살고 있던 토종 식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행사에서는 자생식물 3종(한라비비추, 너도개미자리, 부산꼬리풀) 1,000본을 국립수목원에 입장한 국민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이번 행사는 광릉숲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12돌을 기려 광릉숲 보전의 중요성과 더불어 우리 숲에서 나고 자란 자생식물의 값어치와 중요성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국립수목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국가표준식물목록 확립,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의 보전, DMZ 및 훼손 산림의 생태복원 소재 적용, 정원 소재발굴을 통한 관련 산업 저변확대 및 기반구축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아름은 한지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다’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활동하는 인액터스 인하대학교 소속 프로젝트다. 문승연 팀장(23)을 포함한 인하대생 7명이 운영하고 있으며, 한지 산업 사양화 문제 해결과 대중들의 인식 개선을 목표로 활동한다. 한;아름은 한지 장인의 땀과 노력이 담긴 수록한지로 만든 ‘손수 만들기 민화그리기 꾸러미’를 첫 제품으로 출시한다. 본 제품은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초보자를 포함한 누구나 쉽게 직접 민화를 체험하며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에 사용된 한지는 창덕궁 보수에 쓰였다. 한;아름과 협력관계를 맺은 대성한지는 한지의 고장인 전주에서 2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민화그리기에 필요한 붓, 물감 등 모든 구성품이 갖춰져 있는 하나로 꾸러미로 전문가의 도움과 소비자 시험을 통해 완성도와 난이도를 검증했다. 모두 4가지의 도안은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고양이의 여행을 담아냈다. 도안마다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녹여내 대중들에게 한지를 쉽게 풀어내고자 했다. 한;아름 팀은 “이번 대중투자(펀딩)를 통해 수록한지(손으로 뜨는 한지)를 인식하고, 한지 사양화 문제 해결에 도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