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주최하는 제42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대상 경연 및 시상식이 5월 26일(목)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렸다.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자는 ‘평조회상 중 상령산’을 연주한 피리 종목의 박새한(19살, 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 재학) 씨로 결정되었다. 한편 대금 종목의 차루빈(20살,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 재학) 씨가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연주해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상 경연에서는 지난 3월 31일부터 5월 12일까지 예선과 본선을 거친 11개 종목(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정가, 판소리, 민요ㆍ가야금병창, 작곡, 타악)의 1위 수상자들이 실력을 겨뤘다. 예선과 본선, 대상 경연의 심사에는 국악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교수, 연주가, 작곡가 등으로 구성된 126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시상식 인사말에서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대회 준비와 참가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최선을 다해 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계속된 도전으로 국악계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들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시상식 심사 총평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미국 애틀랜타주에 있는 제지박물관이 소장한 우리나라 전통 한지 제작 도구 분석과 문헌조사를 통해 사라진 전통 한지 제작법을 처음으로 구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인 한지 제작 도구 ‘발과 발틀’은 미국인 종이 연구가 다드 헌터(Dard Hunter)가 1933년에 우리나라 세검정 인근 지역 한지 제작 공방에서 수집해간 것으로 그의 저서에 실리면서 알려졌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조현진한지연구소’는 문헌조사와 현지 실물 조사를 통해, 본 발과 발틀은 옛날식 가둠 뜨기의 제작 도구이며 우리나라 전통 한지 제작에도 이 방법이 쓰였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한지 발틀은 세로 148cm, 가로 72cm이며 발의 크기는 세로 125cm, 가로 72cm이다. 발 재료는 대나무였고 발의 세로방향 위아래 쪽 끝부분은 너비 약 2cm, 높이 약 1.4cm의 목재로 마무리되어 있다. 종이를 뜰 때는 두 사람이 발틀의 세로방향으로 마주 선 뒤, 양쪽 발 언저리에 길이 약 120cm, 가로와 세로 두께 약 2.5cm인 각목을 한 개씩 놓고 양손으로 잡은 후 물에 혼합된 원료를 발틀로 뜨면 각목 2개와 발의 양쪽 끝부분 목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무용과 노래, 연기, 타악연주, 전통연희, 영상 등 다양한 장르가 융합돼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함이 돋보이는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가 5월 28일부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한중일 컬쳐로드의 대한민국 대표 공연으로 제작돼 올해로 공연 5년 차를 맞이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설화를 담은 정선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로 성장하고 있다. 정선아리랑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구성에 각 분야의 전문성을 더해 더욱 강렬하고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재단법인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공동 기획으로 진행하는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는 2022년 극장 '용' 가족공연 세 번째 라인업이다. '아리 아라리'는 정선 떼꾼 가족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사랑과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화려하고 감각적인 퍼포먼스로 표현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2019년 국립국악원 예악당, 2020년 웰컴대학로페스티벌 참가작에 이어 세 번째로 서울 관객을 찾아온다. 뮤지컬 퍼포먼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경주교육지원청과 협력하여 ‘2022년 학생 교육 프로그램’을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 이번에 경주교육지원청과 함께 시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은 경주 월성에 대한 초ㆍ중ㆍ고등학생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구체적으로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발굴조사 체험, ▲중학교의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월성 탐방, ▲경주지역 고등학교 역사동아리와 함께 하는 ‘2022 도시재생 역사문화단’ 학술회의 등을 열 계획이다. 오는 28일 경주 월성 발굴현장에서 시행하는 초등학생 발굴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한 해 동안 초ㆍ중ㆍ고등학생을 비롯하여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첫 번째 행사로 28일(토) 아침 10시에 초등학생 가족이 참여하는 ‘경주 월성 발굴조사 체험’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연간 모두4회 실시할 예정이며, 참가 대상은 지난해 경주교육지원청의 ‘마을학교’에 참여하였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하였다. 학생들은 발굴조사 현장에 별도로 마련한 체험장에서 실제 발굴 도구를 이용하여 유물을 수습하고, 유물 카드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국립경주문화재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MBC와 넷플릭스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내일>에서 ‘주마등 명부 관리실’로 등장해 화제인 책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가 5월 31일부터 특별기획전시 <헌책방의 사물전(展)>을 운영한다. <헌책방의 사물전(展)>은 오래된 헌책방에서 발견한 오래된 사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헌책방들이 품은 시대의 흔적들을 시민이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테마전시이다. 각각의 개성을 가진 32곳의 헌책방이 30년 이상 운영하며 헌책방 곳곳에 숨어두었던 사물들을 모아 헌책과 헌책방의 역사를 이야기로 엮은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헌책방 주인과 헌책들 사이에서 몇십 년의 세월을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와도 같은 헌책방의 오래된 사물들을 만날 수 있다. 헌책에 묻은 먼지를 털어준 삼십 년 된 붓, 더는 사용하지 않지만 여전히 주인 곁에서 먼지가 쌓여 가는 구형 라디오, 삼십 년 동안 손에 익은 헌책 손질용 재봉 가위와 낡은 스태플러, 옷걸이를 개조해 몇십 년을 사용한 노끈 걸이, 헌책 사이사이에 끼워 균형을 맞추는 카세트테이프들, 헌책방 벽에 붙여두었던 옛 스타들의 브로마이드 화보, 헌책 사이사이 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 산하 특수법인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사장 김창준)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랑채로 알려진 운현궁 아재당(我在堂) 재건공사의 준공식을 오는 27일 저녁 4시 경기도 파주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내 아재당 현장에서 연다. * 아재당(我在堂): 흥선대원군이 거처하던 운현궁의 사랑채로 ‘내가 있는 곳’이란 뜻을 통해 대원군의 위세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건물 아재당은 1969년 운현궁 권역이 축소될 때 개인에게 매각되어 종로구 부암동 129-29번지로 이전되었다가 2002년 해체되어 경기도 화성시 자재창고에 보관 중인 부재를 2008년 문화재청에서 사들여, 2018년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서 파주 센터로 옮겨온 것이다. 상량문에 따르면 “원래 이 집은 조선 말엽의 개혁파 대원군이 건축한 운현궁 중의 아재당을 개축하였던 것을 다시 이 자리에 이축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2002년 해체 당시 건물의 사진과 복원에 사용한 부재를 살펴보면 궁궐 혹은 국가기관 건물을 짓는 관영건축의 기법을 사용한 격식 있는 건물이었음을 짐작게 한다. 아재당은 본채, 부속채, 사주문 등 3개 동으로 구성되며 연면적은 168.95㎡다. 재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5월 26일(목)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국가 디지털 지식정보자원의 접근성 제고와 활용,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및 확산을 위해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국가 디지털 지식정보자원의 연계 및 효율적 활용을 위한 협력, ▲한국어·한국문화 관련 자료의 활용을 위한 협력, ▲한국어·한국문화 발전을 위한 정보교류 협력 등이다. 협약의 이행을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은 6월 말부터 「*국가지식자원 공유서비스」에 가입한 전 세계 세종학당 자료실에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지식정보자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 및 재외한국인들이 편리하게 대한민국의 지식정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은 세종학당재단과 한국어·한국문화 관련 자료의 활용과 발전을 위한 정보교류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국가지식자원 공유 서비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 등 국가지식정보자원(1,000만건 /‘21.12.)의 보존 및 공유, 활용을 위하여 디지털화 후 인터넷을 통하여 국내외 협약도서관 3,282개관에 제공[도서관 보상금(원문 열람/출력 저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다음 달 30일까지 ‘제23회 서울시 119소방동요 경연대회’ 우수작 선정을 위한 합창 영상을 공모한다고 27일(금) 밝혔다. 119소방동요 경연대회는 어린이들이 동요를 통해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실천요령을 학습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안전문화 행사로서 1999년부터 매년 개최되어왔다. 대회 참가대상은 서울시 소재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단체(15~30명)로 소방동요 등을 합창하는 영상을 교육기관 소재지 관할 소방서로 이메일, 방문 등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경연분야는 유치부와 초등부로 구분되며 유치부는 소방동요 152곡 중 1곡을 선택하거나 창작․편곡한 곡으로 참여하면 된다. 초등부는 소방동요 뿐만 아니라 K-pop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소방안전을 주제로 자유롭게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https://fire.seoul.go.kr/) 및 지역별 소방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방서별로 접수된 합창 영상 중 수상작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시상내역은 △대상 2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6팀 등이며 서울시장상 등이 주어진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해외문화홍보원(주워싱턴한국문화원, 주뉴욕한국문화원, 주로스앤젤레스한국문화원) 등과 함께 2022년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5월부터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이하 엘에이) 등 3개 도시에서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과 미국의 인연은 1882년(고종 19년), 전권대신* 신헌과 미국의 해군 제독 슈펠트가 ‘조미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그 인연은 1889년 미국 워싱턴에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설립함에 따라 더욱 각별해졌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우리나라가 서양 국가에 처음 설치한 근대 외교공관으로서 자주외교를 펼쳤던 곳이다. 이후 한국은 1949년 초대 주미대사를 임명하고, 1979년 뉴욕한국문화원 설립을 시작으로 엘에이(1980년)와 워싱턴(2010년)에 각각 한국문화원을 설립해 활발히 문화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 나라를 대표하는 권한을 위임받은 외교 사절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5. 21.)을 통해 어느 때보다 한미동맹이 굳건함을 확인했고, 양국 간의 교류를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쉬이, 물렀거라 양반님 나가신다 비질하고 물 뿌려라 쌍것들 밟은 마당 재갈 고삐도 탈탈 털어 뫼시란다 비단길 서역만리(西域萬里) 물 건너온 명주 버선 봄 햇살 얼굴 탈라 합죽선(合竹扇)으로 해 가리고 백로야 인물 비견 마라 옥골선풍(玉骨仙風) 눈부시다 <해설> “비질하고 물 뿌려라 / 쌍것들 밟은 마당 / 재갈 고삐도 / 탈탈 털어 뫼시란다” 슬슬 갈등의 주인공인 양반 납신다. 나으리님 걷는 길엔 먼지도, 자갈돌도 있으면 안 된다. 비질하고 물뿌리며 깨끗이 신작로 닦아놓아야 한다. ‘고삐도 탈탈 털어’를 요샛말로 바꾸면 번쩍번쩍 광택 낸 고급차가 아니겠는가. 차에서 내리는 품새를 보니 가히 우리 같은 아랫것들과는 다르긴 다르다. 의복은 저 태평양 건너온 것이고, 구두는 이름만으로 날아갈 듯한 상표를 붙었나 보다. 헌헌장부, 옥골선풍에 팔자걸음으로 걷는다. 속에 무엇일 들었는지는 알 바 없으나 일단 꾸밈새만으로도 기가 죽는다. 오방색 옷 입고 춤사위 근사하다만 가난한 이들, 억울한 이들에겐 더 먼 곳, 잡히지 않는 곳에 있는 이들이다. 어쩔거냐? 말뚝이에겐 흙냄새, 땀냄새가 더 좋은걸. 광대놀이 어찌 진행될지 자못 궁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