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온대지역은 사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각각의 계절이 주는 혜택을 누리고 적응하면서 문명의 꽃을 피워냈다. 그러나 한편,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면 다양한 환절기 질환으로부터 시작해서 불편한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비용이 소모된다. 올봄의 특징은 추위가 빨리 가고 온화한 날씨가 예년에 견줘 거의 1달 앞서 다가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초봄의 추위를 거의 느끼지 못하였고, 봄바람의 쌀쌀함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 그리고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러한 모습에서 현재만을 보자면 인간이 가장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온으로 온도조절에 부담이 없는 날씨다. 그러다 보니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드러나는 환절기 질환이 없거나 적을 거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계절의 흐름으로 보면 인간의 몸은, 화창한 날씨를 따라가지 못하고 아직 움츠린 상태이며 외부의 환경은 따뜻함과 봄바람으로 부유물이 많아진 상태이다. 따라서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임에도 환절기 질환이 오히려 더 많아진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와 지지난해는 일반적인 봄 날씨와 더불어 마스크라는 방어막을 가진 채 생활했기에 봄철의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현격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외국인 대상 전통공연예술 온라인 강의 영상 ‘레츠 국악(Let’s Gugak) Ⅲ’를 5월 19일(목)부터 매주 한 편씩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국립극장 ‘외국인 국악아카데미’를 영상에 담은 ‘레츠 국악(Let’s Gugak)’ 세 번째 시리즈로, 이번 주제는 전통 판소리 ‘수궁가’다. 국립극장 ‘외국인 국악아카데미’는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전통공연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국내에 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대면 강의를 진행해왔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부터 ‘레츠 국악(Let’s Gugak)’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강의 영상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레츠 국악(Let’s Gugak) Ⅲ’에서는 이전 시리즈에서 다뤘던 사물장구ㆍ판소리ㆍ한국무용의 분야별 기본기에서 나아가 판소리를 더욱 심층적으로 학습한다. 판소리 ‘수궁가’를 주제로 사설과 관련한 배경지식을 다루는 이론 강의 2편과 실기 강의 4편, 모두 6편의 영상으로 구성했다. 이론 강의에서는 판소리 연구가 최동현이 용왕이 걸린 병이 무엇인지, 토끼가 자라에게 간 대신 준 것은 무엇인지 등 사소한 궁금증을 해소해주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창의문(彰義門) 밖, 한양도성의 서북쪽에는 탕춘대성(蕩春臺城)이라 불리는 성곽이 있다. 조선 후기 한양도성의 외곽 북쪽에 북한산성(北漢山城)을 축조한 후 북한산성과 한양도성 사이에 쌓은 성으로, 과거 연융대성(鍊戎臺城) 혹은 서성(西城)이라 불리기도 했다. 탕춘대성의 건설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견고한 수비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도성 방어를 강화하는 수도방위체계를 완성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제대로 된 관리 없이 유지되어 오다가 1920년대 초의 홍수로 성곽 일부가 소실·훼손되었고, 점점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채 방치되었다. 1970년대 보수·복원 공사가 추진되었으나, 성문과 수문을 중심으로 복원사업이 진행되어 상대적으로 성벽은 훼손된 채 남아있는 구간이 많다. 그럼에도 탕춘대성은 지형의 능선을 따라 쌓은 축성 당시의 원형이 대체로 잘 남아 있어 지형과 지세를 활용한 우리나라 성곽 축성의 전통을 잘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조들의 노력과 지혜가 담긴 탕춘대성의 기능과 가치, 그리고 시대에 따른 변화상을 통해 조선의 수도방위체계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기회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일상 회복에 따른 공원 이용객 증가로 원활한 공원안내를 위해 이달 13일부터 30일까지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월드컵공원 32명, 선유도공원 10명, 여의도공원 2명으로, 총 44명을 모집한다. 월드컵공원은 매립지형 생태공원으로, 자원봉사자는 국내외 벤치마킹 방문객을 위한 공원해설과 공원안내, 생태프로그램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여의도공원과 선유도공원에서는 공원이용 프로그램을 운영할 재능 있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월드컵공원 등 3개 공원 자원봉사자 신청 자격은 만 20세 이상 서울에 거주하는 코로나19 접종 완료자로, 주 2회 이상 봉사활동이 가능하며 활동 장소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한 사람이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심사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봉사시간 인정 및 자원봉사활동비를 지급한다. 이외에도 우수봉사자에게는 공원프로그램 및 파크골프장 등 문화시설 무료 이용권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와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과학의 도시’ 대전에는 과학을 흥미롭게 풀어낸 공간이 많다. 그중 단연 1순위는 국립중앙과학관이다. 주 전시관인 과학기술관을 비롯해 자연사관, 인류관, 창의나래관, 어린이과학관, 꿈아띠체험관, 천체관, 천체관측소, 미래기술관, 생물탐구관, 야외과학놀이터 등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 과학관이다. 기초과학부터 미래 과학기술에 이르는 과학 전반을 다양한 전시와 체험으로 일반인도 알기 쉽게 소개한다. 미취학 아동은 물론 청소년까지 연령대 눈높이에 맞춘 과학 체험 공간을 운영해 아이들도 좋아한다. 과학관 내 시설은 대부분 무료지만 창의나래관과 천체관, 꿈아띠체험관은 유료로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50분(전시공간별 상이), 월요일과 1월 1일, 명절 당일에 휴관한다. 국립중앙과학관 맞은편에 2021년 문을 연 넥스페리움은 카이스트와 협력해 만든 과학관이다. 로봇, 인공지능, 우주 탐험 등과 관련한 최신 과학기술을 체험하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중앙과학관과 넥스페리움 인근에 아이들과 방문할 만한 장소가 여럿이다. 암석과 광물, 화석 등을 통해 현재의 지구를 이해하는 지질박물관, 시대별·종류별 화폐를 만나는 화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주최하는 서태평양지역 혁신 챌린지에서 ‘50+일자리 생태계 조성 노력’이 혁신 사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WHO는 지난해 9월 서태평양지역의 공공 보건 분야 혁신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제1회 서태평양지역 혁신 챌린지’를 공모했다. ‘WHO 서태평양지역 혁신 챌린지’에는 총 468건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서울시의 ‘50+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비롯 최종 29건이 혁신 사례로 선정되었다. WHO는 각 국가별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구성하고 혁신성, 관련성, 확장성, 적용성, 파급성 등 5개의 평가 기준에 따라 공모 사례를 심사, 선정했다. ‘서울시의 50+일자리 생태계 조성’은 필리핀 보건부의 의료 종사자를 위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과 코로나19 긴급 챗봇,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과대학교의 무료 낙상 위험감지 앱 등과 함께 29건의 혁신 사례로 선정되었다. 이번 선정은 서울시가 그동안 50+세대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추진해 온 다양한 일자리 사업의 혁신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국제적으로 필요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WHO는 지난 4월 ‘서태평양지역 혁신 포럼’을 온라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경기 시흥시가 일상 회복 움직임에 발맞춰 시민 크리에이터 양성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는다. 시흥시는 2020년부터 시민 홍보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시흥시 도시브랜드 값어치를 높이기 위해 시민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정은 영상 기획 및 제작에서부터 유튜브 운영까지 다루며 2020년 1기 15명, 2021년 2기 29명 등 모두 4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이 제작한 영상은 50여 편에 달한다. 그중 우수작은 시흥시 유튜브 채널에 게시돼 2만7천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시민 공감 콘텐츠를 생산·확대한 것은 물론 57만 시민을 연결하며 공감, 공유, 공존의 소통을 끌어냈다. 지난해 2기 교육은 95.3%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비대면 교육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흥시는 규제가 완화되고 일상 회복의 물꼬가 트인 만큼 올해 진행될 '시흥 크리에이터 3기 발굴 교육' 과정은 대면 교육을 통해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영상제작 심화 교육'을 신설해 지난 1, 2기 수료자를 대상으로 시흥시 영상홍보팀 PD와 함께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보릿고개 - 이영도 사흘 안 끓여도 솥이 하마 녹슬었나 보리누름 철은 해도 어이 이리 긴고 감꽃만 줍던 아이가 몰래 솥을 열어보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여덟째로 ‘소만(小滿)’이다. 소만이라고 한 것은 이 무렵에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 가득 차기[滿] 때문인데 이때는 이른 모내기를 하며, 여러 가지 밭작물을 심는다. 소만에는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 먹고 죽순을 따다 고추장이나 양념에 살짝 묻혀 먹는 것도 별미다. 이때 특별한 풍경은 온 천지가 푸르름으로 뒤덮이는 대신 대나무만큼은 ‘죽추(竹秋)’라 하여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한다. “죽추(竹秋)”란 대나무가 새롭게 생기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느라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마치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어린 자식을 정성 들여 키우는 어미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소만 때 겉으로 보기엔 온 세상이 가득 차고 풍족한 것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굶주림의 보릿고개 철인 것이다. “보릿고개”를 한자로 쓴 “맥령(麥嶺)” 그리고 같은 뜻인 “춘기(春饑)”, “궁춘(窮春)”, “춘빈(春貧)”, “춘기(春飢)”, “춘기근(春飢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울림)은 박물관 개관 20주돌을 기려 5월 17일(화)부터 7월 17일(일)까지 2022년 순회특별전 “안녕(安寧), 모란”을 어린이박물관 열린전시실과 본관 기획전시실에서 연한다. 삼국시대에 우리나라로 전해진 이후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모란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상감청자모란문병>을 비롯하여 강세황, 남계우 등이 그린 18~19세기의 모란 그림, 조선왕실의 중요한 의례 공간을 꾸몄던 ‘모란도 병풍’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리고‘모란도 병풍’으로 꾸며진 왕과 왕비의 침전(寢殿)인 창덕궁 대조전 내부를 3D로 재현하고 봄을 대표하는 꽃인 모란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영상을 제작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보존처리를 마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모란도2폭장지[障子]>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성(聖)과 속(俗)을 넘나드는 모란 일찍부터 모란은 그 화려한 모습으로 인해 미인과 부귀를 상징하였고, 부귀영화나 출세, 명예, 평안과 같은 바람을 기원하는 대상이 되었다. 이와 동시에 모란의 화려한 당당함은 현실 세계 임금의 권위와 같은 것으로 인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빌딩 지하 1층)에서 5월 3일(화)부터 7월 10일(일)까지 정조의 후궁 의빈 성씨(宜嬪 成氏)로 잘 알려진 성덕임(成德任)을 조명하는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최근 방영이 끝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속 성덕임이 전시의 주인공이다. 드라마와 소설에서 덕임은 정조의 후궁으로의 모습뿐 아니라, 글씨를 잘 쓰는 주체적인 궁녀로 등장하여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라마와 소설로 회자 되었던 이야기를 사료와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드라마 속 덕임이 필사했던 《곽장양문록(郭張兩門錄)》 완질이 처음 전시된다. 《곽장양문록》은 《몽옥쌍봉연록(夢玉雙峰練錄)》후속편으로 작자ㆍ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중국 당나라 덕종~헌종 연간의 곽씨와 장씨 두 가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773년(영조 49) 봄, 훗날 의빈 성씨가 되는 궁녀 성덕임을 비롯하여 정조의 두 여동생인 청연군주(淸衍郡主)와 청선군주(淸璿郡主) 등이 필사에 참여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모두 10권이 전해 내려오는데 흩어져 소장되어 있었다. 1~2권은 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