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상반기 배리어프리영화관 상영이 막을 올린다. 4~6월 매달 넷째 주 목요일 14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배리어프리영화를 상영하며, 첫 상영인 4월 28일(목)에는 전세계 25관왕 영화상을 받은 작품 <벌새>를 배리어프리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배리어프리’란 ‘장벽 없는 건축설계(barrier free design)’에 관한 보고서에서 유래한 말로,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ㆍ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개념이다. 본래 건축학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오늘날에는 건축 시설물의 변화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 분야로 적용ㆍ확장되어 모든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배리어프리영화’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배리어프리자막을 넣어서 재제작한 영화로, 장애를 넘어서 모든 사람이 다함께 영화를 즐기는 것을 취지로 한다. 장나라, 이금희 등 인기 방송인과 많은 영화감독의 재능기부로 배리어프리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사)배리어프리위원회와 협력하여 2015년부터 꾸준히 상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코로나19 펜데믹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는 4월 20일(수), 한라산 중턱(1000~1100m)에서 자생 목련이 화짝 핀 것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목련(Magnolia kobus DC.)은 목련속(Mangolia)의 대표 종으로 꽃은 흰색이며 밑부분에 연한 붉은 줄이 있다. 외국에서 육종 개량된 화려한 목련들에 견줘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목련은 상대적으로 작은 꽃(지름 10cm 이내)을 피우며 단아한 아름다움을 보인다. 중국의 백목련(Magnolia denudata Desr.)과 비슷하나 백목련은 꽃잎이 9개지만 목련은 6~9개며, 또 보통 꽃잎이 붙은 아래쪽에 1개의 어린잎이 붙어 있어 구분할 수 있다. 한라산은 국내 유일의 목련 자생지며, 가장 큰 나무 자생지는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자연림 계곡부에 집단을 이루어 분포하고 있다. 가장 큰 나무의 크기는 가슴높이 둘레가 약 2.9m, 높이 15m로 나이는 약 300살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대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 이상현 소장은 “목련은 꽃을 비롯하여 가을 열매의 관상 가치가 크고 목재, 꽃봉오리 약용 등 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최근 개관 3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가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책보고>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독서를 장려하고 헌책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행복한 책의 날 ‘해피 북데이’>를 운영한다. <서울책보고>는 공공헌책방으로서의 헌책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고자 4월 19일(화)부터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먼저, 헌책을 활용한 원데이 클래스 <나만의 종이꽃 만들기>를 운영한다. 폐기되는 헌책으로 예쁜 종이 장미꽃을 직접 만들어보는 창작 체험 활동과 함께 재활용을 통한 헌책의 선순환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이자 세계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멸의 거장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소네트, 서정시를 멋진 목소리로 들어보는 시간 <낭독공연 ‘책의 목소리가 들려’>를 서울책보고에서 직접 만나보자. 헌책 업사이클링 주제의 북 콘서트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독서를 장려하고 책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수도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이지만, 오랜 시간 성장이 정체되고 삭막했던 서울도심이 고층 빌딩숲과 나무숲이 공존하고 활력과 여유가 넘치는 ‘녹지생태도심’으로 재탄생한다. 오세훈 시장은 고밀‧복합 개발과 녹지공간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 활력이 떨어진 서울도심을 대전환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21일(목) 발표, 서울의 얼굴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도심에서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공원‧녹지는 전체 면적의 3.7%에 불과하다. 고궁을 포함해도 8.5%에 그쳐 미국 뉴욕 맨해튼(26.8%), 영국 센트럴 런던(14.6%) 같은 세계 대도시와 비교하면 녹지율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세계 대도시들이 도심의 마천루와 풍부한 녹지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밑그림을 가지고 도심을 개발해온 반면, 서울도심은 녹지를 어떻게, 얼마나 확보할지에 대한 고민 없이 개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0년 간 유연성 없는 보존 중심 정책으로 서울도심은 낙후성을 벗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가 마련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은 건축물 높이(90m 이하)와 용적률(600% 이하) 등 기존 건축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고, 그 대가로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문디 손, 문디 손아 담부랑은 와 타넘노 오입질 도적질도 팔자소관 분복인데 썩을 놈 양상군(자梁上君子)처럼 월담이 다 무어냐 어무이 고정하소 삽짝 밖에 다 듣것소 홀어미 버려두고 천형 짊어진 채 살포시 밤마실 와서 고하는 죄 볼 낯 없소 야반도주하였다가 문둥골에 숨어들어 나물국에 밥 말아 먹고 근근이 살아왔소 낼 아침 문둥춤 추는 놈이 아들이니 그리 아소 부디 잘 계시오 오늘이 막죽이오 고성장 한마당을 탈바가지 덮어쓰고 어허야, 덩더꿍 더꿍! 놀아나 보고 떠날라요 <해설> 아하, 이제 알겠다. 문둥춤 추는 놈이 누군지, 왜 그 한 많은 문둥춤에 젊음을 바쳐야 하는지. 들물댁과 정분이 난 얼금뱅이 총각은 소문이 나서 야반도주를 했구나. 아서라. 이미 소문 자자하여 갈 데도 없고 반겨줄 곳도 없었으니 고작 찾아간 곳이 문둥골이었다니! 문둥이들 나물국에 남은 밥 말아 먹고 하루하루 연명이나 하였구나. 문둥골에서 나와 어느 캄캄한 그믐날, 도둑처럼 담을 타 넘고 제집 찾아왔으니 어쩌것소. 몇 날 며칠, 탈바가지 얻어 쓰고 그들 몸짓 흉내나 내다보니 오광대 춤꾼이 되었구려. 그것도 문둥이 탈 덮어쓴 서러운 춤꾼! 오늘 이렇게 어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소나무입니다. 소나무는 송화라는 수꽃과 솔방울이라는 암꽃을 가지고 있지요. 문제는 매우 비효율적인 생식 방법을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소나무는 풍매화(風媒花)의 일종입니다. 곧 바람에 의해 수분(受粉)하는 꽃 가운데 하나지요. 송화를 솔방울보다 높이 배치하여 수정하는 데는 쉬운 면도 있지만 매우 많은 송화 가운데 수정에 관여하는 것은 0.01%도 되지 않습니다. 송홧가루 대부분은 장독대에 누렇게 쌓여있거나 개울물에 떠내려가 누런 띠를 형성하거나 인간에게 채집되어 다식으로 환생합니다. 송화를 만드는 무수한 노력이 아주 일부분만 사용되는 비효율적인 구조로 되어 있음은 참으로 원시적입니다. 그에 견줘 곤충의 매개로 다른 꽃의 꽃가루를 받아서 번식하는 충매화는 (물론 매개곤충이 필요하지만) 수꽃의 꽃가루를 아주 적게 생산하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상당히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식물은 풍매화에서 충매화로 진화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충매화는 곤충을 부르기 위하여 화려한 꽃잎이나 눈에 띄는 꽃받침 꽃턱잎으로 나비와 곤충을 불러 모으지요. 그래서 대부분 꽃이 화려합니다. 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4월 21일(목) 낮 2시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소장자료 기증식을 연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종묘제례악ㆍ처용무 고 김천흥 명예보유자의 유품과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 김윤수의 소장자료로 모두 1,246건이다. 고 김천흥(金千興, 1909~2007)은 조선왕조 마지막 임금인 순종황제의 50살 탄신 경축 연회에서 춤을 추었다 하여 ‘조선의 마지막 무동(舞童)’이라고도 불렸다. 친필로 쓴 처용무 무보(舞譜)와 공연 때 착용했던 복식과 가면 등 이번에 기증된 자료들은 근 한 세기 동안 무형문화재 역사의 산증인이었던 김천흥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나라 안팎 공연사진과 신문 스크랩 등 990여 건의 자료들은 국가기록원 국가지정기록물로도 관리되고 있어 그 값어치를 더한다. 이 밖에도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 김윤수와 선대 심방 양금석의 손때가 묻은 울북, 설쇠 등의 무구(巫具)도 함께 기증되었다. * 국가지정기록물: 민간기록물 중 국가적으로 영구히 보존할 값어치가 있는 기록물 * 심방: 제주도에서 무당을 가리키는 무속용어 * 울북ㆍ설쇠: 제주도 무속 의례에 쓰는 타악기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의 지원으로 “전통 생활문화 집대성 및 콘텐츠 개발” 사업을 시작한다. 올해부터 해마다 4억의 예산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전통 생활문화를 주제로 한 ‘교양학술총서’를 집필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여 일반에 공개한다. 국내 생활사 전문 연구진 20명이 참여하는 교양학술총서는 앞으로 4년 동안 국내 가장 많은 규모인 80권의 총서로 간행된다. 이와 연계하여 전통시대 생활문화를 집대성한 디지털 콘텐츠 역시 개발하여 흥미로운 옛 선조들의 삶을 복구하여 일반에 공개한다. ‘민간기록물’의 눈으로 본 생생한 생활상 재현 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58만 점에 이르는 민간기록물을 소장하고 있는 기관이다. 대표적인 민간기록물로 일기와 고문서가 있다. 일기는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생활사의 핵심 자료이다. 고문서는 당시 사람들의 경제 활동이나 공동체 운영 등 사회경제상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다. 한국의 역사는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와 같이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국가기록물의 존재로 인해 중앙을 중심으로 이해됐다. 반면 민간의 일상생활에 대한 이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주 선덕사가 2022년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문화재청 공모 사업으로, 산사가 보유한 문화재를 활용해 특색 있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발굴 및 운영한다. 선덕사가 소장한 묘법연화경 등은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묘법이야기 보따리'를 시작으로 전문적인 사찰 문화 해설사와 함께하는 '걸멍 들으멍', 제주의 명품 인문학 강좌로 자리 잡은 '제라한 제주 문화강좌'를 비롯, MZ세대를 겨냥한 문화재 굿즈 상품 개발 프로그램인 '모다들엉 배워봅주'까지 종교를 떠나 전통산사 문화재를 누구나 흥미롭게 배우고 새길 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했다. 이외에도 문화재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 ICT 콘텐츠로 제작 AR 기술을 활용한 '찾아라! 묘법연화경' APP과 '찾아라! 실감법화경'의 미디어 아트는 8월부터 공개할 예정으로, 시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도심에서 벗어난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를 느끼며 문화재의 가치를 체험하고 싶다면 선덕사 '보멍 들으멍, 마음에 새기다'에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교육부(사회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와 함께 4월 21일(목)부터 6월 30일(목)까지 ‘한복교복 보급사업’에 참여할 중·고등학교 12개교를 공모*한다. * 접수 기간: 6. 7.(화)∼30.(목) 오후 5시 문체부와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한복을 가까이함으로써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2019년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복교복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학교 35개교가 이 사업에 참여해 학생 5,930명이 한복교복을 입게 되었다. 올해는 12개 중·고등학교를 추가로 선정한다. 한복교복을 도입할 학교는 사전에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후에 신청해야 한다. 선정된 학교에는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하는 학교별 교복선정위원회에서 한복교복 도입을 확정할 수 있도록 설명회 개최를 지원한다. 한복교복 디자인 전문가가 한복교복을 설명하고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복교복을 최종 도입하는 학교에는 전문가가 한복교복을 학교별 맞춤형 디자인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용성과 한국의 멋 담은 한복교복 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