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가녀린 연초록 나뭇잎들이 꽃보다 아름다운 계절, 서울 둔촌동 서울중앙보훈병원 정원에 모처럼 환한 미소가 번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넘게 유지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첫날인 어제 18일(월) 낮 2시, 생존해 계신 유일한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애국지사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았다. 병원 출입은 자유로웠지만, 병실 출입은 아직 제한적이며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해 훨체어를 탄 상태로 보훈병원 정원에서 개별 면회를 했다. 그간 2년 여, 코로나 상태에서도 두어 달에 한 번씩 병원 로비에서 면회를 하고왔으나 지난 12월부터 갑자기 확산한 오미크론 변이로 일체 면회가 허용되지 않아 이번 면회는 4달 만이다. 올해 연세 96살, 돌아오는 5월 2일(음력 4월 3일)이 생신이니 만으로 95살의 연세임에도 옛 광복군 시절의 정신이 오롯이 남아있는 모습에 다소 안도의 숨을 쉬게 된다. 뜻밖에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면회 단절 등 환자들의 입원 생활에도 코로나19는 크나큰 장애물이었다. 지난 넉 달 동안 오미크론 재확산 시기에 어머님(오희옥 지사)의 근황을 함께한 김흥태 아드님께 물었다. “코로나19 때는 병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와 함께 공동 추진하고 있는 <2021년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와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각각 펴냈다. * 고승 진영(高僧 眞影): 덕이 높은 승려를 주인공으로 하는 그림 <2021년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보고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모두 5개년으로 추진하고 있는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사업 가운데 지난해 조사한 ▲ 순천 정혜사 대웅전(보물), ▲양산 통도사 대웅전(국보), ▲ 부산 범어사 대웅전(보물), ▲ 창녕 관룡사 대웅전(보물), ▲ 기장 장안사 대웅전(보물) 등의 불단을 포함한 전남Ⅱㆍ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11개 절의 불단에 관한 결과다. 불단(佛壇)은 부처님을 높이 모시기 위해 만든 단(壇)으로 그동안 건축물의 일부로 인식되거나 예불의식으로 인하여 접근이 어려워 불상, 불화 등 다른 유형문화재에 견줘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다. 불단은 불상 봉안의 종교적 상징성과 부처의 세계를 장엄하는 요소로 불교 목공예적 값어치가 높으며, 불단의 주재료인 목재는 재질적 특성상 화재, 충해, 습기 등 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중단된 ‘봄 박물관 정원 산책’ 해설 프로그램을 오는 4월 23일(토)부터 매주 모두 4회에 걸쳐 진행한다. 봄을 맞이한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에서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 석조물이 벌써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봄 박물관 정원 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람객은 가족ㆍ연인ㆍ구들과 편하게 걸으며 박물관 야외정원의 꽃과 나무, 그리고 다양한 문화재에 관해 배울 수 있어 색다른 시선과 감성으로 박물관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산책에 참여하는 관람객은 모란과 금강송 등 우리 꽃과 나무에 대한 설명은 물론 보신각종, 염거화상탑, 남계원 칠층석탑 등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에 걸친 지정문화재에 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봄 박물관 정원산책’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http://www.museum.go.kr)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줄 예정이다. 또한 5월 8일(일)에는 부처님 오신날 특별 해설 프로그램 ‘부처님 이야기’를 진행한다. ‘부처님 이야기’ 프로그램에서는 박물관 전시품을 통해 부처님의 생애와 불상의 기원, 부처님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사비고고학연구회(회장 정훈진), 재단법인 백제문화제재단(대표 신광섭)과 함께 4월 22일(금) 백제의 테크놀로지Ⅰ 학술심포지엄 <백제의 치석(治石)과 결구(結構)>를 연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현재 국립부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백제인, 돌을 다스리다(治石)>(2021. 12. 21.~2022. 5. 9.)와 연계하여 백제인의 뛰어난 석조기술을 조명하는 학술행사다. 건축학, 고고학, 미술사학, 보존과학, 역사학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연구자들이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1부는 기조강연으로 ‘백제의 석조 건축기술’(배병선 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과 ‘백제의 석조기술과 석재의 조달체계’(국립공주대학교 이찬희 교수), 그리고‘백제 역사문화 콘텐츠와 대중화 방안’(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및 백제문화제재단 자문위원)이 준비되어 있다. 2부는 6개의 주제로 이루어졌다. ‘백제 사비기 석재 치석기술과 굴립주 건물지’(한국문화재재단 정훈진 조사팀장), ‘백제 건축물의 치석과 결구기술’(조원창 한얼문화유산연구원장), ‘사비도성 일원의 백제 성벽 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책의 날’(4. 23.)*을 맞이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출판진흥원)과 함께 4월 18일(월)부터 5월 3일(화)까지 온라인으로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진행한다. * (세계 책의 날 유래)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의 날’(4. 23.)과, 1616년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4월 23일에 작고한 역사 등에서 유래, 전 세계인의 독서 증진 등을 위해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 책의 가치와 독서의 재미를 알린다 먼저 4월 18일(월)부터 23일(토)까지 작가 6명이 주제 1가지씩 총 6가지 주제를 통해 독서와 글쓰기의 가치를 전하는 ‘랜선 작가 만남’을 매일 낮 12시 출판진흥원 유튜브(www.youtube.com/user/gokpipa)에서 볼 수 있다.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의 김민영 작가(4. 19.)는 ‘다 같이 책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주제로, <젊은 에이디에이치디(ADHD)의 슬픔>의 정지음 작가(4. 20.)는 ‘젊은 작가가 말하는 치유로서의 글쓰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권욱영)는 오대산 일대에 본격적인 봄의 시작과 함께 들꽃이 폈다고 밝혔다. 4월 오대산의 낮 기온은 18℃~24℃ 정도이며, 나무 그늘에선 시원한 바람을, 햇볕 아래에서는 따스한 햇볕을 느낄 수 있다. 오대산의 대표 탐방로인 선재길에서는 꿩의바람꽃, 현호색, 노루귀, 너도바람꽃 등 오대산의 대표적인 봄꽃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주중에 방문할 경우, 방문객이 적어 한적하고 여유롭게 봄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선재길(월정사~상원사), 상원사~적멸보궁, 소금강산~구룡폭포 구간을 뺀 오대산국립공원 내 탐방로는 산불예방 및 자원생태 보전을 위해 5월 16일(월)부터 탐방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권욱영)는 4월 30일을 시작으로 오대산의 다양한 곳을 탐방하는 ‘오대별별 여행’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대별별 여행’은 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생태체험, 지역 먹거리 체험, 지역관광을 연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으로, 4월부터 9월까지 모두 10회 운영한다. 시기별 오대산의 가장 매력적인 장소를 탐방할 수 있으며, 주제별 각기 다른 대상을 모집하고 있다. 1주제, 사고(史庫), 기록 그리고 오대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2주제, 율곡길을 보답(步踏)하다: 계곡 및 역사 탐방에 관심 있는 누구나 3주제, 고지대 담방* 산행: 고지대(노인봉) 산행에 관심 있는 가족(초등학생 이상) 및 성인 ※ 담방: ‘당장’이라는 의미의 방언 4월과 5월에는 1주제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참여 희망자는 4월 25일까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받아 작성한 뒤 번개글(nanoah@knps.or.kr)로 제출하면 된다. 2주제ㆍ3주제 신청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오대산국립공원 누리집(www.knps.or.kr/odae)에 공지할 예정이다. 이의철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완연한 봄 날씨와 함께 일상 회복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지금,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전시도 보고 놀이도 즐길 수 있는 한강으로 문화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올해로 개장 3주년을 맞은 뚝섬한강공원 <서울생각마루>에서 4월 19일(화)부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생각마루>에서 만날 수 있는 3주년 기념 특별 프로그램은 기획전시 「한강의 어제와 오늘」, 체험형 공간「마루놀이터」로 구성된다. 「한강의 어제와 오늘」은 서울을 대표하는 여가 공간인 한강의 변화상을 1940~2020년대의 사진과 영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전시로, 한강의 가치와 소중함을 재조명하고,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는 총 5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여름철이면 범람하는 하천을 다스리는 ‘치수(治水)’의 개념에서 점차 한강을 시민의 여가 공간이자 소중한 자연 유산으로 바라보는 ‘이수(利水)’의 관점으로 한강 관리계획이 시대별로 변화되었음을 둘러볼 수 있다. 「마루놀이터」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생활 속 빛공해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참여를 통해 좋은 빛 환경을 만들고자 ‘제16회 빛공해 사진·UCC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16번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서울시와 조명박물관이 공동 개최하며, 인공조명이 만들어 내는 좋은 빛과 사람과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나쁜 빛을 시민들이 직접 발굴하여 ‘좋은 빛 서울’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시민참여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16회 빛공해 사진·UCC 공모전>은 생활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조명의 역할과 조화를 주제로, 일상, 자연, 문화에 미치는 다채로운 빛의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고자 한다. 공모전은 어린이·청소년부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되며, 주제는 ▲공해의 빛 ▲생명의 빛 ▲문명의 빛 ▲희망의 빛 총 4가지로 나뉜다. 빛공해에 관심이 있는 남녀노소 내외국인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이나 동일 연령대 청소년은 어린이·청소년부에, 대학교 재/휴학생 또는 동일 연령대 이상 성인은 일반부에 지원하면 된다. 사진 부문은 단체나 팀이 아닌 개인으로만 응모 가능하며, UCC 부문은 개인 또는 팀(최대 5명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KTV 국민방송(원장 성경환)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의 국정 운영을 정리하는 4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문재인 정부 5년의 기록,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4월 19~22일 저녁 8시 10분 방송한다. 그 간의 정부 영상기록을 바탕으로 전ㆍ현직 정부 인사와 민간 관계자들의 생생한 대담을 더해 문재인 정부가 걸어온 지난 5년을 조명한다. 19일 방송되는 1부 ‘오직, 평화입니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ㆍ외교 성과를 담고 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정책 결정의 과정과 성과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형석 작곡가 등 당시 관련 관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로 전한다. 20일 방송되는 2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에선 지난 5년 동안의 경제 성과를 정리한다. 특히 일본과의 무역 분쟁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와 해운업 재건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또한 국내를 넘어 세계 경제의 중심에 우뚝 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그룹, HMM 등의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5년 우리 경제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21일 전파를 타는 3부 ‘위기에 강한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