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주관하고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통일부(장관 이인영)가 지원하는 ‘개성 만월대 디지털복원 학술대회’가 오는 8일 낮 12시 30분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다. 「개성 만월대 디지털복원사업」은 2021년 시범사업 기간을 포함하여 모두 5개년 계획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남북협력사업으로 진행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자료에 대한 분석과 고증연구를 통해 1,000여 년 전 고려 궁궐 만월대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를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작할 계획이다. 「개성 만월대 디지털복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개성 만월대 디지털복원 학술대회’는 만월대 디지털 복원 사업의 성과와 쟁점을 공유하고 디지털 복원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모두 6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을 통해 그동안의 발굴조사 성과를 분석하고 디지털 복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터만 남아있는 만월대의 옛 모습을 연구ㆍ재현하여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의 남북공동연구를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또한, ‘남북을 잇는 고려의 흔적들’을 주제로 한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소장 김은창)는 지리산 내 천연기념물 매화(제485호)와 올벚나무(제38호)가 꽃 피웠다고 알렸다. 올해는 초봄에 저온기가 지속하어 매화와 올벚나무의 꽃 피는 때가 예년에 견줘 일주일가량 늦어졌다. 구례 화엄사 매화는 천연기념물 제485호로, 나이는 450살 이상이다. 야생에서 자연히 자랐다고 하여 들매화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매화나무는 화엄사 암자인 길상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38호인 올벚나무는 화엄사 지장암 뒤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무의 나이는 약 350살 정도로 추정된다. 올벚나무는 꽃자루와 암술대에 털이 있고 꽃잎들이 항아리처럼 동그랗게 말려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름의‘올’이라는 접두사는 다른 것보다 빠르다는 뜻으로, 다른 벚나무 종류보다 빨리 꽃을 피우기 때문에 붙여졌다.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차수민 자원보전과장은 “화엄사 대웅전 옆의 홍매화는 유명하지만, 천연기념물 매화와 올벚나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봄에 지리산국립공원에 오신 탐방객분들이 한 번쯤 찾아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첫 번째 ‘무장애 관광도시’로 강릉시를 선정했다. 올해 처음 추진하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가족, 일시적 이동약자 등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교통, 편의시설, 정보 접근에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은 관광약자들이 불편함 없이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별 관광지를 무장애 공간으로 만드는 데 집중한다면,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무장애 관광교통수단 도입, 민간시설과의 협업 등을 통한 관광지 간, 관광지와 편의시설(숙박, 식음료, 쇼핑)과의 연계성 강화에 역점을 둔다.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올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대상지를 공모하여 서면 심사와 현장 심사, 전문가 토의 등 엄밀한 심사과정을 통해 관광 매력도, 사업추진 역량, 민관협력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 결과 최종 사업 대상지로 강릉시 1곳이 선정됐다. 강릉시는 바다와 커피 등 뛰어난 관광자원과 더불어 탄탄한 사업추진조직을 갖춰 좋은 평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구직 포기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청년’과 집 밖에 나오지 않는 ‘은둔청년’ 1,200명(고립청년 1,000명, 은둔청년 200명)에게 취업 등 사회이행을 돕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올해는 지원대상을 작년(298명) 대비 4배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지원대상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립청년’에 대해서는 작년 시가 개발한 ‘사회적 고립척도’를 도입해서 개개인의 고립정도에 따라 유형별 맞춤지원을 펼친다. ‘은둔청년’은 타인과의 교류와 공동체 형성이 가장 시급한 만큼 올해부터 은둔청년끼리 함께 생활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소통 방법을 익히는 ‘공동생활’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밖에도, 전문가의 심리상담, 미술치료, 운동 등 신체활동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나아가서 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경제적 충격으로 사회로부터 고립‧단절되는 청년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가중됨에 따라 고립‧은둔청년에 대한 실태조사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서울 거주 만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이달 중 착수해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에 고립‧은둔청년이 얼마나 있는지부터 이들의 생활 실태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에서는 바람이 산불확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수평풍동실험장비’로 실험한 결과 산불확산 속도가 78배나 빨라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무풍ㆍ무경사 조건에서의 발화된 불은 분당 약 0.19m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였으나, 풍속 6m/s와 경사 30°의 조건에서는 분당 멀리는 15m까지 확산하였다. * 실험조건 : 봄철 낙엽 평균 수분함량(10∼12%), 풍속(무풍∼6m/s), 경사(0∼30°) 2000년 동해안, 2005년 양양, 2019년 고성산불 등 피해가 컸던 대형산불은 대부분 봄철 4월에 집중되었다. 이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한 편서풍의 영향으로 산불이 빨리 확산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바짝 마른 낙엽과 바람에 의해 산불확산이 빨라지면 불이 나무의 잎과 가지 부분으로 옮겨붙게 되는 수관화로 변한다. 산림의 상단부가 타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아 산불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불똥이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날아가는 불똥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현상을 모의하기 위해 ‘비화 생성 장비’를 개발하여 실험을 진행하였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오는 4월 11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초등학교(동아리) 지도교사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속닥속닥, 문화재를 소개해요! 어린이 문화재 해설 시나리오 작성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2021년 문화재 안내판 개선 우수사례로 뽑힌 대구교대 안동부설초등학교가 안동시와 협업해 설치한 어린이용 문화재 안내판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특히, 올해 어린이날 100돌을 기려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는 문화재 안내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을 통해 어린이 시점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쉽게 이해하고, 지역의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기획하였다. 공모는 초등학교 소재 지역 문화재 안내판을 주제로 응모할 수 있으며, 뽑힌 15곳의 동아리는 4달(5~8월) 동안 시나리오 작성과 문화재 안내 영상 콘텐츠 제작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제작된 영상 콘텐츠는 지역의 문화재 안내판에 정보무늬(QR코드)로 부착될 예정이다. 선정된 초등학교에는 동아리 활동비 각 35만 원과 시나리오 검수, 안내판 영상 제작이 지원된다. 신청방법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에서 제공하는 참가신청서를 초등학교(동아리) 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디자인 창업자들에게 최장 4년까지 무상으로 사무 공간을 지원받을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은 4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신규 입주 기업을 모집한다. 서울디자인창업센터(이하 센터)는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 디자인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 2020년 7월 문을 열었다. 위치는 홍대입구역 7번 출구 ‘코스테이션(CO-STATION)’ 빌딩 3~5층이다. 연면적 약 2,987㎡이며 교육공간(3층), 입주공간(4층), 멤버십 라운지(5층)로 이뤄졌다. 센터의 각 공간은 개방·가변형으로 만들어 이용자 간 자유로운 협업과 네트워킹이 가능하다. 센터 입주 자격 조건은 ‘디자인 상품화’가 가능한 만 19~39세의 대한민국 국적 보유자로 주민등록 또는 사업장 소재지가 서울인 5년 이하 창업자면 된다. 입주 기간은 최소 1년이고 평가를 통해 1년씩 최대 4년까지 입주를 연장할 수 있다. 선정 절차는 서류심사, 멘토링, PT로 진행되며 각 단계별로 창업기업의 사업성과 시장경쟁력을 평가한다. 심사 일정 등 입주기업 선정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4월 14일(목) 오후 5시 본관 1층 열린마당에서 곽재식 작가를 초청하여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한다. 본 강연에서는 작가의 저서「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를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강연에 앞서 ‘뮤지스’의 현악 3중주 클래식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곽재식 작가는 카이스트(KAIST)에서 화학 및 기술정책을 전공한 공학 박사로 SF소설을 중심으로 여러 장르에 걸쳐 다수의 소설집을 출간했다. 작가만의 유쾌한 스토리텔링으로 KBS라디오 <곽재식의 과학 수다>를 비롯해 대중 방송에서 과학 강연을 하고 있다. 본 강연은 사전신청자 80명에 한하여 참가할 수 있으며 국립중앙도서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강연 후에는 추첨을 통하여 참가자 10명에게 저자의 사인이 담긴 저서를 증정한다. 강연 신청은 4월 12일(화)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에서 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사랑이 오신다면 스미듯 오셔야지 시나브로 꿈 적시는 봄비처럼 오셔야지 화들짝 헤픈 도화처럼 왜 난분분 오시는가 내사 못할 짓이네 당췌 못할 짓이네 눈물에 자물자물 시나브로 잠이 들면 문풍지 실바람에도 흠칫 놀라 잠을 깬다 과부야 애솔나무 송화분 흩어지면 은근짜 옷고름 풀듯 보리밭도 흥감터라 궁노루 흐벅진 욕정의 중중모리 휘모리 어디선가 맹렬히 별똥별 떨어지고 들물 날물 한데 엉켜 소용돌이 뺑이 돈다 들끓던 햇살의 산조, 차츰 숨이 잣는다 쟁여둔 시간과 한 송이 목화구름 연두빛 보료는 향기롭고 따뜻하다 달디단 밀봉의 오후, 꿈처럼 봄날은 간다 <해설> 고성오광대 막을 열면 문둥춤을 추는 사내가 등장한다. 아무도 그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는다. 그저 다짜고짜 춤판을 연다. 그 사내는 누구인가. 왜 한 많은 사연을 안고 문둥춤을 추는가. 그래서 이렇게 상상해 보았다. 한 사내가 있었다고 가정하자. 얼굴이 얼금얼금 얽어 있는 얼금뱅이 사내를 등장시켰다. 그런 탓인지 혼기 놓치고 장가도 못 갔다. 하지만 그 동네에 들물댁이란 과수댁이 살고 있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가진 이들은 눈빛만으로도 통한다. 그래서 둘은 사람들 몰래 정분이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최종고 전 서울법대 교수님이 낸 《한국을 사랑한 세계작가들》이란 책을 보았습니다. 한국을 사랑하여 한국에 관하여 글을 쓴 세계작가들에 대한 책이지요. 최 교수님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모교에서 33년 동안 법사상사를 가르치셨습니다. 제가 졸업한 이후에 교수로 오셨기에 제가 배울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최 교수님이 최근까지 서울법대 문우회 회장을 하셨고, 저도 2017년에 문우회 회원으로 가입하였기에 문우회 모임에서 가끔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 오래전에도 한 번 뵌 적이 있네요. 제가 사법연수원 다닐 때 졸업 논문을 무엇으로 쓸까 고민하다가, 성경에 나오는 법사상을 한 번 정리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하여 도움을 얻기 위해 서울대로 최 교수님을 찾아간 적이 있지요. 그때 최 교수님이 좋은 점에 착안하였다고 격려도 해주셨는데, 준비하다가 졸업논문 제출 시한까지 제대로 된 논문을 완성한다는 것은 도저히 제 능력 밖이라 포기했었네요. 그런데 어떻게 최 교수님이 《한국을 사랑한 세계작가들》이란 책을 쓰게 되셨을까요? 머리말에서 최 교수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