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음력 3월 3일 삼짇날입니다. 삼짇날에는 별명도 많은데 강남 갔던 제비오는날, 삼질(삼짇날의준말), 삼샛날, 여자(女子)의날, 삼중일(三重日), 삼진일(三辰日), 상사일(上巳日), 상제(上除), 원사일(元巳日), 중삼일(重三日), 답청절(踏靑節), 계음일(禊飮日) 따위가 그것이지요. 고려시대에는 9대 속절(俗節)의 하나였던 삼짇날은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 파릇파릇한 풀이 돋고 꽃들이 피어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삼짇날에는 화전(花煎), 화면(花麵), 수면(水麵), 산떡(餠, 꼽장떡), 고리떡(環餠) 같은 명절음식을 해서 먹습니다. 화전(花煎)은 찹쌀가루에 반죽하여 참기름을 발라가면서 둥글게 지져 먹는 것이고, 화면(花麵)은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혀서 가늘게 썰어 오미자(五味子) 물에 넣고, 또 꿀을 타고 잣을 넣어 먹는 것입니다. 더러는 진달래꽃을 따다가 녹두가루와 반죽하여 만들기도 하며, 붉은색으로 물을 들이고 꿀물로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을 수면(水麵)이라고 하여 제사상에도 올립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보면, 강릉 풍속에 삼짇날 무렵 70살 넘는 노인들을 명승지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봄꽃 흐드러진 사월 가신 임들의 고혼이 봄꽃 사이로 떠도는 사월 흩날리는 꽃잎 사이로 갈 곳 찾지 못하고 이승의 원한을 털지 못해 봄꽃으로 해마다 다시 피어나 해원의 그 날을 기다리노니 그 누구 있어 까닭 없이 죽어간 임들의 넋을 달래주리오 그 누구 있어 임들의 무덤에 단비 같은 해원의 술을 따르오리까? - 이고야 '제주 4.3 희생자의 외로운 넋을 기리며 - *고혼(孤魂) :의지할 곳 없이 떠돌아다니는 외로운 넋 *해원(解冤) :원통한 마음을 풂 세화리: 강원기, 고승열, 김복순…… 토산리: 강인순, 김경순, 김윤구…….이는 제주 4.3 평화기념관 내 기념공원의 각명비에 새겨진 이름이다. 각명비(刻名碑)란 말 그대로 비석에 새긴 이름을 뜻한다. 이곳 각명비에는 제주 4.3희생자 14,231명의 이름과 성별, 당시 연령, 사망일 등이 적혀있다. 이 각명비는 지난 70여 년 동안 한 맺힌 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한편으로는 후세대에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2009년 4월 3일 세운 것이다. 제주4.3사건은 제주만의 슬픔이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아픔이며 이의 진상과 다"라며 "제주는 해방을 넘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십장생도(十長生圖)’를 4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4일부터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로 온라인 공개한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십장생도는 영원히 존재하거나 오래 산다고 생각되는 자연물을 표현한 그림이다. 이 그림은 해, 구름, 산, 물, 돌, 소나무, 거북, 사슴, 학, 복숭아, 영지 등 11개의 소재로 구성되었다. 십장생도는 이름처럼 반드시 10개의 소재로만 그려진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10개 안팎의 소재가 선택되어 그려졌다. 불로장생(不老長生)의 길상적인 의미를 갖는 이 소재들이 십장생도라는 주제로 그려진 전통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어져 왔으며 특히, 궁중에서 선호된 주제였다. 십장생도는 산수 배경과 동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화면을 구성하였으며 진하고 화려한 색채를 써서 환상적인 분위기의 이상 세계를 연출하였다. 궁중에서 만들어진 십장생도는 조선 으뜸 화가들이라고 할 수 있는 도화서 화원들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남 해남군은 우리나라 대표 과학관인 국립부산과학관, 부산환경보존협회와의 협업전시를 통해 5월 31일까지 '공룡을 아시나요' 특별전을 연다. 특히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공룡에 대해 직접 만지고, 즐길 수 있도록 체험 위주의 전시를 한다. 전시실에는 중생대 숲속과 공룡계의 슈퍼스타인 티라노사우루스 체험을 비롯해 실물 공룡알과 공룡분 화석을 확대경으로 관찰하고, 초식공룡의 이빨 등을 직접 만져볼 기회도 있다. 또한 지구의 시간을 살펴볼 수 있도록 '켜켜이 쌓인 시간'을 주제로 체험 시간테이블을 통해, 아이들이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 시대별 주요 생물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해남공룡박물관은 2007년에 개관해 해마다 20만여 명의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국내 가장 큰 규모의 공룡 전문박물관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익룡 발자국과 보행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새발자국,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1m 크기의 대형 초식공룡 발자국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룡화석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경남 의령군과 ㈔의병기념사업회에서는 전국 최초 의병 발상지인 의령군민의 자부심을 일깨우고 의병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4월 의병문화의 달을 운영한다고 돌이 되는 해로 더욱 의미를 더 하고 있다. 2일 19시 의병탑 건립 50돌 기념 점등식을 시작으로 '4월 의병문화의 달' 행사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의령군은 의병 활동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한 유등, 다양한 색감의 조명을 입힌 축등, 손수 한지를 이용해 제작한 600여 개의 한지등, 수문장 배치로 의령군 전체를 의병 정신이 깃든 웅장한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다양한 교육ㆍ역사 프로그램도 개최된다. 22일 추모제향 봉행과 23일 천강문학상 시상식과 의령 역사 이야기 강의가 열리고, 한 달간 의병박물관에서는 곽재우 장군 유물 진품전과 구한말 의병 특별전시관을 운영한다. 16일과 17일에는 의병박물관 앞 공원에서는 홍의장군 투구 만들기, 갑옷 착용을 경험할 수 있는 의병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4월 매주 주말에는 의령의 봄을 특별히 즐길 수 있도록 지역 문화예술동아리와 문화가족의 작품전시 및 소규모 문화공연 등 일상과 어우러진 문화행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의령군은 한 달 동안 불을 밝히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고창읍성(사적)은 1453년(조선 단종 원년) 외침을 막기 위해 백성들이 자연석을 쌓아 만든 성곽이라 전해진다. 해마다 4월이면 성곽을 물들이는 철쭉꽃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동쪽 치성에 올라서면 발아래 굽이치는 성곽 길이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데, 그 길을 따라 붉은 철쭉꽃이 줄지어 핀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멀리 고창 읍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도 압권이다. 성 둘레 1684m에 높이 4~6m로, 동·서·북문과 옹성, 치성, 해자 등 방어 시설을 두루 갖췄다. 평지에 있는 보통 읍성과 달리 산을 끼고 쌓아 원형이 잘 보존됐다. 여성들이 돌을 머리에 얹고 성곽 길을 따라 돌면 무병장수한다는 성밟기(답성 놀이)가 오늘날까지 전해온다. 고창읍성 이용 시간은 오전 5시~오후 10시(연중무휴),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고창읍성 매표소 바로 앞에 조선 시대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의 고택(국가민속문화재)이 자리한다. 그의 업적은 고택 옆에 세운 고창판소리박물관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인근 고창전통시장에서 끝자리 3·8일에 열리는 오일장은 지금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인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가 시원한 희망의 물줄기로 시민의 일상에 다시 찾아온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즐거운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강공원의 대표 명소인 반포 ‘달빛무지개분수’를 4월 1일(금)부터 정상 가동한다고 밝혔다. ‘달빛무지개분수’는 반포대교 1,140m 구간을 따라 설치되어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2008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서울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로 총 380개의 노즐에서 분당 190여 톤의 한강 물을 끌어 올려 한강 아래로 내뿜는 방식으로 연출된다. 아울러, 오는 5월 1일(일)부터는 한강의 대표 분수 9개소가 모두 가동될 예정이다. 음악과 어우러져 신나는 휴식을 선사하는 뚝섬한강공원의 ‘음악분수’, 물줄기와 LED조명,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분수쇼를 연출하는 여의도한강공원의 ‘수상분수’ 등 다채로운 테마의 분수를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시는 코로나19로 분수를 정상 운영하지 못했던 지난 2년간 한강공원 주요분수의 성능을 개선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반포 ‘달빛무지개분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생태탐방원(원장 이상철)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따라 환경을 필수로 생각하는 시대에 대한 공감과 인식 증진을 위한 탄소중립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인 ‘미션 파서블! 탄소중립 제로’는 가족이 함께 임무를 통해 우리 생활 장소 속에 숨겨진 탄소중립 실천 문제를 해결해 보고,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쓰레기 배출 최소화) 제품을 이용한 생활 방법 소개,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실천 다짐 ‘고고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아침 10시에 시작하여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서 해당 날짜에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사전예약한 뒤 참가비 내면 된다. ※ 참가비: 1인당 성인 5,390원, 청소년 3,960원 프로그램 참여 추천대상은 초등학생 이상 자녀가 있는 가족이며, 한려해상생태탐방원에서는 탄소중립 프로그램 말고도 만지도로 떠나는 셀프 비대면(온택트) 생태관광 ‘알로의 깃털색을 찾아줘’와 사계절 주제별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상시로 운영하고 있다. 박동영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생
[우리문화신문=김영환 한글철학연구소장] 《우리말의 탄생 2판-최초의 국어사전 만들기 50년의 역사(최경봉, 책과 함께, 2019)》는 우리말 사전 편찬사를 다루고 있다. 초판이 나온 지 14년 만이다. “근대사의 맥락에서 우리말 사전 편찬사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우리말의 존재 의미를 생각할 계기를 만들었다”(6쪽)라는 초판에 대한 평가는 2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많은 자료를 모으고 부지런히 쓴 노력이 돋보인다. 제목으로만 보면 오랫동안 무관심과 멸시의 대상이었던 우리말과 글에 관한 관심과 사랑을 열렬히 주장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주시경 이래의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경성제대 ‘과학적’ 국어학 감싸기가 도드라지는 점이 첫번째 지적할 점이다. 그러면서 말글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서술하였다. ‘역사의 아이러니, 교조화된 민족주의, 결벽증적 도덕성의 억압(45쪽, 338쪽, 358쪽)’ 등의 표현이 보인다. 이 책은 ‘과학적’이란 말을 ‘민족주의’와 대립시키면서 과거 한글전용주의를 가리켜 민족주의 감정에서 나온 편협한 사고라고 주장하는 학맥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여기서 ‘과학적 국어학’이란 무엇인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내용은 오구라와 고바야시가 경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코로나19의 변이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뒤 후유증으로 극도의 무기력과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크게 볼 때 2가지 요인에서 기인한다. 하나는 과도한 면역과정, 곧 바이러스 침입에 대응하여 온몸의 세포가 모든 일을 팽개치고 결사적으로 싸우다 보니 세포의 활동이 극성해지다가 탄력이 저하되어 드러난다. 다른 하나는 면역과정 중 과부하에 걸린 장부가 완치된 뒤에 정상적으로 복구되지 못해서 무기력해진다. 따라서 코로나19의 감염증상에서 정도가 심하였을 때는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세포의 활력이 회복되지 않고 장부의 기능이 저하되어 피로와 무기력이 지속하게 되는데 특히 지병을 앓거나 건강에 취약점이 있는 경우에는 그 증상이 더 심해지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회복이 안 되고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따라서 코로나 후유증이 의심되는 피로와 무기력증이 드러났을 때 기존의 내 몸 상태가 증폭되어 드러난 모습인지, 새롭게 생긴 모습인지를 먼저 살펴보고 드러난 증상에 따라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1. 자연의 리듬과 동조하라 - 총체적 무기력, 의욕저하, 졸림 ‘몸에 기운이 없다’라고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