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대 고승 비문에 새겨진 ‘이체자’ 보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우리나라 고승(高僧)들의 비석에 새겨진 이체자(異體字)를 정리한 《한국 고승 비문 이체자 서체 자전》을 펴냈다. * 이체자: 음과 뜻은 같으나 모양이 다른 한자 * 자전: 한자를 모아서 순서대로 늘어놓고 글자의 뜻과 음을 풀이한 책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전국에 있는 금석문에 대해 지난 2020년부터 실시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금석문의 기본정보, 판독과 해석 내용, 고해상도 사진 등을 포함한 종합정보를 구축하였으며, 현재 심화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의 하나로, 앞서 2023년 《한국 고승 비문 이체자 서체 자전》의 첫 번째 책자인 ‘고대·고려 편’을 펴낸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책자인 ‘조선 편’을 펴내게 되었다. * 금석문 : 돌이나 쇠붙이에 새겨진 문자 이체자(異體字)는 흔히 정체자(正體字)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한자의 일부 획수를 줄여 간단히 한 약자(略字)나 관습적으로 한자의 자획을 약간 달리하여 쓰는 속자(俗字) 등을 통틀어 가리킨다. 이러한 이체자는 고승 비문뿐 아니라 묘지명(墓誌銘), 사리기(舍利器), 목간, 역사서 등에서 다양하게 확인되는데, 당시 사용된 글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