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과천경창대회 장원 장은숙 명창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이제까지 임방울 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은 이경아 명창에 관한 이야기를 해 왔다. 그를 통해 다시 한번 <어린 시절의 환경>이 장래를 결정짓게 되는 주요 변곡점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하나, 국악계에서 상 받은 사람들에게 흔히 하는 무서운 말로 ‘저 친구, 상 받고 소리 줄었다.’, ‘저 사람, 상 받은 거 맞아?’라는 비아냥은 호된 질타의 말이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간혹 소리꾼에게 내려지는 대상(大賞)이 소리길 종착역으로 생각하기도 쉬우나, 그 앞길이 층층이란 것을 알고 발표회를 꾸준히 해 오고 있는 사람은 현명한 소리꾼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2023년 4월 29(토), 〈한국경기소리보존회-대표, 임정란 예능보유자〉가 주관하는 제17회 과천 〈전국경기소리경창대회〉관련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한다. 경기도는 도내 무형문화재로 <경기소리>를 지정하고 그 예능보유자로 임정란 명창을 인정하여 경기소리의 전승을 올곧게 이어오고 있다. 보존회의 여러 사업 가운데 하나가, 유능한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전국적인 경창대회(이하, 과천 대회)를 해마다 열어 오고 있는 사업인데, 올해로 17회를 맞이
-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 2023-05-23 11:04